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폭포에서 동트기 시작할 무렵 - 폭포가 보였는데 사진에서는 안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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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선배님들과 사모님들 -대승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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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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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탕에서 선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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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직전에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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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단풍나무(다른 나무들은 아직 단풍이 덜 들었는데 단풍나무는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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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가기전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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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기전 대승폭포에서 총무(왼쪽) 맨오른쪽 치빈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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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설악산 산행을 하고 나서(안산 -> 십이선녀탕)
산행일시 : 2005년 10월 8일 - 9일 8일 저녁 11시 잠실 롯데월드 너구리상 앞 출발
산행지 : 설악산 서부능선
산행코스 : 장수대(05시 40분 출발) - 대승폭포(06시10분)-대승령(07시50분)해발1210)-
남교리 안산 갈림길 - 안산(10시점심 - 식사후 10시 50분 하산) - 북쪽지능 -
너덜바위길 - 12선녀탕계곡 - 두문폭포 - 복숭아탕 - 응봉폭포 - 위령비
-남교리매표소(15시20분도착) (산행시간: 9시간40 후미 도착시간 - 사정으로 늦어짐)
( 11.7km에 6시간 50분 걸린다고 나와 있음)
함께한 이들 : 화원중 총동문 산악회 38명
2005년 10월 8일(토요일) - 9일(일요일) 네 번째 설악산을 찾는 날이었다. -(무박 산행)
10일날 아침 7시에 출발하기로 했던 산행이었는데 단풍 철이라서 많이 막힐 것을 고려하여 무박산행으로 바뀌었다.
잠실에서 8일 저녁 11시 조금 넘어 출발하여 설악산으로 향했다. 막힐 줄 알았는데 왠걸 전혀 막히지 않아서 설악산 장수대에 9일 새벽 2시 20분에 도착하였다. 세 시간 정도 걸렸다
아침 6시 산행을 할 예정이었으므로 헤드렘프을 준비한 사람이 몇 안되어서 야간 산행을 할 수가 없었다. 3시경에 컵라면 김밥으로 식사를 하고 05시에 산행을 시도했는데 후래쉬가 몇 안되어 도저히 안 되어 중단했다가 05시 40분에 다시 강행을 했다. 어둠이 약간 걷혀서 천천히 산행을 할 수가 있었다. 가끔은 좌측이 낭떠러지라서 정말 조심조심 산행을 했다.
06시가 조금 넘으니 땅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안심이 되었다. 건강을 위해서 하는 산행에 사고라도 나면 큰 일이니까
가끔은 철계단도 타면서 급경사 길을 30분 정도 오르니 남한에서 가장 높고 우리나라 3대 폭포 중 하나인 대승폭포(대승폭포 관망대-해발 780m, 폭포높이 88m)가 눈앞에 들어왔다.
6월 18일날 산행 때에도 실망을 금치 못했는데 이 번에는 비가 좀 왔는데도 그렇게 큰 물줄기는 아니었다. 다행인 것은 전망대에서 건너편으로 올려다 보이는 왼쪽부터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이 산새의 웅장함을 보여주었고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주변 경치가 마음을 사로 잡았다.
사진 한 장씩 박고, 잠시 자연경관에 심취하다가 대승령을 향한다.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지나고 계곡을 건넜다. 너덜 지대를 06시 50분에 통과 했다. 계곡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아름드리 적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참나무(갈참나무 신갈나무), 만주고로쇠나무 단단풍나무 수 백년 된 주목나무 등이 빽빽히 들어차 있었다.
이름을 모르는 아름드리 나무는 하늘에 구멍이라도 낼 듯이 높이 솟아 있었다. 너덜바위지역과 아름드리 나무 지대를 지나서 오르막길을 오른다. 후미에서는 선두 반보를 계속해서 왜 친다. 38명의 인원이 한 줄로 오르게 되니 맨 앞에서는 반보여도 맨 뒤에서는 거의 뛰다시피 따라올 수밖에 없다. - 군대에서 행군해 보신 분은 이해하시리라
오르는 길에 잠시 휴식간에 간식과 물로 목을 축이고 선두와 후미를 바꾸어서 산행을 했다.
단체 산행의 어려움은 산행을 잘한 사람과 조금 못하는 사람이 함께 하기 때문에 산행 속도를 맞추어 가기가 참 힘들다는 것이다.
가장 느린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 속도를 맞추어서 올라야 가야한다.
