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을 넘겼다. 중간을 시작하며 세대 교체가 일어난다. 이미 2.3세대, 3.5세대로 출생이 중심이었다. 이제는 주요 인물이 무대에서 사라지며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라지는 장면과 두드러지는 장면이 교차한다. 사회주의와 민족주의, 여러 이데올로기가 등장한다. 반상 구분이 없어진다. 식민지 현실을 인정하고 거부하고 추종한다. 혼란스러운 사람이 주요 인물로 마음속을 드러낸다. 마침표가 찍혀 문장이 끝나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 시간과 장소를 공유한다.
김환, 혜관, 지삼만, 기화, 이용, 공노인, 관수, 석이는 죽거나 떠나거나 쫓기거나 쇠약하다. 세웠던 뜻이 많이 바랬다. 영호, 범석, 환국, 윤국, 순철, 인실은 젊고 혈기왕성하다. 혼란스럽지 않고 명쾌하다. 염세적이지 않고 희망을 품는다.
혼란을 가득 담은 분량이어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없다. 어떤 말을 나눠야 할까 싶었지만 모임에서 꼬리를 문 이야기에 살이 붙는다. 끝나고 나오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나온다.
첫댓글 토지 절반의 고개를 넘어 순항중 입니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와
사랑의 어긋남이 많네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달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