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주 깊은 어느 산골에, 가난한 대장장이가 부인과 함께 12명의 자식을 데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쑥을 매우 좋아했던
큰딸은 쑥을 캐러 열심히 산을 돌아다녔기에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쑥을 캐는 불쟁이(대장장이) 딸이라는 뜻에서 쑥부쟁이라고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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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쑥부쟁이가 쑥을 뜯으러 마을 뒷산에 올랐다가 상처를 입고 사냥꾼에게 쫓기는 노루를 살려 주게 되었답니다. 그러자 노루는 은혜를 꼭 갚겠다며 산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다시 산을 내려오던 쑥부쟁이는 멧돼지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냥꾼을 발견하고 그를 구해주게 되었는데, 그 사냥꾼은
고맙다며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부모의 허락을 받아 결혼을 하자는 언약을 하고, 다음 가을에 꼭 다시 찾겠다며 떠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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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는 씩씩한 기상을 가진 그 청년에게 맘을 주었고,
다시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렸답니다. 그러나 약속한 이듬해 가을이 되어도 사냥꾼은 돌아오지 않았고, 몇 해 동안 가을을 넘기면서 쑥부쟁이는 청년에 대한 그리움으로 해마다 가을 산을 오르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많은 동생들을 두고 병석에 눕게 되었고, 쑥부쟁이가 많은 동생들을 볼보게 되었답니다.
그러자 쑥부쟁이가 정한수를 떠 놓고 산신령께 치성을 드리던 어느 날, 몇 년 전 목숨을 구해준 노루가 나타나 세 개의 보라빛 구슬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건네며, 구슬을 입에 물고 하나씩 소원을 빌면 세 가지 소원이 이루어 질 것이라 하고 사라졌습니다.
효녀였던 쑥부쟁이는 첫 번째 소원으로 어머니의 병이 낫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금방 병석에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6680E4A79810573) 두 번째는 그리운 그 사냥꾼 청년이 보고 싶다고 빌었는데, 그 청년이 그 자리에 바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청년은 이미 결혼을 해서 둘씩이나 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청년은 약속을 지키겠다며 같이 살자 했지만, 마음
착한 쑥부쟁이는 그렇게 할 수 없었지요. 자신 때문에 또 다른 한 여자가 슬픔을 격게 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쑥부쟁이는 마지막 소원으로 그 사람이 다시 가족에게 돌아 갈 수 있도록 빌었습니다.
그러나 쑥부쟁이는 마음속으로는 그 청년을 잊지 못하고, 애타는 그리움으로 산을 오르다 절벽에서 떨어져 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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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쑥부쟁이가 떨어져 죽은 그 자리에는 가을이 되자 구슬과 같은 색인 보라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보라색의 꽃잎과 노란 꽃술은 주머니속의 구슬과 같은 색이며, 꽃대의 긴 목은 아직도 그 청년이 그리워 목 빼놓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쑥부쟁이는 죽어서도 그 청년을 잊지 못해 해마다 가을이면 목이 긴 꽃대에 보라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쑥부쟁이의 꽃말은 그리움, 기다림 이랍니다. |
첫댓글 아하 그렇군요. 그런데 이 꽃 들국화 아닌가요?
웃음으로님 안녕하세요..네 맞습니다 들국화의 한종 이람니다..
쑥부쟁이의 전설이 있었군요. 아름다운 마음씨가 꽃으로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나 봅니다.
참솔님 저도 이제야 쑥부쟁이란 꽃이름도 알었지만 그에 담긴 전설도 알었답니다.
쑥부쟁이꽃 참 좋아하는데요~~~그런뜻이 담겨 있었군요~~~~^^*
쑥부쟁이꽃을 좋아하시다구요..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나 봅니다.ㅎㅎ
가슴아픈 예화가 담겨 있는 꽃이군요.쑥부쟁이를 볼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마음을 주어야 할것 같습니다.좋은글 고맙습니다.^^
네.. 길을 걷다고 쑥부쟁이꽃을 보면 한번더 쳐다보면 ㅎㅎ 꽃이 이쁘게 웃어줄것 같습니다
ㅠㅠ~~마음이 절이듯 안타깝습니다 ~~저는 해피앤딩을 좋아하거든요~~ㅎㅎ
ㅎㅎ 방사골님 ㅎㅎ 누구나 해피엔딩을 좋아하지 않을까요.. 비가 연일 내립니다. 농사피해가 없으시길~
깊은 뜻이 있는 꽃이네요...
이번에 저역시 쑥부쟁이꽃의 담긴 전설을 알었답니다.. 늘 좋은날 되시길~~~
아! 슬프다~
은행나무님 오랜만입니다.. 무지 반가운거 있지요...ㅎㅎㅎ 잘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