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닉네임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이 물려주신 유산중
가장 많이 쓰는것이 이름이지요
이름이 좋든 나쁘든 물려주셨기에 쓰고
지어 주셨기에 쓰는거지요
근데 옛 선인들은 이름 외에
호(號)와 자(字)를 많이 썼다 하지요
두가지 이상 이름을 가지는 복명속(複名俗)과
본명 부르기를 꺼리는 실명경피속(實名敬避俗)에서
유래 했다 하는데
자(字)는 대개 윗사람이나 스승이 붙여주는 것으로
아랫사람이나 제자가 어떤사람이 되었음 하는 소망이 담겨 있다 하는군요
‘자’가 생기면 이름을 부르는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때 본명을 휘명(諱名) 또는 줄여서 휘(諱)라 했대요
또한 호(號)는 스스로 붙이기도하고 남이 지어주기도 했는데
주로 자기가 사는 동네 이름이거나 어떤 물건이름을
많이 사용했다 하네요
어떤 사람은 ‘호’를 많이지어 사용했는데
추사(秋史) 김정희는 무려 500개나 사용했다 하는군요
요즘 인터넷 카페마다 닉네임이 줄을 잇는데
카페마다 닉네임을 달리쓰는 사람이 많으니
어찌보면 옛선인들의 ‘호’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실화인지는 알수 없으나 닉네임 때문에 곤욕을 치른적이 있다하는데
인터넷 동호회원이 부친상을 당하여 문상(問喪)을 갔는데
문제는 조의금 봉투에 실명(實名)을 쓸 수 없어 모두다 봉투와
방명록에 닉네임을 썼는데 한사람은 ‘지화자’요
또한사람은 ‘닐리리야’ 이고 또다른 사람은 ‘저승사자’ 였대요
접수을 받고있던 상주의 얼굴이 일그러 졌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하는군요
향을 피우고 절을하고 있는데 ‘닐리리야’님 핸드폰에서
호출음악이 ‘닐리리야 닐리리랴 니나노 얼씨구 좋다’ 하고
흘러나왔다는군요
그 음악을 들은 ‘저승사자’가 허둥지둥 빈소를 빠져나가니
‘지화자’님께서 ‘저승사자님 어딜 가세요' 하고 불렀다 하는군요
웃지못할 일화이지만 닉네임은 본인을 대표하는 ‘호’일수도 있으니
닉네임을 지을때는 깊이 생각하고 지어야 겠어요
매스컴에서는 ‘네티즌’은 익명에 숨어 반(反) 사회적 행동을 하는
군상(群像)으로 비칠때가 많지요
허지만 닉네임으로 책을 펴내는 사람이 이미 등장했고
앞으로는 묘비명에도 닉네임을 쓰는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요
닉네임은 어찌보면 본인의 얼굴이요 마음인지도 몰라요
사이버상이라 하여 아무렀게나 이름지으면 본인뿐만 아니라
그 닉네임을 부르는 모든이들에게도 피해를 주는것 같아요
행여 마음에 안드는 닉네임이 있다면
우리 이번기회에 죽을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남길수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닉네임으로 바꾸는것이 어떨런지요
한번쯤 생각해 보심도 좋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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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 문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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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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