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간의 일본원정 테마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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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추석 긴~~연휴가 생겨 집사람과 제주도 라이딩계획을 세우고 항공편 및 숙박예약을 끝네고 나니
큐브 방장님께서 일본원정라이딩 공지를 알려오신다.
어찌할까 고민중 꽃비는 제주도 보다는 일본으로 가잔다~~ 그래~~ 일본이다~~
D-DAY 1주일전. 사전모임으로 상계동에서 모여 갈비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다 보니 정작 원정라이딩의 얘기는~~
단톡방에서 질렛을 공구하여 단체복으로 하자고 하여 1+1을 주문하였다.
허나 뒷태가 영~~
질렛대신 주황현광양말과 검정양말로 결정! (사진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출발 당일 태릉사거리에서 모여 캐리어차량에 잔차를 거치하고 12명승합차에 9명이 탑승하여 출발~~
승합차량이다보니 중앙좌석은 머리받침이 없어 영~~
휴게소에서 휴식후 가위바위보! 1등부터 좋은 자리를 선택해서 앉아 가기로~~
나는 1등, 에라 모르겠다. 눈 딱 감고 맨 뒤좌석으로~~
태릉에서 10시 출발하여 부산항에 오후4시 30분 도착. 추석연휴 당일이라서 인지 6시간 30분 소요.
부산항에 도착하여 발권후 인근 KYX부산역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18시 30분에 출국수속후 선박탑승.
선박내 부산항야경조망 좌석을 확보하기위해 승선을 서둘렀지만 역시 발 빠른 한국사람들~~
중앙테이블에 모여 열정님의 삶은땅콩을 안주삼아 시원한 음료를 먹던중...
태릉에서 출발전 잔차만 싣고 고속버스로 내려온 쌘뱅이 크록스의 의문의 남자!
집에서 손수 알밤을 깍고 배를 예쁘게 썰어 바나나와 함께 담긴 봉투를 우리의 테이블에 풀어 놓는다~~
이름은 이수웅, 닉네임은 이슝~~
주얼리 사무국장의 영업력으로 그자리에서 회원가입 및 정회원비를 납부하여 노자연회원 10명이 되었다.
리이딩 첫째날...
한잠 자고 나니 후쿠오카 하카다항이란다.
아침도 선내에서 해결후 07시 30분에 하선하여 현지 가이드와 합류하여 유후인으로 128km의 라이딩 시작이다.
후쿠오카시내 이리~~ 저리~~ 골목골목을 2시간 가량 라이딩하다보니 허기도 지고 땀도나고....
점심은 단무지 없는 우동에 고기덥밥. 배가 고파서 인지 맛나다~~
이제는 업힐이다. 얼마전 다녀온 설매재가 떠오를 정도의 까칠한 업힐~~
내잔차의 체인링을 44T에서 40T로 교체하고 왔는데도 힘들다~~ 나만 힘든것은 아닌것 같았다~~
시원한 다운힐~~ 또 다시 업힐~~ 다시 긴 다운힐~~
산악지역이여서 인지 해가 빨리진듯... 다운힐중에 해가 져물어 렌턴준비를 하지 못하여 바닥이 잘 보이지 않을때..
짠하고 뒤에서 헤드라이트를 비쳐주는 고마운 일본인 차량이 나타났다. 먼저 지나가라고 손짓을 해도 지나치지 않고
내리막을 다 내려올때까지 라이트르 비져준다. 횡단보도에서 정차하여 고마움을 표시했다~~
라이딩 첫날이어서 인지 두다리가 무겁고 뻐끈하다~~ 뜨끈한 온천수에서 푹~~ 하루의 피곤함이 싹~~ 시원하다~~
라이딩 둘째날...
어제의 128km가 쉽지는 않았는지 모두가 피곤한 기색이다.
아침식사후 08시 30분에 숙소를 떠나 아소산을 향한다.
어제 오후에 넘어온 산을 아침에 다시 넘어가려니 벌써 부터 패달링을 거부한다~~
다운힐이 엄청 길었던 것 같은데~~ 꾸역꾸역 패달링을 하여 역으로 오르고 다시 긴~~ 다운힐~~
오늘 점심은 햄버거에 콜라. 간만에 먹어보는 햄버거가 꿀 맛이다.
밀크로드를 지날때는 갈대인지 억새인지 모르겠지만 길 양옆으로 멎찐 풍광이 펼쳐진다.
