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24학년도 경기도 교육청에 합격한 김찬영입니다. 합격수기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느 한 수험생의 수험과정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나만의 플롯을 설정하며, 그 과정 속에서 희노애락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합격수기가 정답이라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취할 부분은 취하시고 넘어가실 부분은 넘어가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어느 한 사람의 수필을 읽는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저라는 연약한 인간이 이 수험생활이라는 긴 터널을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저를 소개하자면, 저는 사범대 내 역사교육을 복수전공하여 졸업 이후 직강으로 내리 3년동안 공부하였고 그 과정 속 1번의 최탈을 극복하고 마침내 합격한 케이스입니다. 따라서 제 수기를 어떤 분들이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최종탈락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 혹은 N수 선생님들, 노량진 직강을 다니시는 분들이 읽으시면 조금이나마 유익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로 제가 초수때, 재수때의 공부기억, 자료들은 잊어버린 것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합격수기는 2023년도의 이야기(3수시절)들이 주를 이룰 것 같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
2. 1차시험
(1) 출발점 진단
교육학을 들을 때나, 2차수업을 실연 할 때, 또 수업나눔과 면접답안으로서 자주 등장하는 내용은 ‘학생의 출발점을 진단한다’는 것이에요. 합격수기를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제가 처음 임용을 준비했을 때 어느 정도의 수준이었는지, 이런 사람이 임용을 합격했구나를 아실 수 있도록 부끄럽지만,, 제 처음 상황들을 간단하게 나누어보겠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복수전공으로 역사교육을 전공했기 때문에 막연히 임용을 보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임용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대학교때의 전공수업도 (정말 부끄럽지만) 족보를 외우는 형식으로만 공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개, 동개, 한중도 대학때 읽어봤던 경험도 없었고 대학교 졸업했을 당시에도 제대로된 역사지식 하나 모르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지금생각해보면 정말 막연하게 임용을 보겠다는 생각만 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교육학도 교재값이 아깝다며 선배들 책 빌려가며 수업을 듣는 그저 그런 학부생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창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를 2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로는 “대학교때 미리 임용공부를 준비하자!”입니다. 아마 저는 학부시절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 3년이라는 수험생활을 힘겹게 하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물론 이 시험 자체가 단순히 노력한다 해서 되는 시험은 아니지만 그래도 학부 때 조금이라도 공부를 했었더라면 노량진에서의 수험생활이 그토록 고달프지는 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학부때부터 서개를 달달 외우고 교과서를 분석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교직에 진심으로 뜻을 두고 계시다면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업실연 경진대회에 도전하거나, 학부에서 진행하는 교육학 강의를 열심히 들어본다거나, 모든 학부생들이 기피하는 한문사료강독수업을 듣는다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3학년부터 김구인강을 듣는 등 임용과 관련 있는 활동, 공부 등을 가볍게 권유드려보고 싶네요! (면접답안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학부시절 많은 경험들은 꼭 필요해보여요!)
두 번째로는 “저와 같은 기초가 없는 사람도 임용을 합격한다!”입니다. 이 말씀 역시 기초없이 내신공부하듯이 무지성으로 암기해도 합격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임용시험은 선천적인 지능의 싸움이 아닌 엉덩이의 싸움과 효과적인 공부방법의 싸움이기 때문에, 기초가 부족하더라도 올바른 공부법과 인고의 과정을 극복하실 수 있는 열정만 가지고 계신다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초가 부족하여 임용에 뛰어들기 주저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전에 자기 자신이 교사가 되고자 하는 열정이 얼마나 큰지를 먼저 판단하시고 그에 따른 선택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그 열정이 1년을 온전히 투자할 의지로 바뀐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2) 교육학
㉠ 들어가며
교육학은 정말 저에게 애증의 학문이었습니다. 초수때도 교육학 점수가 1차 합격자 평균 점수보다 낮았고, 재수때도 1차 합격자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맞았기 때문이었죠. 정말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또 열심히 한다 해도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아버리니 좌절도 많이 하게끔 만든 학문이었습니다. (재수 시험장에서는 정말 잘 보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16점을 받았을 때도 매우 당황했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물론 올해 시험에서도 1차 합격자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었고 아쉬움도 있었지만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올해처럼 어려운 시험으로 인해 교육학 평균이 대폭 하락해서 제가 오히려 혜택을 받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2, 23학년도처럼 합격자 평균이 18점대였다면 1차합격도 불가능 했을지도 모르니깐요)
아무쪼록 제 교육학점수는 그다지 높지 않으니,, 참고하실 분들만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월별공부 (3-4월 / 5-6월 / 7-8월 / 9-11월)
저는 초수, 재수 때는 박문각 권지수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왔었고, 반복되는 낮은 점수로 인해 교육학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컸었습니다. 최탈 이후 3번째 도전을 하기로 결정한 만큼 교육학 수업에 변화를 줘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설보연 선생님의 수업을 새롭게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해온 공부가 있었기 때문에 1년 커리를 듣기 보다는 학원 강의가 없는 월, 화요일 오전시간에 인강으로 3-4월 심화이론을 듣고 이후 5-6월에는 교육학 개인공부, 7월부터 11월까지는 커리를 따라갔습니다. 1년 동안의 교육학 공부를 보면 월화오전 교육학 강의와 복습 + 수목금토 등원이후 1시간 교육학 암기의 과정을 가졌던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는 3-4월에는 강의를 듣고 가볍게 형성평가를 풀고 5-6월에는 저 스스로 공부하면서 교재에 교육학을 단권화 해 나갔습니다. 7-8월에는 단락형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가며 동시에 중요한 내용들을 교재에 단권화 해 나갔습니다. 사실 변화가 필요했던 저에게는 설보연 선생님의 강의가 매우 좋았고 설보연선생님의 강의자체가 최근 트렌드를 많이 반영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양도 많다는 게 부담이 되기도 하였기 때문에 교육학 강의를 선택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공부방식에 맞는 강사를 택하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9-11월부터는 모의고사 시즌이기 때문에 매주 월, 화요일에 등원이후 06:30~07:30 까지 모의고사를 풀고 오전까지 해설강의와 복습을 해나갔습니다. 특히 단순히 모의고사를 푸는것에서 끝이 아닌 객관적으로 채점을 해가면서 놓친 부분들을 확인하였고 모의고사 관련 주제들에 검은색 스티커를 붙여 반복적으로 살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올해 교육학 모의고사중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했던 것은 모의고사 시간을 1시간이 아닌 55분으로 설정하고 문제를 풀었던 것입니다. 55분으로 시간을 맞춰 모의고사를 풀다보니 푸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었지만 반복되는 훈련으로 인해 빠르게 글을 써 나갈 수 있었고, 이는 시험장에서 올해와 같은 괴랄한 문제에도 제한된 시간안에 문제를 풀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3. 전공
㉠ 최탈이후
전공 공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최탈의 과정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제가 2023년에 잊을 수 없는 날은 1월 18일입니다. 재수때의 저는 붙고싶다는 생각이 미친 듯이 컸기 때문에 연고지가 전혀 없는 충청남도에 응시하였고 2차 시험장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너무도 떨렸던 나머지 제가 가진 역량의 10, 20프로만 보이고 수업실연장을 나오는, 정말 역대급 참사의 수업을 수업실연장에서 펼치고 온 기억이 있었습니다. 교실을 나오고 학교에 나오면서 학교 정문, 부모님이 기다리시는 호텔 정문에서 하염없이 울었던 그 날이 바로 1월 18일입니다. 최종시험을 마친 이후 결과가 좋지 않을 걸 알았기 때문에 2차 결과 발표날은 그리 슬프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2차 결과 발표 이후 저는 2월부터 바로 공부를 시작하지는 않고 제 취미생활중 하나인 등산을 주로 다녔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에 있는 관악산, 북한산, 수락산, 청계산, 인왕산 등 서울에 있는 산, 그리고 충주에 있는 월악산 등을 오르며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사랑해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다시 시작하기가 가장 무서웠던 이유는 1월 18일날의 내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고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기 때문에, 등산을 하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했고, 또한 내가 겪는 이 아픔과 시련이 오르막길 너머 산의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며 이겨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기도도 많이 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해나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최탈하신 선생님들은 부디 최탈의 아픔을 곧바로 공부로 이겨내려고 하시기 보단 먼저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피며, 취미 등을 통해 이겨나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ㅠ
3월에 들어서는 다시금 공부를 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4-6월반 학원 직강이 4월 중순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남는기간을 버릴 수 없어서 청소년 독서실에서 가볍게 책들을 읽어나갔습니다. 제가 이 시기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것은 바로 개론서를 새로 샀다는 점입니다. 초수, 재수때 의미없이 형광펜으로 칠했던 것이 아닌 새 책으로 다시금 읽어나가다 보니 개론서를 읽는 나만의 관점이 생기게 되었고 3수의 과정속 단권화교재보다 개론서를 끼고 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이 점이 저를 개론서주의자로 만들었으며 합격으로 이어진 가장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론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과목별 공부방법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N수이상 다시금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기분전환 + 개론서 독파를 위해서라도 서개, 한중 정도는 다시금 새로 사서 읽어보시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간략하게 교재활용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역교론, 한국사는 선위역, 선위한 교재를 크게 활용하였고, 동양사는 50대 50 비중, 서양사는 서개, 서강좌를 중심으로 공부를 해나갔던 것 같습니다. 또한 3수 시절 진행한 공부 방법이기 때문에 초수선생님들이 그대로 시행하시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수행한 모든 공부방법을 다 적을 수 없어 제 스스로 가장 좋았던 공부방법들만 적어놓겠습니다 :)
ⓐ 역교론 (요약 : 학원수업과 기출분석을 통한 문제 예측)
역교론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듯이 4과목 중 가장 양이 적은 과목입니다. 그만큼 효율적인 공부가 필요한 과목이기도 하겠죠! 저는 크게 학원수업, 학원프린트, 개론서 스스로 읽기, 스터디로 인출해가기, 기출점검 크게 5가지로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먼저 학원을 다니는 이유는 우리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김쌤, 구쌤께서 설정해주신 출제예상주제 가이드라인 속에서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학원수업과 학원프린트를 최대한 활용해나갔습니다. 당일 날 수업을 듣고 오후시간엔 해당수업내용을 복습해나갔습니다. 특히 이번 4-6월 강의는 김쌤께서 기출강의를 중점적으로 해주셨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다룬 기출문제와 연관될 수 있는 모든 주제들을 확인, 이후 그 주제를 다루는 개론서들을 읽어가며 단권화, 암기해나갔던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2023학년도 B형 8번문제중 작성방법은 “사진자료를 활용한 강의식수업의 효과를 사진자료의 특성과 관련지어 서술할 것”과 같은 구체적인 서술방식을 물어봤습니다. 이 내용을 수업시간에 공부했다면, 혼자서 복습할 땐 녹색책 사진자료 이외의 교재(영화, 문학작품)들을 활용시 그 교재 특성과 연관지어서 물어볼 수 있는 내용들을 정리해나갔습니다.
