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자인 한길수 옹은 작년 음력 10월 1일에 과수 가지치기를 하다가 척추 탈골이 되어 서울과 부산 등지의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치료중입니다. 여러 차례 조사를 계획했으나 치료때문에 출타를 많이 하셔서 미루어 오던ㄸ끝에 금주에 간략하게나마 면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되면은 한길수 옹의 모친에 대한 역학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길수 옹의 모친에 대한 호적 기록을 추적하려고 했으나 전호적이나 원적 등이 공백으로 되어 있어서 추적이 불가능 하게 되었습니다.
기록된 내용은 김대흥(金大興 : 910220-0635115) 입니다. 1891년 2월 20일에 태어나서 1989년 11월 4일에 사망하였습니다.
김대흥 할머니의 부친은 김고대(金高大)이고, 어머니는 이영암(李英岩) 으로 되어 있는데, 그 이상의 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
김대흥 할머니가 1800년대 출생이기 때문에 더이상의 추적이 어려운 것이 아닌 가 합니다.>
채집파일을 올리려고 하였는데 용량의 제한을 받게 되어 간략한 내용만 소개하겠습니다.
조사일시 : 2004년 10월 24일 오전 11시
조 사 자 : 김삼진
조사지역 : 전라남도 승주군 낙안면 신기리
제 보 자 : 한길수(韓吉洙 : 1919년 12월 30일생)옹 면담
조사자 약력 : 강진군 대구면 계율리에서 아버지 한권숙(韓勸熟:1890년 생 추정) 과 어머니 김오복(金五福 : 1900년생 추정)에서 태어나 3살때 낙안면 시기리로 이사하여 살고 있음.
무계도
외조부(김고대) 외조모(이영암)
모(김대흥 : 金大興) 부(한권숙 : 결혼이후 법사로 일함)
본인(한길수 : 불경 위주로 활동함)
아버지 한권숙이 어머니 김대흥과 결혼 이후 집안에서 쫒겨나다시피 하여 승주군 낙안면으로 이사하여 무업활동을 하였고, 어머니가 당골로 활동할 생존 당시에는 낙안읍성안에 2명의 당골과, 악사(피리, 고수)도 3명 정도 살았었다. 어머니는 주로 아버지와 함께 일하였으며, 큰 행사에는 악사들을 불렀다. 낙안 아래물목(운동, 내동, 신기, 이곡, 노암, 구기동)을 맡았으며, 낙안읍성이나 벌교, 고흥 등지에서 다른 당골이 부르면 들어가기도 하였다. 어려서 고향을 떠났고, 외가와의 왕래는 없었기 때문에, 외가 식구들에 대학 기억이 없음.
한길수 옹은 아버지 한권숙에게 불경을 배워 고사를 해주는 일을 주로 하였으나,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불경이란 절에서 하는 금강경, 천수경과는 다른 무속에서 쓰이는 무경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가 배웠던 대표적인 불경은 조왕경, 안택경, 천수파란경 등이라고 한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씻김굿을 하였지만, 본인은 같이 다니지는 않았고, 불경위주의 법사 활동을 하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속외에 상여 소리 상두꾼 역할을 오랫동안 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