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월 가계지출은 250정도. 연 3천. 그러면 3천 X25 = 7.5억 가량.
이것을 모으면 이론적으로는 FIRE가 가능하다. 물론 주담대도 없어야하고. 더 여유롭게 살려면 더 필요하지만 우선 저 금액을 목표로 달려가는 게 FIRE의 이론적 토대에서 나오는 숫자로 찍히는 목표다.
하지만 실제로 FIRE비슷하게 목표를 갖고 움직이는 내 입장에서 FIRE를 시도하는 내 나이또래의 미국인 3인 가족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돈은 결국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해야 지속가능하다. 는 결론을 얻는다
돈을 모으기 위해 달려가면 2가지 한계점에 부딪히는데.
1. 돈을 모으는 수년~십수년의 세월이 무의미해진다.
목표액을 모으는데에 그저 돈을 모으기 위해 초점을 맞추면. 그 기간이 FIRE를 위해 희생하는 시간으로 자리잡아 버린다. 이건 안된다. 사람의 삶은 고작해야 백년인데. 아프지 않고 건강한 기간은 더욱 짧고. 그런데 그 소중한 시간을 돈을 목표로 10년이상. 가장 활발할 시기에 10년 이상을 그렇게 움츠려 들어 보내는 건 돈을 목표로 시간을 버리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바라는 건 이게 아니지 않나.
2. 결국 돈이 아니라 꿈이다.
지옥같은 세월을 견디고 돈을 모아서 어느 순간에 짠하고 퇴직을 했다고 치자. 그 때에 무얼해야 할지. 그저 자유로운 시간 동안에 텔레비젼 보고, 설거지하는게 꿈은 아닐텐데.
결국 그 시간에 무얼하며 보내야 직장을 다니는 것보다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갈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이 필요하다. 몇 년전에 나보다 10살 가량 많은 형으로부터
"야. 직업이 없으면 뭘 할 껀지 고민해 봐야되. 그만 두면 할게 없어."
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블로그 이웃으로부터도 비슷한 이야기를 듣곤 했다.
일부는 동의한다. 하지만 정해진 지금의 직업 외에는 할 게 없다는 틀에서 벗어나면 세상은 다시 보인다. 그리고 그 틀에서 벗어나 다시 보이는 세상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시간. 그게 진짜 FIRE족의 시간이어야 후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