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해리 레드납(포츠머스/잉글랜드) - 한 번 무너진 팀을 단기간에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일류 전술가'보다도 '훌륭한 모티베이터'가 필요하다. 포츠머스를 기적적인 잔류로 이끈 해리 레드납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일 수 있다. FW 티에리 앙리(아스날/프랑스) - 더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하다. 앙리가 활약할 때마다 프리미어쉽의 역사는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 FW 웨인 루니(맨체스터 Utd/잉글랜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야흐로 '킹 루드' 체제에서 '킹 루니' 체제로 전환했다. 2~3년 쯤 뒤에는 티에리 앙리로부터 챔피언 벨트를 물려받을 공산이 크다. MF 조 콜(첼시/잉글랜드) - 첼시의 측면 공격수들 중에서도 가장 번뜩였고, 가장 꾸준했으며, 가장 헌신적이었다. 마침내 첼시의 10번 셔츠가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에이스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MF 모르텐 G. 페데르센(블랙번/노르웨이) - 블랙번의 팬들은 더 이상 대미언 더프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노르웨이의 베컴' 페데르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MF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잉글랜드) - 현대 축구에서 미드필더들은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가? 제라드의 05/06 시즌 경기들을 감상해 본다면 쉽게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MF 프랭크 램파드(첼시/잉글랜드) - 지난 시즌 만큼은 아니었지만 변함없이 첼시에서 가장 공헌도 높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16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DF 파스칼 심봉다(위건/프랑스) - 05/06 시즌의 새로운 발견. 순식간에 EPL 최고 수준의 윙백으로 떠올랐다. DF 윌리엄 갈라스(첼시/프랑스) - 카르발료, 델 오르노, 브릿지, 페레이라의 손에 모두 주전자를 쥐어줄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선수. DF 존 테리(첼시/잉글랜드) -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꾸준하고 견고했다. 테리 없는 첼시의 수비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DF 제이미 캐러거(리버풀/잉글랜드) - 캐러거는 그리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치지 않는다. 그러나 좀처럼 실수를 저지르지도 않는다. 이는 최고의 수비수 반열에 오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일지도 모른다. GK 셰이 기븐(뉴캐슬/아일랜드) - 뉴캐슬 팬들은 부폰, 카시야스, 체흐에 뒤지지 않는 골키퍼를 보유했다고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다. Second Team. 감독 마크 휴즈(블랙번/웨일즈) - 만약 시즌이 시작하기 전 블랙번의 유럽무대 진출에 돈을 건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금쯤 BMW를 운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블랙번을 프리미어쉽의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스파키' 마크 휴즈는 최고의 선수에서 최고의 감독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FW 로비 킨(토튼햄/아일랜드) - 로비 킨의 덤블링 세레머니를 보다 자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토튼햄 팬들에겐 매우, 매우 기쁜 소식이다.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의 천재적인 감각과 번뜩이는 재능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FW 대런 벤트(찰튼/잉글랜드) - 잉글랜드 자국 선수로서 프리미어쉽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벤트는 수비수들보다 반박자 빠른 타이밍에 움직일 수 있는 '스트라이커다운 스트라이커'다. MF 샤를 은조그비아(뉴캐슬/프랑스) - 뉴캐슬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재능 만점, 장래성 만점의 왼쪽 날개. 어쩌면 05/06 시즌은 '새로운 존 반스'의 탄생을 알리는 의미 있는 시즌이었을지도 모른다. MF 케빈 놀란(볼튼/잉글랜드) - 훌륭한 리더쉽을 갖춘 볼튼의 젊은 캡틴. 추진력, 득점력, 슈팅력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EPL 정상급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MF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스페인) - 파트릭 비에이라와는 상반된 스타일로 아스날의 중원을 이끌고 있는 영건 미드필더. 87년생의 어린나이답지 않은 노련미까지 겸비하고 있다. MF 클로드 마켈렐레(첼시/프랑스) - 별다른 코멘트가 필요하지 않다. 챔피언 첼시의 '척추'와도 같은 존재. DF 게리 네빌(맨체스터 Utd/잉글랜드) - 한 경기를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네빌은 그리 돋보이는 선수가 아니다. 그러나 한 시즌을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네빌은 프리미어쉽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DF 폴 콘체스키(웨스트햄/잉글랜드) - 05/06 시즌 발전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 웨스트햄 입성 이후 급속도로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켰다. DF 새미 히피아(리버풀/핀란드) - 나이를 잊은 '공중의 제왕'. 