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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안녕하세요...!<br />백두대간 산우회원 여러분...!<br /><br />백두대간 산우회 7기 [남진] /제24회차 22구간/버리미기재~늘재구간 후기를 올립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eaf226922715e747abb54acb6a7eec6c55ca7d0f'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산행일자🔹️<br />2019.4.7일<br /><br />🔹️구 간🔹️<br /><br />🚩버리미기재 🚩곰넘이봉 🚩촛대봉🚩대야산(930.7ｍ) 🚩 밀재 🚩고모치🚩조항산(951.2ｍ)🚩청화산(984ｍ)🚩늘재/총(16.4km)/14H<br /><br />🔹️참여인원 총 31명🔹️<br /><br />바람지칸 대장님 ■ 미리내님 ■ 조아이홍걸님■<br />KS현정님 ■ 소호강호님 ■ 한결님 ■ 와일드울프님 ■ 황소님■ 마르스님 ■ 타박이님■ 오공님 ■ 장금이님■ 쌍둥이슬님 ■ 푸른마루님 ■ 미리내3님 ■ 예송님 ■ 동해바다님■ 필일립님 ■ 안달님■ 불쏘시개님 ■하면된다님 ■ 선경님 ■ jinjin님-1■ jinjin님-2 ■ 깨비유님■ 버미님■ 씨오스님■ 안면도님■ 화암님■ 루멘님 ■ 진진<br /><br />🔹️들머리/버리미기재🔹️<br /><br />강원도 고성에 산불이 크게 나 마음을 조마조마하면서 위 대간7기 31인은 이번구간의 들머리인 경북 문경의 버리미기재로 향하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모두가 온 신경은 고성산불에 가 있었고..어서어서 진화되기만을 고대하면서요.<br /><br />버리미기재에 도착한 시간이 4월7일 새벽 3.30분 정도! 도착전 10분 전에 버스를 잠깐 정차한후 지킴초소를 재빠르게 패스하기 위해 등산채비를 버스안에서 미리 합니다. 등산화 끈을 조이고 스틱의 길이조절도 해놓고 헤드렌턴까지 점검한 후 .. 버스에서 내려 대장님의 호령에 맞춰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합니다. 다시 버스에 올라 버리미기재 입구에 조심조심 도착!! 선배님들의 오랜 경험담대로 초소는 역시 비어있지만 ..두근두근 31인의 대원들은 재빠르게 개? 구멍을 찾지만 펜스설치를 새로 했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br /><br />급! 당황!해서 단체사진도 못찍은 구간이 되었네요ㅠ 신입분들 많이 참석해주셨는데..아쉽네욤.<br /><br />한팀은 위쪽으로...한팀은 아랫쪽으로 나머지는 어중간하게 우왕좌왕!! 급기야 수로를통해 기어 들어가려는 순간 ...한쪽에 버젓이 문이 열려있다는 외침이!! 그럼 그렇지....하며 다른 구간에 비해 인원이 많은 관계로 순번를 외치며 스르르 산속으로 스며듭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5aa9e8e44a124c915c950749d16dd6b0df746dbe'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10여분쯤 올라가는데....후미쪽에서 잘못 들어섰다며 뒤돌아오란 신호를 보냅니다. <br />잉!! 초반부터 웬 알바? ㅎㅎ<br /><br />But 잠깐의 알바는 오늘의 액땜으로 봐주기!! <br />다시 씩씩하게 정도를 찾아 대간식구들은 걸음을 재촉합니다. <br /><br />들머리 버리미기재는 '벌어 먹이다'의 경상도 방언 '버리 미기다'에서 나온 뜻으로 처자식들을 벌어 먹이기 위해 넘나들던 고개라는 뜻으로 옛날 보부상들의 장삿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네요.<br /><br /><br />🔹️곰넘이봉🔹️<br /><br />40여분이 지났을까요..곰이 넘어 다녔다 하여 <br />이름이 붙여진 곰넘이봉을 지납니다. 진진이는 <br />딱히 곰넘이봉의 위치는 보지 못한것 같아요. <br /><br /><br />🔹️미륵바위🔹️</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274313b7a4153e4e6d53b508ebf1dafed35b932d'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출발한지 한시간쯤 지났을까요...선두님들의 웅성거림이 들립니다. 버스에서 현정 언니가 얘기해준 그 미륵바위에 도착해 인증샷중이네요.역시 현정언니의 늠름한 포스는 굿!!! 인정합니다.진진이도 의기양양 올라가 인증샷을 하는것까진 좋았는데,성큼성큼 올라왔던 그 바위가 갑자기 순간 낭떠러지로 보이는건???? 