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과 버스로 두시간 남짓 도착한곳은 남양주시의 주금산(鑄金山 . 鑄錦山)이다 이곳은 도립공원이 아니고 지방자치 단체에서 운영을 하다보니 별로 알지못한 생소(生疏)한 그곳이다 몽골 문화촌에서 제2등산로로 택일하여 오르기 시작 했는데 입구부터 삼림(森林)이 울창하니 너무나 좋게 만드는데 언젠가 이곳이 등산객이 별로없고 산자수려(山紫水麗)하다느것을 알고 많이 찾는 산이 되었나 보다 여름이 되면 산에 생기가 도는것은 싱싱한 초록빛이 산자락을 타고 천지로 흩어지는게 아닌가 본다 빽빽한 나무가 뿜어내는 상쾌한 공기가 입구를 가득메워 들이마신 공기가 마음을 깨끗하게 만든다
등산로 군데군데 시멘트포장길과 계곡바위에 군데군데 놓인 평상 등이 눈에 거슬렸으나 말 그대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산을 산행을 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게 한 다 조금 오르니 계곡 합수곡이 나오는데 엊그제 내린 빗물로 물줄기를 보니 명경지수(明鏡止水)처럼 보인 다 여기서부터는 여느 산에서 보던 부드러운 흙길이다. 좌측 철마 산 우측 주금 산으로 향하는 주능선 삼거리에 오른다. 키2-3미터의 전나무가 양쪽에서 아치를 그리며 맞닿아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나무들을 보며 올랐다 좌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좌우로 탁 트인 조망을 감상한다. 그러나 자욱한 안개로 시야가 잘 안보여 아쉽게 만든 다
헬기장을 지나 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탁 트여 전망이 탁월하지만 잔잔한 나무 가지들로 조망은 그리 좋지 않다. 포천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눈에 확 들어온 다. 산에 다니면서 본 것 중 가장 훌륭한 정상석이다. 일명 비단 산으로 불리고 있는 주금 산의 정상은 공터이며 정상부근의 기암과 수려한 비금계곡이 어우러져 마치 비단결 같은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이 산의 서북쪽 산자락에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정상에서 남쪽으로 흘러 내리는 비금계곡은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점심을 먹고 내려오며 우뚝 솟은 우람한 거암이 주봉을 이루고 있어서 혹은 주금산(鑄錦山),비단 산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심산유곡에 울창한 천연수림, 계곡마다 왕수가 흐르고 덩굴식물들이 얽혀 헤어날 수 없는 마치 원시림을 방불케 하고 있으니 여름이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긴 다
주금 산은 운악 산 내맥으로 주봉은 속칭 독 바위라고 부르는데 전체가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졌다. 그 정상에 서면 남으로 금단 산 연봉이 이어져 있고, 포천군, 남양주 군 일대는 물론 가평군 상면과 하면 일대와 멀리 도봉산, 삼각 산, 서울시와 한강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망원대와도 같다. 시원한 여름산행으로 주금산 정상을 거쳐 다시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길이 제격이다. 상수리나무 군락이 햇빛을 가린 어둑어둑한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여름 내내 물보라를 일으킬 것 같은 기분이 든 다 산 정상엔 낙락장송(落落長松)이 군락을 이루어 너무나 좋다 길지 않으면서도 원시림에 들어선 듯 아득하고, 계곡바위나 나무등걸에 기대면 몸마저 정화돼, 영락없이 시간을 멈추고 싶은 곳' 주금산(鑄金山)이다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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