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5일까지 외국인과 함께하는 국제이해 캠프에 다녀왔다.
외국인과 캠프를 간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설래 이는 일이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기회를 접해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그런 점에서 나는 축복받은 인간이었다.
그럼 이제 캠프에서 느끼고 생각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도록 하겠다.
캠프가기 3주전쯤부터 설래 이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었고, 약 3일전쯤부터는 기대감에 부풀어 잠도 잘 오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수련소에 도착. 기대하고 기다리던 캠프의 막이 오른 것 이었다.
개회식이 늦어져서 조금 짜증이 났으나 곧 끝날 테지 하고 참았다.
저번 지도자 수련회때 조장을 해보지 못한 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던지라 이번엔 자처해서 조장을 하였다. ‘3조 조장......’
조의 이름을 짜고, 구호와 응원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처음엔 아이디어가 없어서 어렴 움이 많았는데 조원들 모두 힘을 합치니 멋진 ‘삼국지’라는 조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기분은 뿌듯했다.
외국의 전통과 문화 배우기라는 프로그램에서 외국인들이 자신의 나라에 대하여 자료를 만들어 와서 발표를 하였다.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모국어를 쓴 후 한국어로 통역을 하면서 발표를 하였는데 느낌이 새로웠다.
@#$%$@%&*@#등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것 같다고 느꼈는데 신기하게도 한국어로 번역이 된다는 사실…….
이렇게 번역이 되기 때문에 인류가 존재 할 수 있는 거구나 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번역이 되지 않으면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니 전쟁이 끊이지 않을 것 이다.)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포크댄스를 추었는데, 지도자 수련회때 했던 것 보다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난이도는 비슷한 것 같았다. 포크댄스를 하는 시간이 여러 학교에서 모인 친구들을 한순간에 가깝게 만들어주는 시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운동이라는 게 말없이 사람을 가깝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기에)
간식을 먹고 외국인 노래 부르기 대회를 하였는데…….
난 중국어를 배우지 않아서 엄청 어려웠다.
노래는 한국노래 브라운 아이즈-벌써 일년이라는 곡의 중국어 버전이었는데, 언어는 달라도 음은 같아서 부르기는 쉬웠다.(언어가 문제였으니...)
그래도 최선을 다하였고 중국인 왕미자씨와 한결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날 아침 삼림욕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나는 토론 팀이라서 삼림욕을 못하였다.
아쉬움이 컸는데 시간관계상 모두 할 수 없게 되니 안도에 한숨이 나왔다.
아침밥을 먹고, 다문화 이해를 통한 국제이해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하였다.
광주전남 유네스코 부회장님이신 장정식 부회장님께서 프로그램을 맡아 주셨는데,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절반정도는 졸았으니 말이다. 이때 느낀 것이 있었는데 자주오지 않는 기회 vs 달콤한 잠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나에겐 많은 생각을 안겨 주었다.
한국 전통과 문화 배우기로 태권도를 배웠다.
우리 학교 선배가 시범단 으로 와서 기분이 좋았다.
딱딱한 품새를 보여주는 것 보다 노래에 맞춰서 보여주니 보기 편했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태권도도 ‘변화가 필요해’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나에겐 좋은 볼거리 였다.
태권도를 해보고 싶은 사람에겐 참가에 기회가 주어졌다.
나도 참가를 하였다. 지르기, 발차기, 격파 등을 하였는데 태권도 많이 해본 솜시 라는 사범단의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품새는 몰라도 지르기, 발차기 등은 중학교 3년 내내 지겹게 배웠으니…….)
다음으로 유네스코 왕자, 공주 선발대회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헌옷을 가져와서 나라에 전통의상으로 변화를 시키는 게 프로그램에 목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대부분 자신의 나라에 의상을 가져왔다. 원래의 목적은 아니었으나 조금 더 정확하게 전통의상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점심을 먹고 내가 기대하던 서바이벌 게임을 하게 되었다.
날이 너무나 더워서 땀이 주룩 주룩 흐르고 더운 날에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서바이벌 게임을 하였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점이 많았으나 해보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시간이 흘러 기다리고 기다리던 캠프파이어 시간!!
갑자기 두근두근 떨린다. 내복을 입고 춤을 춰야 했기에…….(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
전남여고 춤추는 것을 멀리서 보았는데 1등을 뺏겼다고 생각했었다.
기다리던 우리 학교의 차례가 되어서 장기자랑을 하였는데 방송사고가 나버렸다.
CD를 카세트에 넣고 카세트 앞에 마이클 놓아야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마이크를 가져가 버렸으니 무반주로 노래를 부른 셈이었다. 박자 다 놓치고 가사 다틀 리고 1등은 물건 너 갔네!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뜻밖에 1등을 하게 되었고, 아이디어 덕분이라고 생각 하였다.
마지막 날은 우리가 한 달 전부터 준비해오던 토론을 하였다.
이슬람 문화권과 기독교 문화권의 갈등은 무엇이고 그 해결책은 없는가? 에 대한 것 이었다.
준비 기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숙한 것은 여전 했다.
밤늦게 까지 말을 맞추어 보기도 하였으나 막상 무대에 올라가서 토론을 시작하니 맞추어 본 말은 나오지도 않고 서로의 생각으로 토론을 하게 되었다.
토론자들의 말로만 보면 기독교가 좀 더 우세하다고 느꼈으나, 이슬람 측의 외국인이 나와서 발언을 할 때마다 기독교는 대꾸를 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대꾸는 할 수 있었다. 자료도 있었고, 그러나 캠프에 초대했는데……. 그 나라에 대해서 비판하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였고 그냥 당한체로 넘어갔다. 생각보다 시간은 빨리 갔고 무사히 토론을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모범학생상을 받았는데 솔직한 생각으로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을 주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힘든 여정의 캠프였으나 배운 것이 많은 캠프였다
외국인과 의사소통할 때는 짧은 영어로 손짓 발짓 해가면서 의사소통을 하였고, 아직은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대학생이 되면 꼭 외국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캠프였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대학교 가서도 참가해 보고 싶다.
첫댓글 현수 왤케 진지?ㅋㅋㅋㅋㅋ 평소답지 않아여...
아? 난 진지하면 안되는거였네?
너무길어서..읽기실타ㅌㅌㅌㅌㅌㅌㅌㅌ......는 생각이 들었는데,,ㅎㅎ 읽어보니지적이야!!ㅎㅎ⌒⌒
ㅋㅋㅋㅋ 지적인척....
어!! 치킨아이 현수당..ㅋㅋㅋ
치킨아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