다리가 후덜덜덜ㅠ 마르스님의 질타가 계속됩니다. 두번은 못 올라갈것 같은 미륵바위! 뒤이어..큰소리치며 올라간 마르스님!근데 어째 긴 다리를 펴지 못하고 엉거주춤 자세로 후다닥 인증샷하고 그만 내려오는 품이 샘통입니당! ㅋㅋ장금이 언니, 쌍둥이슬님! 안올라가고.앞에서 인증샷만! 하긴 안전이 최고이죠ㅎ<br /><br />바위에 뿔이 나있는게 영락없는 달팽이처럼 보이는데..이름이 미륵바위! 수많은 시간이 흐르며 <br />비바람과 자연이 빚어낸 작품이겠죠. <br /><br />신이 설계하고 시간이 조각?? 우리네 뾰족했던 <br />마음도 나이가 들면서 유~~해지듯 각이졌던 바위가 저렇게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시간이 흘렀겠고...힘겹게 살아온 우리네 조상들은 저 달팽이 닮은 바위를 미륵보살이라 섬기며 개인의 다산과 지역의 풍요를 기원했겠지요. <br />굿바이..미륵바위! 임다.<br /><br /><br />🔹️블란치재🔹️<br /><br />미륵바위를 뒤로 하고 포근한 길을 따라 20여분 걸으니 블란치재(弗寒領 )즉, 춥지 않은 고개란 뜻인데요. 촛대봉과 곰넘이봉 사이의 깊은 계곡에 자리하고 있어 한겨울 찬바람에도 포근했기에 불한령이라 불린것이 음의 변화로 블란치재가 되었다고 나옵니다. 웬 불어? 하고 찾아봤어요ㅎ<br /><br />이 블란치재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충청도와 경상도를 오갔다고 알려져 있으나 지금은 버리미기재가 생기고 나서 잊혀진 옛길이 되었다네요.<br /><br />🔹️촛대봉🔹️</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1d71dd875f2c03ebd54a6949307db0f2d11e3d46'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급경사 구간도 여러번 지나고, 약간의 빗물기가 있는 낙엽들을 수없이 헤치며 40분쯤 오르락 내리락 하는사이 우리는 촛대봉에 도착(5.30분경)해 잠깐의 휴식과 인증샷을 합니다. 촛대봉 정상석이 아담하고 이쁘네요! 마치 진진처럼! 이라고 하면 욕할려나! 히히ㅡ<br /><br />촛대봉에서 인증샷을 하고 나서 나뭇가지 사이로 아스라히 모습을 드러내는 대야산을 바라봅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6b4e5f83cb0aae0be2bd9fad168d353620a51c9b'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자!! 이제 이번 구간의 아니 대간전구간을 통틀어 악명높은 수직암벽구간을 타기 위해 내려섭니다.아직 여명이 시작되기 전 대간길엔 왜그리 무덤이 많은건지.. 혼자 걸었다면 등골이 오싹했겠지만,마르스님과 우리 몇몇은 어렸을 적 ㅡ전설의 고향ㅡ에 나온 귀신이야기를 하며 내 다리 내놔!!!! <br />하는 애드립을 날리며 왁자지껄 웃으며 스르륵 <br />지나옵니다!!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83b060f33d670acb983c0076952c6e7eec73b14a'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그러는 사이 대야산 직벽암릉은 어느덧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90도 직벽암릉이라서 위험하다는 문구의 안내문은 보는척 마는척 ~ 밝아오는 여명에 헤드렌턴은 가방속에 집어넣고 단대히 암벽타기 준비를 합니다.<br /><br />하도 이 직벽구간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들은 터라 진진은 마치 눈앞에 턱 펼쳐진 대야산이 히말라야 암봉처럼 느껴집니다. <br /><br />🔹️대야산 직벽🔹️<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63f5d844eb0f8babcd0c11b50ec4c4e74c1c92c4'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맨앞에 지칸대장님이 먼저 올라가 장금이 언니를 코칭해 주고 그 뒤를 진진이 따라갑니다. 제 뒤에는 쌍둥이슬님이 든든하게 버텨주시고 . .넷이서 한참을 올라가고 있을 때 직벽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미리내님과 푸른마루님이 카메라를 가방에 집어넣으며 우회길을 미리 안내를 해주십니다!.