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게 팁이랄지 잘 모르겠어요.
최근에 장례를 치러야 할 일이 있었는데요, 이런저런건 어른들(돌아가신 분의 자녀)이 할 테니 손자,손녀는 신경쓰지 말라시더라고요. 대부분의 손님도 부모님 손님이고요(저는 손자/손녀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 보러 오는 손님이 없진 않고, 절 위해 조의금을 주는 손님이 없진 않아 고민이 되었습니다. 밤늦게 찾아온 선배, 짬내어 찾아온 사수, 멀리 살아 돈밖에 못 보내 미안하다는 동창 등.
그분들이 얼마를 주셨는지 등을 다 목록화해두었어요. 마지막에 정산할 때 제가 엑셀 만지면서 모든 조의금이 누구손님인지를 다 적었기 때문에 파악하기 쉬웠습니다. (이렇게 정리해드리고 소소한 용돈도 받았어요ㅎ)
그리고 답례품을 드렸어요.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멀리 사는 분들께 답례품을 보냈고, 이후 대면으로 찾아뵐 수 있는 분들께는 제가 최근에 받았던 선물들 중 제가 쓸 일은 없고 그분들께는 필요한 것들을 드렸어요. 가격대도 맞추었고요.
선물받은걸 제가 쓰면 좋겠지만 제가 못쓰는 건 그대로 버려질텐데 포장해서 그분들께 드리면 포장비만 들고 비용은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냥 감사하다고 메시지만 드려도 될 수 있겠지만 감사한 마음이 커서ㅠ 지금도 넘 감사한 마음 가득이에요.
결혼식 등 축하비를 드릴 땐 직장 기준으로는 계속 보는 분, 저랑 친한분들 위주로 가는 편이에요. 조의금의 경우 친구들은 연락받으면 바로 보내고 찾아갈 수 있음 찾아갑니다. 사실 조의금이 제가 내는 만큼 또 받더라고요. 그냥 잠시 잊은 돈처럼? 생각하고 보내고 있어요. 대신 한번 보고 말 분들 같은 경우엔 제가 추후 부고가 있거나 축하할 일로 연락을 돌일 일도 없기 때문에 좀 냉정하지만 축하해야 할 일엔 안 보내고 그 전에 먼저 뵙고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소하? 낼 경조사비는 별도의 비상금통장같은 곳에 두고 평소엔 이자벌이 하고 있어요 ㅎㅎ
아, 몇 번의 장례를 치르다보니 장례식장에서 나가는 비용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이 되더라고요. 손님들께 음식 등 대접해드릴 때 1. 밥 드시고 갈 것인지. 2. 술 등 음료만 드시고 갈 건지 여쭙니다. 그리고 그에 맞추어 세팅을 하면 접대로 들어가는 식대비를 줄일 수 있어요.(세팅하고 난 뒤 남은 음식은 싹 다 버리니까 아예 필요없는 분께는 세팅을 안 하는 식으로 아낍니다) 음료같은 것도 음료별로 가격이 다른데 일단 테이블 당 하나씩 세팅하고(장례식장별로 개별로도 남은 것이 환불되는 곳이 있고, 묶음포장 뜯은 건 환불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묶음이 먼저 나가면 다른 묶음 음료들을 세팅해서 음료 비용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엔 잘 나가는 것들을 조금 더 주문을 해요.(2묶음씩 살 때 잘 나가는 것은 3묶음 주문하는 식) 장례식장에 있는 음료들은 저는 안 먹어요. 납품비 보시면 입 대고 싶은 생각이 가시더라고요. 대신 손님이 마실 때 대접하느라 마주보고 대화나누면서 나눠주면 먹거나 합니다. 보통은 정수기물을 마시는 편이에요.
그리고 직장에서 보내주는 일회용품들을 먼저 세팅하고 후에 장례식장에서 쓰는 일회용품을 세팅하면 일회용품비도 줄일 수 있어요.
상조같은 곳에 들었다면 그 상조회사에서 같이 일해주시는 분들이 오시는데 그 분들로 부족할 때엔 열심히 손품발품 팔아봅니다.
저보다 더 경험이 많은 분들이 많아서 이건 기본적인 것이겠지만 남겨봐요 ㅎ
내일 49재 가는 날인데 이 글을 보고 급 적어보았습니다 ㅎㅎ
아, 직장에서 친목회 총무를 반강제로 하고 있는데요. 이런저런 회식이나 축하회같은거 세팅할 때 직장근처 현수막집에 가서 지역화폐(서울사랑상품권 등등)으로 결제하고, 다이소 파티용품 사서 세팅해요. 지역화폐 같은 경우엔 일정 %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어서 비용을 아낄 수 있어요. 친목회 총무하면서 제 통장에서 일단 돈이 나가고 친목회비로 돌려받고 있다보니 이렇게 지역화폐, 상품권 등으로 결제하고 장부에 증빙자료랑 잘 남겨서 전액 돌려받고 있어요.
친목회에서 회식을 할 때도 지역화폐가 되는 곳이면 지역화폐을 일단 쓰고, 이후에 카드실적에 맞게 카드를 긁습니다(법인카드로 회식을 하는 곳이면 이럴 일은 없겠죠ㅠㅠ?)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월에 큰아버님 장례식에 부의금만 드리고 왔어요.
부모님 두 분 다 아프시기때문에 서둘러 집으로 와야 되어서...
49재 이후에 사촌언니가 답례를 보내주더군요.
잠시 제~ 얘기를 했네요.
저도 제 이야기를 많이 했는걸요 ㅎㅎ 특히 맘이 힘든 조의 때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루이닐 꼼꼼하고 세심하고 배려심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안타깝고 슬프다
다이소에서 파티용품도 팔아요?
지혜로운 분이시네요 49재는 잘 치뤘나요 저희어머니도 49재가 다음주인데 조카들이 아무도 안온다합니다 망자의 자식넷 사위1명만 참석하게 될것같아 마음이 심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