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법균이네)이 실내암장에서 운동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났다. 1년 운동했다고 하기에는 나나 아
내는 너무 못 하지만 법균이 (초등 4학년)는 아직 좋은 성적은 못냈지만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되었고, 일선이(유치원)는 가끔 쉬운 문제 풀이 시범도 한다. 법균이는 겁이 많아서 대회에서 실력발휘
가 안되어 아쉬움이 많은 상태고. 아내나 일선이도 아이러니하게도 고소 공포증이 있어서 외벽에서 운
동은 거의 잘못한다. 암벽등반을 하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다니, 좀 어이가 없다. 그래도 1년이나 하다니
더 어이없어 하실 분도 계실 것이다. 일단 왕초보 온가족이 운동을 시작해서 잘못하면서도 일년을 넘기
는 경우가 드문 것 같아서 다른 분들도 용기를 내어서 운동을 시작해보시라고 이 글을 쓴다.
마침 우리 암장 홈페이지에는 외부인도 많이 방문하신다고하니, 이 글이 1년 전 우리처럼 아무 것도 모
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처음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법균이 때문이다. 태권도 학원을 보냈는데, 실내 벽에 암벽 홀
드가 설치되어 있었다. 아내가 가보면 항상 벽에 매달려 땀을 뻘뻘 흘리고있다고 했다. 초등학교 들어가
서 학교생활이 조금 활달하지 않은 것 같아서 잘 하는 것을 시켜 자신감을 키워 주어야겠다고 마음먹
고 있던 중이라, 암벽운동을 시켜보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을 뒤지는 등 알아보았으나 잘 연결이 되지않
았다. 실내암장 전화번호를 확인해 낮에 몇 번 전화했으나 불통, 일단 단념했다.
그 후 1년이 지난 작년, 선유도 공원에 놀러 갔는데 마침 놀이터 미끄럼틀 측면에 홀드가 부착되어있어
모든 남자 애들은 홀드를 잡고 올라가서 미끄럼을 타고 놀았다. 10명이 넘는 애들중 법균이는 일단 폼이
남과 다른 것이었다. 여름 방학이 되면 시켜보기로 마음먹고 다시 알아보기 시작해서 아내가 성남까지
가보고, 나도 안양시내 등산장비점을 찾아다니는 등 애를 썼다.
작년 7월 말 방학이 되면서, 일단 아내와 법균이가 운동을 시작했다. 아내는 목 디스크 때문에 다니던 정
형외과에 문의까지 하고 시작. 애를 데리고 가서 기다리고 가만히 앉아있느니 운동이라도 조금 하자는
마음으로 아내는 시작한 것이다. 그 해 여름 법균이는 미친듯이 운동을 해서, 센터장님이 이런 애 처음
봤다고 하시면서 집중교육을 실시.
개학이 되면서 아내 혼자 애를 항상 데리고 다니는 것이 힘드니까 나도 애를 데리고 다니면서 같이 운동
을 시작하게 되었다. 법균이가 아빠도 같이 하자고 열심히 조르기도하고. 그러다보니 꼬마까지 같이가
게 되어 온가족 운동이 된 것이다. 오래전 고등학교체력장 때 턱걸이를 20개했다.
암장에서 새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팔힘이 얼만큼되나 턱걸이를 해보니 한 번도 안되었다. 뿐더
러 허리가 빠져 1주일을 오리걸음으로 엉거주춤해서 지내야 했다. 다시 도전, 또 한번도 못하면서 허리
가 빠져 이 번에는 3일 정도 오리걸음. 나의 몸은 차에 비교하면 대략 폐차 일보직전의 상태 비슷했던듯
한데, 그 후 고난은 예정되어 있었던 셈. 폐차를 새차처럼 몰고 다니면, 길가다 서기 마련. 비슷한
경험을 한 번하고 그 후부터는 조심해서 살 살 운동을 하고 있다. 팔힘이 얼마나 늘었나 한 달에 두어번
철봉에 매달려 보는데,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늘어서 얼마전에 11개를 했다.
이 운동의 일반적인 좋은 점은,
상체를 좀 더 사용하기는 하나 상하좌우 전신 운동이 되는 점,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겸할 수 있
는 점, 실내 운동이니 언제나 할 수 있는 점,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점, 몸무게 관리가 쉬운 점, 그
리고 손 끝, 발 끝을 사용하기에 인체 장기를 자극하여 지압의 효과가있는 점 등이다.