<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96a9a60372b22770c843c27f8abcb7c0efdc62f2'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89d99c8e0ddda848a32333da6d14b0e97e87619e'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바위사이에 길이 너무좁아 통과하기 어렵다며서요! 나름 슬림한 몸매인디..하며 지칸대장님 시도하지만 앞에 맨 카메라가방이 걸려 포기하고 우회로로 다시 옵니다. 선배님 말 잘 들읍시다!! ㅎㅎ<br />양팔로는 밧줄을 당기고 두다리는 나무뿌리를 난간삼아 한발 한발 올라갑니다. 밧줄에 매달려 빙그르르 돌아 비명을 질러 주윗분들 놀라게도 하고, 흠칫흠칫 발아래 경관을 보며 탄성도 질러가며 어느새 대야산 정상에 다다릅니다. 밧줄을 <br />얼마나 당겼던지..일주일내내 팔이 뻐근했어요!<br />물론..행복한 뻐근함ㅎㅎ<br /><br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받혀주신 지칸대장님과<br />쌍둥이슬님 감사하고 고생하셨습니다.<br /><br />근데 후미대장님 오공님은 어디서 무얼하고 계시대요... 아니보입니다! 이 중요한 코스에서 ㅋ ㅋ<br /><br />나중에 알고보니...새로 오신 루멘님을 케어해주시며 천천히 올라오셨나봅니다. 우리의 영원한 든든한 오공대장님께 박수를 보냅니다!ㅎㅎ<br /><br /><br />🔹️대야산 정상🔹️<br /><br />드뎌! 대야산 정상입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c2e1dc14a8b294828892f1a9ea6e81c46bf28694'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c0cc3800c0394113e87fd1ee05b80bb12b99a89c'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정상에 발을 딛는순간 고개숙인 카메라가 사람을 감지해 귀엽게? 멘트를 날립니다. 통제구간이니...어쩌구 저쩌구 *&%#¤¡■□●$££ ...<br />모래는겨! ㅎㅎ 목숨걸고 디질나게 힘들게 올라왔구만!ㅎㅎ<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b949f7ebcfc52d9b90d639232f98a6c4d68de2da'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679b7a5a5b0e6efcdf5c95339e92ba499be8fdd3'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대야산 정상에 올라 미리내님의 겁나 무겁고 길다란 무기!! 카메라에 갖은 포즈를 취합니다. 얼마안있으면 저 카메라 앵글의 주인공은 야생화일테니...기회는 이때다! 하며 미리내님을 귀찮게 했네요..덕분에 인생샷 많이 건졌습니다. 미리내님!! 감사했습니다. 틈틈히,간간히 오셔서 마니마니 찍어주시길요ㅎㅎ</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d23cde28c8e96ab17cc7ae3f8fbeb7be04861853'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우리네 앞마당같은 대야산 정상은 올라왔던 험난한 직벽코스에 비해 너무나 예쁜 정원같았어요! <br /><br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홍수가 났을때 봉우리가 <br />대야만큼 남았다 해서 붙여졌단 설도 있답니다.<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bf75833c4d3fb9fbdfd826c69977cbe135c659d0'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정상석 인증 후..(07.20분)<br /><br />옆에 중대산 배경으로도 인증샷! 도 하고 지난번걸었던 희멀건 희양산 암릉도 바라보며, 또 오늘우리가 가야할 조항산, 청화산을 바라보며..한숨도 지어보고, 저멀리 좌측에 시루봉과, 아련히 톱니바퀴처럼 펼쳐진 다음구간 속리산 주능선도 <br />응시해 봅니다. <br /><br />너무 멋진 길은 자꾸 뒤돌아본다고 그랬던가요.<br />제게는 대야산 정상이 그랬습니다. <br /><br /><br />🔹️대문바위 아침식사🔹️<br /><br />배꼽시계가 울리며 선두가 먼저 자리잡고 있다는아침식사 장소인 대문바위를 향해 약갼의 하산과 약간의 데크길을 올라 대문바위에 합류합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6da7477616b56ef10a3b572991e3288b60085980'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집채만한 바위터에서 선두님들은 이미 식사를 끝내고 커피타임입니다. 