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국제전화 보이스피싱 음성으로 안내
과기정통부-KISA-이통사 공동 대응
7월부터 시행되는 국제전화 음성알림 시스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는 SKT, KT, LGU+와 함께 국제전화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전화 수신 시 음성으로 국제전화임을 안내하고, 국내에 있는 이용자 전화번호가 도용돼 해외 로밍 형태로 수신되는 것을 자동 차단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7월부터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보이스피싱 통신분야 대책 마련 후, 이통사·제조사 등과 협력해 30일 내 개통 가능한 회선 수 대폭 제한, 보이스피싱 의심문자 간편신고 서비스 등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조치를 추진 중이다.
이번 신규 서비스도 보이스피싱 통신분야 대책 후속조치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국 등에 해외 콜센터를 설치한 후 범죄추적·수사 등이 어려운 국제전화를 악용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개발됐다.
이통3사는 7월부터 국제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단말기 화면에 ‘국제전화(한글)’ 안내뿐만 아니라 동시에 통화 연결 시 수신자에게 “국제전화입니다” 또는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입니다” 라는 음성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동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범죄조직이 국내에 있는 이용자의 전화번호를 도용해 해외 로밍 형태로 전화번호를 거짓 표시, 가족을 사칭하는 등 보이스피싱에 악용하는 것을 예방하는 방안도 담겼다. 국내에 있는 것이 명확한 경우 해당 번호의 정상로밍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국제전화 수신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는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우선 자사 통신사 이용자 간 제공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융복합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악용해 이동통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수법이 더욱 교묘화, 정교화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디지털 시대에 통신서비스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이통사, 제조사, 관련 부처 등과 협력해 기술개발, 제도 마련 등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