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쨩님이 신년초 2일에 포항으로 오셔서 기여코 농어 한 마리를 걸어야 겠다고 벼루고 계시길래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포항의 바다 상황이 호전되질 않차 고민을 하고 계시길래 신중히 판단하시라고 일러드렸다(사실상 안오시느게 좋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2일 오후 늦께 쨩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제주도에서 빗자루님이 몇 명의 회원들과 가파도로 들어가긴다는데 거기에 동행하고 싶다" 는 것이다 그리고 나 보고도 함께 갔으면 한다는 강한 의견도 피력해 왔다 고민을 하다가 혹시 포항에서 동행하실 분이 계시는가 싶어 수소문해 보니 너무나 갑작스런 제안이라 형편이 맞질 않아 동행하실 분이 없어 포기를 할까 하다가 기왕에 신년초 낚시를 쨩님과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한터라 급기야 제주행 비행기 예약에 들어갔다
출발 일시는 3일 오전 10시 40분, 대구 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편에 몸을 실었디 딸랑 농어 로드 한 대와 미노우,웨이더만 가지고 포항에서 상당 기간 농어 손 맛을 못본터라 떠나는 그 때의 기분은 상당히 상기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가파도는 생전 처음 찾게되는 미지의 세계라 머리 속으로 온갖 상상도 하고....
제주공항에 도착해 약속한 제주 시내 식당에 쨩님과 함께 가니 빗자루님(가운데)과 마고야님(왼쪽)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첫 스타는 무척 좋았다 제주 시내 용담동에 있는 이 식당 주인 남편과 잠시 대화를 나누던중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본인도 낚시를 좋아해 레저용 2톤짜리 배도 가지고 있단다 제주도에 오시면 꼭 연락 달란다 함께 출조하자고 그리고 마땅한 숙소도 있으니 기거도 그 곳에 하라하신다 그리고서는 명함을 건너 주신다 다음에 오면 꼭 연락을 드리기로 하고 우리 일행은 오후 4시에 떠나는 가파도 여객선을 승선하러 빗자루님의 승용차편으로 모슬포항으로 가는 도중에 이 지방 최고의 출조 전문 낚시점인 일요낚시에 먼저 들렀다 우리 클럽의 압둘라님과 빗자루님 등이 자주 출입하는 곳이라 여기서 마음에 드는 미노우 몇 개도 준비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 바다 상황에 대해서 여쭈어보니 전날 부터 수온이 떨어지고 조금 물때라 조과 기대는 안하는게 좋겠단다 조금 물때인걸 알고 있었기에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질 않았지만 수온마저 떨어지고 있다하니 조금은 찜찜했다 그러나 그게 그리 마음을 흔드는 사항이 아니었다
T.V 한 장면이다
빗자루님의 당시 인상이 이러했다 가파도로 초대해 놓고 혹시 농어가 안잡히면 어떡하지 하는 표정이다
우리는 시간이 남아 모슬포항 이 고 저 곳을 살펴본다 모슬포항은 제주도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가파도는 우리나라 최남당 도서인 마라도 가는 바다 길목에 있다 모슬포항에서 20분 뱃길로 요금은 성인 기준 편도 4000원이다
가파도는 150 가구만 살고 있기에 하루에 네왕차하는 여객선이 소형이다
제주도 거주 회원이신 중이님도 합류하여 총 다삿명이 가파도행을 함께 하게 되었다
모슬포항은 제주 본섬이라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다 날씨도 무척 쾌청하였고....
