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법이야기-지행합일을 주창한 왕양명의 전생
중국 명나라 당시 명나라를 대표할 만한 대 유학자가 있었습니다.
왕양명이라는 대석학이 있었습니다.
왕양명. 이 사람은 지행합일을 주창했습니다.
이 사람이 창도한 견해 지행합일, ‘알았으면 행하라’ 그 말이오.
이게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학교가면 '학행일치' 그러지요. 그와 같은 말입니다.
이건 왕양명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지행합일을 창도한 달인입니다.
왕양명의 전생은 스님이었어요. 이사람 전생이 스님이었어.
도통한 스님이었어. 얼마만큼 도를 이루었느냐?
스님은 대장경을 정리 해 줄 수 있고, 그래서 정리해 놓은 것이《붓다의 메시지》,〈존평〉,〈깨달음을 넘어 붓다까지〉입니다.
여러분! 이 세 권의 책은 대단히 존귀한 책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점안을 해 놓으셨습니다.
이 세 권의 책은 세월이 가면 보물이 될 것입니다. 이걸 읽으십시오.
그래서 이 사상을 여러분 사상으로 하면서 세상을 사십시오.
그리고 경전을 보세요. 이제 정리가 됩니다.
그건 그렇고, 어느 정도 큰스님이었느냐?
참선을 많이 해서, 그 소위, 요즈음 이야기를 하지요. 마음자리를 깨쳤다.
화두를 타파했다. 그 정도로 갔습니다.
이 사람(왕양명)은 거기서 더 갔습니다.
마음자리를 깨치면 사실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입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되느냐?
스님이 이 선불교에다가 충고해 준 거예요. 정말 그렇게 공부해야 됩니다.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제 정말 음계를 지키고(아시죠? 음계. 여자를 멀리하라
그 말이어요), 중계를 지켜라.
중계라는 것은 몸으로(몸뚱이로) 세 가지 업을 짓지 말고,
입으로 네 가지 업을 짓지말고, 뜻으로 세 가지 업을 짓지 말라는 말이어요.
그리고 또 있어. 중계를 지키면서 너도 없고 나도 없는 그 경지로 올라가야
거기가 아라한이어.
색계 욕계 무색계 등 삼계를 벗어 날 수 있어. 윤회를 벗어 날 수 있어.
이 아라한이 그때 되는 거예요. 깨달아 가지고는 이제 시작이어.
어떻게 가야 되느냐? 다시 말합니다.
음계와 중계를 지키고, 두타행을 하면서 이 몸뚱이에 대한 착이 끊어지고,
나아가서 나도 없고 너도 없는 그런 성자의 법위에 올라가야 거기가 아라한 이어.
여러분이 아라한 되려고 지금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요.
여러분도 될 수가 있어. 자력으로는 어려워.
이분(왕양명)이 선(禪)을 많이 해가지고 근본자리를 이제 깨쳤어. 견성을 했어.
전생에 스님이 되어서 이름은 금산대사였어. 금산(金山), 금산대사였어.
근본자리를 깨치고, 이제 거기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근본자리를 깨쳤으면, 잘못하면 외도가 잡아가기 때문에 이게 아주 중요해요.
정말로 스님이 이야기 한대로 가야 돼. 그렇지 않으면 외도에 접해가지고
외도로 빠져 버리게 되어있어.
이 사람이 사실은 정법으로 들어가지 못했어. 어떻게 정법으로 못 들어갔느냐?
들어보시오
하루는 목욕재계를 하고, 그 큰절 조그마한 법당으로 들어가면서 주지이하
삼직들한테 명하기를 ‘내가 들어간 후로 절대 문을 열지마라.
10년이 되든 50년이 되든 유훈으로 계속 유언을 꼭 실천 할 수 있도록
너희들이 명심하고 명심해라’하고 강하게 유언을 하고 들어갔어.
그리고 안 나와 버렸지. 나오지를 않지만 제자들은 감히 문을 열 수가 없어.
큰 스님이 명하였기 때문에. 또 큰스님인줄 알았기 때문에.
