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한편씩 <테마토크 오늘>에 남기려 마음 먹고 5번 정도 이어갔던 글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게을러 졌는 지, 멀게만 느껴지며 일단 쓰고 싶은 욕구는 사그러졌다,
하물며 신병교육대에서 기특하고 대견하다 느꼈던 그 아들은 도로아미타불이 당연하다,
오늘 태풍에 정신이 퍼뜩나서 행여 도움이될까 싶어 추스리는 마음으로 옮겨본다.
[일요섹션-心봤다]
① 4,5초 위로 휴가의 同床異夢
2012년 5월 13일
내 손바닥에서 말랑말랑 주무를 수 있을 것 같던 아들이 군대에 들어갔다.
남자라면(이경규 광고생각남) 모두가 가는 곳이라고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머리 빡빡밀고 군대에 불려간 아들이 못내 마음 쓰이고 안쓰럽기만하다.
아들이 떠나버린 후 허전한 마음을 훈련소 인터넷 편지에 온갖 미사여구로 쏱아부으며
아들 행적을 몇 주 쫓다보면 어느덧 아들은 조립로보트처럼 군인으로 변모하였슴을
신병교육대 퇴소식에서 조심스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곧 우리는 진화론을 인정하게된다.
아들이 줄이나 잘 섰는지 염려스러워하며, 생소하고 딱딱한 단어까지 귀를 쫑긋 세우다가
겨우 배치되는 곳을 알아내게되면 부모들이 먼저 기세 좋게 와장창 돗자리 찜하게되고
이산가족의 면회로 "의식주"에서 衣과 住는 군이 해결하니, 食에만 왕창 주력하게된다.
면회 후에도 홀로 떨구어 놓고온 아들이 마음 한 구석을 콕콕 찌르기는 여전하지만
가끔씩 들려주는 "그 놈 목소리"에 그럭저럭 표정관리해가며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왔던
4박 5일의 위로휴가에 "Come Back Home" 의 대박 빵빠레를 온 천하에 알리게된다.
하지만 부모와 아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것은 단지 4,5초로 일컫는 아쉬운 숫자뿐이다.
둘러 앉아 밥한끼라도 제대로 맞춰보려는 소박하고 평범한 접점은 빗나가기 일쑤고
아들은 이미 돌아갈 곳이 정해져있으므로 몇 밤 후의 예약된 이별에 딴청부릴 뿐이다.
갇혀있었던 아들의 의식 속에는 집과 가족은 언제라도 그자리에 머무르는 차선일테고
그 동안 억눌러왔슴을 짧은 기간에 억지로 소화시키고 분출하기만을 고집하다가
벅찬 현실에 나동그라지는 그 순간에서야 그나마 우리 부모의 차지가 되는 겻이다.
아들이 바깥으로의 첫 탈출을 시한부 인생마냥 정신없이 누비며 들락달락하다가
지쳐 잠들은 모습만으로도 안쓰러움과 야속함이 교차하는 우리 부모의 마음이지만
20대 아들의 덜 여문 뇌세포 속에는 당연히 우리에게 할애할 여분이 없을 것이다.
아들이 카운트다운조차 필요없을 즈음이 되서야 서서히 굳어지는 표정이 잦아들며
세상 볼짱 다 마친 사람처럼 안절부절하며 미안한 표정에 뱉어내는 한마디가
다음 휴가 때에는 시간내어 가족과 함께 식사하도록 할께요("먹어 줄께요"로 들림) 레파토리다.
아들에게는 곧 돌아갈 예약시간이 임박했다는 압박이 온통 신경을 지배해버리고
부모에게는 다시 갇히게될 아들의 자유를 걱정하며 다소곳이 치닥거리를 돕게되는데
막연한 곳으로 처음 군에 보낼 때보다 이제 돌아가야할 곳의 현실을 알기에 더욱 무겁게된다.
누구나 치루는 우리 회원 700여명의 4,5초 신병위로휴가 사례를 쭉 지켜본 바로는
군번줄 놓고간 사례 2건의 해프닝 외에는 모두 무탈하게 복귀하여 복무하고 있으므로
同床異夢의 탈출 해법은 "그대로 청춘의 아들들에게 맡겨두거라" 라 권유하고 싶다.
