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배낭을 챙겨 진부에서 정선으로 넘는 길에 올랐다
어제처럼 별천지 월정사 오대천 계곡을 또 만나는 행운을 꿈꾸며 아침부터 푹푹 찌는 더위를 뚫고 내달렸다
두타산 자연휴양림과 막동계곡, 장전계곡 등을 헤매었으나 마땅한 장소를 얻지 못하고 정선 길로 넘어갔다
그 중 막동,장전계곡은 훌륭한 장소였으나 우리는 산책할 장소가 필요했기에 패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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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 들어서자마자 백석폭포가 반긴다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에 있는 백석봉은 높이가 1170미터나 되는데 회백색 암봉 정상 부근에 신비로운 샘이 있어 부정한 사람이 먹으면 갈수가 되고 바위가 검은 색을 띠면 수일 내에 비가 내린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데 이 샘골을 따라 오대천으로 흐르는 물길을 길이 600미터 지름 40센티미터 관을 통해 끌어올려 깍아지른 절벽으로 떨어지게 한 인공폭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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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119미터 飛流直下三千尺이라 일컬을만한 폭포줄기에 온 더위가 싹 가신다
조금 더 이동해 정선 아우라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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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는 여량면 여량리에 위치해 있으며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발상지 중의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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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강과 산이 수려하고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발원되어 흐르고 있는 구절쪽의 송천과 삼척시 하장면에서 발원하여 흐르고 있는 임계쪽의 골지천이 합류되어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 불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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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은 새벽에 비가 내렸는지 흙탕물이고 한 편 내려온 물은 맑은 두 시내가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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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연적인 배경에서 송천을 양수, 골지천을 음수라 칭하여 여름 장마때 양수가 많으면 대홍수가 예상되고, 음수가 많으면 장마가 끊긴다는 옛말이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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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주위에 노추산, 상원산, 옥갑산, 고양산, 반론산, 왕재산 등이 둘러싸여 땅이 비옥하고 물이 맑아서 옛부터 풍요로움과 풍류를 즐기던 문화의 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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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남한강 상류인 아우라지에서 물길따라 목재를 한양으로 운반하던 유명한 뗏목터로 각지에서 모여든 뱃사공의 아리랑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곳으로 정선아리랑의 가사유래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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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뗏목과 행상을 위하여 객지로 떠난 님을 애달프게 기다리는 남녀의 애절한 마음을 적어 읊은 것이 지금의 정선아리랑 가사로 남아 널리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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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체험코너로 사람이 줄을 당겨 강을 건너는 뗏목이 있어 탔다 정선군에서 월급을 주며 뗏목체험을 위해 무료로 운행한다 한다
내가 줄을 당기니 배가 방향을 잃고 돌아버려 배를 탄 사람들이 위험에 처한다 배 다루는게 보통이 아니겠구나 운행해주는 아저씨가 대단해 보였고 또 친절하니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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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있는 주막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며 아리랑 한 가락 흥얼거리면 안성맞춤이련만 주막은 입찰에 문제가 생겼나 영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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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선의 풍미를 그대로 느끼고 또다시 제2의 오대천을 찾아 가리왕산 휴양림으로 떠났다
가는 도중 정선5일장 이정표가 있어 점심도 해결할 겸 들렀다
먼저 주차장을 찾다가 정선향교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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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나와 강가 공영주차장을 찾아 주차하고 시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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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백반으로 점심끼니를 해결하고 시장을 잠깐 돌았다 5일장이 아니라 상설시장이고 관광객으로 인해 인산인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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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더워 감자떡, 강냉이튀밥 등만 간단히 사고 얼른 시장을 나와 가리왕산을 찾아 다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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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왕(葛王)이 피신하였다하여 갈왕산이라 명명된 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가리왕산으로 불리어진 해발 1,561m의 가리왕산은 상봉, 중봉, 하봉, 청옥산, 주왕산을 거느린 거대한 육산으로 태백산맥의 지붕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사도가 완만하여 등산로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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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등산객이 아닌 우리같은 피서를 위해 찾은 이들로 만원이다
겨우 한쪽에 주차를 하고 자리를 잡으니 이또한 오대천 못지 않은 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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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은 가리왕산에서도 골짜기가 가장 깊은 남쪽, 회동계곡에 마련되어 있는 총 9,449ha의 광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휴양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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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내에 여러가지 시설도 잘 되어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계곡을 따라 숲속으로 호젓하게 난 산책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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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은 두사람이 나란히 걸을 만큼 좁고 호젓한데, 위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고 공기가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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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계곡사이 야영장도 넓게 자리하고 있어 찾는 이들이 많았다
너무도 신나서인지 처는 휴대폰을 물에 빠뜨려 일을 만들었다
역시 한나절 시원하게 강원도를 즐기다가 어스름 저녁이 오니 평창에서 안흥을 거쳐 다시 천안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