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11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카페베네 U리그 4권역 경기에서 연세대를 2:0으로 격파했다. 고려대에게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다. 죽음의 권역이라 불리는 4권역에서 무패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2014 정기 연고전을 겸해 펼쳐진 경기였다.
많은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펼쳐진 경기가 고려대의 승리로 끝이 나자 고려대 서동원 감독은 학교 관계자와 동문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그 어느 때보다 남달랐을 승리 소감을 묻자 “작년 정기전 패배 후 아픔이 컸어요. 그래서 겨울 내내 많은 훈련을 했고 시즌 내내 정기전을 준비했어요.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에게 고마워요.” 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경기는 2014 정기 연고전의 마지막 경기로 펼쳐졌다. 앞선 4종목의 경기에서 모두 고려대가 승리를 거뒀고 축구마저도 고려대의 승리로 끝이 나며 2014 정기전은 고려대가 전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상상만 해왔던 일인데 이것이 실현되니 믿기지 않고 더할 나위 없이 기뻐요. 거기다 마지막 정점을 찍을 수 있게 돼서 더 좋고요.” 서동원 감독의 말대로 화룡정점을 찍으며 큰 업적을 남긴 고려대였다.
이날의 수훈 선수는 홀로 2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허용준이었다. 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23분에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날 2골을 추가하며 허용준은 권역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죽음의 권역으로 불리는 4권역에서 득점 선두에 올라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왕중왕전도 이 기세를 이어가서 우승하고 싶어요.”
앞서 얘기했듯이 이날 경기에는 많은 관중들이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이런 분위기 속의 경기를 하는 것은 흔치 않고 중압감도 상당하다. 허용준도 정기전의 압박감을 느꼈다고 한다. “오늘이 3번째 맞이하는 정기전인데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준비한 만큼의 경기력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즐기려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정기전 승리를 발판 삼아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허용준은 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인터뷰를 마쳤다. “코치님들과 감독님, 같이 훈련을 해온 팀원들, 그리고 경기 내내 열띤 응원을 해준 학우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