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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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내용은 선언문 아래에 붙여놓았습니다. 먼저 선언 내용부터 살펴봐주십시오.
[아이들, 그리고 국민을 버린 대통령에 대한 교사 선언]
세월호 침몰로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고, 가족들의 슬픔과 분노에 함께 합니다.
“이 구명조끼입어”
“기다리래”
“헬리곱터 왔다”
“기다리라 해놓고 아무 말이 없어”
그리고는
배 안에 갇혀있던 아이들이 단 한 명도 살아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랬습니다. 배는 가라앉고 있었지만 아이들은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끼리 서로 구명조끼를 챙겨주고 위로하면서 구조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헬리곱터가 왔고, 기다리라 했으니
기다리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라 해놓고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누구도 와주질 않았습니다. 기다림이 공포로, 절망으로, ‘살려달라’는
절규로,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어졌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말문이 막힙니다. 분노가 치솟습니다.
한
청소년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목숨을 걸었다’며 청와대에 글을 올려 대통령을 질타하였습니다. 취임식에서 국민 앞에서 준수하겠다던 그 헌법을
어긴 대통령,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국민을 간첩으로 조작하고, 규제완화로 철도・병원・학교를 비롯한 공공부문을 민영화하여 국민의 공공 안녕을
해치려는 대통령, 세월호 침몰에 대한 유체이탈 책임 회피가 전부인 대통령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고 말입니다.
어떤
시민은,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을 학생들 앞에서 자기가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람을 살리는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정부의 수반으로, 책임조차
질줄 모르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각, 유가족들은 ‘왜 한명도 구하지 않았느냐’고 정권과 이 나라에 대해 통렬히 그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정말로
누가 책임져야 하겠습니까.
국가
재난 시 모든 정보는 온 국민이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 재난을 한시바삐 극복해야 하는데도 박근혜 정권은 군사독재정권 시절
‘보도지침’을 연상케 하는 ‘언론통제 문건’을 통해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고, 우롱하고 있습니다. 정권이 던져주고 언론은 그저 받아쓴 정보를
제외한 다른 정보는 유언비어로 취급하고 언급조차하지 못하도록 국민의 눈과 귀, 입을 틀어막고 있습니다. 전원 구조했다던 배 안 학생들이 단 한
명도 살아오지 못했고, 늑장 구조의 책임은 해경과 행정부서, 민간구조업체 커넥션으로 몰아 ‘꼬리’ 자르려 하고, 사람 생명보다 이윤, 돈을
우선시하는 자본의 탐욕은 선장과 선원, 청해진해운 소유주와 그 일가의 부도덕성 파헤치기에 묻히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후
선장의 행태를 두고 ‘살인 행위’라 했습니다. 그러면 자본이 배후 조종하고, 정권의 묵인 방조 속에 발생하는 살인 행위는 누가 책임져야
하겠습니까.
도대체
교사인 우리는 어찌해야 합니까.
최근
교육부는 세월호 관련 추모 분위기 속에서 공무원(교사)이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전국 모든 학교에 공문 발송했습니다. 박근혜
정권을 향한 희생자 가족과 온 국민의 분노를 오직 추모 분위기에 가두고, 스스로 져야 할 책임은 회피해 보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희생당한
이들이 추모 속에 다시 살아오는 것이 두려워 억지를 써서라도 막아보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정권의 묵인 방조와 자본의 탐욕이 만들어 낸 참사가
어디 청해진해운의 세월호 뿐이겠습니까. 용산, 평택 쌍용자동차, 밀양 등에서, 그리고 삼성, 현대 등 자본의 이윤 앞에 산재로 사망하는 노동자는
또 얼마나 됩니까. 그 뿐이 아닙니다. 자본의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동, 대학 학자금, 생활고, 입시 경쟁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은 또 얼마나 됩니까.
교사들에게는
‘존재 이유’ 이고, 한 때 ‘존재 이유’이기도 했던 이들의 ‘살기 위해 죽어가는 삶’ 앞에 교사인 우리는 어찌해야 합니까. 제자들의 희생
앞에, 그리고 제자의 ‘목숨’ 건 용기 앞에 교사인 우리는 도대체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아이들,
그리고 국민을 버린 정권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희생당한 이들이 다시 살아오는 날은 자본의 탐욕이 멈추고, 정권이 더는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언론이 정권과 자본의 나팔수가 되어 그들의 ‘받아쓰기’를 스스로 거부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자금이 없어서,
먹고 살 앞날이 불안해서 아이를 끌어안고 전전긍긍하다 죽지 않아도 되고, 일하다 다치거나 죽지 않고, 더 이상 입시 경쟁에 찌들지 않는 날,
아이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리해고 없는 날, 비정규직 없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날이 오는 길에
박근혜 정권은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박근혜 정권은 퇴진해야 합니다.
이에,
교사인 우리는 교사의 ‘존재 이유’였던 이들이 다시 살아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서 환한 모습으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이제는 자본의
탐욕과 정권의 기만과 교만, 몰염치에 ‘가만있지 않겠음’을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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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 박근혜 퇴진 촉구 교사 선언을
시작합니다.
4월 16일 이후 분노와 슬픔, 눈물과 죄책감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교복 입은
청소년들만 봐도 눈물이 흐르고, 교사라는 이유만으로 마냥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시시각각 드러나는 세월호 참사의 모습은, 이것이 결코 단순히 한
부도덕한 기업(청해진해운)의 문제만이 아님을, 국가와 자본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깊은
슬픔을 넘어 분노하고 행동하자’ 고 합니다. 한 청소년은 ‘목숨을 걸었다’며 청와대에 박근혜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였고, 한 시민은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이유’를 조목조목 제시하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지난 토요일 청소년들은 ‘세월호 참사를 살인으로 규정하고, 박근혜가 책임질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촛불로 국면을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편에는 조용히 이 국면이 ‘추모’ 속에서, 기껏해야 ‘책임자 문책’으로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바로 정권과 정치권이 그들이라 생각합니다.
해서 지금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보게 됩니다.
‘교사인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추모와 애도만으로 이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 자본과 권력의 추악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수정할 수 있을 것인가’
‘마지막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아이들에게, 정말 추모와 애도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일까’를 말입니다....
가슴에
노란리본을 다는 것만으로, SNS에서 분노를 표하는 것만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않으면 곧 사그라질 수밖에 없는 촛불만으로는 부족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 속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교사들의 운동’을 제안합니다.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2.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교사 행동 제안
하나. ‘아이들과 국민을 버린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교사 선언’ 하기 (위 선언문
참조)
하나. 지역 또는 학교 앞
1인 시위하기, 리본 또는 버튼 달기, 세월호 참사의 본질계속 알려내기 등 자율적 교사 행동을 전개하고 공유하기
3. 참여
방법
o ‘교사 선언’에 참여할 선생님들은 5월 9일
자정까지 메일(gaulha@gmail.com)로 지역/이름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수합하여 5월 10일 안산범국민집회에서 공개하며, 청와대
게시판에 탑재할 예정입니다.
o 각 종 게시판, sns 등에 자율적 활동 내용 올리기
첫댓글 전교조는 아니지만 참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5.09 19:28
저희 학교 선생님 3분과 함께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