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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
■ 톱
이재명 대표, 일반 병실로 이동…당분간 접견 자제
■ 이재명 피습
이재명 습격범 구속영장…사무실·자택 압수수색
‘대장동·위증교사’ 재판 줄줄이 연기…수사 영향 가능성도
민주당 ‘신당 움직임’에도 파장?…이낙연 측 “방향 변화 없어”
■ 정치
한동훈, 윤 대통령과 첫 대면…‘노인 비하 논란’ 사과 “다 제 책임”
■ 일본지진
강진 사흘째 사상자 4백여 명…5백여 차례 여진에 구조도 막막
지도 다시 그려야할 피해 현장…“흔들림, 동일본대지진에 필적”
진원지 노토반도 북부를 가다…“참혹 그 자체”
[단독] 지하수도 ‘출렁’…일본 동·서 지진 모두 한반도에 영향
지진해일, 왜 위험한가?…“보고 피하면 늦어”
■ 일본 여객기 사고
침착함이 만들어낸 기적…전원 탈출 어떻게?
일본항공 여객기 사고 재구성…‘관제 교신’이 열쇠
■ 북한
김여정, 윤 대통령 신년사 비난…정부, ‘北 억지 주장·궤변’ 단호히 대처
■ 사회
학폭 가해 고교생 경찰 조사…강제전학 간 학교에서도 또 학폭 저질러
“온수 매트에 전기장판 올렸다 불”…잠자던 부부 참변
환자는 구급차에서 7~8시간 대기…이게 응급실 개선책?
병무청, 올해 하반기부터 입영 대상자 전원 마약 검사
‘밑 빠진 독’ 뽑기형 아이템, 확률까지 조작?
잘 자란 ‘루이바오·후이바오’…쌍둥이 판다 본격 나들이 ‘시작’
■ 기상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 최고…올해도 극단적 기상 우려
■ 경제
‘중위 연령’ 46세 시대…2024년 청년의 기준은?
40년째 노인은 ‘65세 이상’…고령층 “72세 이상이 노인”
국민연금·기초연금 수령액 3.6% 인상…“물가상승률 반영”
서울시 새 소득실험 ‘안심소득’…중간 성적표·개선 과제는?
<주요뉴스>
앵커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 보다 더 큰 규모의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노토 반도의 강진으로 한반도의 지하수 수위는 최대 1미터 이상 출렁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질자원연구원의 지하수 관측망에 수위 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 1일 오후 4시 13분쯤입니다.
노토 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지 3분 만에 한반도 지반이 영향을 받은 겁니다.
진앙에서 약 8백 킬로미터 떨어진 문경 관측망의 지하수는 3시간가량 출렁였는데, 이때 기록된 최대 진폭은 107센티미터였습니다.
지진에 따른 지하수 수위 변화가 초 단위로 정밀 측정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수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지진으로 인해서 지하수의 수량 및 수질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지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 요소들을 대비·대응하기 위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터키 강진 때 지하수 수위 변화는 7센티미터 안팎에 그쳤습니다.
노토 반도 강진은 한반도와 가까운 일본 열도 서쪽에서 발생해, 영향이 훨씬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일본 동쪽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여파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전까지 일본에서 난 진도7 이상 대규모 지진을 보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8년 홋카이도 지진 등 일본 동쪽에서 주로 발생했습니다.
태평양판이 일본 열도 밑으로 파고 들어가는 '섭입' 활동이 활발한 탓인데, 지진이 잦고 규모도 커 한반도에 더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한반도가 일본 열도로 이제 끌려가게 되면서 한반도 지각 내의 응력(단층에 쌓인 힘)이 크게 교란이 돼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하게 되거든요."]
