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공원이라 하면 일산호수공원 도산공원 정도 유명했었는데
청계천 개발을 필두로 강북지역도 서울숲을 비롯해 각 지역구마다
랜드마크에 해당하는 대형공원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드림랜드 부지를 활용하여 강북최대규모 공원 조성중인 도봉구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하는데
땅값이 비싼 강남지역에서는 사실 꿈꿀수 없는 일이죠. 강북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동작구의 랜드마크라는 보래마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아는 지인이 그 쪽에 살아서요.
솔직히 별 기대 안하고 가봤는데......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놀랬습니다.
일단 대지도 엄청 컸고....조경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서울숲보다는 작지만....시설면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았고
보라매=공군기지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실제 사용되었던 오래된 비행기를 전시해놓은 점이 특이했습니다.
각종 위령탑... 기념비 같은 문화재 시설부터....음악 분수, 호수, 테니스장, 농구코트, 암벽등반, 인라인 스케이트장,
헬스장, 곳곳에 놓인 벤치, 프리마켓, 편의점, 청소년들을 위한 야외 공연장 등 등.......
갖출 것은 다 갖췄더라구요.
서울숲처럼 언론에 아주 크게 입소문 난 곳은 아닌데
실제로 가보고 내심 놀랐습니다. 관악구와 동작구의 경계에 놓인 곳이고 강남이라고 하기엔
집값이 그리 높지는 않은 곳이며 서민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기도 한데.....
공원하나만큼은 강남 분당 어딜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건 서울시에서 정책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 좋을 수 밖에 없는 일이긴 하지만....
무엇보다.....그 곳에서 연인끼리, 가족끼리, 친구끼리, 어린 아이들을 업고 안고 나온 젊은 부부들, 어르신들 할 것 없이
휴일 저녁을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이 정말 행복하고 즐거워보였고
중랑구민들도 이런 혜택을 누린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해 봤습니다.
보라매공원은 청계천이나 서울숲보다 좀 더 인근 주민들만을 위한 소중한 공간.....
근린편의시설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일대 주민들에게는 엄청난 호응과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인 것 같았구요.
주민들이 외부 지역 사람이 오면 데려가서 구경시켜 주고 싶어하더라구요.
동작구와 관악구의 경계라 양 쪽 구 사람들이 모두 이용하는 곳 같은데
동작구청과 관악구청 사이에서 보라매라는 명칭을 두고 신경전이 오갈 정도라고 합니다. 서로 자기꺼라고....
물론 중랑구에는 중랑천 뚝방길이 있습니다. 저도 여러 번 가봤구요. 생각보다 잘해놨더라구요.
가족단위로 휴일을 즐기는 모습은 중랑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긴 하지만
솔직히 시설면에서 비교가 안 되더라구요. ㅠ.ㅠ 뚝방길도 좋긴 하지만......
서울시에서 정책적으로 조성한 보라매 공원과 비교하면 열악한 편이죠. 중랑천 뚝방길...
우리 중랑구는 중랑천이라는 매우 값진 자원을 향유하고 있지만 근린시설면에서는
아직은 초보단계구나....투자 면에서 확실히 부족하구나....란 생각이 들었구요
동시에 중랑구에도 2010년에 망우 생태 공원이 생긴다고 하는데 어느 수준이 될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까페에 올라온 자료를 보면 일단 규모는 매우 큰 것 같고 잘만 지어지면 보라매공원따위 저리가라싶을만큼,
대박감이다 싶어 매우 기대가 큰데요
단지.....그럴 리는 절대 없겠지만 태릉 이스턴캐슬처럼 크기만 하고 막상 가보면 볼 것 없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구요. (저 친구 데리고 갔다가 친구한테 욕만 먹고 나왔습니다. 관리가 안 되서 흉물수준이더라구요.
그 와중에 입장료까지 받더라는ㅠㅠ)
두번째로 교통편이........중랑구에서도 가장 끝......구리시 넘어가는 끝쪽이라 인근 지역분들 제외하고
중랑구민 모두가 언제라도 편하게 즐겨 찾을만한 곳인지 의문이고 추후에 교통편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입니다.
망우동이 거리는 가까와도 묵동 중화동 면목동 분들이 다니기에는 한번에쉽게 가는 교통편이 없습니다.
최소 지하철이나 버스.... 두번 이상 갈아타야 하고 번거로운 위치라는...
(사실 이건 전부터 불만이었던 점인데 중랑구는 같은 지역구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바로 옆동네인데도 교통편이 왕래하기가 힘든 동선입니다. 특히 묵동과 망우동, 면목동과 신내동....