캐러거와 함께 시즌 내내 견고한 수비벽을 구축했다. DF 콜로 투레(아스날/코트디부아르) -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대인마크 능력을 자랑하는 아스날의 핵심 수비수. 세리에A에 코르도바가, 라 리가에 페레아가 있다면 프리미어쉽에는 투레가 있다. GK 에드빈 반 데 사르(맨체스터 Utd/네덜란드) - 슈마이켈 이후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가장 신뢰감을 얻고 있는 골키퍼일 것이다.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내며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Third Team. 감독 알런 파듀(웨스트햄/잉글랜드) - 웨스트햄을 승격 첫 시즌만에 유럽무대로 이끈 젊은 명장. 다음 시즌 프리미어쉽과 UEFA컵을 넘나들며 활약하게 될 '젊은 팀' 웨스트햄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FW 디디에 드록바(첼시/코트디부아르) - 팀 공헌도 만점의 스트라이커. 조금만 더 세련된 피니쉬 능력을 장착한다면 첼시는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에 거액의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FW 크레이그 벨라미(블랙번/웨일즈) - 벨라미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제어할 수 있는 수비수는 그리 많지 않다. 05/06 시즌 내내 상대팀 수비수들을 가장 많이 괴롭힌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MF 스텔리오스 이아나코풀로스(볼튼/그리스) - 볼튼의 재기 넘치는 공격첨병.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팀을 구해내는 최고의 해결사이기도 하다. MF 지미 불라드(위건/잉글랜드) - 일명 '위건의 제라드'. 올라운드 미드필더로서의 자질이 다분할 뿐 아니라, 날카로우면서도 폭발적인 오른발을 보유하고 있다. MF 샤비 알론소(리버풀/스페인) - 정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싸우고, 빼앗고, 달릴 수 있는 EPL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오차 없이 정확한 패싱력도 여전히 일품. MF 나이젤 리오-코커(웨스트햄/잉글랜드) - 전투적이고, 정열적이며, 헌신적이다. 웨스트햄 팬들, 더 나아가 잉글랜드 국민들은 '21세의 폴 인스'가 보여주는 맹활약에 뜨겁게 열광하고 있다. DF 루카스 닐(블랙번/호주) - 투지 넘치는 블랙번의 사커루 캡틴.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으로써 블랙번을 UEFA컵 진출로 이끌었다. DF 이영표(토튼햄/대한민국) - 프리미어쉽 입성 첫 시즌만에 정상급 반열에 올라섰다. 공격적으로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DF 레들리 킹(토튼햄/잉글랜드) - 도슨과 함께 젊음과 패기 넘치는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05/06 시즌 맹활약을 통해 토튼햄의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거듭났다. DF 탈 벤 하임(볼튼/이스라엘) - 요시 베나윤(웨스트햄)과 함께 예알 베르코비치의 '이스라엘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주인공. 전 마카비 텔 아비브의 젊은 캡틴으로서 타고난 리더쉽과 수비 지역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드적 재능까지 겸비했다. GK 폴 로빈슨(토튼햄/잉글랜드) - 에릭손 감독은 더 이상 골키퍼 문제로 고민에 빠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로빈슨의 올 시즌 활약은 토튼햄에게도, 잉글랜드 대표팀에게도 일종의 확신감으로 다가왔다. ▣ Soccerline Award MVP 윌리엄 갈라스(첼시) - No 앙리, No 루니, No 제라드... 갈라스야말로 05/06 시즌 프리미어쉽 최고의 선수였다. 최우수 루키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 87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 빠른 성장속도와 함께 비에이라의 빈자리를 대체해냈다. 공로상 I 테디 셰링엄(웨스트햄) - 우리는 나이를 잊은 불혹의 노장들을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40대 축구 선수도 충분히 우아할 수 있다" 는 것을 몸소 보여준 테디 셰링엄에게 그 첫 번째 영광을 돌린다. 공로상 II 데니스 베르캄프(아스날) - 유서 깊은 하이버리 스타디움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려 하고 있는 아스날과 네덜란드의 간판스타. 데니스 베르캄프의 살아 숨쉬는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 커다란 행운이다. 공로상 III 알런 시어러(뉴캐슬) - 또 한 명의 EPL 레전드이자 유럽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 위대한 골잡이의 퇴장에 우리는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만 한다. 특별상 맥클라렌과 아이들(미들스브로) - 05/06 시즌 보로의 행진은 위대하진 않지만 용감했다. 맨유를 4-1로, 첼시를 3-0으로 완파했지만 아스날에겐 0-7로 대패. UEFA컵 8강과 4강전에서 기적적인 90분의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결승전에서는 0-4로 완패.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소득 없는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 축구의 재미와 본질을 일깨워 준 '맥클라렌과 아이들'은 수 많은 축구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