지진 전문가들은 일본 동쪽에서 최대 규모 9점대의 대지진이 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총평
일본 지진를 자세하게 다뤘음. 리포트 수도 5개로 많았음. 전체적인 보도 흐름은 타사와 비슷함. 경제 분야에서 중위연령 관련 보도를 2개했음
MBC 뉴스데스크
■ 톱
'흉기 피습' 이재명, 일반 병실로 옮겨‥"열상 아닌 1.4cm 자상"
■ 이재명 피습
수사본부, 이재명 급습 피의자 집·사무실 압수수색‥국힘·민주당에 당적 확인
7달 월세 내지 못한 피의자 김 씨‥"평소 조용했는데…"
'자작극'·'배후설' 음모론‥여야 "상대 악마화 안 돼" 자성 촉구
"테러는 자유민주주의 적"‥신년인사회에 김건희 특검법 여파
■ 일본 지진
일본 지진 사망자 73명‥강한 여진에 호우경보까지
■ 일본 여객기 사고
객실에 자욱한 연기‥"5분만 늦었어도‥" 목숨 건 탈출
■ 태영건설
태영, 채권단에 자구책 설명‥산은 "구체적인 자구책 다시 내놔야"
■ 저출생
30만 명대 첫 추락‥초등학교도 저출생 위기
"집값 높아 애 못 낳는다" 사실로‥연구 보고서 공개
■ 경제
거래 절벽에 재건축도 불안‥위기의 부동산
올해 경제정책방향은‥"물가안정·내수 활성화"
■ 정치
'빨리 돌아가셔야' 논란에 결국‥한동훈, 노인회장 찾아 "제 책임"
몸집 불리는 '이준석 신당'‥'국힘 탈당' 허은아, 현역 첫 합류
신원식 장관, 과거 국회서도 "독도 분쟁은 사실" 발언
■ 사회
넥슨 아이템 확률 조작‥과징금 116억
방화문 열고 자전거 세워 놓고‥화재에 취약한 아파트
"난방비 아끼려다 참변"‥난방매트 겹쳐 사용하다 참변
[제보는 MBC] "치매 노인까지 자료 요구"‥서울시의 무리한 '갑질 감사'?
오리온 '카스타드'서 식중독균 검출 "긴급 회수 조치"
전직 군인 남편 가혹행위 시달리다 숨진 여성‥유족 "군은 왜 처벌 안 했나"
"내일 만나요"‥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첫 세상 나들이
'문무대왕비 전설' 기암괴석에 스프레이 낙서‥"바다남?"
여성용품에 필로폰 숨겨‥적발되자 소금 섞어 '마약 아닌 척'
지하철 1호선 역곡역 인근서 열차 고장‥퇴근길 승객 불편
■ 미디어
'청부 민원 의혹' 묻히나, 여권 위원 불참으로 전체회의 무산
주요뉴스
[제보는 MBC] "치매 노인까지 자료 요구"‥서울시의 무리한 '갑질 감사'?
앵커
서울시가 지난해 소방관들이 받아 온 가족 수당에 대해서 대대적인 감사에 나섰는데, 먼지떨이식의 과도한 감사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숨진 채 발견된 소방관이 유서를 통해서, 억울함을 호소하기까지 했는데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제보는 MBC,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추석 대통령 격려까지 직접 받은 베테랑 소방관 오 모 씨가 지난달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혈액암 4기였던 오 씨.
그러나 유서에는 투병의 고통이 아니라, 서울시 감사로 인한 심적 부담감이 적혀 있었습니다.
가족 수당이 이렇게 무서운 건지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부양가족으로 등록해 가족수당이 지급된 장모에 대해 서울시가 실제 함께 사는지 자료 제출을 요구했던 겁니다.
[오 씨 유족 (음성변조)]
"(실질적인) 기한은 한 2~3일 정도밖에 안 됐던 걸로‥ 그것 때문에 이제 신랑이 정말 잠도 못 자고…"
서울시는 거주지 증명 자료뿐만 아니라, 가족의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요구했습니다.
오씨가 장모는 치매를 앓고 있어 집과 요양원을 오가고 있다며 증빙자료를 낼 수 없다고 했지만 조사관은 함께 살지 않으면 가족수당을 받아선 안된다고 재차 자료를 요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장모 관련 수당은 월 2만 원이었습니다.
[오 씨 유족 (음성변조)]
"신분상의 문제가,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통보가 왔었다고… 자기 공무원 생활이 이렇게 무너진다고 정말 많이 힘들어 했었거든요."
서울시의 감사 대상에 오른 소방관은 170여 명에 달했습니다.
가족의 통신기록은 물론, 신용카드가 없다는 데도 부양가족의 카드내역서를 계속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소방관 (음성변조)]
"부모님도 암에 걸리시고 그래서 제가 아이들도 챙겨야 되니까 (지방을) 왔다 갔다 하긴 하는데, "(집에서) 잠자는 비율 어떻게 되냐?"까지 물어보더라고요…"
현행 지방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르면 취학이나 요양, 혹은 주거 형편 등에 따라 공무원과 별거를 하게 될 경우에도 부양가족에 포함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규정을 자의적으로 엄격하게 적용했다, 먼지떨이식 감사라는 소방관들의 반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MBC에 "얼마든지 자료를 요구할 수 있고 강압 감사였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총평
정치 보도가 후순위에 있었음. 사회 리포트가 특히 많았음. 타사와 달리 류희림 방심위원장 관련 보도를 이어감. 저출생 관련 보도도 2개 했음. 전체적 흐름은 이날 타사와 비슷했음.