부리나케 중간팀인 우리도 지칸대장님이 준비한 고기를 굽고 가져온 도시락을 먹습니다. 곧이어 오공님과 후미팀 도착해 함께 식사를 합니다. 이때가 07.30-08.00사이쯤 되었던것 같아요. <br /><br /><br />🔹️대야산 전망 바위🔹️<br /><br />밀재를 향해 가는 도중 넓다란 전망바위를 만나<br />미리내님을 또한번 붙잡습니다!ㅎ</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4537b42c28e6d684c24372558c5db29108c534de'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886499102ecb918f5c89525bafec432b19eed915'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다시 밀재 방향으로 걸음을 시작합니다. <br />양봉을 하던 벌바위를 의미하는 밀재에서 대간인증샷을 하고...<br /><br />🔹️밀 재🔹️</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fc6cf4c4d7a69c6ed1c03daf4083f9287de2f64c'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고모치를 향해 가던중, 미리내님과 진진, 장금이님, 오공님, 안달님, 필일립님 여섯명은 일치단결의 뜻을 모아 마귀할미통시바위를 보러 좌측으로 살짝 일탈을 감행합니다!<br /><br />베낭지킴이 타박이님을 남겨두고...ㅋㅋ<br /><br />대야산과 조항산 사이에 밀재와 고모재가 있고 그 사이에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마귀할미통시바위와 손녀마귀통시바위가 있습니다.<br /><br />휘리릭 댕겨온단 말도 무색하게 손녀마귀통시바위인증까지 하고 내려옵니다! Tip.통시란 경사도말로 화장실을 뜻한다네용!<br /><br />🔹️마귀할미 & 마귀손녀 통시바위🔹️</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4e9408d48a1bb7c4b2cc2299a46c32997c00a64c'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손녀통시바위에 올라간 오공님과 필일립님을 찍느라 물개바위? 오리바위? 에 기대 후덜덜 사진을 찍느라 고생하신 미리내님!! 겁없이 진진이까지 합세해 십년감수하셨지요? 사실 저도 심장이 멎는줄요! ㅋㅋ<br /><br />9시20분! 혼미한 정신을 차리고 베낭이 있는 삼거리까지 ..뛰쳐올라가 고모샘으로 이동준비하는<br />사이 ..처음오신 루멘님께서 힘들어하셔서 물도 나누어 드리고 지도를 펴놓고 의상저수지쪽으로의 길안내를 해주십니다. 역시 고수이십니다! <br />미리내님.짱!<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bf9605b4fec29117d040e810125a43f35a90d76b'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br />🔹️고모재 .고모샘 도착🔹️<br /><br />고모재에 도착 ㅡ10m아래 석간수가 나오는 고모샘에서 생명수를 보충합니다. 도룡뇽 한마리도 제살고자 물기있는 낙엽에 납작 엎드려 있네요.<br /><br />웬 고모샘 ? 혹시 옆에 이모샘도 있나? ㅋㅋ<br />궁금해 검색해봤어요ㅎ<br /><br />경북과 충북을 잇는 12km의 험준한 이 고갯길에<br />고모와 질녀가 함께살다 병사한 질녀를 못잊어<br />부르다 뒤이어 죽은 고모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br />고모재(고모치)라 했다네요. 고로 고모샘!!ㅎ<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4e7fe79f869ea7eba184b5a0319b86258e9f1c51'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br />물도 마시고 보충도 하고 잠시 쉬어갑니다.<br />마르스심, 오공님, 타박이님,안달님, 루멘님, 장금이님, 진진 등등 일행의 조항산팀과 의상저수지팀으로 나뉩니다. 두 코스의 길이가 비슷하단 말에 후미대장님인 오공님께 저수지쪽으로 슬쩍 뜻을 물어봤더만. 한큐에 무조건 종주합니다! 란 단호한 말한마디에 진진 바로 꼬리내리고 뜻을 같이합니다. <br />역시 대장님 칼스마!ㅎㅎ<br /><br />안달님, 오공님, 마르스님, 진진 등등 조항산으로ㅡ,나머지분들 저수지쪽으로 진행합니다. <br /><br />조항산 가는길에 만났던 친구들입니다.