2015년 광복 70주년 민족의 영산 ‘백두산으로’ 해외문화탐방을 마치고

2015년 광복 70주년 민족의 영산 ‘백두산으로’ 해외문화탐방을 마치고   2008년에 이어 백두산 기행을 준비하며 색다른 기분이었던 것은 광복 70년 이라는 것이었다.아니 분단 70년이라고 해야 맞으려나....분명 인재인 메르스가 덮치며 여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것은 모두 다 같은 마음이었으리라.6월 19일 일은 터졌다.시흥 박상원 형님이 메르스땜 불안해서 못가겠다고 취소를....그래도 우린 간다.아자아자 홧팅^^   6월 21일 수원역에서 박설희시인, 이오연화가, 이주영화가를 태우고 인재개발원에서주재영 회원을 태운 승합차는 씽씽 달려 예정보다 1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하였다.단체수속 A 카운터에 모두 모인 시각은 10시 20분경그런데 일이 또 터졌다.안산 김태현지부장이 여권을 안가지고 왔네...얼른 집에 전화 걸어 욕 바가지로 먹으면서 다행이 여권이 왔는데...여주 홍석영 회원이 지난 여권(2013년 러시아때 분실 신고하고 새로 갱신)을 가져온 것.이리저리 뛰어 다녔으나 아쉽게도 한국을 지키기로 결정하고 15명이 수속을 밟고 비행기로 탑승하였다.메르스땜 금주령을 내린터라 공항서 한잔도 못하고 비행기 안에서 맥주도 못마시게.... 얼굴 빨개지면 안된다고, 일단 중국에는 들어 가자고...드디어 대련에 오후 2시에 도착.송도횟집에서 점심을 42도 중국술과 함께 먹고 단둥으로 출발.중국여행에서 추억거리인 버스를 타기 시작하였다.4시간에 걸친 버스여행 끝에 단둥에 도착 7시에 압록강 철교에서 한컷을 하고 저녁 식사를 마쳤다.첫날 숙소를 잡은후 근처 포장마차에서 양꼬치와 살아있는 번데기, 맥주를 자그마치 800원 (한화 16만원정도)가량 먹고 첫날밤을 보낼 수 있었다.6월 22일 압록강 끊긴 철로를 걸으며 압록강 중간 철로위에 서서 분단의 아픔을 느낀후 압록강 상류로 올라가 유람선을 탔다.삭주군 방산마을에서 출발한 유람선.그런데 북측 군인들, 빨래하는 주민들이 구경거리라니....배 앞머리에서 연신 북측 사람들을 향해 눌러대는 셔터 소리에 자연스레 나온 말은 ‘씨발’한민족을 구경거리로 만든이가 누구이던가?우리는 또다시 버스로 이동 수풍댐위에 산꼭대기 주문해야지만 연다는 식당으로 가서 현지식에 홍쏘(소주에 홍삼), 그것도 모자라 카쑈(카누 커피에 소주)를 마시며 점심을 즐겼다.그리고 이어진 수풍댐 유람선.유유자적 수풍댐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유람선 안에서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너무나 말라버린 댐의 광경에 끊어진 압록강 철교처럼 서글픔으로 북측 땅을 바라보았다.이어 통화로 이동 어제에 이어 양꼬치로 둘쨋날 밤을 보낼 수 있었다.   6월 23일새벽 6시 30분에 호텔을 나선 우리는 벌써 천지위에 올라가 있었다.11시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하였으나 창밖으로는 보슬보슬 비가....백두산 천지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탄 우리는 내가 부르는 비나리 후렴구를 자연스레 따라할 정도로 하나의 마음이 되어 있었다.비가 그치고 30분 구름뒤에 해 뜨라고 그래서 천지를 맞이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담은 비나리로 하나된 우리는 1430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였다.주변의 아름다움에 천지를 빨리 올라가 봐야 한다는 생각도 잊은 채 올라가는 우리는 천진난만 그 자체였다.봄 소풍을 온 어린아이들처럼 즐거워하는 예술가의 마음 그것이 바로 예술이리라.천지에 올라간 우리는 구름 밑으로 그 모습을 다 드러낸 천지의 모습에 감탄, 그런데 잠시 뒤 구름이 천지를 가리는 것이 아닌가?아직 올라오지 못한 이주영지부장, 김병선 시흥지부장은 어떻하라고...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구름이 우리쪽으로 스믈스믈 오더니 해가 비추는 천지를 허락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천지를 온몸으로 맞이하며 가지고간 소주로 건배를...