아소산 업힐을 힘겹게 오르고 먹는 현지에서 구입한 즙이 뚝! 뚝! 떨어지는 달콤한 배 맛에 감탄하고 멎진 풍경에 감탄하고~~
큐브방장님은 오전의 컨디션난조가 꿀맛의 배를 먹고 난후 컨디션이 회복 되었다고~~
오늘도 업힐과 다운힐을 몇번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긴 130km의 라이딩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오늘은 셋째날...
이틀간의 긴 라이딩으로 산천님과 열정님, 주얼리님은 라이딩을 쉬고 차량으로 아소산 화산분화구로 향하고
나머지 7명의 전사는 오늘도 달린다~후쿠오카로~~ 그제하고 어제하고 넘어온 그 산을 다시 넘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오늘은 후쿠오카로 가는 라이딩이라서 인지 오르락 내리락은 그리 많이 없는 차량들과 같이 평지 도로라이딩이다.
지루함을 느낄때쯤 점심을 먹을 식당앞이라며 멈줘선곳이 너무 허름한 시골 판잣집인줄...
안으로 들어서니 손님과 연기로 꽉~~ 닭고기구이집~~ 별미였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덧 후쿠오카 시내에 들어서고 멀리서 산천님의 모습이 보인다~~ 이제 라이딩 끝이다~~
오늘도 128km를 달렸다~~
오늘은 시내 호텔2인실에 옥상정원에 노천탕과 사우나~~ 하루의 피곤함이 싹~~
저녁은 시내 유명한 맛집에서의 스시! 하나 하나가 맛나다~~
배를 채웠으니 간만에 시내 돈키호테 쇼핑센터에서의 면세쇼핑~~
올때의 널널했던 배낭에 꽉 채우고도 모자라 양손에 쇼핑백이~~
귀향길은 올때의 역순이어서 생략~~
관광으로는 몇번 가보았지만 자전거라이딩으로는 처음가본 일본!
도로통행이 좌측통행이다 보니 처음에는 낮설었지만 적응하니 자전거라이딩에 최적화 인것 같다.
도로 갓길을 통행하여도 쓰레기나 작은 돌. 모래하나 없이 깨끗하다.
심지어 시내에 들어서면 끝차선옆에 자전거 전용으로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차도를 달려도 뒤에서 비키라고 빵! 빵! 크락션을 울리는 운전자들이 드물다.
가이드말에 의하면 크락션을 울리는 운전자는 한국에서 와서 렌트한 차량일 거란다~~
산천님, 은솔님, 열정님, 이슝님, 큐브방장님, 수풀님, 주하님, 주얼리님, 꽃비 그리고 ....
4박5일 사고없이 무사히 재미있게 멋진 추억 만들기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은 아니 다시 가볼만한 원정라이딩이었다~~
4박5일의 일정을 글로 표현하려니 영 거시기 하네요~~
영상속 사진으로 감상하세요~~
동영상은 아직도 정리중~~
형님, 누님, 아우님들의 허락없이 많은 사진을 도용했습니다.
영상속 배경음악은 라이센스 없는 공개음원입니다.
보너스영상~~
첫댓글 리베라메님 여행내내 후미보시라 사진 동영상 찍으시라..밤에 저랑 산천님 케어하시라.. 동분서주 젤 힘드셨을텐데 총괄 후기까지 ㅎ
이러니 여행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올만하죠 .. 감사합니다
여행전 설렘과 다녀와서의 추억이 당시 힘든 여정을 잊게 만드네요.
갖다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가고 싶네요..ㅎㅎ
내년에 노자연에서 해외라이딩 할수 있도록 건의 해봐야겠어요
잘 다녀오셨은지 궁금 했은데, 후기 잘 읽었습니다~
3일 연속130km 넘는 라이딩을... 대단하십니다~ 🤲
전지훈련 다녀오셔서 실력이 더 업되셨을 겁니다~
일본의 자전거 배려 문화는 많이 부럽네요.
리베라 메님!!
또가고 싶은 생동감 있는 후기편집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리베라 메님 후기가 흠뻑 빠지게합니다.