멀리 동쪽으로 산방산이 보인다
왼쪽에 보이는 곳이 가파도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마라도이다
마라도행 여객선이 우리 앞을 지나간다
제주도 본섬 사계쪽이다
서서히 가파도가 눈 앞에 다가선다 가까이서 보면 하나의 평야같기도 하죠
가파도는 난바다에 위치하다 보니 막상 선차장 앞 방파제에 거센 파도가 부딪친다
갯바위에도 파도가 찰랑찰랑거리고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분다
가파도에 내리기 전에 제주도 본섬을 바라보았다 화순항이 보이는 쪽이다 멀리 한라산 중턱에 구름이 걸려 있고 정상에는 눈이 쌍여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두 개의 섬이 형제섬이다 선상 캐스팅을 하면 8짜 미만의 농어는 아예 보이질 않는단다
우리 일행이 머무를 가파도 바다별장 민박 전경이다
다시 부두에서 제주도 본섬쪽을 바라보았다
선착장 내항 방향의 갯바위 선착장은 가파도의 상동마을이다
마을 앞 방파제 외항
우리 일행이 머무른 곳이다
민박집 주인이 승용차를 몰고와서 우리들 짐을 싣고 이 곳으로 이동해 주셨다 민박집은 여러 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는 한 동을 독채로 얻었다 방 3개에 거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주 만족스런 시설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틀 동안 승용차를 우리가 전용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민박 일박 사용료가 9만원인 것이다 방도 따스하고 분위기도 아득하다 마치 별장 같았다
섬 전체를 이동하면서 발품 낚시를 해야하므로 이;동 교통편은 필수다 그런데 기름값도 안받는단다
민박 출입 주통로이다
민박 앞길에는 가파도을 소개하는 입간판도 설치되어 있다
그럼 민박집 외곽시설 구석구석을 살펴보자
낭만이 절로 흐르는 정취다
방 하나를 사용하면 30000원이다
내부시설은 우리가 거처하고 음식을 매식(여기서는 식당도 운영한다)하면서 촬영한 장면으로 대체하겠다 물론 전체 내부시설을 둘러볼 시간이 없어서 우리가 움직인 동선을 따라 소개코자 한다
지금 부터 가파도에서의 일정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우리는 짐을 풀고 농어 루어 준비에 들어갔다 출조는 저녁을 먹은 후에 하기로 하고...
저녁식사는 한 끼에 인당 6000원이다 생선찌게랑 국 나물 뿔소라젖갈 등 맛깔스런 음식들이 입맛을 돋구어 주었다
일행을 소개 해 드리면 왼쪽 부터 나고야님(제주),저 유강, 빗자루님(제주),쨩님(서울),중이님(제주)이시다 제주도 회원들은 우리나라 바다루어계의 명사인 압둘라님(우리 클럽 특별회원) 제자들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파도까지 오셔서 한 컷 찍어주셨어요 ㅎㅎ 중이님 실명이 김대중이거든요
저녁을 먹고 빗자루님이 안내한 포인트로 각기 흩어져 낚시에 들어갔다 칡흙같은 어둠과 몽돌밭을 건너 포인트에 진입한다는게 여간 힘이 들지 않았다 낮에 미리 포인트를 점검한 상황이 아니라서 더욱 그러했다 바람은 어찌 그리 세차게 부는지 포인트에 따라 옆바람으로 쨩님은 미노우를 두 개나 날리는 사건도 벌어지고...
여차여차해서 네 군데 포인트를 옮겨다녔다 날물이라 물에 젖은 갯바위는 미끄럽기도 하여 체력 소진이 엄청났고 파도로 인하여 물을 건너 위험한 갯바위에 오르는 것도 겁이 났다 그래서 나는 밤 12시 경에 아예 낙시를 포기하기에 이른다
이 사진을 보세요 마른 풀들이 완전히 옆으로 누었습니다 거센 바람으로 인하여 그래서 일단 철수했다가 새벽 4시 경에 다시 출조를 나가기로 하였다
숙소로 돌아온 일행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강행군에 들어간다 다만 쨩님과 나는 잠을 청하기로 하고...
새벽 2시가 넘어 출조한 제주도 회원들이 돌아온다 빗자루님은 한 마리를 걸었으나 랜딩에 실패했다고 하드군요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 5시 경에 모두 함께 출조를 나가기로 하였으나 제주도 회원들도 체력이 소진되었는지 새벽 5시가 되어도 일어날 생각도 않는다 쨩님과 저 이렇게 둘이서 컴컴한 밤에 출조한다는게 아무래도 꺼리짐하여 결과적으로 포기하기에 이른다 그 곳이 포항지역 포인트라면 무조건 혼자서라도 나갈 수 있는데 ....