추가로 역교론은 정말 기출의 반복이 잦은 과목입니다. 특히 올해 역교론의 문제만 보더라도 기출의 중요성을 체감하셨을 것 같습니다. 역교론 만이라도 반복적으로 기출을 확인하시고 나올 수 있는 주제를 예측해나가는 공부를 해나간다면 높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올해 역교론 공부에서 추가로 실시한 것은 2022개정 교육과정 문서를 분석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김쌤께서 다루어주시는 개정교육과정 문서에 대한 내용을 수업시간에 공부하고, 교재에 단권화하며 스터디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외워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여기서도 기출을 활용했습니다. 2015개정교육과정과 연관된 기존 내용체계관련 문제중 ‘세계사‘만 출제되지 않은 것을 분석하였고, 이를 2022개정교육과정과 비교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올 수 도 있음을 예측했습니다.
녹색책의 꽃인 역사교육의 방법 부분에서도 기출문제를 활용한 문제예측의 과정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수업시간에 다루어진 기출문제 표를 통하여 최근 5년간의 역사교육 방법과 관련된 문제들을 빠르게 검토하였고 2022개정교육과정, 역사교육의 첫걸음에서 강조하는 역사교육 방법 중 하나인 토론수업, 논쟁식 역사수업을 심층적으로 살펴봤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파생되는 역사적으로 사고하는 수업, 교과서, 사진자료등을 역사가처럼 분석해나가는 출표맥의의 과정도 함께 연관지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내용구성측면에서의 교육방법역시 최근 인물학습과 비교학습이 나온것에 착안하여 주제학습, 시기학습등을 집중적으로 암기해나갔습니다. 구체적으로 파란책에 나오는 주제학습 주제선정시 유의점, 주제학습 진행과정속에서의 유의점등을 파란책과 녹색책에 나오는 내용을 비교하여 물어보는 질문의 유형에따라 다르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연습해 나갔습니다.
ⓑ 한국사 (골격은 교육과정문서와 교과서, 팩트는 수업과 프린트, 개론서 : 푸른역사시대사총서, 시민의한국사, 뿌샘3,4,5권)
한국사는 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은 방대함 속에서 공부해야 할 내용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과목보다 더욱 한국사를 공부할 땐 엉뚱한 곳으로 공부의 방향이 흔들리지 않기 위하여 교육과정 문서에 근거하여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2015개정교육과정 사회과 자료(NCIC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역사’, ‘한국사’, ‘세계사’ 과목별 성취기준과 학습요소 등이 나와있고 이러한 성취기준과 학습요소에 근거하여 기출문제들을 바라보고 이에 근거하여 다음의 내용들을 예측하며, 이와 연관된 내용들을 개론서를 통해 집중적으로 채워나가는 시간을 가져나갔습니다. 예를들면 중학교 역사 2 [9역 10-02]‘사림 세력의 성장 과정과 사림 세력의 집권에 따른 정치 변화 내용을 이해한다‘는 성취기준이 있고 그에 따른 학습요소로서 왕권, 신권, 사화, 붕당등이 나와있습니다. 저는 교재내용에 이러한 학습요소가 나오는 부분을 주황색 형광펜으로 표시하였고 그 부분과 연관된 기출의 내용들(도학정치, 왕권과신권의 대립에 따른 6조직계제문제등)을 분석해나갔습니다. 또한 학습요소와 연관된 심화내용들은 워낙 구쌤프린트에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프린트를 최대한 활용하였고 추가개론서등을 통해 채워나가는 식으로 공부해나갔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다보면 최근 한국사 기출문제의 출제근거, 정당성을 자기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의 출제가능 주제들을 스스로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예를들면 학습요소에 따르면 사화의 내용들, 붕당정치성립과정등).
하나만 더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9역 11-01] ’조선 후기 정치 운영의 변화와 제도 개혁을 파악한다’는 성취기준이 있습니다. 추가로 성취기준 해설에는 ‘붕당 정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서 나타난 숙종 대의 환국, 영정조대의 탕평책, 순조부터 철종 대 까지의 세도 정치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한다‘로 적혀있습니다. 이를 참고하여 조선후기 정치사를 공부할 땐 나만의 정치사 내러티브를 만들어보고 이를 교육과정과 연결지어 이해해보도록 하였습니다. (조선초기 왕권과 신권의 대립 -> 연산군 이후 도학정치의 출현, 그 속에서 신권의 우위 ->신권의 우위속 붕당의 출현 -> 환국, 탕평등을 통한 다시금 국왕권의 우위 -> 비대해진 국왕권이 특정 인사에게 권력집중이 되는 세도정치의 출현) 또한 학습요소와 연관된 팩트들을 구쌤 수업, 프린트등을 통해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처음 공부하시는 선생님들이 하시기엔 다소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렵더라도 최대한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교과서를 읽어보고 기출문제들을 바라본다면 교과서, 기출문제를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이 생길 것이며 이는 1차시험 문제를 추려볼 수 있는, 더욱이 2차 수업을 실연할 때도 나만의 역사내러티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방대한 양을 교육과정문서라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함으로써 공부의 방향이 어긋나지 않는다는 장점까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 서양사(수업 + 개론서 : 서개, 서강좌 + 기출)
서양사는 학부때 가장 많은 학점을 들었던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초수, 재수때까지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두에 언급한대로 최탈이후 개론서를 새로 사서 정독하기 시작하였고 3수시절 저를 버티게 해준, 그리고 합격의 길로 이끄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과목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개론서를 읽는 방법은 김쌤이 말씀해주시는 방법 그대로였습니다. 즉 서개에 각 편, 절, 소제목들간의 상관성을 끊임없이 생각해보며 책을 읽어나가도록 하였고, 민석홍 교수님의 서술어에도 초점을 맞추어 책을 읽어나갔으며, 서개 앞뒤의 내용들의 연결고리들을 나만의 내러티브로 만들어내면서 서양사를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1차시험에 나온 프로이센의 내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프로이센의 내용을 볼 때 물론 빈회의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프로이센의 기원의 내용부터 하나하나씩 뜯어보며 읽었습니다. 프로이센이 처음 언급되는 서개 347P에 동프로이센 상속과 연관된 페이지 203P를 작게 적어놓고 프로이센의 기원과 연관된 지도를 함께 보며 개론서를 읽어나갔습니다. 지도를 통해 서개 텍스트들을 하나씩 음미하며 읽어나갔고 서개 351P에 적혀있는 ‘서프로이센을 획득하여 영토를 통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산재되어 있는 프로이센의 영토들을 연결하기 위한 시도, 오랜 숙원이던 프로이센의 동서연결을 위해 서프로이센을 얻었다는 1차 폴란드 분할의 진정한 의미를 스스로 깨달아 가도록 하였습니다. 혹여나 제가 잘못된 연결고리를 설정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서양사총론등의 내용등을 통해서 다시금 사실관계를 정리해보는 시간들도 가져봤습니다. 이러한 나만의 내러티브를 구축해 나간다면 자연스럽게 베르사유조약으로 인해 상실하게 된 폴란드회랑을 차지하려는 독일의 야심이 암기가 아닌 이해가 되게되며(폴란드회랑으로 인해 다시금 동서프로이센 분리되었기 때문),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까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는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초수선생님들이 그대로 따라하시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김쌤의 서양사 수업은 내러티브가 많이 나타나있는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의 내용을 녹화하거나 적어두시고 반드시 본인이 스스로 김쌤이 말씀하신 내러티브의 내용들을 찾아가시며 복습을 해본다면 김쌤의 서양사 내러티브를 넘어 나만의 서양사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재수 이상 선생님이시라면 개론서의 서술어등에 초점을 맞춰 개론서를 음미해보시고 개론서의 앞뒤 내용을 스스로 연결해보는 내러티브를 만들어보신다면 2차에서도 세계사를 가르치는데 주저함 없이 내러티브를 통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 동양사 (수업 + 개론서 : 한위중, 동개, 아틀라스 + 기출)
동양사도 서양사와 마찬가지로 개론서를 열심히 읽어나갔습니다. 전반적인 공부방법은 서양사의 공부방법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한위중과 동개 모두 서개처럼 뜯어 읽기는 다소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한위중을 서개처럼 뜯어 읽고 동개를 부분 발췌독해나가는 형식으로 공부해나갔습니다. 개론서를 뜯어 읽어가면 좋은 점은 빠지지 않고 모든 내용을 촘촘하게 볼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서개와 마찬가지로 한위중을 읽을 때에도 자를 활용해 단락별로 나누었고 해당 단락의 중심내용, 문장등을 썼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각 단락의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였고 단락과 단락의 연결성, 해당 소주제에서 말하는 내용들을 함께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개와 마찬가지로 기출이 된 부분은 파란색으로 표시하여 해당 부분의 앞,뒤문장, 앞,뒤단락을 집중적으로 읽어보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추가로 저는 재수때까지 한위중에서 다루는 중국 근현대사부분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었습니다. 이는 같은 사건을 서로다른 입장에서 서술해나가는 한위중 서술의 특징(예를들면 한위중 319p부터 322p는 입헌의 내용을 다루는 데 320p까지는 신사의 관점에서, 322p까지는 청 조정의 관점에서 입헌을 양면적으로 바라보는 서술구조)을 이해하지 못함에 비롯되었음을 개론서를 뜯어 읽어가며 비로소 알게 되었고 효과적으로 그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인과관계형식의 화살표들을 그려가며 이해해나갔습니다. 이렇게 인과관계를 따져가며 한위중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중국사 중 중국 근현대사를 가장 좋아하게 되었고 모의고사에서도 중국 근현대사문제를 맞히는 빈도가 늘어났던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올해 문제에서는 중국의 개항시기만 8점이 나온만큼 2025학년도문제도 얼마든지 편향적인 출제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중국근현대사를 포기하기 보단 과제집착력을 가지고 개론서의 구조를 파악해나가는 시도를 추천드립니다.