안타까운 청춘들이 급변하는 바깥 세상에서 멀어져감을 한꺼번에 만회하려 발버둥치느라
우리와 함께할 시간을 미뤄가며 숙성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두기로하자.
바깥세상에 나올 때마다 점점 벌어질 현실의 갭에 축쳐져 빌빌거릴 녀석들인데
그 놈들은 어디대고 하소연도 못하고 그 속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렇게 세상이 만만치 않음을 스스로 느끼며 제 자리로 다가올 수 있을 때까지 닥달하지 말고,
몰라주는 부모마음을 내세워 서운해하지 말고 우리는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면 되는 것이다.
그 놈들은 바쁘고,
부모의 아련한 애정지수와
아들의 갇혀있던 보상 심리가 오작동되어
부모 카드대금 축내기 다반사이니 유의 바람...
[일요섹션-心봤다]
② 스위스 시계 VS 국방부 시계
2012년 5월 20일
오늘은 회원들이 오가는 길목에서 교통정리해오며 느낀 보따리를 풀어보려한다,
여러 회원들 모두 보충대, 신병교육대, 퇴소식, 제2신교대, 자대배치, 면회 등등...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하나씩 차곡차곡 단계를 밟고 있거나 이미 거치고있다.
대다수 대한민국 남자가 겪는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많은 애환을 남기고 있다.
아들 군에보낸 처음 하루가 한 달처럼, 때로는 까마득하여 형언하지 못할 기분이다.
보충대에서 아들과 헤어지며 콧등이 시큰해지고, 돌아서서는 눈가를 훔치게된다.
곧 이어 아들의 옷이 담겨진 소포를 받고서 아련한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리곤 일각이 여삼추로 아들 흔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리저리 기웃거리게 된다.
나 역시 겪어왔으므로 살 떨리도록 몰두했던 2년 전의 초여름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아들을 군에 유배보낸 듯한 식은 땀에서 벗어나기에는 모든 것이 장벽 자체였다.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곤 인터넷 편지 쓰는 것 밖에 없슴을 통감했으므로
아들의 땀방울이라도 식혀줄 요량으로 편지 써가며 무기력, 역부족만 떠올렸다.
현재 백마신교대에 입소한 훈련병들은 다행스럽게도 [전선의 메아리]와 함께해서
서로 아픔을 녹이며 넋두리를 허물없이 늘어놓고 선임들의 위로라도 받을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지나왔던 시절에는 현실적으로 그러한 공간이 아주 미흡했다.
아마도 누군가는 해야할 [전선의 메아리]의 필연적 탄생의 배경이 아니었나 싶다.
백마 신병교육대는 엊그제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12-08기까지 모두 떠나고
수 많은 민간인 청춘이 장정으로, 장정에서 훈병으로 거쳤던 연병장은 텅비워졌으며
다시 멋도 모르는 채 "까라면 깐다"는 각오만으로 똘똘 뭉친 장정들로 채워지게된다.
또 딱딱한 침상에서 첫 밤을 보낼 아들을 그리워하며 눈물 짓는 부모도 생기게된다.
그들은 시린 마음을 부여안고 아들 그리움에 볼모잡혀 미지의 이곳에 발 들여 놓게되니
이미 한 뼘 거쳐온 우리 기존 회원들은 새내기 회원들에게 뒷짐지는 여유만 보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맞이하여 그들이 몸 풀고 둥지 틀 때까지 많은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한다.
그리고 그게 얼마 전의 바로 우리들 모습이기도하기에 더욱 따뜻하게 반겨줘야만한다.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지난 시절에 비하게되면 현재의 군대는 군대도 아니라고...
하지만 그 때는 그런 군대에 대해 보릿고개를 견뎌낼 심신을 가진 세대의 무리들이었고
현재 아들들의 여건은 그렇지 못하니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겨우 퇴소 면회도 작년 5월경 부터, 더구나 영외 면회 기회는 올해부터 시행되었으니까.
수 많은 나라의 아들들이 백마 신병교육대를 통해 기수마다 군인으로 성장하여 비워지고,
또 다시 장정으로 입소하여 채워지고 담금질되어 그 곳을 거쳐나가며 나라의 힘이 되듯이
우리 [전선의 메아리]도 아들바라기하는 부모들의 비움과 채움이 꾸준히게 반복해가야만
탄탄한 인프라도 구축되고 울려퍼지는 메아리가 널리 지속적으로 릴레이될 수 있을 것이다.