이튿날 일요일이다 첫날이 조금이라 오늘도 물 흐름이 약한 날이다 그래서 조금 물때에 조황이 좋았던 포인트를 골라 출조하기로 하고 모두 채비 점검에 들어갔다
커피도 한 잔씩 나누고 모두 전의에 불태운다
메인홀에 가서 아침식사 대기도 하고 컴퓨터로 일기상황도 점검한다
이 아가씨는 포항 창포동이 자택인데 큰아버지가 경영하시는 민박집 일을 도우러 이 곳 가파도로 오셨단다 고향분을 만나니 어찌 반가운지 짧은 시간에 아주 친하게 되었다
나는 잠시 틈을 내어서 메인홀 2층 시설도 살펴보았다 연인끼리 오븟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잇는 공간이었다 전망도 아주 좋았고...
쨩님은 잽사게 이 아가씨를 우리 클럽 회원으로 가입을 시킨다 가끔 가파도 조황을 올려 주십사 하고... 닉네임이 나영사랑(김나영)이다
아침 식사는 생선찌게가 주메뉴다
뿔소라 삶은 것도 반찬으로 나왔다 뿔소라는 이 지방 특산물로 주민들의 소득원이기도 하단다 맛도 전복보다 좋아서 그 값이 아주 비싸다 하는데...
아침식사를 먼저 마친 쨩님은 우리 카페에 들어가서 살펴보신다
메인홀에는 가파도 체험에 관한 아내문도 게시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오로지 농어 루어에만 몰두하여야 하겠기에 사실은 별관심이 없었다
아침 일찍 포인트로 진입을 하게 된다 전부 빗자루님의 진두지휘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자하니 빗자루님은 낚시를 제데로 못한다
내가 느끼기엔 포항 보다 수온이 아주 높아 보이는데 빗자루님은 수온이 너무 떨어졌다 하신다 수온이 비록 낮드래도 전날 보다 수온이 올라져 있으면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높아지는데 전날 보다 수온이 내려가면 이상하리만치 활성도가 뚝 떨어진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 곳을 찔려 보아도 전혀 반응이 없다
포인틀 이동하면서 바닷가 길 법면을 살펴보니 거의 돌담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돌담이 제주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지역 개발을 위해 정비사업도 한창 진행중에 있었다
쨩님은 저 멀리 끝자락으로 자리를 잡으러 들어가시는데 나는 진입하기가 힘이 들어 좀 편한 곳으로 자리를 잡아 본다 다른 회원들은 흩어져 있어 그 모습들을 디카에 담질 못한다
나는 마라도가 바라보이는 곳에 드뎌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농어 입질을 받질 못한다 그래서 빗자루님을 전화로 찾아 다시 포인트를 안내 받기로 하였다 생소한 자리라도 농어 포인트를 조금 읽을줄 알지만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낼려면 가이드의 안내가 필요하기 떄문이다
이 곳은 하동마을 소위 헬기장 포인트다
빗자루님이 한 컷은 하동마을을 배경으로 한 컷은 마라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주신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본섬의 정취에 취해 본다
하동마을은 가파도의 소재지다 주요 기관들이 모두 이 곳에 몰려 있다
쨩님은 다소 진입이 까다로운 곳으로 나는 발판이 안전하고 진입하기 쉬운 곳으로..
멀리서 지켜보니 쨩님의 로드가 휘여진다 상황을 물어 보아도 바람 때문에 서로 의사 전달이 안된다 그래서 인근에서 채비 정리를 하고 있는 나고야님께 나의 갸프를 전달해 주고 쨩님을 도와주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한참의 씨름 끝에 로드가 허전해 진다
쨩님은 이 포인트에서 비싼 미노우를 또 하나 날려버린다 어제, 오늘 모두 3 개를 날렸다 금전적 손실도 막심하다
중이님도 나의 인근에서 몇 개 포인트를 들락날락해도 입질을 받질 못한다
일단 피곤해서 숙소로 돌아와 커피를 한 잔씩 하면서 또 휴식을 취해 본다
빗자루님이 다른 포인트에 있다가 승용차를 몰고 우리들을 다른 포인트로 옮겨 주신다 지금 까지와는 반대 방향으로.... 멀리 한라산 정상 쪽이 눈에 들어온다
돌고 돌아
다시 하동마을에 다달은다 농어 루어는 포기하고 우럭 루어를 시도해 보았으나 여시 반응이 없다 분명히 수온 탓이다는 직감이 들었다
어찌할 것인가 고민이 쌓인다
하동마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 시간에도 쨩님은 우럭낚시에 열중하고 있건만...
부두가에 설치된 화장실이다 내가 각별히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 것은 수동인데 전기로 소각 처리하는 신 발명품이 특허를 얻어 방금 생산이 되었기에...