ⓔ 교과서읽기
교과서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왜 읽어야 하는지 궁금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과서를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교과서는 우선 임용출제의 가이드라인인 교육과정성취기준에 근거한 교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과서가 우리 공부의 방향성, 폭과 깊이를 어느 정도 결정해준다고 생각하였고, 저는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한국사를 공부할 땐 역사2나 한국사 교과서 아무 종이나 선택해 함께 바라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교과서를 읽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2차에서의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재수때 낮은 수업실연 점수를 받고 어떤 점을 개선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들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15분이라는 짧은 수업실연에서 나의 교과서 내용지식, 전공지식을 뽐내기보다는 교과서의 구조, 교과서의 연결고리, 교육과정지식을 자연스럽게 녹아내는 것이 교사의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하여 역사2,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의 각 단원의 순서와 명칭들을 가급적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들면 한국사 개항기 6개의 대단원을 머릿속에 각인하고 각 소단원들간의 관계를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개항기 근대국민국가수립 노력이라는 대단원속에서 각각의 소단원을 근대국민국가수립의 주체들에 따른 소단원 편재로 파악, 동학농민운동은 농민이 주체, 갑오개혁은 정부관료가 주체, 독립협회는 일반민중들이 주체, 이런식으로 나누어서 바라본다면 2차수업실연할 때 보다 더 유창성을 드러낼 수 있는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아시아사 교과서를 읽을 때에도 최대한 대단원들을 외우고 소단원들의 연결성들을 생각하며 교과서를 1차때부터 읽다보니 2차때 이전차시의 내용과 본 차시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재수 때 교과서스터디를 이미 했어서 3수 시절에는 교과서 스터디를 따로 하지는 않고 제 스스로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며 교과서를 읽어나갔습니다. 스터디를 조직하시던, 개인이 혼자서 교과서를 읽으시던 교과서는 우리공부의 방향성, 폭과 깊이를 어느정도는 결정해준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월별 공부 feat. 학원수업활용방안, 학원생활, 기출분석, 스터디
저는 직강을 다녔었고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아침 6시10분쯤 등원하고 밤 8시 30분쯤 나오는 반복되는 삶을 가졌습니다.
ⓐ 4~6월 : 기출분석반
가급적 학원에는 아무리 늦어도 6시20분 안에는 오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은 이후에는 교육학을 1시간정도 단권화 하며 가볍게 암기했고 한자들을 암기해나갔습니다. 이후 학원 직강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해당 내용복습 + 개론서들을 정말 한 글자씩 뜯어가면서 읽어나갔습니다. 또한 저는 아직까지 일요일까지 공부를 하긴 이르다고 생각하여서 일요일은 교회에 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이야기도 하며 쉬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도 학원에서 같이 공부했기 때문에 토요일 밤 8시까지 함께 공부하고 밤 8시 이후에 나가 저녁도 먹고 한강도 가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기출분석
이 시기 기출은 학원 커리큘럼 자체가 기출분석반이었기 때문에 제가 따로 분석하지는 않았습니다. 수업시간에 김쌤이 다루어주시는 문제내용들을 복습때 다시한번 확인해보고 그와 연관된 내용들을 정리해나갔습니다. 구쌤의 수업은 김쌤의 수업과는 달리 기출문제가 프린트로 제공되었기 때문에 프린트들을 잘 정리하여 계속 확인하려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기출과 관련된 학습요소, 출제포인트들을 함께 점검하고 그 부분들을 개론서를 통해 채워나가는 공부를 해나갔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
사실 최탈 이후 스터디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였지만, 그래도 직강에 온 만큼 스터디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재수 시절 알게 된 선생님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기출을 분석하는 스터디를 진행하려 하였지만 김쌤께서 수업시간에 정말 자세히 기출 분석을 해주셨기 때문에 기출분석보다는 개론서 스터디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각 과목별로 분량을 정하여 개론서 부분을 읽어오고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출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적어오고 스터디시간을 통해 자신의 선택의 근거를 들어 상대방을 설득시켜보는(?)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스터디를 진행하다보면 해당내용이 왜 중요한지 이유를 들어 상대방에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나만의 내러티브를 만들 수 밖에 없고 의미부여를 통해 더욱더 내용이 오래 기억에남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학원커리큘럼의 진도와 최대한 맞춰 수업시간에도 개론서를 읽고, 복습하면서도 읽으며, 스터디준비시간에도 개론서를 읽게하는 방식을 활용하였습니다.
<진행방식>
1주차(월요일) : 서양사(서개3장 + 강좌 1,2장) + 역교론(녹색책 : 역사교육의 목적)
1주차(화요일) : 한국사(고구려~백제정치사) + 동양사(한위중 2,3장)
2주차(월요일) : 서양사(서개4장 + 강좌 3,4,5장) + 역교론(녹색책 ; 역사교육의 내용)
2주차(화요일) : 한국사(신라~삼국시대문화) + 동양사(한위중 4장)
.... 이런식으로 진행.
<스터디 진행 도서>
역교론 : 첫걸음, 녹색책, 남색책, 평가책
한국사 : 한국사는 개론서를 보기보다는 주차별 수업내용과 관련된 부분들을 교재를 활용해 묻고 답하는 식을 채택했습니다.
서양사 : 서개, 서강좌
동양사 : 한중
ⓑ 7~8월
하반기에 들어오게 되면서부터 학원생활에서도 힘든 부분들이 종종 나타납니다.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고, 날씨로 인해 서로 예민해지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요한 것은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해보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 힘들고 외로운 상황을 누군가에게 터놓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와 함께 공부를 해나갔기 때문에 학원생활, 공부과정, 순간순간 변하는 감정들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지치고 어려운 시기가 찾아올 때 누군가에게 나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함께 달려나갈 수 있는 동료들과 연대하는 것도 학원생활의 꿀팁 아닌 꿀팁인 것 같습니다.
7월부터는 일요일날 오전에 짧게 교회를 갔다오고 1시쯤 학원에 나와 밀린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7-8월 커리큘럼 자체가 문제풀이반이기 때문에 아침자습시간에 프린트를 제공받으면 그 시간에 최대한 문제를 풀어보도록 노력하였습니다. 4-6월과 마찬가지로 아침자습, 오전수업, 오후복습과 개인공부의 큰 패턴은 동일하게 가져갔습니다.