SBS 8뉴스
■ 톱
사전답사 행적·흉기 개조…이재명 피습 피의자 '당적' 강제 수사
■ 이재명 피습
'피습' 피의자, 사무실 월세 밀려 있었다…"정치 관심 많은 편"
"이재명, 경동맥 출혈도 있었다…오후 일반 병실로"
경정맥 손상, 혈관 재건…의학전문기자가 본 '이재명 피습'
정치
민주 "음모론·가짜뉴스 엄정 대응할 것"…신당 숨 고르기
윤 대통령 "자유민주주의의 적"…'살해 위협' 게시자 체포
타협 사라지고 진영 대결만…되풀이 되는 '정치인 테러'
일본 여객기 사고
하마터면 대형 참사…침착했던 탈출, 답은 '90초 룰'
해상청 항공기서 5명 사망…같은 활주로에 왜 2대가 동시에?
일본 지진
"일 이시카와현 지진·해일에 괴멸적 피해"…최소 73명 사망
일 사용 후 핵연료 보관소에서 물 넘쳐…"외부 유출 없다"
"이런 설날 될 줄은…" 지진 3일째 빗줄기에 구조 난항
경제
'아파트 공화국' 된 우리나라…커지는 주거 양극화 현상
'주거 사다리' 빌라·오피스텔 공급 급감…이어줄 해법은
"속였다" 드러난 '확률 조작'…넥슨에 116억 과징금
귤값마저 한 달 만에 25% 올라…과일값 고공행진
사회
'데이트 폭력범' 가석방되면 알려달라 했는데…"이미 출소"
안전모 썼던 것처럼…숨진 직원 피 묻혀 현장 조작한 관리소장
"결혼 안 하면 자른다"…강요에 성희롱까지
오리온 '카스타드' 일부 제품 식중독균 검출…판매 중지·회수
판다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 막판 적응 훈련…"내일 데뷔해요"
국제
이스라엘, 레바논에 드론 공격…'하마스 2인자 암살' 확전 우려
태영건설
"사력 다해 살려 내겠다"…"추가 자구안 요구"
주요뉴스
안전모 썼던 것처럼…숨진 직원 피 묻혀 현장 조작한 관리소장
<앵커> 2년 전 한 아파트 관리 직원이 배관 점검을 하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 아파트 관리소장이 피 묻은 안전모를 현장에 몰래 가져다 놓은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숨진 직원이 안전모를 쓰고 일한 것처럼 꾸미려고 했던 겁니다. 자세한 내용 박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기 양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실에 부러진 사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재작년 7월 아파트 관리업체 A 사 직원 B 씨는 이 사다리를 이용해 작업을 하다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 아파트 지하실에서 B 씨는 배관 점검을 하고 있었는데요, 3m 높이의 사다리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숨졌습니다.
경찰은 관리업체 소속 아파트 관리소장을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사고 현장에 있던 '안전모'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숨진 B 씨가 머리를 크게 다쳤는데, 안전모 내부가 아닌 외부에만 혈흔이 묻어 있었던 겁니다.
보완수사 결과 사고 당시 B 씨가 안전모를 쓰지 않았었고, 이런 사실을 들킬까 봐 관리소장과 아파트 전 입주자 대표회장이 안전모를 가져와 B 씨 혈흔을 묻혀 현장에 놔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 (관리소장이) 헬멧을 들고 뛰더라고, 그래서 의아했어요. 왜 헬멧을 들고뛰나 했는데 (관리실에서는) 관리실 직원이 떨어져 죽었다고.]