겨울철이라 이 지역에서 유명한 횟집도 손님이 한 명도 없다 불경기 탓도 있겠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겨울철인데 꽃이 활짝 피어 있고 벌들도 노닐고 있었다 따뜻한 남녘 지방임을 실감한다
매 가구 마다 울타리는 전부 돌담이다
오전 출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쥔장이 간식을 내놓으신다
이 것은 뿔소라 젖갈이다 소주를 시켰드니 그냥 드시라고 주신다
풀코스 요리를 주문한 것 같이 서비스가 계속 된다
무늬오징어와 버섯으로 요리한 음식도 주시고
뿔소라 이웃집 해녀가 따 오신건데
뿔소라를 설어서 내놓으신다 퍽 비싼거라 나중에 이 것 만큼은 억지로 계산해 드렸다
오전 내내 뛰어다녔드니 배가 고픈터라 서비스로 주신 요리로 함께 소주도 들었다
조금 있으니 또 음식이 나온다 그만하셔도 괜찮다 해도 막무가내다
마지막으로 생귤로 만든 구과 더불어 점심이 나온다 간식을 많이 먹은터라 점심은 간단히 들었다
이 분들이 이웃에 사시는 노부부신데 남편되시는 분은 낚시도 많이 해본터라 농어 루어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하여 주셨다 음력으로 1월 말까지 꾸준하게 농어가 나온단다 며칠 전만 해도 미터급 농어가 몇 마리 나왔다고 일러주시기도 하고 그런데 조류가 약한 조금 물때는 잘 안된다고 하시드군요 가장 좋은 시기는 그믐 사리때라고 하시고 음력 1월이 지나면 농어가 알을 낳기 위해 깊은 곳으로 한단다 그러다 봄이 오면 훌쭉이로 다시 나타난다 하시드군요 이 곳도 파도가 약간 있는 날이 조과가 뛰어나답니다
그리고 벵에돔 포인트도 일러주신다 4~5짜가 잡힌답니다 민박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평생을 여기서 살고 계시니 누구 보다 산증인이라 할 수 있겠죠 농어 포인트는 빗자루님이 안내한 곳과 일치했다 전부 민박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라 다음에 다시 찾게되면 좀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언제 다시 찾아오면 될 것인가 하고 물때표를 보고 있었다
민박집 식구들과 함께 우측에 계시는 분이 이 민박의 여주인이시다 남편은 본섬으로 볼 일을 보시러 나가시고...
쨩님도 함께 기념 촬영을 하시고...
메인홀은 장작으로 난로를 피우신다
석유나 가스난로 보다 낭만적이다
몇 번을 들린 빗자루님도 여주인과 담소를 나누고...
또 뿔소라를 구워서 주신다 서비스 받은 음식을 호텔 수준으로 계산하면 엄청나다 주인장께서 뮤조건 그냥 드리고 싶다 하여 받아 먹기는 하였으나 웬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빗자루님의 친지 부부도 찾아 오셨다 제주도에서 활동하시는 분인데 지깅클럽 운영자시란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안내도 드리겠다고 하신다
쨩님이 나도 몰래 내 디카에 담아두셨네요
떠날 시간이 닥아온다 오후 4시 20분경이 마지막 배다
가파도리의 리장 부부도 이 민박에 들어오셨길래 여러가지 정보를 듣게 되었다 전화로 농어 조황을 물어오면 자세히 상황을 알려주시겠단다
리장의 말씀에 의하면 지금 부터 5월 까지가 농어 시즌이라 하는데 노부부 말씀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본인이 근자의 가파도 소식을 가장 많이 아는 입장이라 그렇게 알면 된다고 하시니 머리가 복잡해졌다
아쉬운 이별의 시간이다 1박 2일이지만 민박집 식구들과는 너무나 따뜻한 정을 교감한터라 더욱 그랬다
여주인께서 이웃 친구와 함께 부두까지 배웅을 나오셨다 민박집에서는 우리 일행 3명(제주 회원 두 명은 조기 철수하였고)의 승선권도 서비스로 끊어주셨다 유아 이용료와 함께 인당 6000원인데 ....
