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 기도
주님...
밤새 밖에서 떠드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일어나 말씀 앞에 앉습니다.
정신이 몽롱한 상태인데 저혈당까지 와서 몸도 떨리고 힘도 빠지려고 합니다.
급히 쵸콜릿을 몇 개 먹고 나니 좀 진정이 되어 다시 말씀 앞으로 나아갑니다.
주님...
이 종의 연약함을 돌아보아 주옵소서.
육신의 연약함은 연약한 대로 주님께서 쓰시지만, 내 영의 연약함을 긍휼히 보시어 매일 넘어지는 이 종을 바로 세워 주옵소서.
나의 죄를 주님께 자백하오니 미쁘시고 의로우신 주님께서 당신의 보혈로 씻어 정하게 하사 정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옵소서.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구원의 기쁨이 넘치도록 채워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민 16:12-22
제목 : 모세의 기도를 넘어 예수님의 중보기도, 나를 복음 전도자로 세우시다.
12. 모세가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더니 그들이 이르되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노라.
13.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14. 이뿐 아니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도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15. 모세가 심히 노하여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는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 니는 그들의 나귀 한 마리도 빼앗지 아니하였고 그들 중의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고
16. 이제 모세가 고라에게 이르되 너와 너의 온 무리는 아론과 함께 내일 여호와 앞으로 나아오되
17. 너희는 제각기 향로를 들고 그 위에 향을 얹고 각 사람이 그 향로를 여호와 앞으로 가져오라. 향로는 모드 250라. 너와 아론도 각각 향로를 가지고 올지니라.
18. 그들이 제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불을 담고 향을 그 위에 얹고 모세와 아론과 더불어 회막 문에 서니라.
19.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시니라.
20.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1.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22. 그 두 사람이 엎드려 이르되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
* 나의 묵상
고라 다단 아비람 온이 250명의 지휘관들과 함께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였다.
이들의 주장은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모두 각각 거룩하고 하나님께서도 그들과 함께 하시는데 왜 너희 둘만 모든 백성들 앞에서 스스로 높이느냐면서 도에 지나치다고 하는 것이다.
아론을 대적하면서 그의 제사장 직분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모세는 이렇게 대적하는 고라 일당에게 향로에 불을 담아서 그 위에 향을 피우고 아침에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라고 명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를 거룩하게 하실 것이라고 한다.
고라는 레위의 증손자로써 모세와 아론의 친사촌이다.
모세와 아론의 친사촌인 것을 떠나서 그는 레위인으로써 하나님의 성소를 맡은 자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레위인을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소유로 삼아 성막의 모든 일들을 맡아 주관할 수 있도록 하신 특별한 직분이다.
그런데 그는 다른 여러 사람들을 부추겨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고 대적하는 것이다.
아마도 모세가 이런 말을 할 때에 다단과 아비람은 그 자리에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다단과 아비람을 불렀는데 이들은 모세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오히려 거기서 원망과 불평을 쏟아놓는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주기로 약속한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셨건만 이들은 그들이 나온 애굽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하고 있다(13절).
그러면서 모세와 아론더러 자기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하고 있다고 하면서 왜 우리 위에 군림하느냐고 대적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자기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지도 않고 밭이나 포도원도 주지 않는데 지금 자기들의 눈을 빼려고 작정했느냐고 하면서 모세가 부르는 곳으로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모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래서 하나님께 그들이 바친 헌물을 받지 마시라고 요청한다.
모세 자신은 이들이 가진 소유 중 나귀 한 마리도 빼앗은 적이 없고 그들 중 한 사람도 해친 적이 없다고 고하였다.
그리고 고라에게 다소 강하게 말한다.
너를 비롯하여 반역을 꾀하는 모든 자들은 내일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되 아론도 나올 것이다.
그 때 너희는 각자 향로에 불을 담아 그 위에 향을 피우고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나와야 한다.
너희가 가지고 나올 향로는 모두 250개이며 또한 너와 함께 아론도 향로를 가지고 올 것이다.
이들은 모세의 말대로 다음날 아침에 향로에 불을 담아서 그 위에 향을 피워 회막 문 앞에 섰다.
고라는 모세를 반역하여 자기를 따르는 모든 무리들과 함께 직접 대적하지는 않지만 거기에 동조할 마음이 있는 자들을 회막 문 앞에 모으고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려고 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거기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나타났다.
하나님은 그 때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 사람들에게서 물러나라. 내가 단번에 이들을 없애버릴 것이다.
그 때 모세와 아론이 바닥에 엎드려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간구한다.
하나님, 하나님은 모든 백성의 영을 다스리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죄는 한 사람만 지었는데 모든 사람을 벌하시려 하십니까?
이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 나도 화가 난다.
정말이지 고라 다단 아비람 그리고 온의 일당들은 도무지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을 만한 눈꼽만큼의 건덕지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자들은 정말 하나님의 말씀대로 단번에 진멸해 버린다 할지라도 어느 누구 하나 눈도 깜짝하지 않을 것 같다.