이들은 2020년 10월에도 B 씨가 전등을 갈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입원하자, 정상 출근한 것처럼 출근부를 조작하고 산재처리를 해주지 않은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관리소장을 구속 기소하고, 추가 입건된 아파트 전 입주자 대표회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안전조치 소홀 책임을 물어 아파트 관리업체 A 사 대표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총평
전체적인 보도 흐름은 타사와 비슷했음. 사회 리포트에서 타사가 다루지 않은 주제를 다룸(주거양극화, 안전모, 직장 내 성희롱)
JTBC 뉴스룸
톱
[단독] 민주당, 범인 당적 확인하면서도 "오랫동안 국힘 당원"…국민의힘 "탈당한 동명인 있을 뿐"
이재명 피습
'봉하마을 참배' 때도 등장…새해 첫날부터 이재명 주위 맴돌아
'정치인 테러' 처벌 사례 보니…'박근혜-리퍼트' 땐 징역 10년·12년
"절대 안정 필요"…이재명, 일반병실로 이동해 회복 중
"이재명, 나무젓가락에 찔린 거다"…판치는 '가짜뉴스'
일본 지진
'무너지고 갈라지고' 흡사 전쟁터…여진 공포 속 단수·정전까지
쉴 새 없이 울리는 사이렌…특파원이 보고 겪은 '지진의 참상'
일본 여객기 사고
"5분 만에 사고 여객기서 전원 탈출"…379명 살린 '90초 룰'
지진에 항공기 사고까지 겹치자…"일본 여행 취소·환불 고민
정치
[단독] 신원식 국방부 장관, 국회 회의서 "독도 영유권 분쟁" 발언
[단독] '출마 논란' 김상민 검사 "감찰이 부당한 선거개입" 주장
[단독] 7조원대 '국산 이지스' 입찰비리…전 방사청장 압수수색
모습 감춘 김 여사…윤 대통령, 나홀로 신년 인사회 참석
김은경 '사진 따귀' 때렸던 노인회장, 한동훈과는 화기애애
경제
제2의 둔촌주공 나오나…'강북 최대' 재개발 공사 멈췄다
"새벽 4시에 나와도 허탕"…건설 한파에 인력시장도 '꽁꽁'
태영 회장이 눈물 호소했지만…"핵심 빠진 자구안" 채권단 싸늘
기후
6월 폭염에 12월 개나리까지…'펄펄 끓었던' 2023년 한반도
사회
[밀착카메라] 문 닫아도 찬 기운, 벽은 얼음장…산불 이재민의 시린 겨울
실종학생 찾고 보니 '사이버 납치'…부모에 "몸값 1억원" 갈취
'쌍둥이 판다' 꼬물꼬물 나들이…내일 관람객 앞에 선다
국제
빌 클린턴이 '성접대 명단'에?…엡스타인 문건 공개 임박
주요뉴스
[밀착카메라] 문 닫아도 찬 기운, 벽은 얼음장…산불 이재민의 시린 겨울
앵커]
강릉 산불이 난 지 아홉 달이 지났지만 집을 잃은 주민들은 여전히 조립식 임시 숙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받았던 지원도 중단되면서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낸다고 합니다.
밀착카메라 권민재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소나무가 가득했던 집 뒤편엔 검게 탄 나무만 남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산사태 위험이 있어서 얼마전에 옹벽을 새로 설치했다고 하는데요.
이쪽이 주민들이 살고 있는 임시 숙소, 조립식 주택인데 이렇게 벽돌과 판넬로 바람막이를 만들어 뒀습니다.
7평 남짓한 이 조립식 주택에서 익숙한 물건은 불이 나던 날 입고 있던 작업복뿐입니다.
[김형택/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추억들 사진들 다 타고…그런 생각 하면 힘들어요. 정말.]
아홉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날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김복례/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4월 11일 8시 20분경. 바람이 엄청 불었잖아. 그날.]
화재 이후 처음 맞는 겨울은 유난히 더 춥습니다.
[김현숙/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집에선 이렇게 하고 있는 거지. (솜바지를) 시장에서 하나씩 다 사 입었죠.]
문을 닫아도 찬기운이 계속 들어와서 이렇게 방한용 비닐을 둘러뒀습니다.
집 안쪽인데요.
벽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서요, 이렇게 단열재를 하나 더 붙여뒀습니다.
창문으로는 찬바람이 계속 들어와서 이불을 하나 둘러뒀는데 그래도 바람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전기판넬로 된 바닥은 이불을 깔지 않으면 금세 차가워집니다.
[최영주/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잘 안 데워지는 거 같아요 이게. {엄청 차갑네요. 안 켠 것 같이.}]
다시 돌아갈 곳도, 돌아갈 수도 없다는 게 더 절망적입니다.
[최영주/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며칠 전에 얘기를 하더라고요. 둘째가 이제 올해 이제 8살이거든요. '엄마 옛날 경포집 보고 싶지 않아?']
[우승유/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옛날 집엔) 장난감도 놀이방도 있었고… {여기는?} 없어요.]
보상금이 나왔지만 다시 뭔가를 시작해보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최군자/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펜션) 10억짜리 내가 이 나이에 거기다 또 지어서 어떻게 갚냐고…]
아홉달 간의 전기세 지원도 다음달이면 곧 끝납니다.
[김형택/강릉 경포 산불 이재민 : 이번 달에도 22만원인가 그래요.]
2022년에 먼저 산불을 경험한 김옥자 할머니의 집은 전기세 지원도 모두 끊겼습니다.
[김옥자/강릉 옥계 산불 이재민 : '전기세라도 좀 감해주는 게 없나?' 이러니까 (아들이) '어머니 그런 거 자꾸 바라느냐고' 이러더라고.]
그나마 있던 컨테이너 무상임대도 올 봄이면 끝납니다.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이제 작은 연기만 봐도 겁이 난다고 했습니다.
재난이후의 삶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총평
타사가 다루지 않은 주제, 단독보도가 눈에 띄었음. 특히 단독 리포트가 3가지였던 점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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