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지역위 디지털소통위원장으로서 노영민의원님의 불출마에 대한 소회》
안녕하세요, 청주 흥덕 디지털소통위원장 이춘기 입니다. 우선 노영민의원님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며 이와 같은 안타까운 결과가 초래 될때 까지 지켜드리지 못한 점 죄송스러울 따름 입니다.
제가 청주 흥덕 디지털소통위원장을 맡게 되어 당직을 수행한것은 불과 6개월 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전까지 저는 노영민이라는 사람은 단지 근접하기 어려운 국회의 여러 나으리 분들중 한분쯤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처음 노영민의원님께 인사를 드리고 sns상에 그분의 소식을 전하며 많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가을무렵의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장 단체 관람때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함께 단체관람을 하게된 당직자들의 눈을 하나하나 마춰가시며, 초보 당직자인 저에대한 배려 또한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홍보용 사진을 찍으려 하면 다른 분들의 사진기에 앞서 저의 카메라에 먼저 시선을 주시고 포즈를 잡아주셨습니다.
"저걸봐 저거. 저게 우리 공식이야~~~!"
기를 살려주시는 말씀이셨지요.
유기농제품 매장에 들리셔서는 매장상인들과 일일히 인사를 나누시며 유기농비누를 보시고는 당직자들을 불러모아서 손수 봉투에 하나하나 담아 선물해 주셨습니다. 지갑을 열어 흐믓한 미소로 비누값을 치루며 주변을 둘러보시던 그런 그분의 모습에서는 어떠한 권위의식도, 엘리트적 사고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는 평범한 옆집 아저씨이고 형님이며 삼촌같아 보였습니다. 마치 옛날 노무현대통령님께서 봉하마을에 모여든 사람들을 향해 일일히 손을 마주잡고 웃음 짓는 모습 이랄까요?
"의원님 부채좀 뒤춤에 꼽아 주세요~~"
"응? 이렇게? 어때 괜찮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북 콘서트의 홍보를 하면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국회의원회관에서 행사를 치루고 산하기관단체를 초대하면 더욱 효과가 좋을것인데 왜 굳이 지역의 작은 컨벤션일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문재인의 남자로 까지 거론되며 더민주의 주류의 핵심인사로까지 거론되었고, 산하단체가 100여개에 이르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고 계셨으니 그 위세가 대단할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노영민의원님은 당시 자원외교의 문제점과 비리의혹등을 파헤치며 해당상임위의 다크호스로 부곽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극구 지역의 컨벤션을 택해 지역의 시민들과 지역의 유력 인사들만을 초청하여 소박한 북콘서트를 개최하고자 고집하셨던 건 왜일까요? 그것은 본인의 역활이 단지 청주흥덕에 국한되지 않음을 인식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역에 더민주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지역의 표심을 더민주로 이끌어 가기위해서, 지역 내에서 끝끝내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셨던 것입니다. 상임위 산하 기관장들 누구에게도 초대장을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동료의원들을 초대하지도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것이 빌미가 되어 당에 누가 될까, 문재인대표에게 해가 될까 걱정해서 입니다. 개인적인 사담과 사감이 어찌 하셨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식을 남들앞에 내보이듯 시인으로서 노영민이란 사람이 책을 내어놓는 심정이야 어찌 하였을지는 짐작만 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는 최대한 욕심을 배제하고 소박하고 진실된 북 콘서트를 열고자 한것이 사실입니다. 당일 초라했던 화환들의 배열이 그것을 증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일이 기사회되고 모 식당에서 마주앉은 의원님께서 하신말씀을 기억해 봅니다.
"억울하지요?"
"네 조금"
"억울한 것은 나 하나면 됩니다. 결국 나의 불찰이니 국민여러분께 고개숙이고 사죄해야 할 사람도 나 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당당하세요. 그래도 됩니다. 여러분이 부끄러울 정도로 제가 그런사람이 아닙니다."
중국의 모 지방에서는 원숭이 골 요리가 성행한답니다. 살아있는 원숭이를 사지를 결박해 테이블위에 머리만을 드러내 놓고 ~~~~!
식당 주인이 요리 식재료를 위한 원숭이를 고르기 위해 원숭이 우리앞에 서면 원숭이 무리들이 보이는 행동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 한마리를 슭 떠밀어 무리의 앞으로 세운다는 것이지요. 마치 이번만 넘기면 살수 있을것 처럼 생각해서 인지 집단의 이기로 희생양이 될 동료를 등 떠민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원숭이들이 미비하나마 지적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하릴없었 겠지요.
집단에게 떠밀려 끌려간 원숭이는 결국 한끼 식사가 되겠지만, 종국엔 우리의 원숭이 모두가 식사꺼리가 될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 순간에는 알지 못했겠지요. 아니 어쩌면 운명적으로 알았을 지라도 한시를 더 살고픈 욕망이 그리 하게 하였겠지요.
집단이 살아남고, 번성하고자 할때에, 개인의 희생을 필수불가결의 원칙과도 같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개인의 희생으로 쌓아올린 명성은 결국 또 어느시기에 또다른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게 될것입니다. 우리가 희망하는 정치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해 누군가 한 사람이 희생되어야 하는 것은 강요되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당사자가 결국은 희생을 할수밖에 없도록 마녀사냥으로 몰고 가서도 안 될 일입니다.
그의 삶 전체를 통털어 평가받고 조명되어져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의도된 문제인지 단순한 실수인지 파악되고, 누구도 재론할수 없는 공평함이 기반되어 누구라도 수긍할수 있는 판결이어야 합니다.
아니 최소한 다수의 수긍과 납득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사회분위기의 엄중함이 빌비가 되어 "노란불에 건너지 못하고 신호위반이 되었다 하여 무기징역을 선고"하여 특정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판단은 없어야 할것입니다.
정치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며,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일임을, 그래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도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임을 떠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는 노영민의원님의 불출마 선언을 부정하고자 하는것이 아닙니다. 그 분의 뜻이 더욱 숭고하게 빛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 분의 이번 결단이 밑걸음이 되어 더민주가 총선을 승리하고 대선을 갈아업어 정권을 되찾아 오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노영민이라는 한 사람의 희생이 결코 헛된것이 아님을 증명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결단코 승리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청주흥덕 디지털소통위원장 이춘기 배상.
ps. 본글은 노영민의원의 의사와는 무관하오며 제 개인적인 소회를 옴긴글임을 명백히 밝혀드립니다.
첫댓글 노영민의원님 미안한 생각마시고 지역에서 좋은모습보여주시면 좋겠읍니다.
의원님 화이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