이 땅 한반도 통일을 위한 축배를 들 수 있었다.우리의 비나리가 하늘에 닿았으리라...내려오는 길 버스를 타고 내려오자니 천둥 번개가 치더니 우박이 창문을 두드리는데 금방이라도 창문을 뚫고 들어올 기세라.한참을 앞도 안보이게 퍼붓더니 이제는 쌍무지개를 선사하는 것이 아닌가.백두산을 제대로 보게 해준 천지신명께 감사할 따름이었다.셋째날은 그 마음을 가득안고 객실에서 한잔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그리곤 근처 양꼬치 집에서 백두산의 여운을 달랠수 있었다.   6월 24일아침부터 연길로 이동 연변과 연길의 차이를 공부하며 희희낙락한 버스안.연길은 다녀 왔는데 연변은 안가봤다는 말이 왜 틀렸는지 깔깔대며 연길에 도착 연변조선족박물관에서 우리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한눈에 보고 익힐수 있었다.이땅을 지켜온 수많은 혁명열사들의 발자취를 보며 이 땅에 살 수 있음을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을 간직하고 박물관을 나올 수 있었다.연길에 오면 3가지 음식(냉면, 단고기, 꼬닭)을 꼭 맛보아야 한다는 말에 급히 점심을 ‘순이냉면’ 집으로 바꾸고 너도나도 감탄하는 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꿩고기에, 소고기육수, 메밀로 만든 냉면에 소힘줄과 탕수육 안주라니...이게 왠 진수성찬.식사를 마친 우리는 민간예술단체 방문 및 교류의 시간을 가지러 이동우리가 도착한 곳은 군중사업소, 민생사업소, 종합신소사업소를 갖추고 있는 일종의 주민자치센터였다. 퉁소를 부시는 어르신들의 소리에 맞추어 장구를 치고 춤을 춘후 붓글씨 배우는 곳에서 류연복 이사장님이 글씨를 써서 선물도 하고 노래교실에서 ‘내나이가 어때서’를 따라 부르며 춤도 추고 신나게 노는 것이 멋진 교류였다.남으면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저녁식사 장소인 북측 식당으로 이동 단고기에 들쭉술을 마시고 북측 접대원 동무들의 멋진 공연에 이어 우리도 박완호시인의 시낭송, 내가 임진강 뱃사공을 부르며 북측 접대원동무들에게 꽃다발도 받는 영광까지...너무나도 신나는 저녁을 먹고 숙소로 이동 일부는 발마사지를 일부는 근처 강가로 가서 밤기운에 야경과 맥주 한잔의 추억으로 넷째날을 보낼 수 있었다. 6월 25일오전 일찍 두만강 이도백하로 이동 조.중 접경지대에서 조. 중을 오가는 다리위에서 한컷을 하고 두만강 상류로 이동. 손만 뻗으면 닿을듯한 북측땅을 바라보며 많은 스케치와 맥주 한잔.북측 막걸리라고 샀더니 너무너무 달기만 한.....점심을 먹고 연길역으로 이동.양손에 바리바리 먹을 것을 싸들고 기차에 탑승하였다.한칸에 6명이 들어가는 3층짜리 침대가 양 옆으로...우리는 먹고 자고 경치구경하고 또 먹고 자고...장장 18시간의 기차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   6월 26일너무 많이 싸 가지고 간 것 같은 음식들 새벽 5시에 일어나더니 또 다시 먹기 시작하는 회원들 덕에 거의 다 해치웠다는 ㅋㅋㅋ7시에 대련에 도착한 후 시장통에서 현지인들이 먹는 아침 국수 양고기 육수 등으로 맛나게 아침 식사를 한 후 여순감옥으로 향했다.안중근열사와 신채호선생의 유물 및 고문 당한 곳 감옥의 모든 기구들이 그대로 보존되면서 후손들에게 민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곳을 돌면서 서대문형무소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능한 일제관련 기록을 없애버리려는 남측 정부에 분노하며 역사를 바로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여순감옥을 나와 대련 국제공항으로 가는길.길게 늘어선 체리시장.길거리에 길게 벌어진 자연시장에서 체리를 구입해 먹으면서 우리는 대련 국제공항으로....공항에서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한후 대한항공에 탑승.오후 4시쯤 도착한 우리는 아쉬움을 달래며 헤어지는 것으로 5박 6일의 광복 70주년 민족의 영산 ‘백두산으로’ 해외문화탐방을 마칠 수 있었다.그리운 백두산이여 통일의 기운을 널리널리 퍼트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