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6일] 비 조금 왔다고 텃밭이 난리굿이군요..

[과천거사]

지난 주 수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닷새 연속해서 장대비는 아니지만 가랑비가 제법 왔습니다. 태풍 메아리도 오늘 얌전하게 지나갔지만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닷새 연속 비가 왔기에 텃밭 작물 상태가 궁금해서 늦은 저녁 텃밭에 나가 살펴봤습니다.

다행히 텃밭에 고인 물은 없었는데.. 나무처럼 자란 적상추는 죄 쓰러졌더군요. 텃밭 흙이 밟으면 쑥쑥 들어갈 정도로 성긴대다가 상추 뿌리가 얕아서 약간의 비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죄 쓰러졌습니다. 이제 상추는 수확을 중지하고 뽑아 줄 때가 된 것같습니다. 일단 상추나무(?)를 일으켜 세우고 상추잎 몇개를 땃습니다. 다음 주에 뽑아 낼 생각입니다.

감자밭입니다. 감자도 물폭탄을 맞은 듯 줄기가 흙바닥으로 쓰러진 넘이 많더군요. 이렇게 비가 내렸는데 쓰러진 줄기의 잎사귀는 시든 넘이 많았구요. 감자 수확할 때가 된 듯 합니다.

방울 토마토도 줄기가 땅을 기는 넘이 있어 일으켜 세우고 철사줄로 대나무 지줏대에 묶어줬습니다. 열매가 제법 줄 맞춰 달렸네요. 다음 주말엔 열매가 달린 줄기에서 곁가지랑 잎사귀 가지치기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지줏대 세우고 철사줄로 묶어 준 옥수수는 쓰러져 뒹구는군요. 철사줄 길이가 짧아서 제대로 묶어주질 못한 것이 실수였습니다.

비바람이 불어도 때가 되니 열매가 맺힙니다. 옥수수 열매에 수염이 달렸네요.

옥수수는 지금까지 벌레가 꾀질 않았는데... 옥수수 열매가 맺힐 무렵이 되니 요렇게 잎사귀를 작살내는 넘이 있군요. 

지난 주에 봤던 방아개비에 의심이 갑니다. 아님 메뚜기가 범인일지도.... 갖고 갔던 천연살충제 충만2호를 이곳에 흠뻑 뿌려줬습니다. 충만 2호(니코틴+데리스 뿌리 추출액+ 보조 첨가제)는 진딧물에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한데 이보다 큰 벌레에겐 살충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해바라기 꽃에 있던 새끼손톱 크기만한 벌레한데 충만2호로 샤워를 시켰는데도... 쓰러지질 않고 꿋꿋하게 제 갈길 가더이다... 살충효과는 제충국이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이거 맞으면 그대로 갑니다.

땅콩밭의 명아주입니다. 지난 주엔 손가락 크기만하여 뽑질 않았는데... 1주일새 땅콩보다 더 커졌습니다. --;;

고추도 1주일새 더 많이 달렸군요.

해바라기입니다. 와우~ 꽃을 피웠네요.

파종할 때부터 긴가민가했습니다만... 식용이 아닌 원예용 해바라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