*기출분석
이 시기부터는 다시금 기출을 분석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공부할 내용을 줄여나가야 할 타이밍이 도래했기 때문에 기출을 통해 공부의 범위를 줄여나갔습니다. 재수 시절 1년동안 함께 스터디했던 이명우선생님(2024학년도 경기도 합격자)과 함께했던 방법으로 각 연도별 기출문제를 뽑고 영역별로 풀어본 이후 해당문제에서 파생되어 나올 수 있는 주제나 내용들을 스터디시간을 통해 설명해보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저는 재수 시절 객관식 선지들을 주로 못봤던 아쉬움이 있어서 이번에는 09학년도부터 13학년도까지 기출문제를 뽑고 각각의 선지들을 뜯어보며 나올 수 있는 내용들, 주제들을 스터디시간에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예를 들면 11학년도 40번문제 (가)는 이미 30년전쟁이 출제되었기 때문에 넘어가고 (나) 로크의 저항권 , (다) 볼테르의 이신론 등을 주목해보기, 또 해당문제 아래 Q.를 적어 예상가능한 문제들을 스터디시간에 나누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스터디
이 시기 스터디는 위에서 언급한 기출분석과 동시에 김쌤, 구쌤이 제작, 설명하신 문제들을 다시한번 간단하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래도 기출분석과 수업내용 복습스터디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스터디 시간이 길어지는게 다소 힘들 수 있었지만 으쌰으쌰해서 잘 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공부는 학원수업은 공부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주는 것이고 결국 내가 스스로 그 가이드라인 안에서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출 분석을 통해 스스로 중요한 부분과 배제해도 되는 부분들을 판단해나갔던 것이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9~11월
피가 말라가는 시즌이 도래했습니다. 9~11월 학원 커리큘럼은 모의고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에따른 일정조절도 필수적이었습니다. 먼저 월화는 오전에 교육학모고를 풀고 빠르게 복습한 이후 점심식사 이후는 스터디준비를 해나갔습니다. 수목은 기존 7,8월처럼 똑같이 진행하였으며 금요일에 모고는 빠지지 않고 참여하였습니다. 다만 모고와 모고해설이후 다시 공부하기는 심리적, 체력적으로 지쳐서 해설강의가 끝나고 난 뒤에는 여자친구와 같이 밥먹고 데이트를 하거나 집에서 휴식을 취했던 것 같습니다. 토요일에는 모고복습과 기출문제등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기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압도적인 1차를 받아야한다는 불안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최탈의 트라우마가 있다보니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나가는데도 불구하고 늘 불안감과 불면증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속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 나 스스로 잘한다 잘한다 위로하는 것, 주변사람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아들이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감정을 함께 공유하는 것들인 것 같습니다. 부디 어려운 이시기 여러분들도 슬기롭게 잘 해결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모의고사
모의고사는 정말 할 말이 많은데요. 우선 저희 학원의 가장 큰 장점은 모의고사결과를 체계적으로 데이터, 분석화 시켜준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몇점을 맞는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응시하는 지역에서의 나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김구 모의고사의 가장 큰 장점이자 모의고사를 보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부담이 되시지만 가급적 채점모의고사 회차라도 꼭 응시하셔서 내가 응시하는 지역에서의 나의 상대적인 위치가 어디신지 꼭 확인하고 남은 기간 공부의 방향들을 세워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모의고사 점수가 낮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공부 과정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 본 시험결과는 다를 수 있음을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이 시기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김구 강의를 오래듣다보면 김쌤, 구쌤의 문제스타일에 익숙해지고 지문도 익숙해 빠르게 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모의고사를 보는 학원강의실 공간이 매우 익숙하기 때문에 실제 낯선 학교 현장에서 보는 분위기, 긴장감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모고때 석차도 높았고 자신감도 있었지만 실제 1차시험에서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하여 놓치지 말아야 할 문제들을 놓치다보니 상위권에서 미끄러져 간신히 1배수안에 드는 결과를 맞이하고야 말았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부터 한국 현대사를 매우 좋아하였고 제5공화국 드라마만 15번을 본 저는 9번의 모의고사 기간 한국현대사 4점을 놓친 적이 없었던 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이라는 특수상황은 부마민주항쟁을 서울의 봄이라고 써버리는 말도안되는 참극을 일으키게 하였습니다.(지금이야 담담하게 말하지만 12월부터 최종결과 나올 때 까지 12.12가 꿈에 나오고 아주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제 모고성적이 압도적인 1차성적으로 연결되는 것인지 확인해보시고,, 그렇지 않다면 모고성적이 낮은 쌤들께서는 자신감을, 모고성적이 높으신 쌤들께서는 저를 반면교사삼아 저처럼 되지 않도록 노력하시면 2차를 준비하시는 데 훨씬 효과적이실 것 같아요(1차에서의 확보한 1,2점이 2차때 얼마나 든든한 지원군인지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스터디
이 시기 스터디는 3가지 방향으로 전개했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는 7-8월에 진행한 기출분석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객관식 내용을 다시 하기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객관식 선지관련 내용은 학원 수업시간이나 개인 공부 시간에 확인해보고, 이 시기에는 19학년도부터 23학년도까지 세세하게 살펴보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최근 5개년도와 관련된 부분은 올해 문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지문, 문제의 형식, 출처, 작성방안등을 꼼꼼히 확인하여 시험스타일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번째 스터디는 모의고사 스터디였습니다. 모의고사 스터디는 금요일에 모의고사를 본 이후 토요일 오후 시간에 각자 문제를 접근한 방식등을 함께 나누는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모의고사는 정답을 맞추는 것 보다는 문제를 푸는 방법을 훈련해나가고 지문에 나와 있는 힌트, 클루(실마리) 등을 발견해나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터디를 하면서 지문에서 놓친 힌트는 무엇인지, 잘못 접근한 부분은 무엇인지 함께 논의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기출과 모의고사 스터디는 토요일날 한꺼번에 실시하였습니다.
마지막 스터디는 총 정리 스터디였습니다. 9-11월 시긴 구체적으로 내용들을 적확하게 외워가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반복이 중요하다 판단하였고 9월부터 10월 두달 간 4과목을 한바퀴 돌릴 수 있는 스터디를 계획하였습니다. 월요일에는 역교론과 서양사를, 화요일에는 한국사와 동양사를 총 8주 동안 훑을 수 있도록 중요한 내용들을 묻고 답하는 인출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11월이 다가오면 D-30이 깨지고 긴장감이 매우 증폭되는 시기가 도래합니다. 또한 학원 수업도 종강하게 되어 남은 3, 4주 최소 2바퀴는 더 돌릴 수 있다고 판단, 찐 최종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각 과목을 크게 4영역으로 분류하고 해당부분에 정말 나올 수 있는 주제 10가지를 적어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를들면 한국사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정치, 고려경제부터 조선전후기,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까지, 일제강점기 사회문화부터 현대까지 4개로 구분하고 각 구분마다 10개의 주제들을 선정, 공유해나가는 식으로 전개했습니다.
사실 이 스터디의 방법은 괴랄했던 올해 시험보다는 2023학년도 시험에서 매우 유익했던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25학년도 시험은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마지막까지 여러번 회독을 돌리고 싶으신 쌤들은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타 등등
수험생 많은 분들이 암기펜으로 암기해야 할 내용을 체크하고 암기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저 역시 재수까지는 알파문구 등에서 파는 암기펜으로 밑줄치고 외워나갔는데 가격도 비싸고 수험서 뒷면이 얼룩덜룩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더라구요. 다른 스터디쌤이 알려주신 팁으로는 모닝글로리 700 포켓 칼라펜 양면 레드 12개입으로 묶어서 파는 게 있습니다. 암기펜보다 훨씬 가격도 싸고 번지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댓글로 링크 달아 놓을테니 필요하신 분들은 확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전형적인 문과생이지만 또 적확하게 암기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역교론이나 개론서 키워드 등을 정확하게 암기하기는 여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보는 아이패드 화면에 제가 여러 개의 폴더들을 만들고 폴더의 제목에 외워야 하는 내용들을 적으면서 시시때때로 확인하고 외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1차시험 나눔
2024학년도를 기점으로 1차 시험을 3번 봤지만 그때마다 느낌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초수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시험을 보고 온 느낌이었고, 재수 때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가득했던 느낌, 삼수 때의 시험은 정말 간절한 나머지 무지하게 떨릴 뿐 더러 한편으로는 불안감, 걱정이 매우 컸었던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장이 수원이었기 때문에 새벽에 일찍 부모님 차를 타고 7시 반에 맞춰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ESTJ와 같은 계획형 인간이었기 때문에 시험 전날에 시험장에서 봐야 하는 내용들을 포스트잇에 적어놨었고 교육학을 풀기 직전, 교육학을 마친 뒤, 전공 A를 마친 뒤 해야 하는 것들과 가져야 하는 생각들까지 적어놨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모두 알다시피 이번 시험은 정말 이상한 시험이었습니다. 교육학부터 우리의 뒤통수를 때리더니 전공A, 전공B 어느하나 쉬운 것이 없었죠. 시험장에서 정말 힘든 게 이 문제가 나만 어려운 것인지, 상대방도 똑같이 어려워하는 것인지 판단이 어렵다는 점 같습니다. 교육학시험을 풀때도 너무도 당황스러웠지만 옆에 사람도 당황스러운지 물어볼 수도 없기 때문에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으로 문제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전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문의 생소함, 스타일의 변화, 손도 댈수 없는 문제들이 가득했던 이번 시험은 결국 누가 멘탈을 잘 부여잡느냐의 싸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A형에서 그 멘탈이 크게 흔들려 버렸고 부마민주항쟁을 틀리거나 너무도 쉬운 문제였던 사르후 전투의 명칭이 생각나지않아 결국 틀려버렸습니다. 2교시가 끝난 이후는 거의 해탈의 경지에서 시험문제를 풀었고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아서인지 A형보다는 조금 더 잘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강통의 사융론을 알고 있었기에 해당 문제를 풀면서 사르후전투에서 잃어버렸던 1점을 그래도 회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마무리했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이렇게 보다보니깐 집에와서도 복기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복기를 하지 않은게 조금은 아쉽네요ㅠㅠ... 합격수기를 쓰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1차를 합격할 수 있었던 요인은 남들이 쉽게 맞추는 내용에서 –2,-3점정도 잃는 대신 변별력 있는 문제들을 맞췄기 때문에 겨우 합격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한국사 같은 경우에는 정묘호란을 병자호란이라고 잘못 보는 등 기초적인 실수를 했음에도 동양사의 거란 문제를 4점 모두 가져가고 신식화폐조례의 문제도 비교적 선방하였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또 유독 실수가 많았던 한국사에서 잃은 점수들을 세계사를 통해 메꿨기 때문일수도 있겠지요.... 부디 여러분들은 남들이 다 맞추는 문제는 꼭 맞추시고 변별력 있는 문제들 1,2개정도만 맞추시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저보다 훨씬 수월하게 1차의 문턱을 넘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ㅠ..
4. 2차준비
㉠ 12월
2차 준비의 과정을 보시는 포인트는 수업실연, 면접점수를 1년사이에 어떻게 올릴 수 있었는지, 그 속에서 저란 인간이 어떤 생각들, 심적요동을 겪었는지,, 가볍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ㅠㅠ..