<존칭 버젼으로,,,>
회원 여러분에게 아뢰옵니다. 무조건 많이 도움 받으시고 될 수 있는 한 많이 이용하십시요.
언제나 [전선의 메아리]에 오셔서 근심 걱정에서 홀가분해지고 풍성한 이야기 나누어보세요.
때로는 모르는게 약이고 너무 많이 아는게 병이 되기도 하지만 알아야 면장도 할 수 있습니다.
팍팍했던 예전보다 좋은 여건에서 많은 소통 기회를 누릴 수 있으니 이제 맘껏 활용하십시요.
우리가 어릴적에 우리보다 덩치 큰 군인을 보면 "군인아저씨'라 불렀던 기억이 또렸이 납니다.
지금의 우리 아들들이 바로 나라를 책임지는 든든한 "군인아저씨" 입니다. 그러니 믿으십시요.
그러다보면 우리와 다른 요즘 신세대들인 아들들의 찰고무공같은 적응에 무척 놀라게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방부 시계가 스위스 명품시계보다 더 정확하다는 것을 곧 실감하게됩니다.
넘실거리는 파도에 떠밀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이 아득했던 수평선까지 넘어온 지금에서야
터벅터벅 동행하던 길이 다소 더디었더라도, 참으로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맞다는걸 느낍니다.
전역한 아들을 둔 아버지의 립서비스로 비치시겠지만 저는 단지 그냥 먼저 겪었을 뿐이랍니다.
회원 여러분... 우리는 모두 아들 군에 보낸 공통분모만으로도 하나되어 화이팅할 자격있습니다.
아고고,,, 빨리 마무리하고 김천 번개모임 가야지...
[일요섹션-心봤다]
③ 기다리지 않는 모습이 아름답다
2012년 5월 27일
오늘도 회원들이 오르고 내려오는 길목에서 서성이며
느끼는 이런저런 보따리를 풀어야하는데 이미 늦었다.
그냥 건너뛰어버릴까 망설임에 핑계거리를 저울질하다
오늘 마른 아침에 읽었던 책 안에서 옮겨 때우기로했다.
나를 찾는 행복 - "보답을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 아름답다"에서"그만큼 해주었는데,,,,,,,"
불성실한 상대를 비판하지 말아야한다.
그렇게하면 여러분의 마음이 남에게 좌우되게된다.
인생에는 2차 재해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대개 1차 재해보다 피해가 크다.
"이만큼 해주었는데 내가 어려울 때는 도와주지도 않는다"고 상대를 비판해서는 안 된다.
도움을 받지 못한데다가 신경까지 소모한다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러면 여러분의 마음은 늘 남에게 좌우되게 된다.
여러분의 능력이 있어서 남을 도와줄 수 있었다.
그 사람은 여러분을 돕고 싶어도 그럴 여유가 없다.
그 점을 이해해야 한다.
보답을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주기만 하면 된다.
시간이든 지혜든 돈이든 줄 것이 있다면 멋진 일이다.
보통사람은 하고 싶어도 못 한다.
그런데 "일단 주었지만 돌려 달라"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주지 않는 것이 낫다.
동정심은 투자가 아니다.
그런 인색한 마음으로는 행복을 잡을 수 없다.
"잊는다"는 것도 귀중한 능력이다.
주고 잊어버리는 편이 더 행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 <빛나는 것이라고 모두 보석은 아니다> 중
오늘은 아들들 부대에 위문가지 않는 여유로운 일요일이다.
그져 혼자만의 알량한 사명감으로 얼룩내지는 않았는지...
더불어 온 회원들의 하나하나 마음 속속까지 헤아렸는지...
하지만 수 많은 아들들을 찾아가면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왜... 다소 강하게 되묻는다.
거기엔 우리가 향하는 많은 아들들의
뿜어나는 목소리...
전달하는 메세지...
표출하는 에너지...
그 모든 것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슴이리라.
[일요섹션-心봤다]
④ 뒤적거려 찾은 패러디 본능
2012년 6월 3일
나라의 부름에 홀연히 입대했던 아들 녀석이 군에서 전역한 지 80일이나 흘렀다,
2년전 6월은 무척이나 애태우던 시기였는데 2년후 지금은 과연 어떤 마음일까?