<br />미리내님 작품/꿩의바람꽃과 복수초</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e883fc6f6ac634d2aa92fbb0393ab2d145923481'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조항산(951m)🔹️<br /><br />미리내님이 미리 애기해 주셨듯이.. 대서사시 같은 압도적인 암릉풍경이 펼쳐지는 조항산 능선길을 부지런이 ...그리고 감탄하며 걷습니다. <br /><br />진달래가 피어있는것도 아니요, <br />형형색색 단풍이 든것도 아니요, <br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것도 아닌,<br />그저 초라하고 황량한 겨울과 봄 사이의 조항산이지만 어느것 하나에 가려지지 않은 자기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보여주는 계절은 이 때뿐인듯 하여 더 애틋해보였고 아무런 치장없는 밋밋하면서도 <br />웅장한 바위 능선에 넋을 잃고 조항산 정상을 <br />향해 걷고 또 걸었습니다.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dae00de91b44515a8ba32f03c82cbc721bf58dd3'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936b111d9de9ce97ce3fc00028962958a82f4ad2'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조항산은 북으로 대야산, 남으로 청화산과 이어져 있으며,고모치와 갓바위재 사이에 위치한 암봉이랍니다.<br /><br />또 얼마나 걸었을까요...오공님은 휘리릭 앞서가시고 안달님은 진진의 허기짐에 잠시 간식을 먹는사이 기다려주시고..오공님은 진진이가 보이지 않는다며 여기저기 전화를 해놓고...뒤늦게 나타난 우리를 향해 고함을 치십니다. <br />진진!! 빨리와!! ㅋ ㅋ<br /><br />산세가 새의 목을 닮았다 하여(鳥項山)이란 이름이 지어진 조항산!! 이번구간 두번째 높은 봉우리(951m)입니다.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중간에 광산인지 채석장인지 허옇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어 옥의 티처럼 아파 보였네요. 칼날능선을 시작으로 몇개의 작은 봉우리와 능선을 지나 드뎌 조항산 도착! 오후 12시 26분!<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06cc23855553c63269e5e4d3d744e90d7d1b3c41'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d869e9213bedf44c98eedac3f6482e8d593d61a8'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여기서 청화산을 거쳐 4시까지는 늘재에 도착해야 하는데..큰일입니다.<br /><br />🔹️갓바위재🔹️</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0b9305eac8f462e491af7eed3649f4dbed7b8648'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갓바위재에서 지나온 조항산 능선을 뒤로해 인증샷 날리고..서둘러 서둘러 이번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이며 970m로서 최고의 높은 봉우리인 청화산을 향해 걷습니다. <br /><br /><br />🔹️전망대🔹️<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8d74ebfe4a199f883ec09dfcce25a61871a90fc9'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이보다 더 아름다운 능선의 곡선미가 또 있을까요<br /><br /><br />감상도 잠시..이때부터 ..핸폰이 울리기 시작하는디 ..ㅠ<br /><br />지칸대장님/따르릉! 진진! 어디쯤? <br />진진/ 아~~저기 앞에 보이는 산이 청화산인듯<br />합니다!<br /><br />20분후ㅡ <br />지칸대장님/따르릉! 진진! 어디쯤? <br />진진/ 아~~그게 뒷산이 청화산이었어요ㅠ<br /><br />20분후ㅡ<br />지칸대장님/따르릉! 진진! 어디쯤? <br />진진/ 아~~네. 청화산 바로 밑에 있어요ㅠ<br /><br />20분후ㅡ <br />지칸대장님/따르릉! 