학원 직강을 다니면 좋은 점은 스터디를 구하기 쉽다는 점, 특히 1차 시험 이전에 마음에 맞는 선생님들과 함께 2차스터디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1차 시험 이전 주변지인들을 통해 소개받아 경기도를 응시하는 2분의 선생님과 함께 미리 스터디를 조직하였고 스터디계획도 미리 짜 놨었습니다. 2분의 선생님들 모두 경기도에 3년 이상 응시하신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이해도, 경기도의 수업철학을 어느 정도 공유하신 선생님들이셔서 빠르게 계획들을 수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 방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수업실연>
기본 교재는 올해 신간인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ver.2024)을 기준으로 삼고 스터디 시간에 3명이서 3개의 주제에 대해 모두 구상하고 랜덤으로 한명 씩 수업실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즉 9시에 모여서 25분간 A주제를 함께 구상하고 사다리를 타 한 명이 수업실연과 나눔시행, 이후 다시 25분간 함께 B주제 구상하고 남은 두 명이서 사다리를 타 수업실연과 나눔을 진행하는 식으로 전개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12월만 하더라도 40개가 넘는 수업의 주제를 구상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내가 생각한 수업의 구조와 발문을 다른 선생님과 비교해볼 수 있음으로써 양질의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수업나눔>
경기도 교육청은 다른교육청과 달리 수업나눔이라는 평가항목이 있습니다. 이 항목은 수업실연점수배점(30점)과 동일하기 때문에 반드시 놓쳐서는 안되는 항목중 하나이겠지요. 저는 12월이라고 해서 나눔을 약식으로 하기 보다는 12월 첫 스터디부터 수업을 하고 난 뒤 바로 나눔을 진행하였습니다. 나눔질문은 사이다 수업 30개 모의고사문제에서 스터디원이 뽑아주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면접>
경기도교육청은 면접 자체출제 지역입니다. 따라서 면접에도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교육청 중 하나이지요. 저는 그래도 다행히 경기도를 여러차례 응시하신 선생님들과 스터디를 진행하다보니 전 교육감시기와 현 교육감시기의 정책의 차이점, 흐름들, 강조점들을 스터디 선생님들께서 많이 이야기 해주셔서 경기도 교육청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첫날부터 바로 15분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사이다 면접에 나와있는 60개의 테마를 5일치로 나누어 자유롭게 이야기, 적용방안들을 나누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예를 들면 올해 문제에 나왔던 인성교육과 관련된 테마차례일 때 단순히 경기도 교육청에서 강조하는 인성교육정책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닌 역사교과와 연계한 인성교육방안들의 아이디어, 학급차원에서 인성교육방안, 학부모,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인성교육방안들을 선생님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이 모두 끝난 뒤에는 이후 사이다 문제은행의 문제 5개정도를 편집하여 실제로 면접을 진행해보는 시간들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12월은 참 감정의 변화가 심했던 한 달 이었던 것 같습니다. 1차를 만족스럽게 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괴감도 많이 빠지고 스터디를 하는 과정속에서도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 부모님 생각하면서 바득바득 버텼던 것 같습니다. 너무 하기 싫어하는 나를 위해 스터디 시간이라도 빡세게 잡자라는 생각으로 월~금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스터디를 계획하였고 그래도 그러한 계획으로 인해 12월을 보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난 뒤에는 너무 힘들어서 수업실연과 관련된 개인공부는 거의 못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몸이 괜찮을 땐 스카에 가서 수업영상을 가볍게 살펴보고, 오늘 구상, 수업한 교과서 내용들을 확인하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12월달에 그나마 했던 공부를 말할 땐 경기도 면접 단권화 파일을 만든점 정도로 말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때 공유한 아이디어들을 각 테마별로 정리, 한글로 편집하여 나만의 학급운영방안, 경기도 교육정책을 이해, 적용하기 위한 나만의 방안들을 정리해 나갔습니다. 또한 <학교사용설명서>(송수연 외, 박문각)라는 책도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학교사용설명서>를 통해 실제 학교사례들을 파악하고 나만의 답안, 방안들을 연구해나갔습니다.
추가로 저는 재수때 역사2, 한국사, 세계사, 동아시아사의 단원명, 성취기준, 학습요소들을 정리해놨기 때문에 그 파일의 내용들을 보며 가볍게 내용들을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빨간색으로 적은 부분은 소단원의 내용을 가르칠 때 수업의 큰 흐름과 맥락, 방향성을, 파란색으로 적은 부분은 확산적 질문이나 현재 삶과의 연관성과 관련된 부분들을 적어놨습니다. 재수때 만든 문서다보니 빈약한 부분들도 있었어서 12월달엔 틈날 때마다 조금씩 수정 보완하고 1월달에 가서야 반복적으로 봤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1차때 말씀드린 교과서 구조를 외웠던 힘이 발휘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과서의 연결고리, 구조 등을 1차때부터 생각하고 문서로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교과서 구조를 정교화, 구조화시켰습니다.
수업나눔과 관련해서는 우선 최대한 연습해보고 수업의 상황과 수 업나눔을 연결하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학생의 창의적 사고역량을 함양하려 노력했다.’라고 갈무리하기는 것이 아닌 왜 창의적 사고역량이 오늘날 아이들에게 중요한지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이후 수업에서 창의적 사고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상황은 무엇이었는지, 이를 통해 기대효과는 무엇이었을지 연결하는 연습들을 꾸준히 해왔던 것 같습니다.
㉡ 1월
1차 발표가 난 후 정말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1차 불합격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제 주변 사랑하는 사람들을 바라봐야하는 것, 또 컷에서 점수가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금 재수 때 최탈의 트라우마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 1차 합격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상당히 기분이 처진 채 스터디를 짰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재수때 1년을 함께 보냈던 선생님과 스터디를 조직하게 되었고 대학교에서의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3명의 스터디를 조직할 수 있었습니다. 저포함 3명의 스터디원이 모두 다른 평가실이었기 때문에 정말 으쌰으쌰하면서, 아이디어 공유, 날카로운 피드백과 따뜻한 격려가 넘쳐났던 스터디였습니다. 다시 한번 저와 함께 1월을 달려주신 2분의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ㅠㅠ..
사람들은 스터디 조직도 운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막연하게 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선한 사람들이 되려 노력했다면 자연스레 내 주변에 선한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선한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나의 발전과 합격의 길을 인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너무도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피가 말라가는 1월 스터디 준비기간을 버틸 수 있었고 1월스터디원 모두가 합격하는 기쁨의 결과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방식>
스터디방식은 12월 때 진행한 스터디방식과 동일하게 진행했습니다. 월화수목금 아침9시부터 5시까지 스터디를 실시, 수업실연과 나눔은 제가 했던 12월 스터디와 동일하게, 면접은 사이다면접 최종모의고사 5회분을 푼 뒤 그 이후부터는 각자 문제를 만들고 와 하나씩 푸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시험장에 스탑워치가 아닌 현재시계를 배치, 그 시계 역시 매우 작은 시계라고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1월스터디 때부터는 스탑워치가 아닌 손목시계를 보며 수업실연, 나눔, 면접등을 준비했었고 대학교 강의실 역시 실제 시험장에 모습과 동일하게 평가관위치, 나눔석 위치 등을 배치하였습니다. 추가로 대학교에는 흑칠판이 없었기 때문에 스터디쌤들과 십시일반 모아서 당근마켓으로 흑칠판을 구매했습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의 수업실연과 나눔은 15분, 10분으로 나뉘어져 있기 보다는 25분 통으로 두 단계가 진행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스터디를 할때도 15분, 10분으로 끊지 않고 25분으로 시간을 맞춰 진행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5분 딱 맞춰 수업을 하기보다는 14분 30초에 끊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업실연을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물론 스터디할때는 잘 되지 않았지만 실제 시험장에서는 14분 30초에 마무리하고 30초간 숨고르기한 후 나눔석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스터디는 피드백도 굉장히 오래 걸렸었습니다. 저 포함 3명 모두 함께 구상하고 자신의 수업구상과 비교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나은 발문, 더 나은 사료탐구방안, 더 나은 수업의 구조등을 이야기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특히 모두가 같은 문제로 구상을 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천차만별한 수업의 모습들이 나타날 수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눔이나 면접을 할 때에도 더 나은 나눔답변, 면접의 방안들을 함께 논의하였고 스터디가 끝난 이후 제 개인공부시간에 그 내용들을 단권화 교재에 옮기거나 체득화시켜 나갔습니다.
<자기성장소개서>
경기도교육청은 특이하게 자기성장소개서를 1월초에 제출할 것을 요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자기성장소개서와 연관된 내용을 묻는 질문이 나왔었는데 작년에 이해 올해까지 미출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2년이나 출제가 되지 않는 것을 볼 때,, 조만간 자기성장소개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수험생들의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니깐요.