선두 반보를 몇 번 왜 치고? 몇 번 쉬다 보니 어느덧 대승령(1210m)에 도착했다.(07시 50분) 남교리 8.6km 중청대피소 12.1km 대청봉 12.8km 장수관리소 2.7km 라는 표지판이 반겨주었다. 장수대에서 두 시간 10분 걸렸다.(1시간 30분 거리임)
날씨가 좋아서 설악산을 빙 둘러볼 수 있었다. 단풍이 한참 절정을 향해서 가고 있었다. 다음주가 지나야 절정의 단풍으로 물든 설악산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져간 막걸리도 한 잔 살짝 걸쳐본다. 쥑인다 맛이 ㅎㅎㅎㅎ
안산(1430.4m)을 향해서 산행을 계속한다 - 여기서부터 서북주능선이란다.
"안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말안장을 닮은 모습이라고 해서 안산이라고 했다 한다."
얼마나 걸리느냐고 질문이 쇄도(?)한다. 내가 한 번 왔던 길이라서 질문에 답한다.
조금만 가면 되고 지금 까지 보다 훨씬 쉬운 길이라고 일러준다.
"산 사람들은 거짓말을 잘 하더라고" 누군가 말한다.
그래야 힘을 얻고 오를 수 있다고 맞장구를 친다. ㅎㅎㅎㅎ
30분 정도 오르니 "장수대 3.7km, 남교리 7.6km"의 이정표가 있는 해발 1320미터의 안산갈림 삼거리봉에 도착하였다. 몇몇 사람들이 식사도 하면서 쉬고 있었다.
회장님과 약속이 안산(길마산)을 오르자고 했기에 좌측 능선길로 접어들었다.(우측의 일반 등산로는 안산을 거치지 않고 바로 남교리로
http://www.koreasanha.net/san/seolag_12seonnyeotang.htm"> color="blue"> 설악산십이선녀탕 내려서는 길임)
6월 산행 때는 안산 가는 길은 숲이 통행하기 힘들 정도로 우거져 있었고 야생화 천국(?)이었는데 이 번에는 낙엽이 지고 풀들이 말라죽어 숲들이 휑하니 터져 있었다.
야생화 대신 가끔씩 섞여 있는 단풍나무들의 단풍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여전히 능선 길 곳곳에 멧돼지가 땅속에 있는 풀뿌리를 캐어 먹으려고 파 놓은 구덩이가 여기 저기 많았다.
오호 통제라?? 사고가 나고 말았다. 한 참을 가는데 후미가 보이지 않았다. 안산 갈림길에서 모였다가 산행을 했어야했는데 그냥 진행을 했더니 후미가 안산 갈림길에서 남교리 방향으로 갔던 모양이었다. 내 잘못이었다. 갈림길에서는 항상 신경을 써야하는데 .......죽을 죄를..
총무가 찾아 나섰다.
무전기도 전파방해로 잘 되질 않고 40여분간을 겨우 통화한 끝에 다행스럽게도 헤어진 일행과 함께 만나서 안산을 향할 수 있었다. (거의 한 시간 정도 지체 됨)
안산 직전 봉우리에 오르니 정면에 펼쳐지는 단풍의 향연 "아! 멋지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단풍과 산새가 어우러져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다들 감탄사의 연발이었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지금껏 단풍 구경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아름답게 수놓은 단풍은 보지 못했다. 다들 단풍에 취하고 말았다.
건너편의 가리봉 주걱봉 형제봉은 바로 옆 산인데도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었다. 기온의 차이였을까?
안산 부근에서 가져온 음식들을 풀어헤쳤다.(10시) 푸짐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막걸리 홍어삼합에 건배를 하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안산 정상을 가는 것은 포기하고, 십이선녀탕으로 하산을 시작했다.(10시 50분 하산 시작)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본다. 대승령에서 8.6km였으니 - 5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질퍽한 곳도 있고 하산길이 미끄럽고 험하다 안전에 유의하면서 조심조심 내려오니 산행시간이 매우 더디어지고 말았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하산 길 얼마나 지루했는지 모른다. 6월 18일 산행 때도 지루한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아는 길인데도 지루하긴 마찬가지다. 대승령에서 남교리 8.6km라고 했으니 많이 왔을 법도 한데 몇 시간을 내려 온 것 같은데도 남교리 5km 어쩌고 한다. 처음 설악산을 찾은 동문님들은 얼마나 힘이 드셨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미끄러운 길만 아니었어도 조금은 쉬웠을텐데
미끄러운 너덜바위 길을 내려왔으니 그 힘듦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으리라.
