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많고 좋은 사람도 많다.
그런데 마닐라에 있는 한국사람들은 통계적으로 좀 더 나쁜 사람들이 많은 것 깉다.
한국에서 뭔 죄를 지으면 급하게 비자 없이 도망 올 수 있는 게 필리핀 인가보다.
사실 경제범들 중에 사기라고는 불리지만 , 돈 때문에 일어난 죄는 사람이 잘못이라기 보다는
그 놈의 웬수 같은 돈이 잘못한 경우가 많다. 최소한 경제범들의 대다수는 조금의 양심이 있다.
그러나 흉악한 죄를 짖고 도망온 사람도 보았고, 기소 중지가 몇건에 걸쳐 있는 사람도 보았다.
8년쯤 전의 일이다.
그 때는 자동차사업을 막 시작한터에 정말 할일이 너무 많아서 매장위 2층을 정리하여 숙소로 쓰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오는 전화를 24시간 다 소화 할 수 있었는데...
아주 이른 새벽에 벨이 울렸다...다급한 목소리로..중국 가는 거 아침 일찍 비행기표 살 수 있냐고 물어보는 거였다...( 그 때 본인은 여행사/포워딩을 하고 있었고 자동차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교민 신문에 대대적인 광고를 내고 있었다)
중국비자가 있냐고 물어 보니 없다고 한다.
홍콩 통해서 중국가는 방법이 있고 홍콩에서 중국 비자를 쉽게 받을 수 있다고 하자 다짜고짜 나 있는 곳으로 온다고 한다.
그것도 새벽 5시에~~
저기요 아침 9시 경에 오셔서 연락하세요 하고 끊었는데...
15분도 안 되서 택시 운전수라고 전화가 왔다. 우리 매장 근처인데 정확한 위치를 달라고 ...
하여간 그 50중반의 아저씨는 눈에 핏발이 선채로 뭔가 쫓기는듯한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 아저씨의 사연인 즉, 자기는 새마을 금고 이사장이었는 데 공금횡령의 누명을 쓰고 잡힐 것 같아서 무조건 도망왔다고..
돈도 별로 못가지고 왔는데..큰일이라고 말하면서 울고 있었다.
얼굴은 비록 험악하게 생긴 아저씨 였지만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도와주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물어보니 중국에도 아무 연고가 없다고 한다..그래서 그 사람에게 일단 숙소를 정해서 며칠 안정을 취한다음에 하숙집이라도 알아보시라고 햇다..
사실 중국보다는 마닐라가 살기 좋다고 하면서.......
갈데가 없다고 계속 눈물을 훌쩍 거려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애들 쓰는 방 하나 비우고 갈데 없는 한국사람 일주일 만 보살펴 달라고...
우리 아버지가 목사님이신지라..엄마도 아무 다른 이야기 없이 그러마하고 했고
그 아저씨는 우리 엄마 집에서 일주일 을 계셨고....
어린 조카들에게 이유없이 버럭 화를 내거나, 하루 종일 전화통을 붇들고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 둥 ....
아저씨의 이상한 행동으로 집안 식구들이 많이 긴장을 했었나 보다.
하여간 우리 엄마의 도움으로 그 아저씨는 하숙집을 하나 선정하여 우리 집에서 나갔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나갔지만 우리 식구들은 이제 숨쉬면서 살게 됬다고 좋아했다
그리고 한달 쯤지나서 그 일을 잊을 만한데 우리 전화통에 불이 났다.
우리집에 일주일 있었던 그 아저씨가 한국에서 마을금고 에서 일하면서 이사장부부에게 원한이 있어 그 사람들을 다 죽이고 ..그것도 잔악무도하게 죽여서..그 것이 알고 싶다라는 고발 프로그램에 공개수사를 한다고 나 왔고 ,마닐라에서 tv녹화 비디오를 본 집주인이 신고를 하여 한국에서 급파된 수사관들과 이곳 영사관의 도움으로 체포되었으며, 체포당시 격렬한 반응으로 주위 사람을 물어 뜯는 등 짐승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긴 이야기이다..
========================================================
우리 엄마 에게 있는 구박 없는 구박을 다 받았다.
오지랍 넓게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좋은일 한다고 한게 결국 범인 도와 주는 꼴됬다고...
하여간 누굴 도와 준다는 것은 어려운일이다.. 특히 필리핀에서...
아직도 몇몇 한국사람들은 다닐 때 경호원을 댔명씩 끌고 다닌다.
지은 죄가 많아서 혼자 다니면 죽을까 봐 돈 쓰면서 경호원들을 끌고 다니는 거라고 한다..
그냥 조금 먹고 조금 벌고 하면될일을 인간의 욕망은 정말 알 수 가 없다....
=========================================================
돈 좀 있다고 유세 하고,
한국에 금고에 금송아지 만마리 쯤 있는 것 처럼 허풍치면서 정작 돈 쓸일 있으면 뒤로 빠지고,
정부 관료 핫빠리라도 하나 알면 아주 큰 커넥션 있는 듯이 허풍치고,
한국사람들과 마찰이 있어도 꼭 현지 경찰 들을 끌어 들여서 한국사람 망신에 현지인 좋은 일 시키고,
현지인을 개나 소 같이 취급하면서도 현지 여자애들에게 사족을 못쓰고..
마닐라에는 이상한 한국사람이 참 많다....
첫댓글 그래도 착한 사람이 더 많아요
미스.테아님은 정말 별의별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셨군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겠지만. 필리핀에서 한국사람들 대표로 욕먹게 하는 사람들은 제발 필리핀 안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까지 욕을 먹게되니까요...
후덜덜...
필리핀에 있다보니 이상하게 현지인보다 한국사람을 더 경계하게 되더라구요... 직접 당한적은 없지만, 워낙 험한 얘기들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고향떠나 외국에서 같은 민족끼리 서로 돕는게 인지상정인데, 필리핀은 좀 이상하죠....ㅎ
어머니가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흉악범에 사이코와의 일주일... 휴~~~~
돈 좀 있다고 유세... 허풍.... 현지 여자들에게 사족 못쓰고... / 요즘 제 주위에도 이런 분들 많아요......... 그냥 피하고 있는데, 무슨 일 있냐고 자꾸 전화오니.. 난감하네요.;; 이런 분들의 공통점은 눈치가 없다는거. 단순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