어제는 바로 아들 녀석이 20개월을 근무했던 28연대 3대대를 위문하게되었는데
아들 녀석만 쏙 빠져나오고 모든 것들이 그대로인 듯하여 움찔하는 기분이었다.
내 아들과 그 주변 아들들로 인하여 [전선의 메아리]가 잉태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아들들로 비롯되어 맺어져 소중하게 범벅되어가는 많은 부모님들의 인연들이
굽이굽이 돌고돌아 지금의 [전선의 메아리]를 이뤄가며 맥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나의 아들은 전역 후 새로움을 채우기보담 지난 공백을 메꾸는데 매진하는 모습이다.
오늘은 지난 책꽂이를 뒤적이다보니 이런 것이 있길래 되새길 겸 옮겨보기로한다.
아마도 과거를 끄집어내 들춰보는 일들은 현재가 흡족하지 않거나 그런 것일게다.
하지만 시대상황이 달라도 모순으로 엉킨 현실에 반영되어 도움되기도 할 것이다.
낭독 속에 무의식으로 스며들었던 <국민교육헌장>을 가벼운 기분으로 옮겨나간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 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는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정신을 북돋운다.
우리의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나아가 발전하며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정신을 드높인다.
반공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역사를 창조하자.
1968,12,5
우리들 세대가 국민학교 시절이었던 당시 시대상황이 반영되었지만
당시의 교육의 이념을 명쾌하게 함축하여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데
작금의 혼란스러운 교육 현실에 비춰보면 되새겨볼 부분도 많이 있어
한편으로는 시대를 역행하는 듯하여 기분이 씁스레해지기도 한다.
그 당시 소년 시절에 뜻 모르고 무작정 외우느라 혼을 뺐던 추억에 잠기며
우리 [전선의 메아리] 봉사 활동의 지표와 우리네 삶의 지혜와 연계하여
지난 44년의 세월을 거슬러 현대판으로 패러디해볼까라는 충동이 스멀거린다.
오늘도 낀세대의 시잘떼기 없는 소리가 공허한 메아리라도 될 수 있을는지...
[일요섹션-心봤다]
⑤ 불완전하기에 인간인 것이다
2012년 6월 23일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한 사람의 인생을 일생이라한다.
즉 인간은 태어나서 겨우 한 번의 삶을 살다가 멋도 모르고 가는 것이다.
그 인생들 속에는 저마다 기구하고도 다양한 삶의 사연들이 배어있지만
세상에 펼쳐지는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게도 "절대" "완전"이라는 것은 없다.
절대적으로 옳은 사람도 없는 것처럼 완전하게 옳은 진리도 없을 것이다.
바로 불완전하기 때문에 인간인 것이고 그래서 모두 내려놓고 가는 것이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와 아프리카 세네갈의 다카르 사이에서 매년 열리는 자동차 경주인
"파리-다카르랠리'는 순위를 다투는 경주가 되고 말았지만, 원래는 사막이나 바위 등
험한 자연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실감하면서 사랑과 지혜를 배우는 행사였다.
1위, 2위가 아닌 공동의 목표를 세운다. 그러므로 사막에서 꼼짝 못하는 팀이 있으면
도와주고 전원이 목적지에 도달하려 하는 정신, 이것이 랠리의 정신이다.
사람의 인생도 레이스가 아니라 랠리와 같은 것이다.
인생이라는 랠리는 모든 사람들이 차례로 역할을 담당한 무대이고
각자 자기가 맡은 배역을 부지런히 연기한다.
항상 주연만 맡는 것은 아니고, 어떤 때는 조연, 또는 악역을 맡아
주연을 돋보이게하기도하고 다음 막에서는 남이 자신을 돋보이게 해주기도 한다.
이 세상은 주고받는 세계이다.
소극단에서는 "나는 주연만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인생극장"에서는 이는 무리한 일이다.
조연인데 주연보다 빛나는 배우가 있듯이 주연 이상으로 자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스스로 극본을 써 바꾸면된다.
인생극장에서는 항상 여러분이 극본가인 동시에 연출가인 것이다.
그러므로 늘 스포트라이트의 대상임을 기억해야한다.
사람의 인생은 레이스가 아니라 장거리 랠리와 같은 것이다.
여기 아들 군에 보내고 조건없이 모인 "전선의 메아리"라는 무대가 펼쳐져있다.
