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2018.10.07(일)
♡산행코스:소공원~울산바위 서봉~미시령삼거리~황철북봉~황철봉~저항령~걸레봉~마등봉~마등령~강아지바위~비선대~원점
♡산행거리: 28 km
♡날씨: 맑음
설악산
사는것이 외롭다고 느낄때는
지리산의 품에 안기고
기운이 빠져 몸이 쳐질때는
설악산의 바위맛을 봐야한다고 했던가요...
지난주 지리산에 이어 설악산에 들어봅니다..
이번주는 원래 가야산태극종주(55km)를 가려했지만 태풍 콩레이가 상륙해
많은 비를 뿌리는 가운데 고민은 깊어가고...
자연은 즐기는 것이지 이기는것이 아니다라는 결론에 다음을 기약한다..
간만에 휴식을 취하니, 토요일 오전, 친구들이 구미로 놀러온다..
고기도 먹고 즐건 시간을 보낸다..
오후가 되니 날은 개이고 해가난다..
지금의 설악은 단풍이 한창일텐데 설악에 들고 싶어지고...
마침 셀파산악회서 설악을 가니, 꼬리잡고 설악으로 간다..
구미서도 설악을 가려면 오랜시간 가야하니 쉬 가기는 힘들다.
4시간여 달려 설악동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다가 요즘은 폐지된것으로 아는데
여전히 입구에서는 입장료를 받는다.
매표소에는 국립공원 직원이 아닌 신흥사 직원이 돈을 받는다.
국립공원 입장료가 아니라 절 입장료이다.
절에 가는것이 아닌데..
소식에 의하면 비선대쪽에 오전 7시까지 통제한다고 하는데..
출입구에서 통과시켜주니 가본다..올라가니 7시부터 가능하단다.. 2시간도 더 남았는데..
통과시켜주지 말던가... 통제이야기를 해줘야 코스를 바꾸던 할텐데...
세심히 챙기지 못한 나를 책망해보며 되돌아와 울산바위 방향으로 진행한다..
원래 계획된 코스에서 반대로 도는거니 큰 문제는 안된다.
계조암에 오르고 흔들바위를 흔들어본다.
고교 수학여행때 다들 와 봤을것이다..
계조암 바로 위 데크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진입한다.
설악태극길이기도 하다.
많이 본 그림이다...
석문까지 가기까지 헷갈릴만한 곳도 여러군데 보인다.
나름 까칠하게 석문에 올라선다..
석문,,
석문사거리에서 직진하면 말굽폭포 가는길이고
좌측은 설악태극길 즉, 미시령삼거리가는길이다..
우리는 우측에 울산바위 서봉을 올랐다가 되돌아와 미시령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서봉에 오르니,,
여명이 밝아오고,, 붉은 노을이 짙게 드리운다.
바람이 세차게 불지만 날씨가 그리 춥지는 않았다..
그래도 워낙 강풍이라 점점 추워 온다..
멋진 일출을 기대하며 노을을 즐긴다..
자리를 옮겨도 보고,,
울산바위와 달마봉 조망..
기다림 끝에 드디어 해가 모습을 보인다..
일출순간....
온전한 일출을 보았다..
동해서 떠오르는 설악산의 일출은 역시 명불허전이다..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가족들의 건강을 빌어본다..
일출의 여운을 즐기며 또 다른 모습들 담아보고,,
아름다웠던 서봉을 뒤로하고 내려간다..
좌측으로 설악의 지존 대청봉의 모습을 조망해 본다.
그 앞으로 공룡능선과 마등봉,,
어둠속에 암 생각없이 올랐던 서봉 오름길,,
단풍으로 물들고,,
다시 석문을 지나고 미시령삼거리로 진행한다..
붉디붉은 단풍들,,
능선 우측으로 보이는 대간길 상봉 모습,,
운무에 휩싸여 있다..
뒤돌아보니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울산바위,,
형형색색의 모습들,,
상봉과 신선봉은 운무에 쌓이고, 미시령길과 성인대 모습,,
조망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웅장한 울산바위,,
옆으로 달마봉도 보이고,,
점점 단풍은 화려해지고,,
제법 까칠한 삼거리 직전 봉우리를 오른다..
6.25전사자 유해발굴지역,,
미시령 삼거리를 지난다.
황철북봉 가는길엔 단풍이 더 화려하게 물들어 있다..
좌측에 보이는 공포의 너덜길,,
너덜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뒤돌아본 모습들,,
끝없이 펼쳐진 너덜지대도 결국 끝이난다..
황철북봉,,
황철봉 가는길, 조망터에 올라 세월을 낚는다..
서북능은 운무에 가리웠다..