진진! 어디쯤? <br />진진/ 아~~네. 청화산 올라가고 있어요ㅠ<br /><br />1시간 후ㅡ<br />지칸대장님/따르릉! 진진! 어디쯤? <br />진진/ 아~~네. 막 청화산 인증했어요ㅠ<br />지칸대장님/우리 식당으로 이동하니 ..택시타고 오시죠ㅠ<br />진진/아~~네. 알겠습니다ㅠ <br /><br /><br /><br />의상저수지팀도 택시!<br />청화산 하산길에 알바하신 대장님팀도 택시!<br />후미팀 우리도 택시! 흑흑! 이번엔 모두가 택시신세네요ㅠ<br /><br />도대체 누가 청화산을 이 뒤에다 옮겨다 놓은겨 ㅠ 우띠!!<br /><br />저 능선을 넘으면 청화산일까...아니었습니다.<br />작은 봉우리를 몇 개나 넘었는지. . 나올 듯 나올듯하며 숨어있었던 청화산!!! 하산해서 기다리고 있었던 대장님과 산우님들 진심 죄송했습니다. <br /><br /><br />🔹️청화산(970m)🔹️<br /><br />청화산 도착시간ㅡ오후 3.48분!!<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938d798088ba36f674e1ba00226f5f132e6a4170'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604e707d869b54be0d8ea9d7cb4371d0e3a0943c'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br />뛰어내려가도 다섯시까지 도착할 수 있으려나ㅠ<br />안달님, 오공님까지 낚여 여러 산우님들께 민폐를 끼치게 되었네요ㅠ.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br /><br />먼저 가다 기다려주고 또 기다려주고 결정적으로 비상용 캔콜라까지 양보해준 오공님! 꾸벽! 눈물나게 감사했습니다. <br /><br />뒤에서 소리없이 진진의 주력에 맞춰 힘이 되어 주신 안달님! 진심 감사했습니다.<br /><br />문경, 괴산, 상주에 걸쳐있고 산죽과 소나무가 많아 언제나 푸르름이 넘쳐나나는 산이라 하여 靑華山이라 부른다는, 또한 이중환의 택리지에ㅡ앞뒷면의 지극히 좋은 경치가 속리산보다 낫다 ..라고 칭송되었던 청화산!! But. 진진에게는 심히 뿔따구 나는 청화산이었네요 ㅋ ㅋ<br /><br /><br />🔹️늘 재🔹️<br /><br />늘재도착 시간! 5.12분! 늘재 표지석이 보이고 어김없이 오공님이 기다려주십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901286090159488ffd6ae8da62603d3c732860b2'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날머리 표지석은 고향집 문패처럼 반갑습니다. 평평하다는 뜻을 가진 늘재! 늘티재, 눌재 여러<br />이름으로 불리우는 늘재표지석!! 겁나 크다능ㅋㅋ<br /><br />생강꽃만 보였고..진달래는 아직 봉우리도 피지 않은 이번 구간..정국기원단쯤 내려오니 활짝핀 진달래가 반겨줘 몇장 담아왔습니다.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78ec9039183b9a17e32f949bd0cd88a582a8d999'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택시타고 오라해놓고 마음이 쓰이신 울 지칸대장님, 식당 승용차를 Roadman님과 함께 보내주셨네요.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픽업 나와주신 Roadman님! 짱짱짱! 감사했습니다.<br /><br />튀늦게 도착한 오공님, 안달님, 진진..맛난 삼겹살 폭풍흡입하고 있는 옆에서 다리도 불편하시고피곤하셨을터인데 막걸리, 맥주 따라주신 타박이님, 필일립님 또한 무한감동! 감사했습니다. <br /><br />식사끝나고도 오지 않는 후미조 요레!요레! 웃으며<br />기다려주신 산우님들 감사드리고 죄송했습니당!<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ILF/859ef88285cc231af634abf07e89e83f7a204c38'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br />청화산과 대야산, 조령산, 희양산으로 이어진 이 구간이 대간 종주의 최난코스구간으로 손꼽힌다는 바위산줄기를 진진이는 이렇게 또 여러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또 하나의 구간을 걸었습니다!<br /><br />시간이 지날수록..홀로서기가 되어야 하는데..<br />우째 이리 매번 신세만 지는지..좀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나이다! 