우리는 그 일생중 짧은 시간 내에서 장면에따라 주연, 조연, 엑스트라역을 오간다.
한 사람이 여러 배역을 맡아 아들과 불완전 코스를 동행하며 종횡무진하기도 한다.
어떠한 역할을 맡더라도 자기 위치에서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아들의 계급과 우리들 무대에서의 맡은 배역이 다양해지고 높아질수록
서있는 삼각형처럼 위로 갈수록 좁아지고, 뾰족해지고, 외로워진다는 사실인데
단지 인생의 짧은 시간동안 우리 무대를 거쳐가더라도 나 아닌 우리를 찾아내고
다소 완전하지 못한 무대에서의 어설픔까지도 때로는 극복해나가야하는 것이다.
오늘은 스펙트럼에 반사된 엇갈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와중에
두차례나 건너뛰어 희미해져가던 [일요섹션- 心봤다]⑤를내일이되면 팽개쳐버릴까봐 토요일에 서둘러 쓰레기처럼 비우고간다.
첫댓글 언제나 마음속에 있었기에 그리고 눈앞에 있었기에 찬찬히 아들을 보면서
아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었죠`` 세상의 현실이 그러하다고 자조하면서
내가 땀을 흘릴테니 네가 그 땀의 과실을 따서 채우라고```
이제 마음에는 여전히 아니 더욱 애틋하게 있지만 눈앞에는 없는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잇을것 같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아들을 군대 보내고 나니 가까이서는 볼수없었던(아니 내가 미쳐 몰랐던) 아들의 내면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알수있었답니다. 늘 부족하다고 느끼고,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지난 면박때 보니
아들은 어느새 산이 돼있더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희장님 풍부하신 지식에 새삼놀랍니다^^
아..진짜 회장님 못하시는게 없구만요.
자꾸 누구랑 비교될라캐서 죽겠어요ㅎㅎ
덕분에 공부많이합니다
어쩌면 지금신병 부모님들의 맘을 그리도 따뜻히 어루만지는 글들인지요 세삼 부끄러워지네요..
지나온것들은 새 까맞게 잊지요 근데 이리도 절절이 맘을 시원히 알아주시는지 글을 읽는것만으로 이렇게 큰 위안이
되는군요.진심으로 감사합니다.아무것도 몰라서 말씀처럼 아들흔적을 찾아 헤메고 글올리는걸로 위안하며 지내기를
3주째인데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할수가 어쩜 아마도 많은 신병부모님도 저와같으리라.....^^*위안에 다시한번감사를....
ㅎ 여기서 예습받고 아들들 만나면 좀 많이 여유로워지는거같아요 ^*^
자주오이소^*^
내아들과 주변의아들들로 인해 전아리가 잉태되었네..아들들의 사랑 인연으로 맺여진 소중한 인연들 굽이 굽이 돌아
전아리 카페의 활동은 계속되여야 합니다..지기님 홧~~팅 전아리 홧~~팅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에고 제가 요즘은 통 책을 멀리해서 안타깝습니다.
인생을 깨우치는데 독서만큼 좋은게 없는데..참 먹고사는게 뭔지..ㅠ
전아리에서 대신 인생 공부하고 있습니다..ㅎㅎ
이제 전아리는 내아들뿐 만 아니라 모든 아들들을 위한 전아리입니다. 모두 바라는 마음이 하나이기에...
좋은글 유익하게 잼나게 보았습니다~~~~ 뛰어도 뛰어도 제자리인데,,매일 뛰어야만 사네요....예전엔 책도 많이 읽었는데 ,,시간- 시력이...전아리 들러 보는게 취미~~**
국방부시계가 넘 늦게 가요~~? 빨리 돌리고 싶어요..ㅋㅋ 울 아들들 맴도 다 똑같을텐데~~ 빨리 .돌려봐요~~~~~~~~~~
회장님, 패러디충동 절대 억제하지 마시고 빠른 시일내에 분출하시기 학수고대하겠습니다.
<우리는 ( )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 >
너~~무 궁금합니다. 헌장 이름이라도 미리 예고해주시면 안될까요?
아~ 감동입니다 미처 몰랐던, 놓치고 지나갔던 일들, 글을 읽으면서 아~~~ 그렇지! 아~~ 그렇구나 !
하는 생각에 잠기게 하네요 또 한번 감사의 마음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