어찌 됐든 간에 2025학년도에도 자기성장소개서를 써야한다면, 너무 부담가지시지 마시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에서 요구하는 자기성장소개서는 주어진 문제가 있고 조건들에 맞추어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형식이기 때문에 일부러 꾸밀 필요도 없고 요구하는 내용들을 적절히 언급하시면서 경기도에서 추구하는 준비된 교사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내용이면 충분할 듯 합니다. 저는 먼저 먼저 현직에 나간 쌤들을 통해 자기성장소개서의 조언 등을 받았고 이를 통해 자기성장소개서를 써 나갔습니다. 또한 스터디원들간 서로 첨삭시간을 가지고 수정해야 하는 부분들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수업실연># 수업실연, 나눔, 면접의 TIP등은 2차시험 나눔섹션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솔직히 매번 수업실연영상을 분석하며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유튜브 계정에 수업실연영상을 올려놓고 지하철로 이동할 때나 잠이 오지 않을 때 잠깐잠깐씩 봤던 것 같습니다. 수업실연하면서도 정말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느 날에는 수업을 너무 자신있게 잘 하였고 자신감도 충만해졌는데 바로 다음날엔 수업을 말아먹은 경험들, 한 주 내내 만족할만한 수업을 단 하나도 하지 못했을 때의 그 감정은 직면하기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잠 못드는 밤이 수도 없이 많았으며 그럴 때마다 2023년 충남 2차 수업 수업장에서 수업을 실연했던 그 모습이 꿈에 나왔었습니다. 정말 울면서 밤을 지새웠던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때마다 옆에 있어준 여자친구, 묵묵하게 격려와 기도해주신 부모님, 친구, 동료들, 먼저 이 길을 밟아나가신 현직 선생님들의 격려와 응원덕분에 정신차리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부디 여러분들도 이 힘든시기 혼자서 이겨내려 하지 마시고 주변사람들의지지, 응원을 받으며 이겨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업나눔>
수업실연은 잘하면서 수업나눔을 못할 수는 있지만 수업실연을 못하면서 수업나눔을 잘할 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만큼 수업나눔은 수업실연을 준비하는 만큼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월달에 수업나눔을 준비하면서 수업나눔 노트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수업나눔 특강에 오셨던 최ㅇㅇ쌤이 만드신 노트의 틀을 활용, 수업나눔의 문제들과 관련된 만능답안들을 고민해 나갔습니다. 스터디가 없는 주말에는 나의 수업의 기본 구조속 해당문제가 나올 때 어떻게 답변을 해야할지 고민을 했고 그 다음주 수업나눔을 할 때 실제로 연습해보는 시간들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면접>
면접은 12월달에 만든 면접 단권화 파일에 추가로 내용을 더해가는 식으로 공부해나갔습니다. 다만 노트북으로 계속 추가하긴 힘들었기 때문에 파일을 PDF로 변환 아이패드에 넣고, 굿노트를 활용해 추가되는 내용들을 필기하는 식으로 공부해나갔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구조화, 교육관이 녹아져있는 답안이기 때문에 최대한 구조화시켜 답하려는 노력, 교육관을 곁들여 나만의 방식들을 말하려는 노력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현직선생님들의 도움>
학원 직강이 주는 장점은 다양한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3년이라는 학원 생활 동안 감사하게 좋은 인연들을 많이 알게되었고 먼저 합격하신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12월달에는 현직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고 1월달부터는 제 가능한 모든 인맥을 총 동원한 것 같습니다. 초수때 먼저 합격하신 경기도 선생님께 수업피드백과 나눔을 부탁드리거나, 학원 직강으로 알게 된 선생님께서 먼저 연락을 해주셔서 피드백을 해주신 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대학교 자체에서 총점검시스템이 있어 대학교 선배교사들에게 피드백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 현직에 계신 교감선생님과의 전화할 수 있는 우연한 기회가 생겨 경기도 교육에서 강조하는 부분들도 이야기해주신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 힘으로는 도저히 합격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이렇게 많이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제가 2차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받았던 것이니깐요. 여러분들도 많은 선생님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통해 자신감과 수업, 나눔, 면접의 질을 향상시켜나가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글씨연습>
저는 최탈 이후 2차에서의 모든 변수를 최대한 통제하려 노력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제 글씨 문제였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들을 통해서도 볼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판서글씨도 한눈에 보이기 보단 줄간격도 잘 맞지 않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빠르게 흑칠판을 구매해 수업실연 때 활용한 것도 판서연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시도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시간이 날 때 마다 글씨쓰기 교정 연습을 하여 아름다운 글씨체를 당장은 만들지 못하더라도 멀리서도 잘 보이는, 또박또박 보이는 글씨를 만들도록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시험 1주전까지 5분, 10분이라도 글씨쓰기 연습을 하고 판서할 때도 글씨를 또박또박 쓰려 노력하였습니다.
<스피치 선생님의 도움>
2차는 정말 가능한 모든 인맥과 자원들을 총 동원하였습니다. 저희 어머님의 친구분의 따님께서 공무원 스피치학원을 운영하고 계셔 오프라인으로 2번, 온라인으로 지속적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외향적이고 말도 잘한다고 생각하여 굳이 스피치선생님의 코칭을 받아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 전문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또 달랐습니다. 말의 속도가 매우 빠른다는 점, 말의 어조를 교정해야 하는 것, 답변할 때의 태도와 시선 처리 등을 정말 전문가의 시선에서 코칭해주셨습니다. 면접에서의 고득점도 스피치선생님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정신승리>
2차만큼 정신승리가 필요한 시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1월한달간 아마 저는 아큐정전에 나오는 아큐의 모습처럼 살려고 노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된다. 무조건 합격한다. 나에게 일어나는 이러한 일들은 결국 합격으로 나아가는 스토리일 것이다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일례로 대학교에서 현직선생님들을 초청하여 수업피드백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집에서 양복을 챙겨 학교를 가고있었는데 버스를 잘못타 급하게 버스를 내리다 보니 양복을 버스에 놓고 내려버렸습니다. 계속해서 버스회사에 연락하고 양복을 다시금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작년 2차 수업 실연장에서 딱 한번 입은 양복이기 때문에 정말 속상했고, 부모님 볼 면목도 없고 한두푼 하는 양복을 잃어버린 내 자신이 너무 꼴보기 싫어서 저도모르게 학교가는 버스에서 눈물이 또르륵 났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을 겪고 난 이후 부모님께서, 그리고스피치 선생님께서, 스터디선생님께서 그 양복 잃어버린 것이 액땜일 것이라고 위로를 해주셨고 부단히 정신승리하며 그러한 상황을 극복하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1월달은 정말 혼돈의 시기입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이 기분이 오가며 촛불하나를 들으면서 나도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랬으니깐요.... 그럴때마다 꼭 정신 단단하게 붙잡으시고 우주의 기운이 나와 함께한다는 것을, 혹은 저처럼 종교를 가지고 계시다면 믿음을 가지고 멘탈을 강하게 붙잡으시며 버티시기 바랍니다.ㅠㅠ;..
5. 2차시험 나눔과 TIP.
이번 역사 2차 시험은 화성에서 실시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자택인 서울에서 화성까지 오가는 것은 부담이어서 월요일 밤에 시험장 주변 호텔에서 어머님과 함께 2박 3일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시험장에서 자택이 머신 분들, 새벽에 내려오는데 불안하신 분들은 시험장 주변으로 숙소를 잡으시는 것도 고려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시험장 주변 어느 숙소를 잡아야할지 이겠지요. 이번에 시험장이었던 수현중학교 주변에는 숙박시설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차로 15분정도 떨어졌지만 재수 2차수업실연을 위한 숙소가 시끄러워 애먹었던 기억이 있어 조용한 지역에 호텔을 잡았습니다. 다만 제가 그 지역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택시가 잘 잡히지 않은 지역이었고 시험날 아침 택시를 잡느라 애를 먹게 되었습니다.(감사하게도 호텔로비에서 같은 수현중학교에 가는 화학선생님이 계셔서 택시를 얻어타게 되었습니다ㅠㅠ.) 부디 여러분들도 숙소를 잡으실 때 자차로 시험장까지 이동이 가능하신분들은 조용한 숙소를,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이동편까지 고려하셔서 숙소를 잡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같은 호텔로비에서 택시를 얻어 탄 것을 통해 괜한 의미부여, 정신승리로 무장하고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시험장에 도착한 직후 빠르게 수업실연교실을 스캔하고 교실에 들어와서 수업나눔정리노트, 머릿속으로 교과서의 순서들을 빠르게 스캔해나갔습니다. 순서를 위한 제비뽑기를 했는데 2번이 나와 이 역시 엄청난 의미부여, 우주의 기운이 나와 함께한다는 정신승리를 하였고 빠르게 인데놀을 먹었습니다.(인데놀은 스터디선생님께서 떨림방지에 효과있다고 추천해주셔서 사전에 여러번 테스트 한 이후 먹었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 복도에서 줄을 선 뒤 한층 아래 위치한 구상실로 들어가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를 딱 봤을 때 동아시아 냉전체제의 형성과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이 역시 우주의 기운이 나와 함께함을, 저를 향한 부모님의 간절한 기도가 정말 통했구나를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스터디 때 제가 수업실연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으로 함께 구상했던 문제가 이번 시험장에서의 주제였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서도 역시 2차수업실연의 가장 좋은 훈련은 여러 주제들을 구상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주제를 보자마자 자신감이 수직상승하였고 구상하면서도 진짜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구상했던 것 같습니다. 25분중 21분안에 구상을 마치고 나머지 4분 동안에는 다시 한 번 수업 전체를 스캔, 조건을 놓친 부분은 없는지, 그리고 미진한 발문들을 정교화시켜 나갔습니다. 이후 옆에 위치한 수업 실연 교실로 이동, 잠시 교실앞문에서 대기. 입실이후 인사, 교탁 옆 의자에 대기한 이후 감독관의 명령 이후 수업을 실연하였습니다.
