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잃은 슬픔. 孔子(공자)의 제자인 子夏(자하)가 서하에 있을 때 자식을 잃고,
너무 슬피 운 나머지 소경이 된 옛일에서 온 말. 출전 史記(사기).
서하지통(西河之痛) :
서하지방에 살던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가 자식이 죽자
상심(傷心)하여 눈이 멀었다 한다.【史記 仲尼弟子列傳】
서녘 서(襾-0) 물 하(氵-5) 갈 지(丿-3) 아플 통(疒-7)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아픈 심정을 나타내는 말로 慘慽(참척)을 흔히 쓴다. 훈은 참혹할 참, 근심할 척으로 단순해도 그 고통을 당한 부모는 음식을 먹지도, 잠을 잘 수도 없는 극한의 고통을 견뎌야하는 斷腸(단장)의 아픔 속에 산다.
그래서 평생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산다고 한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天崩(천붕)이라 한다. 옛날 임금이 세상을 떠났을 때 지칭하던 말이었다가 부모상을 당했을 때도 쓰게 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부모의 별세보다 애끊는 자식의 죽음이 더 아프다는 것은 효의 문제로 설명할 수 없다.
西河之痛은 '서하에서의 아픔'이란 말로 공자의 제자인 子夏(자하)가 서하에 있을 때 자식을 잃고 너무 슬피 운 나머지 눈이 멀었다는 고사에서 딴 말이다. 참척보다 더 큰 고통이다. 喪明之痛(상명지통)이라고도 한다. '史記(사기)' 仲尼弟子(중니제자)열전에 간단히 언급되고 '禮記(예기)' 檀弓上(단궁상)에 상세히 실렸다.
공자의 뛰어난 제자 孔門十哲(공문십철)의 한 사람인 자하는 '論語(논어)'에도 심심찮게 등장할 정도로 학문이 깊었다. 서하에서 제자들을 길렀고 魏文侯(위문후)도 스승으로 섬겼다고 한다. 자하가 자식의 상을 당한 뒤 너무 슬퍼하다가 그만 시력을 잃었다. 공자의 제자 曾子(증자)가 문상하러 가서 벗이 시력을 잃으면 곡을 한다며 곡을 했다. 자하가 울며 하늘에게 죄가 없다고 하자 증자가 꾸짖는다.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공자로 생각해도 가만있었고, 부모가 가셨을 때보다 더 애통해했고, 아들 죽었다고 시력까지 잃었으니 큰 죄를 지었다는 것이다.
세월호 침몰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었지만 천신만고 끝에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원 문제와 특별법 시행령을 둘러싸고 더욱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또 배상과 보상 기준을 발표하자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으로 호도한다며 유족들이 삭발까지 하며 분노했다. 생때같은 아이들을 보낸 부모의 西河之痛은 1년이 되어도 아물어지기는커녕 더 깊어만 가게 해서야 되겠는가.
西河之痛(서하지통)과 유사한 성어는 다음과 같다. 哭子而喪明(곡자이상명), 斷腸之哀(단장지애), 喪明之痛(상명지통), 西河之淚(서하지루), 慘慽(참척), 痛抱西河(통포서하), 抱痛西河(포통서하)
[출처] 15-04-15 西河之痛(서하지통)|작성자 새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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