저는 추석연휴에도 일이 있어서 언감생심이었지만 후기로 위안삼습니다.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다 담아주신 후기영상을 보니 사흘간의 일본라이딩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리베라메님 정말 다재다능하신 능력자이신듯
사흘 연속 장거리 라이딩, 전지훈련인가 싶게 힘들었지만, 재미난 에피소드도 많았고 함께해서 너무나 좋았어요
다음엔 또 어디를 가려나 기다려집니다^
후기만 봐도 제가 갔다면 완전 기절각인데요.어휴 다행ㅋ.후기보는 내내 제가 업힐하고 있는 듯 숨이 터억 막히네요.노자연 전사들의 일본정복기 잘 보았습니다
해외라이딩이라는 그자체에 끌려 설레임을 갖고 출발했는데 처음 해보는 3일 연속의 라이딩에 힘들었다는 생각만 했는데 영상을 보니,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고 멋진 경치와 추억이 담겨져 있는 라이딩을 했다는 것에 감격하게 되네요, 동지애가 느껴지며 함께 한 회원님들 고맙습니다~리베라메님 후기와 영상, 멋지네요 ㅎㅎ
올해 하반기 저의 버킷리스트 세 가지 중 마지막 하나가 일본라이딩 안전하게 다녀오는 것이었어요.
일정 3일 앞두고 부랴부랴 바퀴를 1.95로 바꾸고(이번 코스가 로드에 최적화된 코스라나뭐라나) 적응도 제대로 못하고 추울발!
다른 팀은 모두 로드. 저희 엠티비를 살짝 비웃었다나뭐라나 ㅋ
일정표를 보니 3일동안 오전8:30~오후4:30분까지 라이딩. 저의 출퇴근시간이랑 같더라구요. 계획은 계획일 뿐이죠. 오버하는 시간시간시간들^^
정말 3일동안, 윈없이 자전거만 탔어요.
새벽에 서울 도착 후 2일은 자전거보기가 싫어 자출도 안했다는 ㅋㅋ
그래도, 지나고 나니 그 열정, 그 긴장, 그 설레임이 그립네요.
멋진 라이딩 기획, 추진하신 큐브님, 온갖 궂은 일에 앞뒤 다니시며 후미보신 리베라메님, 함께 해 주신 회원님들 덕분에 무척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일차풍경단상>
복잡한 하카타 시내를 벗어나니, 황금물결의 가을들판이 반깁니다.들판 뚝방에는 꽃무릇이 무더기로 핏빛을 토해냅니다. 저 꽃무릇은 치쿠고가와강과 함께 유후인까지 쭉 따라옵니다.논둑에도, 가정집 현관에도, 치쿠고가와강의 습지에선 붉디붉은 꽃무릇과 갈바람에 서걱거리며 군무를 추는 갈대의 속삭임이 꼭 썸타는 연인들의 속삭임 같았습니다.
<3일차풍경단상>
아소산으로 향하는 길,
곧고 푸르고 풍성한 삼나무와 흰색으로 쭉쭉뻗은 편백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우리들을 밀어주고 땡겨줍니다. 라이더님들의 자전거 바람에 놀란 편백이 피톤치드라는 향을 뿜어냅니다. 키다리 편백의 귀여운 몸짓이였습니다.
밀크웨이,
구릉지대 어느메 쯤, 은빛 억새들이 가을햇살에 반짝거립니다. 드디어 밀크웨이입니다. 파란하늘, 흰구름과 불어오는 바람에 억새들은 우윳빛이 되었다가, 잿빛이 되었다가, 풀밭이 되기도 합니다, 억새들의 춤잔치에 패달링하는 라이더님들의 어깨도 덩달아 들썩들썩합니다.
<4일차풍경단상 >
-긴린코 저수지를 산책하다.
수온과 공기의 온도차로 인해 물안개가 물위에 떠있는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긴린코 저수지는 호수를 유영하는 물고기 비늘이 석양에 비칠때 금빛으로 보인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좀 늦은 시각이라, 걷혀가는 물안개를 보며 안개가 물 위에 떠 있다고 느끼진 못했지만 그 아름다움은 충분히 느꼈다. 붉은 여명이 호수를 비출 때 잿빛 물고기 한마리가 감았던 눈을 뜨며 새벽잠에서 깨어난다.
-아소산을 오르다
세계 최대급의 활화산으로 아소코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506m 높이의 아소 나카다케산 오름마다 은빛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거대한 칼데라의 푸른벽은 경이롭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분화구로 가까이 갈수록 특유의 유황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불을 품고 있는 분화구를 들여다보며 대자연의 위대함에 한없이 겸손해진다.
-리베라메님에 대하여
똑딱단추가 고장난 고글케이스를 짐 정리하며 호텔방휴지통 옆에 버렸는데 만항재를 가던 날 아침, 꽃비님이 리베라메님이 주워서 수리를 했다며 쑥 들이민다.
가히 대민봉사의 끝판왕이라고 칭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