10년이건 50년이건 어떤 사람이 와서 문을 열 때까지는 문을 열 수가 없어.
문을 연 사람은 바로 주인이어.
문을 연 사람은 바로 금산대사가 와서 문을 여는 거예요.
후신인 금산대사가. 아니면 문을 못 열게 되어 있어.
그렇게 해 놓고 들어가서 문을 잠그었지요.
벽에다가 한시 구절을 써 놓고 앉아서 좌탈입망(座脫立亡) 해 버렸어.
앉아서 죽은걸 좌탈이라고 해. 서서 죽은 것을 입망이라고 해.
도인은 그럴 수도 있어. 그러나 좌탈(座脫)하고 입망(立亡)했다고 해서
최고 도인이라고 볼 수 없어. 말하자면 보살 붓다라고 볼 수 없어.
보살은 어떠 어떠한 것을 구족해야 되고, 붓다는 또 어떠어떠한 조건을 갖추는 거여. 좌탈입망(座脫立亡)이라 해서 다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대사였어.
자, 50년이 흘렀습니다.
이야기 같죠. 50년이 흘렀어. 그런데 왕양명이라고 하는 분이,
그런 큰 유학자가, 당대 석학이지요. 100여명의 제자를 데리고 그 절을 찾았어.
그 절 이름이 금산사입니다.
중국 절강성에 있었던 금산사였어. 주~욱 경내를 둘러보다가,
바로 그 법당으로 뚜벅뚜벅 가더니 법당 문을 확여니까 '팍'열어져 버렸어.
그러니까 대중들이 놀랄 수밖에.
50년간 안 열었던 법당인데 법당 문이 확 열려지거든.
그런데 더 놀란 것은 스님이 앉아서 입적했는데 미라가 되어 버렸어.
미라가 되지요 앉아서 죽으니까. 미라가 되어버렸어.
그래서 모든 100여명의 제자와 그 절의 대중들이 와서
그 육신만 남아있는 옛날 금산대사에게 무수히 예배를 했습니다. 했는데,
벽에 시구(詩句)가 걸려 있어.
벽에 붓글씨로. 여러분, 이렇게 쓰여 있어.
오십년전왕수인(五十年前王守仁)이
(50년 전에 왕수인이었어. 그 금산대사 이름이(속명이)).
개문인시폐문인(開門人是閉門人)이라
(문을 연 사람이 곧 들어가서 문을 잠궈 버린 사람이라.
문을 잠궈 버린 사람은 누구냐? 그 왕수인, 금산대사의 후신인 왕양명.
문이 열리니까. 문을 연 사람은 바로 문을 걸어 잠근 옛날사람이다 그거여)
정영박락환귀복(精靈剝落還歸復)이라
(정영이 바뀌어 다시 돌아오니)
시신상문불괴신(始信祥門不壞身)이다.
(비로소 선문의 무너지지 않는 불사신이 있음을 믿겠네)
이 말은 전생 후생 윤회, 이것이 사실임을 믿겠네 이 말이오.
이것을 50년 전에 써놓고 갔어. 참, 대단하지요. 아까 스님이 이야기했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금산대사가 그 당시, 역시 명나라 때니까 선(禪)이 그래도 상당히 성했어요.
참선하는 그 공부가, 그 세력이 상당했습니다.
참선하는 분인데, 참선을 해서 그 자리를 터득했으면(깨쳤으면) 보림을 잘해야지.
그렇게 사람으로(유학자로) 나가는 것 아니어.
외도로 빠져버린 거요. 더 정진하고 더 정진해서 삼계에서 벗어나야 돼.
지금 티베트 밀교가 세계를 먹습니다. 티베트 밀교 달라이라마가요.
달라이라마는 지금 15대 라마교 교주이면서 티베트의 왕입니다.
달라이 라마를 지금 미국 사회에서 미국 지식인들이 대단히 좋아 합니다.
세계 인텔리 층 지식인들이 대단히 존경을 합니다.