어여삐 여겨 주시어욤! 선배님들! ㅎㅎ미흡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r /><br /><br />산시인 이성부님의 시 한수 올립니다. ~~~~~~<br /><br />- 산시인.이성부/버리미기재 -<br /><br />고갯마루에 내려서니 어느덧 눈발은<br />빗줄기가 되었다 다 젖어서 쓸쓸한 마음들이<br />굴다리 밑으로 내려가<br />각자의 쓸쓸함을 버너 불에 말린다<br />산도 어쩐지 서먹하고 산에서 만난 사람들도<br />모두 낯설다 그런데 이 낯선 것들이<br />왜 자꾸 말문을 트게 만들까 영재는 남의 술병을 들어<br />제 것인 양 나에게 권하고<br />뜨신 국물에 밥까지 얻어 말아 먹는다<br />모르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아름답다<br />굶주림과 추위가 사람 사는 마을을 떠나<br />이 고개에까지 올라와서<br />어리시절 아버지 말씀 죽비소리로 내린다<br />느그덜 벌어 멕이느라 등골이 휜당께<br />그렇게 돌아 나가시는 아버지의 처진 어깨가<br />지금 나에게 이르러 내 고단함이 되었구나<br />손을 들어도 자동차들은 씽씽 지나쳐 가버리고<br />나는 고개 위를 어슬렁거리면서<br />먹이 물어다 주는 아비 새처럼 바빠짐이여 <br /><br />~~~~~~~~~~~~속리산에서 만나욤! 진진올림<br /><br /><br /><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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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후기(7기)
백두대간 산우회 7기 [남진] /제24회차 22구간/버리미기재~늘재구간후기
진진
추천 0
조회 514
19.04.18 07:01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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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너무 멋진후기 사진도 꼼꼼이찾어올리느라 수고했어요 역시 진진 엄지척입니다^^
두번 빼먹은거 봐주시라고요.히히. 감사요. 현정언니
수고하셨습니다!자~알~^^
감사합니다! 꾸~벅ㅎ
진진 빨리와~~~ㅎㅎ
달리고 있어요ㅎㅎ
와우~ 멋진 작가적 감성 충만한 후기 한편 잘보고 갑니다, 후기쓰는 장점중 하나는 이구간을 세세히 알수있고 담에 갈때 길잡이 역할도 가능 하다는.... 수고 많으셨습니다,ㅎ
네네. 복습에 도움이 되서 좋은데..
왜 예습은 안될까욤ㅎㅎ
ㅎㅎ
늦게 내려 온거 다 용서해줄께~~ㅋ
이런 재능이 사진 배열도 예쁘당
세세히 적어 놓은글
학교 다닐 때 쫌 한듯요~~ㅋ
다시 새록새록 느낌이
앞으로도 쭉 써봐요~~강추^^
🤗 그것보단 주력을 빨리 키워야 민폐가 안될텐디 말여요ㅎㅎ
@진진 처음 왔을때를 생각해봐요
얼마나 늘었는지~~
저저번 구간에 내가 따라가기 힘들었다는
깜짝 놀랐어요~~ 자극 받아 런닝 20분씩하잖아요~~
사진만 조금 덜 찍으면 삐까삐까~~
알잖아용~~
암튼 이많은 양의 후기 정리하느라 눈이 밤탱이 된건 아닌지~~ㅋ
@미리내3 ㅋㅋ 밤탱이가 아니라 반대로 퀭 합니다요ㅎ
한구간 후기가 대간 한구간 완주 만큼이나 정성과 노력이 배어 나오는...
아무래도 다시 북진하면서 책한권 집필 해야할 듯 ^^
나도 못본 통시바위를 다녀 왔다니 잘하셨습니다 ~ ㅋ
ㅋㅋ 주력도 안됨서 일탈했다고 혼내시는거죵? ㅎㅎ
촛대봉처럼 작고 아담하며 이쁜 진진님
후기장인 이십니다
나도
대야산 오르는 적벽에서 밧줄에 메달려 뱅그르르 돌던 기억이 선합니다
대야산 구간을 지났으니 다음 구간 부터는
날아다니시게 되지않을까 합니다 홧팅하세ㅣ요
함께 날아주세요! 세잔언니!ㅎㅎ
@진진 7기 여자분들은 모두 영업 귀재들
조은글잘보구갑니다누님
늘 감사요.오공님!
공부 잘 하고 갑니다.. 조항산.청화산 언제
땜방할수 있을까요..ㅋ ㅋ
땜빵으로 말할것같음 저는 ㅋㅋ
그냥 8기를 한번 더 뛰는게 낫겠죠ㅎ
너무 너무고맙습니다
쌍둥이슬님..저도 너무너무 고맙습니다!ㅎ
정성이 듬뿍담긴 글이네 ~~
수고햇어
아~~댓글달줄 아는구낭! ! ㅋㅋ
후기 너무 늦게 봤네요. 수고했어요. 속리산 구간도 힘내서 걸어 갑시다
후미에서 늦게오지말고 앞으로 선두에서 질주하기를~~ 진진 빨리와~ㅎㅎㅎ
@진진 진진 빨리와~~늦게오면 때찌한다. ㅎㅎ
ㅋㅋㅋ~~
청송님~~~~ㅠ
역쉬 진진님!
재밌게 잘 읽었고 얼마 남지 않은 구간도 후기 계속 부탁해^^
팅구! 후미조의 의리!! 알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