사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 수업은 질이 높은 수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조건은 다 충족하였지만 내용적으로 빠져있는 것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피드백도 미진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구상때의 자신감, 되겠다는 생각이 수업에서 잘 녹아졌기 때문에, 또 단순히 내용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현재와의 연관성을 이야기하거나 학생의 답변에 대한 교사의 구체적인 피드백, 도쿄재판사진자료속 참석한 인물들의 표정을 활용한 창의적 발문, 학생의 질문을 받는 설정으로 수업을 이끌어나가는 점,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부분, 각 자료들을 활용할때나 선다형평가(카훗을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를 실시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부분들, 수업 전개과정 속에서 학습목표달성여부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한 점등으로 인해 고득점을 받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14분 30초정도에 수업을 마무리하고 30초정도 심호흡을 한 뒤 나눔석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나눔문제를 처음 봤을 때 매우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1번문제는 사료탐구 등을 언급하며 그럭저럭 이야기했었는데 2번문제는 매우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학생의 특성을 이야기하고 각각 학생을 학교안과 밖에서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와 관련된 문제다 보니 이를 어떻게 수업과 연결지어 이야기해야하나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 답변도 내성적인 학생에게 공유학교를 안내한다는 등 이상한 답변들을 하면서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2번문제를 말하다보니 시간소요가 조금 걸렸고 3번문제도 여간 쉽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3번문제 마지막을 말하다가 종이 쳐버리고 말았습니다.(아마도 나눔에서의 감점은 여기에 기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시험장에 나오면서는 수업은 잘했는데 나눔 때문에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미친 듯이 들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또 그렇게 크게 감점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요인은 아마 제가 식은땀이 나는 와중에도 웃으면서 자신있게 말하려는 모습들, 더욱이 수업의 상황과 연관지어 나눔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모습들을 평가관님들께서 좋게 봐주셨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디지털 시민역량과 관련된 3번문제에서도 수업에서의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도 재수 때의 수업 실연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았다는 것에 위안을 얻으며, 어머님과 맛있게 삼계탕을 먹고 호텔 근처 카페에서 면접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면접날 역시 앞 번호를 뽑기를 희망했지만 제일 끝번호인 11번을 뽑고야 말았습니다... 그래도 수업실연 끝번호 뽑는것보단 면접 끝번호가 낫다라는 긍정적인 생각, 나의 임용의 모든 과정의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끝번호를 뽑았나보다라는 정신승리를 하며 숙면에 취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기다리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제 번호가 되어서 수업실연과 마찬가지로 구상실로 갔었고 면접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다만 1번문제는 인성교육과 관련된 부분이어서 워낙 많이 보긴 했지만 인성브랜드를 말하라는 점등이 낯설게 다가와 괜스레 어렵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3번 문제는 SWOT문제를 워낙 많이 풀었기 때문에 익숙하긴 했지만 또 시험이라는 긴장감이 있어 구상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결국 마지막 3번문제의 마지막 방안을 구상하지 못한 채로 구상을 마치게 되었고 또다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평가실로 이동하면서 미친 듯이 방안들을 생각하였지만 그래도 평가실에서는 그부분을 말할 때 조금은 절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문제 복기를 하지 않아서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1번문제였던 인성문제와 관련된 문제를 답할 때 먼저 존중이라는 키워드르 정하고, 인성교육의 브랜드를 말한 이후 그 이유를 나의 교육관과 연관지어서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학급운영방안과 교과와 연계한 방안들을 나의 교육관과 인성교육브랜드와 연관지어 말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일례로 교과와 연계한 방안을 이야기할 때 덕업상권, 환난상휼과 같은 조선시대 향약 가치들을 아이들이 배우고, 아이들의 수준에서 학급에서 구현할 수 있는 덕업상권, 환난상휼의 실제 사례들을 논의하여 존중의 학급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런식으로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이야기할 때 오른쪽에 앉으신 선생님께서 고개를 끄덕이시며 웃으셨고 답변이 잘 먹혀들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번문제를 답할 때도 단순히 생태환경교육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IB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사유하는 학생,탐구하는학생의 키워드가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IB교육과정을 가볍게 언급, 그리고 나 역시 그러한 정책에 적극 공감함을 드러내며 이후 생태환경교육방안을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3번문제를 답할 때에도 신년사의 내용을 경기도교육청 중점사업인 에듀테크 하이러닝을 가볍게 언급, 이 과정속 교사의 하이테크 하이터치교육등을 자세하게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단순 하이러닝을 언급하는 것보다 나의 생각이 들어간 하이러닝교육으로 평가관들이 받아들이셔서 점수를 좋게 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1, 2, 3번문제를 9분안에 끝내고 4번문제를 빠르게 스캔하면서 5번 문제도 보며 자성소문제가 나오지 않았음을 캐치, 이후 4번문제를 읽고 풀어나갔습니다. 이번 경기도 즉답형 문제는 평이했던 문제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럴수록 더 답안을 정교화하여 대답하려 하였던 것 같습니다. 4번 문제에서 동료교사와의 문제는 3단계로 나누어서 대답하기도 했으며 5번 문제에서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미 만족도가 높은 사항들보다는 낮은 사항들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학생만족도가 낮은 요인들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2가지씩 나누어 말했던 것 같습니다
# 내가생각하는 수업실연, 수업나눔, 면접 TIP
<수업실연>
제가 생각하는 수업실연의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난해시험, 올해시험의 특징상 21학년, 22학년도에 비해 조건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모든 조건들, 또 숨겨진 조건들을 확인하고 수업실연 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건을 다 채웠다 하면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유창성같습니다. 사실 이는 제가 생각하는 경기도교육청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다른 교육청에 비해서 경기도교육청은 내용지식에서 조금 부족함이 있더라도 유려해보이는 느낌, 막힘없이 학생과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 같고 제가 수업실연장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수업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 유창성의 힘은 바로 교과서의 구조와 역사지식에 대한 나만의 내러티브를 만들어내고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1차때 공부하면서, 스터디를 하면서 단순히 내용을 확인하는 스터디가 아닌 내가 아고 있는 내용을 스터디원에게 설명해보는 시간들을 가짐으로써 자연스럽게 습득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디 여러분들도 1차와 2차를 구분지어 생각하시지 마시고 1차공부하면서도 2차공부를 떠올려보시고, 내러티브를 만들어보는 연습들을 하신다면 2차에서도 고득점을 받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세 번째로는 확산적 질문, 삶과의 적용부분을 드러낸 것입니다. 저는 수업 초반부에 확산적질문을 주로 활용하였는데 주로 활용한 방법은 이전차시의 내용을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들면 제국주의라는 주제를 설명할 때 “우리 지난시간에 어떤 내용들 배웠어요? 찰리채플린, 증기기관(아이들대답) 맞아요~ 자 그럼 여러분이 당시 기업가라면,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했을 것 같나요?”라고 질문을 하고 아이들의 두 개 이상의 대답을 들은 이후 경제적 제국주의(해외상품시장 개척)이라는 부분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려 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면 영국혁명을 설명할 때 젠트리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지난시간에 우리 어떤 내용들 배웠어요? 그쵸 절대왕정, 루이14세, 베르사유궁전 그런것들 배웠어요.. 자 그럼 그당시 이러한 절대왕정, 강력한 군주에 대해 누가 가장 불만을 가졌을 것 같나요?”라는 확산적 질문을 던진 이후 귀족, 자본가, 상인들을 끌어낸 이후 자연스럽게 영국에서 이러한 다양한 신분이 혼합된 젠트리라는 계층이 왕에 대응하는 세력으로 성장하게 되었다~라고 수업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이는 어느정도의 개론서의 지식, 교과서의 구조, 역사를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과 내러티브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1차공부를 하시면서도 조선정치를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 세계사를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을 내러티브화 시켜 끊임없이 반복, 연습하신다면 2차수업실연에서의 내러티브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교사의 유려함을 뽐내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삶과의 적용부분도 수업에서 드러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올해 실연문제에서도 도쿄재판을 이야기하면서 과거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강제징용, 위안부등 오늘까지 많은 이들의 아픔을 가져오게한다는 것, 태블릿PC를 활용할 때 디지털시민의 역량을 강조하는 부분, 확산적 발문을 통해 다양한 아이들의 대답을 듣고 (먼저 현직에 나간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역사관에서 착안) 역사는 이처럼 말랑말랑한 학문이기에 다양한 대답들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우리사회에서 필요한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배울 수 있다는 학문임을 수업을 통해 이야기해나갔습니다.
마지막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안지역이 아닌 이상 수업실연 구상지를 봤을 때 누구나 당황하고 내가 가진 역량의 70, 80프로를 보여주면 무조건 2차수업실연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제가 1월내내 주문처럼 외웠던 ‘수업은 기세다!’라는 말처럼 구상할 때부터 수업실연, 나눔까지 자신감이 충만해진 상태로 기세를 살려 수업을 하신다면 충분히 고득점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러한 요인들이 아마 최탈과정 속 수업참사를 극복하고 수업실연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수업실연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응시하는 교육청에서 강조하는 수업의 모습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를 기반삼아 교사의 유려함, 확산적질문, 발문과 사료탐구등의 체계적인 도입들을 시도하신다면 반드시 고득점 받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수업나눔>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떨어진다면 수업나눔 때문에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무슨말을 하고 왔는지 생각이 안날 정도로 절고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나눔에서 점수를 방어할 수 있었던 요인은 첫째로는 수업과의 연관성을 적극 드러냈던 점인 것 같습니다. 나눔문제 1번에 있었던 깊이있는 학습을 위해서 학생의 삶과 연계된 부분을 답변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구현하였던 사죄하지 않은 일본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 경민이의 사례를 끌고와 답변을 하거나, 학생의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사료를 능동적으로 탐구하게 하였다는 부분들을 함께 이야기하였습니다. 아마 이렇게 수업과 최대한 연결지으려 노력한 저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봐주셨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로는답변을 통해 나의 교육관과 생각들이 잘 녹아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업의 모습은 교사의 생각, 배경지식, 가치관 ,교육관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한 수업의 모습을 다시금 수업나눔을 통해 되짚어보는 것이 수업나눔을 실시하는 목적이기에 반드시 수업나눔의 과정속에서 교사의 교육관, 가치관, 학생관들이 녹아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문제를 답변할 때 교실에서 내성적인 학생과 적극적인 학생에게 각각 어떻게 교육적 처치를 실시할것인지 물어봤을 때도 한명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나의 의지와 교육관들을 어필하고 그에따른 적절한 답변을 구현하려 노력했습니다.
디지털 시민역량과 관련된 3번째 문제를 답할 때에도 디지털시민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왜 필요한지 나의 생각을 언급하고 이를 수업에서 어떻게 구현했는지 연관지어 대답하려 노력했습니다.