그 품행이 대단히 법답고, 자애스럽고, 폭력을 쓰지 않고. 대단하지요.
그러나 우리 현지사에서는 지적을 합니다.
그 사람(달라이라마), 다 좋다 그거요. 라마교 교도들이 대단히 수행도 잘합니다.
그러나 자연의 이법을 왜 거스르나?
왜 삼계에서 벗어나는, 윤회에서 벗어나는 공부를 중도 포기 했느냐?
왜 사람으로만 오느냐 그것이어.
물론 티베트 불교를 위해서, 티베트 국민을 위해서 보살행이다 하고 생각해서
오지만, 이것은 아니다.
우주의 이법을 거스르는 행위다.
우주의 이법을 거스르는 것은 대단한 대단한 업이다.
열시왕이 앞으로 논죄 할 것이다. 왜 그러느냐?
달라이라마를 만나면 내가 말을 해 주겠지만,
나는 그 사람 달라이라마를 만나기 위해서 가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금산대사도 잘 못 한 것이지.
그대로 올곧게 윤회에서 벗어나는 공부를 해야 됩니다.
윤회에서 벗어나는 공부를 해야 된다고.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지금 여러분은 금산대사와 같은 경지가 아니어요.
그저 아들 딸 남편한테 그냥 시달려서,
아이고 나는 죽어버리면 절대 사람으로 안 오리.
이 사람, 인간세상 생각만 해도 진저리난다고 아마 70~80%는 그래. 맞아요.
그러면서 스님이 칭명염불이 최고의 수행법이니까 역사에 없는
이 칭명염불을 경전 읽고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하는 공부를 하면서
마음을 천천히 모아가시오. 점하나 찍어서.
처음에는 벽에다 점을 찍고, 나중에 공부가 더 나아가면
그것도(찍은 점) 없애버려. 마음의 점을 찍고 해.
그래서 그쪽으로 두 눈을 고정하고 마음을 모아 가시오.
이런 공부를 지금 시키지요. 여러분이 이제 순서를 밟아야 됩니다.
스님이 나타나면서 어느 날 갑자기 공부법을 가르쳐 주는데 문제가 조금 있지요.
모든 욕심을 버려버리고, 나(我)라고 하는 생각을 턱 놔버리고
공부를 해야 되는 것인데,《금강경》이 그것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인데,
여러분들은 욕심이 많아가지고, 그냥 어떤 분은 도를 이루려고
악착같이 지금 하고 있는데, 나는 염려가 되요.
공부를 그렇게 하면 안 돼. 큰일 날 수가 있어.
머리가 돌 수 있어. 욕심을 버리고 해야 되는데 욕심을 갖고 하거든.
그러면 문제가 됩니다.
이 금산대사, 다음 생에 또 왕양명으로 발전해 버렸고, 처자를 거느려 버렸으니...
그러나 하나의 사상을 이 세상에 남겨 놓았는데
그 사상은 불교와 거의 맥을 같이한 사상입니다.
그래서 큰 허물은 묻지를 않으나 다음 생은 사람으로 오더라도
그동안에 지은 업연이 너무 얽히고 설켰기에 어쩌면
거의 90% 외도로 빠질 것이니 아깝다 그거죠.
본바탕을 봤으면, 우주의(만물의) 근원자리를 봤으면,
두타행을 하면서 계율을 지키고 계속 나없는 수행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공(空)과 계합을 해야 되며 착(着)을 떼어 버려야 됩니다.
그래야 윤회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거 가야 할 길을 가지 않고 옆길로 가 버렸기 때문에 안타깝다 그것이지요.
그러나 그것도 지적하면서,
여러분은 스님이 방금 말씀했듯이 죽으면 아주 죽는 것이 아니고
다시 업을 따라서 몸을 받으니까 지금 70살이 되고 80살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늦지 않았어.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까 스님이 가르쳐 준 공부를 차곡차곡 해 가시고,
그리고 또 스님이 많이 하라고 권하는 것 있잖아요.
이렇게 살면 되겠습니다.
출처:2007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