정수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온갖 탐욕과 죄로 얼룩져 있는 그들의 모습이 나로 하여금 구역질나게 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게 웬 반전이란 말인가?
이렇게 원망과 불평 탐욕과 죄로 가득한 그들의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니 말이다.
나는 진짜로 그들과 비교도 안 되는 죄와 허물로 이미 죽은 자이다.
게다가 나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죄를 먹고 마셨던 자가 아니던가?
(엡 2:1-3)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아무리 벗겨내고 또 벗겨내도 벗어지지 않는 이 죄 덩어리를 어찌한단 말인가?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면 오늘 본문에 나오는 고라 일당의 죄는 애교스럽기까지 하다.
나는 죽기에만 합당한 자요 죽어 마땅한 자다.
차라리 나를 이 땅에서 데려가시는 것이 낫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데려가지 않으시는 이유는 이 땅에서 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나기까지는 예수님을 가장 핍박하는 자였다.
오죽했으면 주님께서 바울을 불러 세우시고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라고 물으셨겠는가?
(행 9: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그는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그리고 충성스럽게 한다고 하는 것이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서 옥에 가두고 죽이는데 앞장섰던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그는 골백번이나 더 죽어도 부족한 자였다.
중요한 것은 이런 바울이 하나님을 잘 안다고 장담하였지만 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요 15:20-21) 내가 너희에게 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것이라. 그러나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하리니 이는 나를 보내신 이를 알지 못함이라.
(요 16:2-3)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 그들이 이런 일을 할 것은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
이런 바울을 하나님께서 죽이지 않으시고 살려주셨다.
그리고 그를 회심케 하여 하나님의 종, 복음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그것은 그를 통하여 이방의 빛으로 삼으시기 위함이다.
바울은 만물 안에 머물러 있던 자신이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나니까 그의 동족들이 너무나 불쌍하게 생각되었다.
그래서 그의 동족들이 구원받기를 얼마나 간절하게 열망했는지 모른다.
(롬 9:3-5)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바울은 고난의 연속인 이 세상에서의 삶보다 차라리 죽어서 빨리 하나님 나라에 가는 것이 낫겠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신으로 있는 것은 복음을 전하여 생명으로 살게 할 영혼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빌 1:21-24)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진대 무엇을 택해야 할는지 나는 알지 못하노라.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자기가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동족의 구원을 위하여 간절히 간구하는 사도 바울.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단번에 그들을 진멸하시겠다고 하시는 하나님께 엎드려 그들을 긍휼히 여기사 살려달라고 부르짖는 모세.
백성들의 패역과 죄는 끝도 없는데 그들을 위하여 중보기도하는 모세의 기도 또한 끝이 없다.
(출 32:31-32) 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도의 주인공은 모세도 아니고 바울도 아닌 나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시다.
나는 끝도 없이 주님을 반역하고 패역을 일삼으며 십자가에 못 박기까지 했던 더럽기가 한량없는 자였다.
그런 나를 위하여 주님은 기도하신다.
(눅 23:33-34)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이들은 결코 유대인들이 아니다.
그것은 사실(the fact)일 뿐이고 진리(in the truth) 안에서는 내가 십자가에 내어 준 것이다.
(롬 4:25)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하나님의 진노는 결코 우리를 죽이거나 진멸하시기 위함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말씀에 복종하여 아버지의 사랑 안에 거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사랑의 표현이며 강력한 경고이다.
나의 패역과 끔찍한 죄악은 죽어 마땅하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시고 그 사랑으로 심지어 나를 자녀삼아 주셨다.
이제 내게 필요한 것은 복음을 통하여 아들 안에 있는 생명인 영생을 얻었기에 날마다 그 생명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생명을 전하는 복음 전도자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선포해야 할 것이다.
(딤후 1:11) 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
* 묵상 후 기도
주님...
정작 진멸당하고 죽어야 할 자는 모세와 아론을 대적한 고라 일당이 아니라 바로 나입니다.
그들이 지은 죄는 나의 패역에 비하면 애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죄인 중의 괴수를 죽이지 않고 살리신 이유는 복음을 통하여 생명을 얻게 하시고 이제는 그 생명을 전하는 전도자로 삼으시기 위함이니이다.
주님...
더럽기가 한량없는 나의 죄악 덩어리를 주님의 보혈로 씻어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이제는 그 죄의 수렁에 발을 담그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품에서 참된 안식과 평안을 누리며 그 자리가 나의 아이에카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오직 주님의 품이니이다.
오늘도 주의 영광이 임하여 죄인들은 두려워 공포에 떨지라도 주께서 의롭다고 인정하신 자들에게는 두려운 떨림 곧 경외감으로 한없는 기쁨, 하늘의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나에게 생명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