<면접>
면접시험을 보고난 뒤 찢었다는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잘 보고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3번 문제를 답변하는 과정 중 학급차원에서의 답변이 미진하였고 말도 꼬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감점이 예상되었고, 2번 문제를 답변할 때도 진부한 산업혁명을 이야기했던 것도 불안했었습니다. 1차 점수가 그리 높지 않아 2차 발표날까지 불안감에 사로잡혀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생각하는 면접 고득점의 요인은 여기에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먼저 첫 번째로는 잘 들리게 대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창의적인 대답, 나만의 교육관이 들어간 대답을 하더라도 평가관들에게 들리지 않았다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이야기할 때 말의 속도, 말의 어조 등을 녹화해서 들어보시거나 스터디원들, 아님 저처럼 스피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두 번째로는 구조화하여 답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역시 잘 들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이겠지요. 구조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닌 두괄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먼저 이야기하고 그 이유를 이어서 말한 뒤 그에따른 기대 효과 등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스터디때 최대한 구조화하여 답변하려 노력하였고 혹시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스터디쌤들의 도움을 받아 교정해나가도록 하였습니다.
세 번째로는 내가 알고 있는 경기도 정책을 가볍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중요한 점은 가볍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면접은 자체출제지역이긴 하지만 IB교육과정의 도입목적, 기대효과등을 1차공부하듯이 외우는 시험이 아닙니다. 이번 문제처럼 IB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교육의 모습이 지문에 등장하고 이를 캐치할 수 있는 정도만 시책을 공부한 이후, 그러한 교육정책에 공감하는 나만의 교육방안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면접공부를 하실 때는 경기도 정책을 달달 외우기보다는 경기도가 IB교육과정을 왜 추구하고 있는지, 기대효과는 무엇이 있는지 가볍게만 살펴보고 역사수업에서 IB교육을 어떻게 추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면접에서 묻는 것은 전자보다는 후자를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즉답형 5번 문제에서도 저는 공유학교를 이야기했는데 공유학교가 구체적으로 어떤 학교인지 암기하듯이 말하기보다는 지역사회교육플랫폼인 공유학교로 인해 학생들의 변화의 모습, 기대효과 등을 담임교사로서 어떻게 바라보는지 주로 이러한 측면을 답변했던 것 같습니다.
네 번째로는 나의 교육관, 학생관, 교사관을 적극 드러내는 것입니다. 면접시험은 결코 우리가 경기도 시책을 외우는 것을 중시하지 않습니다. 교사를 준비하는 과정, 당장 3월부터 아이들을 만날 교사로서 적합한 인성을 갖추었는지, 동료교사와의 관계, 학부모와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교사인지 판별해내는 시험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면접에서 내가 생각하는 교육의 가치, 내가 생각하는 학생의 모습, 교사관들을 적극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 답변에서도 깊이있는 수업, 사유하는 학생부분을 답할 때 IB교육과정을 언급하면서 배움의 주체는 학생이며 교사는 학생을 코칭하는 역할을 수행해야함을 적극적으로 어필해나갔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면접시험장에서 이 한 문장을 말하는 사람과 말하지 않는 사람은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 답변은 저의 생각이 들어간 답변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는 면접은 내가 외운 지식을 뽐내는 장이 아닌 내가 가진 생각을 통해 평가관들을 설득시키는 것입니다. 이 점은 스피치선생님을 통해서 들었던 부분인데 사람들이 면접에서 가장 크게 착각하는 것이 내가 외운 만능답, 내가 외운 방안들을 읊으려 시도하고, 그러다보니 답안이 경직되며 오히려 절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면접의 답안들을 외우는 연습의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실제 면접시험장에서는 내가 외운 통 문장을 말하기대회처럼 읊기보다는 앞에 앉은 평가관들을 내가 설득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왜 정답인지 나의 생각과 그 근거를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면접장에서도 외운 답을 말하는 느낌보다는 나의 생각, 가치관이 녹아진 구상내용, 즉답 내용들을 활용하여 평가관들을 설득시킨다는 생각으로 책상아래에서 손 제스처를 활용하면서까지 평가관들을 설득시키려는 태도로 면접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6. 마무리하며
합격발표가 난 그 날 정신없는 바쁨속에서도 한편으로는 작년에 제 모습이 많이 떠올랐었습니다. 2023년 2월 합격자발표날에는 불합격자였는데, 2024년 2월 합격자 발표날에는 합격자로 주변인들의 축하를 받는다는게 참 기분이 묘해지더라구요.
지금 이 시기에도 너무나도 고생하셨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 슬픔에 빠지신 선생님들, 어떤 위로의 말씀도 드리기가 쉽지 않지만 저의 모습을 통해서 용기와 담대함, 힘을 조금이나마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임용시험이라는게 누가 잘해서 합격하는 것 보다는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데 그냥 먼저 합격하는 순서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또 초수에 덜컥 합격하기보다는 저처럼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만들고, 이러한 썰,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겠구나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시며 부디 이 시기를 잘 이겨내시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합격수기를 쓰며 한해, 아니 3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며 몸도 마음도, 정신도 힘들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주변에 너무도 소중한 사람들을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이 시간을 통해 저라는 인간도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성숙의 시간들을 가졌던 것 같구요.
감사를 표현해야 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먼저 3년내내 새벽 6시에 노량진을 가고자 하는 아들의 열정을 말리지 않으시고 4시 50분에 일어나 아침밥을 매번 차려주셨던, 대문을 나가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간절히 기도하셨던, 호텔에서 간절히 기도문을 쓰시면서 기도하신 엄마,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아들이 하고싶은일은 죽을때까지 응원하신다는 아빠, 월급 아껴가며 동생 용돈을 지원했던 친형 등 가족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3년동안 직강생활을 하면서 교사로서 성장시켜주신 김쌤과 구쌤, 또 올 한해 가장 가까이서 같은 목표를 향해 손잡고 달려갔던 미주쌤, 힘겨운 학원 직강 생활을 함께 연대하며 이겨나갔던 준석쌤, 명우쌤, 수업피드백 부탁에 직접 구상까지 하며 열정가득한 피드백 제공해주신 예리쌤, 1월 기간 먼저 연락해서 피드백을 해주겠다고 선뜻 나서주신, 너무도 친절한 진현쌤, 최탈 이후 절망감속에서 학원을 다니던 저에게 다시 공부해줘서 고맙다는 지지를 해주신 하은쌤 등 무수히 많은 쌤들의 지지와 응원, 격려가 있었기 때문에 2024년의 제가 만들어졌고,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제 모습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학원생활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더욱이 합격수기를 쓰면서 제가 공부한 내용, 방식, 자료들을 모두 수기에 쓰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분량적으로나 한계가 있었습니다. 수기에 적혀있는 공부방법에 대해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거나 수기에 빠져있는 내용, 혹은 2차와 관련된 궁금하신 부분들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답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합격수기를 쓰는 설 명절기간에도 명절을 포기하고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량진 10층 이데아관,, 또 집에서, 스카에서, 독서실에서 공부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신 줄로 압니다. 저 역시 교만하지 않고 지금도 분투하시는 예비선생님들을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기나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안녕하세요~ 본 합격수기를 작성한 김찬영입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부분이나 도움이 필요하신 부분이 있다면 댓글이나 cksdud3839@naver.com으로 연락주세요! 제가 가능한 선에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추가로 글에서 언급한 암기펜 링크입니다.
https://www.coupang.com/vp/products/147678689?itemId=427243715&vendorItemId=4052870943&q=Pocket+color&itemsCount=36&searchId=a7f3302b3a914240917b16f36e6e4579&rank=7&isAddedCart=
찬영 쌤 축하드려요 !!! 😊
쌤도 합격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함께 도시락 먹으며 버틴만큼 현지쌤도 행복한 학교생활하세요!!!ㅎㅎ 축하해요 쌤도!!
찬영쌤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누구보다 성실하고 간절했던 선생님이었으니, 분명 교단에서 더 빛날 거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모여요 우리 : )
우리모두 빛나리,, 우리 자주봐요 준석쌤:)
찬영쌤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욱쌤!!!
축하드립니다 찬영쌤🎊
거의 영혼의 파트너,, 같은 교사로서 열심히 살아갑시다 우리 :)
제가 본 사람 중에서 가장 성실하고 열정 가득한 찬영쌤!!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누구보다 학생들에게 따듯하고 빛나는 쌤이 되실거에요☺️☺️✨
초수2차스터디 삼위일체완성,, 응원해줘서 감사했습니다 :)
정말 치열했던 스터디 기록들을 다시 보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 때론 눈물도 흘리고, 막연한 답답함과 불안감에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멋지게 레이스를 완주한 찬영쌤에게 다시 한 번 축하와 박수를 보냅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가득한 교실이 되길 응원해요 ◡̈ 🍀
올 한해 함께 달려줘서 고마워요 :) 2024년, 미주쌤에게 빛나는 한 해이길 소망합니다🙏
예리쌤의 첫 스터디 동생 찬영쨘!!!! 다시한번 넘넘 축하한당!! 내 피드백이 좀 깐깐한 편인데 스펀지처럼 흡수하는거보고 너무 대견했다구🥹 앞으로 교직생활에서도 늘 성장하는 선생님이 되길!❤️🔥 해삐한 학교생활 되십시옹~~
초수때부터 옆에서 응원해주다보니 여기까지 왔나봐요!ㅎㅎ 정말 감사했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생활했던 찬영쌤... 1월에 피드백 해드렸는데 사실 피드백할게 거의 없을만큼 잘하셔서 합격하시겠다라고 혼자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고득점으로 합격하셨네요!! 힘들었던 만큼 이제는 학생들과 행복하게 교직생활 하시길바랄게요🙏🏻🙏🏻 축하드립니다!!! ㅎㅎ
진현쌤 덕분에 좋은 결과 얻은 것 같아요 ㅎㅎ 1월 한달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
찬영이선생님 축하해요🍀 명우의 영혼의 파트너라 저도 내적 친분 가득해서 선생님의 합격이 덩달아 기뻤어요. 학생들과 행복한 학교 생활 하시길 응원합니다 👼🏻🙏🏻
찬영이선생님 킬포여전하네여,,ㅋㅋㅋㅋㅋ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아쌤 ㅎㅎ 올 한해 쌤이 걸어가시는 그 길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