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현대미술강의를 듣고 있지만 그 전에 선생님 유튜브도 들었었는데요😃 네오다다까지 가려면 좀 더 기다려야할것같아서 너무 궁금해서 여쭈어봅니다.
오브제 설명부분에서, 우선 미술의 오브제화는 순수추상인 미니멀리즘으로 가는거고, 오브제의 미술화는 뒤샹부터 팝아트까지 일상사물이 미술작품이 된 측면으로 이해했습니다.
궁금한 점은 제스퍼존스의 깃발 작품을 ‘미술의 오브제화’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네오다다라는 사조가 팝아트의 시초격이기도 하고 평범한 깃발(사물)을 재현해서 작품화했으니까
’오브제의 미술화’라고도 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그렇게도 표현이 되나요?(같은 맥락으로 팝아트의 브릴로 박스 또한 세제 박스를 작품화 했으니까 오브제의 미술화 맞나요..?) 근데 또 어쨌든 실제 깃발이 아니라 회화로 표현했는데 그게 또 미니멀로 가는 사물성의 과정에 있으니 ‘미술의 오브제화’인것 같기도 하고 헷갈립니다…ㅠㅠ
첫댓글 안녕하세요 :)
남미술 1권 168쪽 제스퍼 존스 파트 (a)의 제목을 보시면 '재현된 오브제의 예술화'라고 작성되어 있습니다.
네오 다다의 제스퍼 존스는 일상의 사물을 그려 오브제를 재현했는데요. 이 부분은 '오브제의 미술화'로 사물성을 극대화한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 중 아래 두 가지 방향성은 사전류나 전공서의 내용을 종합한 부분입니다.
① 미술의 오브제화 > 순수한 조형으로 가는 과정
② 오브제의 미술화 > 일상의 사물이 예술이 되는 측면
그런데 여기서 충돌지점이 생깁니다.
일상의 사물을 작품의 일부로 가져온 네오다다 그 중에서도 그대로 재현한 제스퍼 존스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지? 순수한 조형으로 가는 과정이라기엔 사물을 그대로 재현했는데? 반대로 사물 그 자체를 미술에 가져 온 것 아닌가?? 이 지점을 선생님께서도 고민하고 계신데요. 결과적으로 제스퍼 존스의 작품은 두 경우에 모두 해당됩니다.
여기서 라우센버그는 제외하고 말씀드리자면
존스는 사물 자체를 재현해버렸기 때문에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성격이 좀 다릅니다.
일상의 사물을 미술로 가져와 '오브제의 미술화(사물의 미술화)'를 보여준 것이 기본적인 골자입니다.
반면 기존의 사물을 그대로 차용하거나 발견한 것이 아닌 '재현'했기 때문에 '미술의 오브제화'로도 설명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 순수조형을 추구하는 환원성을 가지지는 않는 것이기에 차이점을 지닙니다. 미니멀리즘과 같은 방향으로 나가려면 재현적인 요소를 아예 없애야 하지만, 존스는 재현을 통해 사물을 구축해버린 거잖아요?
저도 공부할 때 이 아리까리한 설명 때문에 헷갈렸던 적이 있어요.
501 위대한 화가, Art Since 1900, 게이트웨이 미술사 등의 책을 읽어보면 역설적인 설명들도 많았는데, MoMa-제스퍼 존스에 설명된 내용을 보니까 정리가 되더라구요.
선생님 질문해주신 덕에 저도 간만에 책 꺼내보고 미리 강의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 유튜브에 뭐라고 설명하지 기억을 못해서 보고 왔는데, 앞뒤 맥락 다 잘라먹고 저 두 개념을 그냥 읽어 드리고만 있어서 헷갈리셨을것 같아요 ㅜㅜ
@남미술 남정덕 다만 이런 애매하고, 여지가 많은 내용은 시험문제로 나올 가능성이 적어요!
공부를 하실 땐 '오브제의 미술화' 관점을 위주로 공부해주세요. 물어본다면 이 관점에서 물어볼 확률이 높아요!
@남미술 남정덕 +(현대미술사전) 네오 다다 작가 재스퍼 존스는 깃발 시리즈를 통해 일루전을 통한 가상적 공간이 아닌 직접적 현실을 제시함으로써 회화의 사물화(미술의 오브제화)를 이룩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