주인장께서는 다시 이 자리에서 나에게 확인을 하신다 1년이고 한 달이고 가파도 민박에 머무르고 싶다면 별동 2층을 내어주시겠단다 그냥 공짜로... 필요하면 컴도 넣어주신단다 언제든지 일정을 잡아 오란다
저가 요사이 바쁜 일이 있어 기약은 못하지만 언젠가는 가파도의 정취에 푹 젖으면서 농어 루어를 맘껒 하고 싶은 심정이다
나이가 더 들어 클럽 운영을 맡아주실 분이 나서면 넘겨드리고 가파도로 들어가리라 몇 년 동안만이라도...
제주도에 와서 비록 조과는 부진했지만 너무 기억에 남고 고마운 분들을 매 번 만나게 되어 제주도 사랑이 더욱 깊어진다
부두에서 민박 주인장께서 가파도 어촌계장도 소개해 주셔서 그 분과도 농어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리장의 말씀과 일치했다 본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들어와 보란다 농어 소식을 자주 올린단다 내가 명함을 주고 서로 연락을 하자고 하니 흥케히 응해 주셨다 가파도에서 친구 두 명을 얻게 된 것이다
왼쪽이 리장님 부부시다 살림을 세 곳에 차려두었단다 모슬포에 부모님이 거처하시는 집을 갖고 있고 제주시에는 자녀들이 자취하는 집이 있단다 엔간히 벌어서는 살림 꾸리기가 힘이 드는데 그래도 가파도에서 어장을 갖고 있어 큰 걱정은 안한단다 몇 년 전만 하드라도 가파도가 제주 본섬 보다 생활 수준이 높았는데 요즘은 어자원이 줄어들어 소득이 약간 부진하단다 그리고 가파도의 농산물은 보리 재배가 전부란다 보리쌀의 품질이 좋으니 필요하면 연락하란다
배 위에서 바라 본 가파도 마을 그 사이 정이 들었는지 서운했다
모슬 수협 건물이다
빗자루님이 본섬으로 돌아와 움직일 스케쥴을 미리 계획해 두었다 저귀포에서 우리 회원이신 간큰구리님을 만나서 서귀포항 앞 문섬에서 무늬오징어 에깅을 하기로 했다 그 이 후는 새벽까지 농어 루어를 한단다
서귀포로 이동하는 도중에 범섬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찍고
길 옆 들판에서 방목을 하고 있는 제주도 토종 조랑말도 만나게 된다 내가 디카를 내미니 도망을 간다
산방산을 지나
작년 가을 제주도 출조시에 나에게 농어 한 마리와 갈치를 낚게 행운을 가져다 준 용머리를 지나간다
빗자루님은 저희들을 가이드 하신다고 2박 3일간 내내 승용차를 모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기름도 엄청 소비되었을텐데
앞 자리에 빗자루님과 쨩님이 나는 뒷 좌석에서 편하게 여행을 한다
서귀포 월듴텁 경기장이다 요사이는 이용율이 낮아 애물단지란다
서귀포항 앞 새섬에 다리가 연결되었군요
부두에 정차된 차에 누가 이렇게.... 무서운 세상이야
우리는 6시 반경에 간큰구리님이 이미 진입해 있는 문섬으로 무늬오징어 사냥에 나선다
서귀포항 앞 문섬 까지는 뱃편으로 5분 거리다
포인트에 내리니 발판이 좁다 더군다니 좋은 포인트로 이동할려면 다소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빗자루님과 쨩님은 어렵게 포인트로 들어간다 나는 에깅 로드도 지참하지 않았고 위험해서 배를 내린 장소에서 농어 로드로 몇 번 캐스팅 하다가 옆 사람이 흘린 원줄과 자꾸 부딪쳐 일찌감치 로드를 접었다 에기는 빗자루님이 두 개를 구입해 주셨는데 한 개는 여 걸림을 해먹었다
서귀포의 야경
빗자루님이 멀리 덜어진 포인트에서 키로급 무늬오징어를 한 마리 낚아 내가 잇는 자리로 돌아왔다
내 옆 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계속 에깅을 했으나 종전의 한 마리로 만족해야 했다
간큰구리님은 조금 작은 씨알 한 수를 하셨고 며칠 전만 해도 여러 마리를 낚았는데 오늘은 영 반응이 없다 하네요
쨩님의 1.3키로급(제주도 회원들이 추정함) 한 마리를 힛트하셨다 빗자루님이 갸프를 데어주셔서 올린 것이다 내가 빨리 가지고 오라 해서 디카에 먼저 담았다
큰 씨알 두 마리를 낚았으니 횟꺼리는 충분하다
내가 농어 갸프로 간큰구리님이 체포한 무늬오징어를 옮긴다
쨩님이 한치 한 마리도 추가한다
철수 시간이 밤 8시 반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낚시를 못하고 쨩님이 마지막으로 무늬오징어 한 마리를 추카하여 내가 잇는 자리로 돌아왔다
쨩님이 잡은 1.3키로급 무늬오징어를 들고 기념 촬영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에 사진을 찍으니 생동감이 없다 저를 포함해서 4 명이 총 5 마리를 낚았는데 그 중 쨩님이 3 마리다 제주도 현지 회원들을 K.O시켰다 ㅋㅋㅋ
사실은 쨩님이 대물 한 마리를 더 잡아서 갸프를 갖고 오라는 고함 소리를 듣고 빗자루님이 어렵게 뛰어 갔으나 그만 빠지고 말았다 휴~ 이것 까지 랜딩에 성공했으면 쨩님은 4 마리가 되는데...
