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3월 29일에 벌어진 레이커스와 블레이저스 경기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블레이저스가 109 대 105의 승리를 챙긴 경기인데,
포틀랜드는 드렉슬러가 22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레이커스는 매직 존슨이 23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내내 좀 부진한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연장 막판에 터진 드렉슬러의 연이은 클러치 바스켓으로 승부가 결정됐던 경기죠.
아래 영상이 그 천금같은 클러치 바스켓들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23817499C70CC09)
첫번째 레이업은 전형적인 드렉슬러의 글라이드(활강) 동작입니다.
수비수가 빽빽한 페인트존 안에서, 또 클러치 상황에서, 참으로 매끄럽고 부드러운 돌파 레이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아하죠?
두번째 덩크는 사실 블레이저스 수비의 승리였던 장면입니다.
107 대 105로 블레이저스가 앞서있던 상황에서 레이커스의 샘 퍼킨스가 골밑슛을 시도했으나 불발.
퍼킨스가 루즈볼을 잡았으나, 블레이저스의 벅 윌리암스가 몸을 던져서 공을 쳐내는 바람에 드렉슬러의 끝내기 덩크로까지 이어진 장면이죠.
1987년 슬램덩크 컨테스트 때의 자유투 라인 덩크 모습
첫댓글 드랙슬러 정말 글라이더란 별명이 잘 어울리는 선수였죠 그의 전성기를 봤다는것도 NBA팬으로써 참 다행입니다 조던만 없었다면 80,90년대 독보적인 최고의 슈팅가드는 단연코! 드랙슬러였다고 전 말할수있습니다!
동의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는 조지 거빈, 80년대 중후반부터 90년대 초중반까지는 드렉슬러, 이렇게 되겠네요.
조던 없었으면 최고의 슈팅가드라고 하셨는데 슈팅가드라면 슛도 좋아야 하는데 제가 91-92 파이널을 보니깐 점퍼 보다는 돌파한 뒤 레이업이나 덩크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슛도 좋았나요~?
슛이라면 외곽슛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드렉슬러의 외곽슛은 90년 시즌부터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조던이나 드렉슬러나 전형적인 슈팅가드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던 자유로운 스타일의 선수들이었으니까요. 득점루트가 점퍼이든, 돌파나 덩크이든, 본인의 팀 내 역할을 해주는데 문제가 없었다면, 훌륭한 슈팅가드로 불리는 데 있어서 별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조던과 더불어 이분도 우아하게 날아가는듯 ㅎㅎ 정말 글라이더란 별명 잘 지은거 같아요. ^^
드렉슬러가 포틀랜드를 떠나 휴스턴으로 갈 때.. 포틀랜드의 수많은 팬들이 아쉬워했지만 드렉슬러의 고향인 휴스턴에서 우승하기를 바란 것도 포틀랜드 팬들이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사실이라면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이적해서라도 꼭 우승반지 하나 가졌으면 하는 팬들의 마음.. 찡하네요..
사실입니다. 그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 휴스턴에서 출생해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휴스턴에서 다닌 드렉슬러에게 제일 처음 접근했던 구단이 휴스턴 로켓츠였거든요. 드렉슬러의 단짝인 올라주원을 1년 후에 드래프트할 것이니까, 83년 드래프트에 나와 달라고 부탁한 것도 로켓츠 구단이었습니다. 그래서 3학년을 마친 드렉슬러가 샘슨, 올라주원, 트윈타워와 같이 뛸 희망으로 드래프트에 나왔는데, 어쩐 일인지 로켓츠 구단은 로드니 맥크레이라는 선수를 뽑았습니다. 구두로 맺은 약속을 어긴 것이죠. 그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던 포틀랜드 팬들이 드렉슬러가 커리어 마지막만큼은 휴스턴에서 마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입니다.
역시 Doctor J님.. 사실 확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만약 그 구두의 약속이 이행되었다면 트윈타워에 드렉슬러까지.. 와우~ 완전 ㅎㄷㄷ 라인인데.. 그랬더라면 일찌감치 리그를 제패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구단이 조금 어리석었던 듯..
그 부분에 대해 휴스턴 구단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했다는 후문입니다.
대체 로드니 맥크레이는 누구냐구요!!! -ㅇ-
맥크레이의 드래프트는 지금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올라주원도 뒷통수 얻어맞은 기분이었다고;;. 맥크레이는 대학 시절에 평균 9점 정도 득점하던 운동능력 좋은 스몰 포워드였습니다. 프로에 와선 수비력이 많이 발전해서, 나중에 All-Defensive 팀에도 두 번 뽑힙니다. 하지만 속공 피니쉬말고는 공격기술이 전무했던 선수였지요. 제가 전에 '트윈타워' 관련 칼럼에서도 밝혔지만, 트윈타워가 살려면 중원에서 플레이메이킹과 돌파를 해줄 능력이 되는 올스타급 스윙맨의 존재가 필수입니다. 한국의 중대나 기아로 치면 허재 같은 선수, 스퍼스의 로빈슨과 덩컨을 보좌했던 션 엘리엇 같은 존재 말입니다. 당시에 많이 안타까웠죠.
마지막 사진 ㅋ 다리를 너무 깜찍하게 접고있어요 ㅋㅋㅋㅋㅋ
줄리어스 어빙과 친형제와도 같은 사이라던데 그래서 그런지 덩크할때 점프뛰는게 어빙과 많이 흡사한 ㅎㅎ
하하 저 게임 집에 VCR 예약녹화 눌러놓고 학교에서 오자마자 아주 재밌게 봤던 게임입니다 뭐 제 기억에 2쿼터까지 레이커스가 하도 앞서나가서 Blow-out으로 끝날줄 알았는데 블레이저스가 야금야금 따라왔던 경기죠 정말 말그대로 야금야금~ 나중에 스코어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언제 저렇게 따라왔지?"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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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대단했죠. 오픈맨을 찾아내는 데에 있어서 천부적인 소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선수의 돌파를 막기가 더 힘들었을 겁니다. 언제 어시스트 패스가 나갈지 그 견제도 해야만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