황철봉,,
황철봉 조망터에서본 가야할길인 걸레봉과 멀리 귀떼기청,,
당겨본 걸레봉,,
좌측으로 보이는 마등봉과 대청봉,,
저항령,,
되돌아본 황철봉,,
걸레봉,,
바람이 워낙거세 올라가지는 못했다..
걸레봉 암릉들,,
마등봉 가는길에도 단풍은 여전하고,,
온 설악에 가을이 물들어 간다..
단풍에 취해 풍경에 취해 걷다보니,,
마등봉이 눈앞에 서 있고,,
여전히 절정인 단풍들,,
되돌아본 걸레봉과 황철봉,,
마등봉,,
마등령에서 내려서는 길에도 단풍이 들어있다..
1275봉, 노인봉, 범봉이 좌측으로 나열해 있다..
화려한 설악의 꽃이라 할수 있겠지...
저곳에 들고 싶다,,
그냥 내려서기엔 이른 시간,, 아쉬움에 조망터에서 또 세월을 낚는다.
뒤 화채봉과 바로 앞의 천화대 모습,,
외국인들이 뽑은 한국 가면 보아야할 첫선이 바로 이모습이라 한다.
내 너를 곧 품으러 가리라,,
맨위 노인봉 부터 범봉, 희야봉,왕관봉이 아래로 나열해 있다..
강아지바위,,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랴 ㅋㅋ
올라 가본다,,
강아지바위 위에서 본 조망,,
울산바위와 달마봉,, 그리고 설태길이 동해바다까지 이어짐이 보인다..
천화대,,
세존봉,,
강아지바위 내려서기 ㅋㅋ
비선대,,
삼형제 바위(장군봉,무명봉,적벽)
언제나 그 자리에 ... 변함이 없어라,,
가을이 물들어 가는 설악에서 행복한 하루였다... /두건/
첫댓글 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에 설악산을 다녀 오려고 합니다.
두건님의 산행기를 보니 곡 가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쇠뿔도 단김에 빼랫다고 주말산행 설악으로갑니다. ㅎㅎ
황철서봉에서 일출기다리느라 많이 추웠을것 같은데...
설악의 멋진단풍 잘보고갑니다.
기온이 그리 낮지 않아 춥지는 않았습니다.
바람이 좀 셋지요 ㅎ
이번주 저도 한번더 가는데
인연이되면 보아요 ㅎㅎ
“사는것이 외롭답고 느낄때는 지리산의 품에 안기고
기운이 빠져 몸이 쳐질때는 설악산의 바위맛을 봐야한다”
산행기 첫문장이 참 좋으네요
가보지 못한 길의 사진도 풍경도 운해도... 대리만족으로 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이코스는 쉽지도 어렵지도 않게
하루 잘 놀고 올수 있는 코스입니다.
누구 잘꼬드껴서 다녀오세요 ㅎㅎ
우리도 아주 좋은 풍경 보고왔다고 나름 자부했는데...
꽃놀이패를 든 두건에겐 안되네.
부럽다 온전한 그길.
어딜 다녀왔길래?
구경 좀 하자 ㅎㅎ
언제 봐도 두건이 성님 사진은 너무 멋집니다. 아~단풍이 정말 곱게 물들었네요. 즐~감~감사합니다.
설악은 이번주가 절정일것 같은데 한번 시간내 가보세요..
역시 단풍하면 설악이겠죠..
저도 지난 7월에 같은 코스를 지났었습니다.
저항령 샘과 마등령 샘 찾으려....
덕분에 대간 졸업산행때 물을 쉽게 구할수 있었습니다.
올 단풍이 유난히도 붉게 물들었네요...^^
두군데다 저도 가봤지만 제법 멀던데...
한번씩 가보곤 가기 싫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저항령서는 답답하니 몇번 더 갔다는... ㅎㅎ
높아진 하늘아래 '滿山紅葉'으로 절정이네~~
설악의 그 속살로 거닐고 온 친구가 마냥 부럽다.
단풍산행의 완결판 쳐다만 보아도 Healing되고,
멋진 그림 구경 잘 했네~~^*^
기맥길에도 단풍이 이쁘게 들었더만,,
어디에서건 가을은 멋진 선물을 주지....
짧은 시간 맘껏 즐겨보자고...
백담사 다음으로 마등령~비선대길....정말 싫네요..
하체가 길어서 바위에서 쉽게 내려오십니다..
서봉가는길을 일찍해서 안잡혔지 요즘 카메라 설치되어서...ㅎㅎ
일출이 너무 멋집니다
안그래도 들어가는데 후레쉬가 번쩍 켜져서 깜놀했네요 ㅎㅎ
간만에 설악에서 일출 시원하게 봤네요..
