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와의 만남
<<홍차 마시는 법>>
* 적정량과 우리는 시간
홍차를 맛있게 우리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은
1인분에 필요한 찻잎과 물의 비율, 물의 온도 그리고 우리는 시간이다.
보통 홍차는 65~75℃의 물에
작은 차 주전자로 여러 번 우려마시는 녹차와 달리
고온의 끓는 물로 큼직한 차 주전자에서 한 번에 우려 마신다.
- 잎차
찻잎 3g에 뜨거운 물 350ml를 넣고 3분 정도 우리기
(보통 찻잔의 크기는 150ml 정도인데,
홍차는 티푸드와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아
한 사람이 한 잔으로는 부족하다.)
- 티백
티백1개에 뜨거운 물 150~200ml를 넣고
1분30초 정도 우리기
(제조사의 레시피대로...
단 티백을 건져낼 때 흔들거나 티스푼으로 눌러 짜면
떫은맛과 쓴맛이 나올 수 있다.)
☆ 차는 기호식품이다
. 그말은 곧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위의 레시피를 기본으로 삼아
자신의 입맛이나 홍차의 종류에 맞춰
우리는 시간을 조절하면 된다.
☆ 티백의 경우
우리나라 티백이 보통 1.5g 인 것에 비해
수입산 홍차 티백은 2~3g 정도로 양이 많은 편이다.
거기다 우리나라의 물은
유럽의 물보다 차가 잘 우러나는 연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특별히 진한 홍차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수입 티백차를 마실 때는 약간 짧게 우려내기도 한다.
* 우리는 방법
☆ 처음 우린 홍차가 제일 맛있다.
하지만 처음에 살짝 우린 후 버리고
두 번째에 정식으로 우려서 먹기도 한다.
보이차는 먼지 제거와 보이차 본연의 맛을 내기 위해
<세다 洗茶>과정을 거치는데,
홍차도 마찬가지로 생각해서 그런가 보다.
처음 우린 차를 마시든,
살짝 세다를 한 후 마시든 첫 부분에 우린 차가 맛있다.
☆ 녹차나 보이차, 중국 홍차는
여러 번 우려서 마셔도 맛이 좋지만,
홍차는 좀 다르다.
보통 홍차는 한번만 우려서 마신다.
홍차의 맛있는 성분은
처음에 바로 추출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러 번 우릴수록 미세한 섬유질이 우러나와서
탕색이 탁해지고 풍미가 떨어지며 쓴 맛이 나기 때문이다.
☆ 하지만 물 대신 마신다는 생각으로
여러 번 우려 마신다고 해서 안 될 것도 없다.
첫 잔은 홍차의 맛을 음미하면서 마시고,
나머지는 물 대용으로 마시면 된다.
* 맛있게 우리는 비법 : 점핑
사진출처 : 한국티소믈리에 연구원 블로그
찻잎을 “미리 데워둔” “둥근 차 주전자”에 넣고
금방 끓인 “뜨거운” 물을 20~30㎝의 높이에서 “세차게” 부으면
물 속의 산소가 작은 기포를 내며 찻잎에 달라붙고
그 부력으로 찻잎이 위로 떠오른다.
그런 후 뜨거운 물의 대류 현상 때문에
찻잎이 차 주전자 속을 천천히 회전하면서 상하운동을 거듭하다
천천히 아래로 가라앉는데, 이를 점핑이라 한다.
이때 맛과 향을 내는 성분이 추출되므로
점핑이 잘 일어난 홍차는
색과 향미가 진하고 감칠맛과 단맛이 살아있게 되는 것이다.
☆ 차 주전자는
물의 양이 70% 정도 채울 수 있는 크기
(1인분 350ml의 홍차를 위한 500ml의 차 주전자)에
대류가 잘 일어날 수 있는 둥근 모양이 적당하며,
차를 우릴 때는 물의 온도를 유지하고
향을 가두기 위해 뚜껑을 덮는 것이 좋다.
<홍차의 보관법>
* 차의 변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 수분 : 차는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흡습성이 강하다.
- 산소 : 차에 함유된 성분은 산소에 의해 산화되기 쉽다.
- 빛 : 색소, 지방 성분 등이 광산화 반응에 의해 변색된다.
- 온도 : 온도가 높아지면 성분들의 화학반응 속도가 빨라진다.
- 냄새 : 차는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강하다.
* 홍차의 보관방법
- 불투명한 포장봉투(은박 지퍼백 등) 에 소분하여 진공 밀봉
틴 케이스에 보관하더라도
뚜껑을 열고 닫는 동안의 변화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소분하여 밀봉하는 것이 좋다.
-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김치냄새 등이 배지 않도록
특별히 밀봉에 신경써야 한다.
- 향신료나 음식물, 화장품, 담배 등 향이 강한 것과 분리해서 보관
홍차는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강하다.
-냉동 보관 시에는 10~30분정도 상온화 한 후
우리는 것이 좋다.
☆ 식품이기 때문에
보통 3년 정도의 유통기한이나 상미기한(맛있는 기한)을 표시할 수밖에 없고
오래되면 아무래도 풍미가 떨어지지만,
보관 상태에 따라 더 오래 마실 수도 있다.
☆ 은박 봉투에 소분하여 밀봉하되,
향을 완전히 죽여 버리는 실리카겔은 사용하면 안 된다.
실리카겔 대신 산소흡수제를 사용하면 된다.
☆ 보관기간이 오래되고 향이 날아갔다고 해서
비싼 홍차를 그냥 버릴 필요는 없다.
향이 날아간 홍차는 진하게 우려서 밀크티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