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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절정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산천이 상춘객들을 유혹하던 12일 곧 비가 쏟아질듯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여 탐사대원들 모두가 걱정이 앞섰다.
오전 8시30분 영천시 경계탐사대(단장 이재웅 영천시 부시장)가 3번째 장도에 오르기 위해 영천시청 전정에 모여 버스를 타고 자양면 도일리에 도착했다.
이날 일정은 자양면 도일리에서 출발, 블랫재를 경유해 운주산 정산을 지나 이리재에 도착하는 코스로 산행시간에 비해 강도는 그다지 심하지 않은 코스로 2차 경계탐사보다는 문안할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청 문화관광공보과 직원들과 영천향토사연구회, 아마추어무선연맹, 야생화동우회, 시청산악회와 신문기자, 지적공사 직원까지 모두 20명이 이번 탐사에 참가했다.
평소에 관리해두지 못한 몸이 주인을 원망하는 듯 내딛는 발길이 무척 무겁게 느껴지고 숨이 차오르면서 험난함을 예견하기 시작했다. 오후3시에 도착지점에 버스가 오기로 되어있어서 중도포기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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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전민욱 경상북도 문화관광해설사 우-김영모 영천시의원 |
블랫재를 넘어갈 때 텐트에서 지난밤 수면을 취하던 팔순이 넘은 등산객(홍성문 88세 서울거주)을 만나게 되었다. ^82세때 백두대간을 종주했으며, 지금에야 낙동정맥을 종주하게 되었다. 며^최소 산행 일정을 4박5일정도로 잡는다^고 밝혔다.
탐사대원 모두 이구동성으로 할아버지의 열정에 입을 딱 벌리게 했다.
블랫재를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제법 많은 비가 내려 모두들 걱정이 앞섰다. 과연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마지막까지 무사히 이번 탐사를 잘 마칠 수 있을까?’ 혼자서 괜한 걱정을 하고 있을 때 애기나리, 산거울, 개옻나무, 개벚나무, 쇠물푸레, 잣나무 등 평소에 보기 힘든 희귀한 식물들이 차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경계탐사는 약 5시간동안 진행 되었으며, 오후 3시경 영천으로 돌아왔다.
2008년 말까지 2년간에 걸쳐 활동하게 될 영천시 경계탐사대는 보현산 탐사를 출발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을 정기 탐사일로 정해 운주산, 구룡산, 팔공산 등 영천시 경계를 형성하고 있는 24개 산을 탐사하고, 자연생태환경, 문화유적지, 식생물 분포, 등산로 조사 및 개척을 목적으로 하며, 대장정을 마치고 2008년 말 최종 보고서를 내고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영천시경계탐사대 대장을 맡은 김영모 시의원은 ^2년여간의 긴 장정에서 이제 막 출발한 단계이지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니만큼 탐사대원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영천시경계탐사대는 2008년 말까지 매월 1회(둘째주 토요일) 지역의 전문단체와 함께 영천시경계를 따라 집중탐사를 하고 경계지의 자연환경 현황과 문화유적지, 식ㆍ생물 분포, 등산로 조사 등을 찾아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영천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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