역시 설악은 설악 너무 좋으네요..
기운이빠져버렷네요 ...설악 태극을못해서요...그넘의 태풍..미워요..두건님 산행기보니 ..부럽구만요.....대리만족으로 ...이쁜단풍 잘구경하고갑니다 .
아~ 태풍이 하루만 더 일찍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단풍이 절정인 시기에 설태라...생각만해도 멋집니다.
저도 동해바다까지 달리고 싶었지만 하루라는 시간이 아쉬웠네요..
역시나 설악은 다르네요ᆢ
특히 두건 작가님이 담아서 그런지 더 아름답고 멋찝니다ᆢ
수고 하셨고 즐감했습니다ᆢ
ㅎㅎㅎ
단풍이 절정인 시기에 설악 한번 다녀가셔야죠?
공룡에서 만난때가 생각나는군요..
요즘 부산지부의 행보가 너무 부럽습니다..
행복한 산길 이어가십시요..
@두건(頭巾) 개천절날 공룡타고 백담사로 함다녀왔는데
마등령삼거리에서 오세암 단풍도 멋쪘어요ᆢ
@청죽 역시 벌써 다녀오셨군요 ㅎㅎ
예전에 일출보러 울산바위에 올라가본적이 있는데 그때 그 황홀함을 다시 보는것 같습니다
설악도 만산홍엽으로 물들어가는 나무잎들의 화려한 모습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보통 울산바위를 잘 안가는데
울산바위에서 보는 일출이 참 장관이죠..
단풍이 지기전에 설악에 한번 드셔야죠^^
70년대 초에 울산 바위 올라갈 때 입장료 내고 다녀지ㅠ 건이 덕분에 설악 단풍 구경 제대로 한것 같네요,로네,,, 물건 치다가 들킨 느낌.ㅇㅅ 老 松
울산바위 위에서본 일출은 정말 장관이 었는데, 바다에서 올라오는 모습을 직접 보았으니까...
애국가에서 보는 일출 그대로,,, 그후로는 아직 그정도에 일출은 못받으니까, 설악에 가야 하는데.
방장님 길 동무 하느랴, 발바닥에 훈장만,,,
요즘은 가는곳 마다 태양광으로 쎈서 만들어 놓아 기분
바위길 조심해서 다니시길,,,화성이라는 아름다운
그때는 울산바위도 돈내고 다녔나요?
봉이 김선달이 많았네요ㅎㅎ
발바닥 훈장달면 진짜 아픈데...
저두
10월 8일 산꾼을 따라서
폭포민박 개울을 건너
서봉으로 올라
일출을 만났드랬지요
완전 멋지드만유
울산바위의 매력에 퐁당이었습니다
곱게 물들어가는 이쁜 단풍두 만났구요^^
토욜도 예뻤네요?
구미는 비가 많이 왔는데....
설악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 오셨군요.
좋았겠습니다^^
설악은 온통 단풍의 향연이군요.
황철봉을 낮에 다녀도 되는 것인가요?
낮에 다녀본 적이 없는데.....
해돋이도 멋지고 단풍도 멋지고 덕분에 멋진 설악 즐감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낮이던 밤이던 관계있나요?
어둠속의 황철봉, 걸레봉은 바람도 많이불고 으스스함이 있죠..
낮에는 수려한 설악의 풍광을 오롯이 느낄수 있으니
최고라 할수 있죠..
설태할적에는 밤에만 지나가셨나 봅니다? ㅎㅎ
사진및 후기글 즐감햇습니다
내일부산에서 출발예정 코스에대해여줘봅니다 초행길이라 공룡능선타고 마등령에서 황철봉 울산바위 신흥사로가는코스 안내가 잘되어 있는지요? 예상소요시간은요?
혹 트랙이라도 가지고계시면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싶네요
마등령부터 울산바위까지는 비탐방구간이라 이정표는 없습니다.
지도나 gps 활용하여 찾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등로는 잘 나와있지만 초행이면 힘들수도 있습니다.
여러후기 보시고 탐방하시길 바랍니다.
공룡능선까지는 잘 아실테고 이후 코스는
트랭글 하신다면 제 10/7일 제 트랙 받으심 될것 같네요.
예상소요시간은 일반 기준 최소 15시간은 걸리겠죠.
발빠르면 더 당길수도 있겠구요.
@두건(頭巾) 네에감사합니다 마등령ㅡ황철봉ㅡ울산바위ㅡ신흥사까지 거리와예상시간만^^
@이정우 설악동 마등령 울산바위설악동
21키로 12시간 정도 보시면 되구요.
구경하는 시간 포함 ㅎㅎ
걷기만 하면 훨씬 빠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