"쉬었다 갑시다."라는 말이 연신 터져 나온다.
몇 시간을 내려오니 계곡 물이 점점 많아진다.
계곡물에 모두들 휴식 겸 발을 담근다. 어찌나 차가운지 일분도 못 있었다.
십이선녀탕 계곡의 단풍이 죽여준다고 해서,
안산에서 다시 장수대로 돌아가자는 산행을 바꾸어 십이선녀탕을 택했는데 단풍이 덜 들어서 황홀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쉬움이 참 많았다.
미끄러운 하산길이라서 단풍 구경할 여유도 없었다. 가끔은 계곡 좌우능선을 바라보면서 왔지만
안전에 신경 쓰다보니 구경은 뒷전이었다.
계곡을 수 없이 건너고 철계단을 가끔 타고 이름 없는 폭포도 뒤로하면서 하산하다 보니
드디어 십이선녀탕이 시작되는 "두문폭포" 에 다달았다.
연속되는 탕을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내려왔다. 수억년전 지각 변동에 의해서 만들어진 계곡과 깊이 패인 웅덩이이리라 수 억 년이 지나면 탕도 흔적 없이 사라지겠지?
험한 길에 세워진 철제난간을 수 없이 통과하고 복숭아탕의 절경과 마주친다.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복숭아탕 구경도 하지 않고 가버리는 동문이 더 많았다.
복숭아를 반으로 딱 맞게 쪼개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이었다. 자연의 신비함이란..... (실제는 8개의 탕으로 이루어져 있다함.) "해발 800m, 대승령 4.1km, 남교리 4.5km"라는 이정표가 있었다. 아니 그렇게 많이 왔는데도 대승령에서 남교리 절반정도 왔다는 말인가? 아직도 두 시간 반은 가야할 것 같았다.
계곡에 놓여진 다리를 몇 개 건넜다. 수 차례 계곡 다리를 건너고 잠시 쉬고 하다 보니 남교리 1km 남은 지점의 다리에 이른다.
드디어 안도하는 마음으로 바뀐다.
아! 불쌍한 영혼들아!
철다리 끝에 위령비가 세워져 있었다. 카톨릭의대 산악회에서 세워 놓은 위령비가 아닌가 모두들 젊은 산악인들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 드린다.
CAA
고이 잠드시라
젊은 산악의 용사들이여!
1968. 10. 25 일곱 산우들의 영혼이 이곳에 잠들다.
지나는 산우들이여!
그들을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명복을 빌자.
故 강형태 김신철 김한종 박승호 민병주 조나령 한명숙
1969. 7. 15
가톨릭의대 산악회 일동
그들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빈다.
"십이선녀탕은 옛말에 12탕 12폭이 있다 하여 또는 밤에 12명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지만 실제 탕은 8개 밖에 없다고 한다."
지루하고 지루했던 계곡 십이선녀탕 기대했던 선녀는 누가 다 업어갔는지 한 명도 없었다. ㅎㅎㅎ
6월 18일에 한 번 똑 같은 코스를 했던 나도 지루하고 지루한 하산 길 미끄럽고 위험한 하산 길에 질렸는데 - 나도 초보 산행이지만 정말 초보 산행이 많았던 동문님들은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버스 안에서는 패잔병처럼 변한 모습도 볼 수가 있었으니 - 산행지를 택한 자신이 원망스럽다.
힘든 산행이었지만 개인의 인생 여정에서 결코 후회되지 않은 산행일 것입니다. 언제 그런 산행을 해보겠습니까. 저도 항상 산행이 힘든 것은 마찬가지랍니다. 그러나 정상에 섰을 때 아래 내려다 보이는 자연 경관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생각해보십시오.
모든 피로가 싹 가시고 그 시원스러움이 - 해냈다는 자부심으로 남을 것입니다.
동문들과 정을 나누고 하나되는 산행 동문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면서 산행기를 마무리합니다.
항상 동문회를 위해서 물심 양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회장님 감사하고 건강하십시오.
그외 동문회를 위해서 항상 수고가 많은 총무 산악대장님 등 건강하십시오.
화원중 동문회 파이팅!
설악산 소개와 설악산 전도
http://www.koreasanha.net/san/seolag_main.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