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 되어 마지막 포스팅을 합니다.
아래채 부엌에 들어갈 선반을 구글 스케치업으로 그려봅니다.
집성판을 사용해도 되지만 세월이 지나면 집성판은 휘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튼튼하게 JAS급 구조목을 사용합니다.
구조목도 무거운 하중에는 약간 휘어지므로, 하부에 38*89 구조목을 세로로 대어서 휘어짐을 최소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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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대로 재단하여 오일스테인을 칠하기 위해 양지바른 햇빛에 썬텐중입니다. ㅎㅎ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A40405AD13D6104)
오일스테인을 칠해서 내부 페인트 칠하는 동안 건조시키고, 페인트가 마른 후에 벽에 설치했습니다.
색상은 무거워 보이지만, 향후 관리 측면에서는 수성 바니쉬 보다는 오일 스테인이 유리하다 판단되어 오일 스테인을 사용했습니다.
수성 바니쉬를 칠해도 몇 년이 지나면 목재가 탄화됩니다.
탄화되는 색감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지만, 거무튀튀한 색감을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기에.....
우측에 2400mm 선반 1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115405AD13D630B)
죄측에도 1700mm 선반 1개....2개를 설치했습니다.
모양은 투박하지만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시장이 멀다보니 집에서 양념을 직접 갈아서 쓰기 위해 양념 가는 기계까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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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구조목 선반을 부엌에 거는 것을 반대했던 제 생각과는 완전히 반대로, 동네 아주머니들이 가장 탐내는 것이 저 선반입니다.
"와따 튼실하게 조아보이네잉~~~~!
"우리집은 4천만원짜리 공사 함시롱... 써글넘의 업자가 선반 하나도 설치 안해주고 갔는디..."
동네 지인분들의 리모델링을 해주다 보니, 건축주와 시공업자의 의사소통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느낍니다.
대부분의 건축주가 업자에게만 맡겨놓고, 공사가 끝난 뒤에 이러쿵 저러쿵 뒷담화를 많이 합니다.
공사 전에 충분한 의견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시공업자가 건축주에게 다양한 옵션과, 최적의 공사 방법, 자재 등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을 하고, 건축주는 그에 타당한 대가를 지불한다면 건축주와 시공업자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공사가 될 것입니다.
리모델링 공사전 배수가 제대로 되지않아 늘 습기가 찼고, 보온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고 방치되었던 배관들.....
그나마 잡동사니들이 대부분 치워진 후의 모습이 저 정도였습니다.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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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 걸어놓고 3년 동안 한 번도 사용을 하지 않은 씽크대를 떼어와서 설치했습니다.
벽면이 고르지 않아서 반듯하게 부착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역시 이것은 전문가들이 해야 합니다.
전문가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벽의 상태로 인해 상부장의 수직, 수평을 정확하게 맞추는게 어려움을 자세하게 설명드리고, 떨어지지 않게 튼튼하게 부착되도록 하는데 많은 신경을썼습니다.
인조 대리석 상판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부장도 수평을 정확하게 맞추어야 해서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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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대에 인덕션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지만,
사골국을 끓이거나 약 달일때 큰 가스렌지가 필요하다고 해서
업소용 가스렌지도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설치했습니다.
업소용은 넓이가 750mm로 일반 가정용(600mm) 보다 150mm가 더 크기 때문에 씽크대 설치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스텐레스 750mm 조리대를 구하려고 순천의 주방용품 취급하는 곳을 3군데 가봤는데 구하지를 못했습니다. ㅜㅜㅜㅜ
그래서 기존의 사용하던 수납장을 약간 손을 봐서 임시 설치해놨습니다.
나중에 광주에 갈일 있으면 구해오기로 했습니다. ^^;;;;
화장실에 위생도기와 악세사리의 설치가 끝났습니다.
벽에 하수관이 들어가는 구조는 U-Trap관을 쓰기 때문에 막힐 가능성도 있고, 하자 발생시 벽을 뜯어야 하기에 막힐 가능성이 거의 없도록 바닥에 하수관을 배치하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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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청소전이라 조금 지저분하게 보이네요. ^^;;;;;
위생도기류는 설치 설명서가 너무 빈약해서, 일반인이 설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벽붙이 세면대의 경우에도 받침대 높이를 잘 계산해서 타공을 해야합니다.
수납장과 거울도 수평선을 맞추어서 타공을 해야하는데
수납장의 타공위치와 거울의 타공위치가 다른 경우도 있으니 세심하게 계산을 해야 합니다.
타일벽에 구멍을 뚫을 때는 타일용 드릴 비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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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용 비트로 타일에 타공을 한 후에는, 콘크리트 비트로 바꾸어서 콘크리트에 구멍을 뚫고, 칼블럭을 삽입해야 합니다.
타일용 비트를 콘크리트에 사용하면???? 돈 나가는 소리가 들릴겁니다.
일반 콘크리트 비트를 사용할 때는 타일의 네 모서리가 만나는 지점에 뚫어주면 되지만, 타일 중앙에 일반 콘크리트 비트를 사용하면 타일이 깨지니 주의를 요합니다.
그리고 구멍을 뚫은 곳에는 꼭 실란트를 사용해서 방수처리를 한번 더 해주어서 작은 누수라도 생기지 않도록 방수처리를 해주는 것이 좋답니다.
800*500 수납장도 부착을 하고, 800*800 거울도 부착했습니다.
저런 악세사리는 건축주의 결정에 따라 선택합니다.
악세사리 부착시에도 수평과 수직을 확인하면서 부착해야 질서 정연하게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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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받침과 비누받침도 수평, 수직을 맞추어서 설치했습니다.
해바라기 샤워기 설치를 마지막으로 길고 길었던 공사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마무리 청소는 주인아주머니의 몫으로 남겨놓고, 장비 챙겨서 현장을 떠납니다.
주말에 집중적으로 일하고, 평일에는 시간나는 대로 일하다보니 공사 기간이 제법 길어졌습니다.
허접하고, 부족한 글이지만,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꾸벅^^
첫댓글 정말 주부가 편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되었네요
전기렌지와 가스렌지 세탁기까지
세탁기위 선반
동선이 짧아져서 주부가 편할 수 밖에 없는~
원하는대로 척척 해내시라 고생많으셨겠습니다
아하~~! 주부가 편한 동선이었군요.
이번에 공사하면서 부엌이 주부에게 얼마나 중요한 공간인지 깊이 깨달았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