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차.140625.수.영광
모래미해변-함평 안악해변
겨우 4시간만
자고 기상한다. 더 자야 하는데 바닷가에서는 잠이 잘 오지 안는다. 어제의
대학 후배가 아침인
사하러 온다. 영광에 갈 일이 있어 일찍 들렀단다.
좋은 아침이 시작된다. 어제에 이은 백수해안도로가 계속
된다. 절경이 따로 없다. 백수들은 죽기 전에 꼭 와봐야 할 기가 막힌
산책길이요 둘레길이다. 변산의 마실길
과는 비교가 안 된다. 요리보고
조리 보아도 미운 구석이라곤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다. 더욱이 친척집에
놀러 왔다가 산책 나온 39세의 아가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거닐게 되는 행운까지 얻는다. 백암해안
전망대에
이르러 기념사진까지 찍은 예쁜 화장실을 이용하려 했지만 내부수리중 이란다. 좀 의심스럽다. 백
수읍홍곡리에 신비스러운 엄청난 거목 다섯이 함께 모여 있고 그 아래서 잠을 청하려 했지만 추워서 금새 일
어난다. 시골길 지방도 77국도를 번갈아 이용하여 12시간 반만인 20:10에 안악해변에 도착한다. 아직 개
장을 안해서인지 분위기가 썰렁하다. 그럴수록 나는 좋다.
해안따라 두발로 김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