8시 반에 철수하면서 배 위에서...
숙소는 쨩님이 긴급히 동서에게 전화를 해서 서귀포우체국 수련원에 마련했다
이튿날 조과 ㅋㅋ
숙소에서 또 한 번 쨩님이 낚은 생애 최대 무늬오징어
그런데 농어 잡으러 왔다가 겨우 무늬오징어 몇 마리 밖에 못 잡았지만 또 하나의 추억꺼리가 쌓이네요
간큰구리님이 오징어 껍질 벗기기를 지도해 주시고
무늬오징어 속에서 나온겁니다
쨩님의 능숙한 손놀림
원래 쨩님은 주방장 출신이 아닌데도 회 치기는 도사다
큰거 한 마리와 작은거 한 마리로 장만한 회 누가 이걸 다 먹노 결과를 말씀 드리면 네 명이 반도 목먹었다는거...
마지막으로 야밤 농어 출조 준비도 하고
맛있나요
출조 계획도 있고 해서 술은 간단히
그 유명한 먹물 라면
그런데 제주도에서는 먹물라면을 만들어 먹질 않는지 빗자루님이 신기한듯 디카에 담는다
빗자루님은 한 술 더 떠서 오징어 생살도 첨가하고
몸에 좋다하니 단숨에 한 그릇 뚝딱했심다
빗자루님, 쨩님 저 이렇게 세 사람이 서귀포에서 사계까지 옮기면서 세 군데나 들렀는데 입질 한 번 못 받았네요 지난 번에 힛트한 용머리 포인트에서도
내가 불편한 포인트 진입을 꺼리다 보니 사실은 명포인트에는 들어가질 못했어요 나 때문에 전투 루어를 못하는 바람에 다른 분들도 조과가 없었다 보시면 되겠어요 이러다 다음 부터는 안데리고 갈려나 ㅎㅎㅎ
작년 가을 지깅 출조시 찍은 자료화면입니다(서귀포항 해돋이)
서귀포항에 나가서 해가 뜨는 모습도 봐야 하는데 아침 9시 5분 항공편이 예약되어 있는터라 서귀포에서 아침 7시 10분경 제주공항으로 달렸다
새벽 안개를 헤치고 공항으로 가던중 일요낚시에 들렸다 어느 회원이 루어복 상의를 부탁한 것도 있고 미노우 공동구매건을 협의코자
주인장왈 토, 일요일 수온이 떨어져 제주 전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조황이 극히 부진했다 하드군요
공항에 도착하니 압둘라님(중앙)이 이미 배웅을 나오셨드군요 공항에서 수고하신 빗자루님,압둘라님 그리고 서울행 비행기를 타시는 쨩님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오전 9시 10분 대구로 향했다
빗자루님을 비롯한 제주도 거주 회원님께 가이드 및 동행을 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함께 즐거운 여행길에 동무가 되어 주신 쨩님께도 인사를 올립니다
가파도의 농어 조황 등 여러가지 상황을 파악한 후에 적기에 농어 및 벵에돔 낚시여행을 기획코자 합니다
조과도 없는 지루한 낚시 기행문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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