같은 지역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버스편이 따로 놉니다. 묵동중화동은 노원구와 동대문구, 망우리는 구리 동대문구
면목동은 광진구라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한마디로 지역끼리 한번에 왕래하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그나마 7호선이 생겨서 나아지긴 했지만 얼마 안 되는 거리를 다시 또 버스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왕래가 더 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적인 예로 상봉역에 이마트와 코스트코가 있다지만 묵동주민들은 버스 2번 갈아타고 가야하는 불편함보다는
지하철타고 9분거리인 롯데백화점과 세이브존 2001아울렛이 있는 노원구로 가버립니다.
면목동에 용마폭포가 있다는 것도 까페 들어와서 알았습니다.
신내동 개발 되기 전에 짜여진 버스노선표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아 그런 것 같은데
앞으로는 중랑구 내 왕래가 좀 더 자유로운 구조로 버스노선도 조정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중랑구 사람들이 다른 데 안 나가고 중랑구 내에서 쇼핑하고 여가를 즐기고 학원도 다니고 사업도 하죠.
외부사람을 끌어오기는 커녕 거주민들조차 노원구 동대문구 강남까지 내려가서 돈 쓰고 오게 하니 안타깝습니다. )
보라매공원을 둘러싼 곳에는 롯데캐슬 삼성쉐르빌 같은 초고층 주상복합과
롯데백화점이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근처 아파트들은 돈을 더 얹어서라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얘기 들으니 보라매 공원 그 일대만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 있고 상권도 활성화되어 있는데
버스 타고 몇 정거장만 나가면 다세대 빌라촌들이 다닥다닥 예전 신림동 신대방동 봉천동 주거지역 그대로....
현재 뉴타운이니 해서 개발이 한참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보라매공원쪽이 랜드마크가 된거죠.
그 일대가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하네요.
상봉균촉지구 사업 진행중인 우리 중랑구의 미래도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욕심같아서야 더 잘 됐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
최근 타 지역을 방문하면서
공원이란 곳이 앞으로는 더욱더 도시민들의 삶에 매우 큰 공간을 차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교통란, 인구밀집으로 날로 슬럼화되어가는 강남지역보다
외국 부럽지 않을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대형공원을 가까이 한 강북의 차세대 주거환경이
강남보다 거주민들의 삶의 질을 더 우수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중랑천이라는 자연환경을 끼고 있는 중랑구가 이것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또 각 동마다 근린생활이 가능한 공원문화를 어떻게 조성하여 가꿔나갈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대형 프로젝트인 망우생태공원의 성공과 발전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첫댓글 음... 글쌔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발전이 있겠지요...
공감이 되는 말씀입니다... 중랑구에 있어도 중랑구에 있는걸 못느끼고 알아도 불편해 타지역으로 가는.. 이런 일들.. 교통이 문제인거 같습니다.
개읹ㄱ으로 망우생태공운이라고 하지말고...중랑 생태공원 이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웬지 망우하면 공동묘지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고, 구를 대표하는 중랑이라는 이름으로 바꾸는것이 어떨런지요..누가 이의견 구청에 진정좀 내주세요.....
망우동이라는 이름을 아예 바꿔버리는게.....
각동을 대표하는 학교이름을 동으로 하는것은 어떨런지요... 예를들어 상봉동 => 혜원동 / 면목동 => 대원동 / 망우동 => 송곡동 / 신내동,묵동,중화동은 잘 모르겠습니다. 원 동이름들이 하나같이 완정 꽝입니다. 뭘상봉하고, 무슨 면목이 없는지..뭘 중화하고, 뭘 묵인지..신내/망우도 마찬가지이고...어떻게 이름을 이렇게 꽝으로 지었는지...허기서 중랑구 구이름도 꽝이네요...
이참에 망우동 이름을 아예 상봉동으로 바꿔버리지요 뭐 망우(忘 憂}근심을 잊는다 아무런근심걱정없다 그놈의 공동묘지땜에공동묘지하루 빨리 없애고 공원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망우동을 상봉동으로 하지자는건 억지예요. 다른 좋은 이름으로 짓는게 낫다고 봅니다. 망우동의 원 뜻은 근심을 잊는다는 좋은 의미이지만 이참에 생각해 보자면..........."물좋고 빼어난 동네라는 뜻의 "벽수동"이라고 지으면 어떨까.....생각해봅니다.^^
누가좀 동이름 바꾸는것 중랑구청,서울시에 진정 좀 내 주세요....
누가 낼까요? ㅎㅎ 다들 귀찮아서
벽수동도 꽝입니다..잘못 발음하면 백수동으로 다들 놀립니다...
망우동을 상봉동으로 이름을 합치자는 것은 말도 안되고 ,망우동 나름의 개명이 필요해요. "벽수동"이란 이름도 꽝입니다. ㅎㅎㅎ
드림랜드는 강북구입니다. 정정하심이...도봉구 아니고 강북구로 정정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보래마 공원 아니구요...보라매 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