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불꽃 축제 (수필)
--전북문인협회 행촌수필, 안골은빛수필문학회 이윤상--
단풍이 곱게 물드는 10월의 끝자락 주말에「제10회 광안대교 불꽃축제」를 관람하기위하여 사우회 부부 8쌍이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1박2일 부산여행길에 올랐다. 버스기사는 정오에 자갈치시장 입구에 우리를 내려놓고, 용두산 공원주차장에서 오후3시 반에 만나자 하곤 사라졌다. 자갈치시장은 부산시중구 남포동과 충무동 일대에 걸쳐 있는 도심과 해안에 접해있고, 국제시장과 함께 부산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시민들의 생활터전이자 부산자랑의 10가지 중 하나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어시장부터 먹자골목을 돌아보고 나와서 영도대교로 올라갔다. 영도다리는 1934년 일제 때 도개교로 개통되었으나, 6.25때는 피난민들의 눈물어린 다리였다. 도개(跳開-배가 통과할 때 다리가 위로 열리는 구조)구조는 1966년 9월 중단되었다. 그 후 47년 만에 도개기능을 회복한 6차선차로로 2014년 다시개통 되었다. 길이 214.8m, 너비 25.3m 규모로 도개부분은 1천t급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75도 각도로 세워졌다. 매일 낮 12:00~12:15까지 한차례 들어 올려 배가 통과하며 차량은 통제된다. 역사적인 영도다리를 옛 추억을 떠올리며 거닐어 보았다. 영도다리를 돌아보고 길을 건너 국제시장을 가로질러, 용두산 공원은 에스케레이터로 올라가니 수월했다. 우리는 부산항 일대와 주요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부산타워에 올라서 시내 명소를 두루 살펴보았다. 용두산 공원(龍頭山公園)은 부산시광복동·남포동·창선동·대청동·동광동 등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는 구릉성 공원이다. 시민과 외국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부산제일의 휴식공간이자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공원에는 이벤트 야외무대가 설치되어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었다. 부산타워 등대는 용두산 공원전망대옥상에 설치되어, 일몰 후부터 일출시까지 운영된다. 2012년 6월 전국 최초의 “관광용 등대”로 등탑 높이 120m(해발 189m)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등대이다. 인근 항해선박의 항로표지용으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용두산 공원 주차장에서 관광버스에 올라 동백섬으로 이동했다. 조선비치호텔 앞을 지나 누리마루 국제회의장을 돌아보고, 해운대 백사장을 안고 돌아 인어동상 인근을 산책하고, 해운대 해변의 글로리아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휴식을 취한 뒤에 해운대 수변공원을 산책하며 회 센터 회식장소로 갔다. 25일(토)낮부터 부산시내는 관광차량으로 혼잡을 이루었다. 불꽃을 감상하기 좋은 장산이나 수변공원, 동백섬 누리마루 근처는 불꽃축제 명당자리로 오후부터 시민들이 나와서 자리를 펴고 노숙자처럼 대기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오후 2~6시 사이에는 거리공연 광안리 해변 4곳에서 불꽃음악회, 브라질리언 타악 공연, 부산노래메들리 등 축하공연이 있고, 밤8~9시는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부산광안대교는 “빛의 사계”를 주제로 경관조명이 가능하도록, 발광 LED 조명등 2천76개를 설치하여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했다.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강만동을 잇는 길이3331m, 폭19.6~28.7m 규모로 국내최장 강합성 사장교다. 사장교는 상판을 잡아주는 케이블을 주탑에서 사선으로 좌우 대칭이 되도록 설치한 다리이다. 바다 면과 다리 밑바닥사이 높이가60~66m로 국제여객터미널과 북 항을 드나드는 여객선과 컨테이너선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다리다. 항만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과 도심의 교통완화, 물류비용절감뿐만 아니라 관광명소가 되었다. 해마다 10월 끝 주 100만여 명 국내외 관광객이 불꽃축제를 보려고 몰려와서 유명세를 올리게 되었다.
우리는 회단지에서 싱싱한 횟감으로 만찬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불꽃놀이가 시작 되었다. 관람의 명당자리인 민락 수변공원에서 불꽃쇼를 안락하게 잘 관람했다. 대교위에 10m 높이로 크레인을 새워 타워불꽃을 만들었다는데, 축포 탄 설치와 축포발사 불꽃축제에 11억 원이 든다고 하니 거대한 축제 아닌가. 부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한 불꽃 8만 여발을 쏘아올리고, 불꽃레져쇼 등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었다.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193개국대표들이 부산에서 회의를 할 때에 열리니, 외국인들에게 불꽃놀이의 추억을 안겨 주었다.
첫 번째 이과수 불꽃놀이는 빨강, 노랑, 초록3단의 불꽃이 2~3초 간격으로 1Km 길이 구간으로, 다리 위에서 바다로 총천연색 불꽃이 떨어지는 광경이 황홀하기 그지없었다. 두 번째로 나이아가라 불꽃 폭포도 장관을 이루었다. 8만 여발이나 축포를 쏘아 올려, 공중에서 대형 낙하산처럼 퍼지면서 하늘을 뒤덮는 모습은 장엄하고 황홀했다. 불꽃축제는 새로운 추억을 안겨주었다. 9시 불꽃쇼가 끝나면서 관람객들의 안전한 분산을 위하여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노래와 춤, 남녀 프로포즈 이벤트 등 축하공연도 한다고 했다. 일행 중 권공주 사진작가는 저녁도 안 먹고, 불꽃쇼 사진촬영을 하려고, 광안대교 인근에서 대기했다가 작품사진을 찍고 뒤늦게 들어왔다. 예술인 친구의 강한 집념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눈부신 불꽃놀이를 다 구경하고 호텔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면서 하루를 뒤돌아보니 ‘여행의 본전은 뽑은 것 같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 보람찬 여행 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14.10.25(토) 광안대교 불꽃축제를 관람하고 쓰다.-
성기조 문예운동으로 2003년 등단, 수필집 3권발간배포
첫댓글 좋은 추억을 쌓으셨네요..
아름다운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오월의 첫주,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자갈치시장,-국제시장- 용두산 공원 - 영도대교 - 구릉성 공원 - 부산타워-
부산광안대교는 “빛의 사계”의 야경 - 수변공원에서 장엄하고 황홀한 불꽃쇼 등 등
'광안대교 불꽃축제' 기행수필를 가만히 앉아서 잘 감상 했습니다.
이윤상 선생님 감사 합니다. 오월, 가정의 달 가족의 평안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