이 일반적인 좋은 점은 설명을 생략한다.
일반적인 이 운동의 좋은 점을 떠나, 우리 가족이 우리 나름대로 체험한 결과 이 운동은
1. 목디스크에 좋다.
2. 온 가족이 함께 운동하기에 좋다.
3. 아동 비만예방에 좋다.
우리가 나름대로 느낀 좋은 점은 원래 실내암장의 운동목표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원래 실내암장은 바
위타는 분들이 산에 갈 수 없는 겨울이나 주중에도 운동하려고 시작된 것이지. 목디스크환자 오라고,
또 왕초보들이 애들 데리고 오라고 시작된 것이 아니다.
1. 아내는 첫 애 출산 이후부터 목디스크로 고생했다. 고생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이 운동을 시작하고 좀
지나면서 자고 아침에 깰 때 몸이 게운하다고 했다. 그 전에는 하루도 게운하게 일어난 적이 없었는데.
지금도 1주일 정도 쉬면 목이 뻣뻣해지나. 운동을 하고 오면 다시 풀어지고 한다. 목디스크는 컴퓨터, 운
전등으로 앞으로 목을 숙이는 자세에서도 많이 발생하는데, 아마 암벽운동은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주로 취하기 때문에 목디스크에 운동치료효과가 있는 것 같다. 또 목, 어깨, 등등의 근육 강화도 도움이
될터이고. 우리처럼 목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이 운동을 정말 권하고 싶다.
2. 또 애들이 어리면 함께 재미있게 운동할 만 한 것이 없다. 축구를 같이 할 수도 없고, 헬스센터를 같이
갈 수도 없고.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는 매달리는 것을 좋아하고 이 암벽 운동을 같이 시작하면 어른보
다 훨씬 더 잘한다. 어른은 운동으로 하는데, 애들은 놀이로 하면서 재미있게 저절로 터득하기 때문이
다. 애들은 엄마, 아빠에게 모르는 것을 배우며 지내는데, 이 운동은 거꾸로 애들이 어른을 가르쳐 주게
되어 신이 나 하곤 한다.
물론 이 운동도 그 자체로 좋지만, 가족이 같은 관심사를 공유한다는 것이 또 좋다. 운동이 아니
더라도 모든 취미, 여가 생활 분야에서 온 가족이 같은 관심사를 공유할 만한 아이템을 찾기 참 어려울
것 같다. 우리는 부부 간에도 대화가 많아지고, 애들과도 대화가 많아졌다. 애들이 커서 중학교를 가면
친구의 세계가 생기기 때문에 부모와의 대화가 없어진다고 하나, 어릴 때 부터 같이 대화하고 놀면 이
문제가 많이 완화된다고 한다.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를하다보면, 애들이 커서 대화없이 손님처럼 되
는 것에 허전함을 감추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손님이 아닌 자식과의 대화가 계속되기를 바라
며, 법균이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더라도 이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3. 아동 비만이 점점 늘고 있다. 아동비만이 되면 처음부터 지방세포가 남보다 많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성인병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또 몸이 무거우니까 점점 운동을 안하게 되어 기초체력저하, 혼
자 가만히 있다보니 성격형성에 문제를 끼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실내암장에서 만나면 자연스레 체중얘기를 많이 하니까 이제는 온 가족이 체중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고, 너무 살찐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법균이도 통통히 살이 찌는 체질. 그냥
놔두면 비만이 될 것 같은데, 일년이 지나 이제는 본인이 체중관리에 의지를 확고히 갖고 있다. 애들이
먹고 싶어 하는 것을 억지로 못 먹게 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데, 본인이 알아서 조절하니 대견하다.
우리가 이 운동을 시작할 때, 맨 처음 가졌던 의문을 같은 왕초보들에게 참고가 되도록 항목별로 나눠
서 정리하기로 한다. 비전문가 수준에서 작성된 글이어서 주관적이고 오류가 있을 수도 있으나, 오히려
전문가는 왕초보의 애타는 심정을 잘 못헤아릴 수도 있어 같은 초보자의 글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
각한다.
1. 실내 암벽 운동은 위험한가?
2. 20대, 30대 남자나 할 수 있는 너무 과격한 운동인가? 어린이 , 여성, 40대, 50대 남성도 시작해도 되
나?
3. 어떤 분들이 이 운동을 시작하나? 누가 잘 하나?
4. 암벽운동하는 분들은 와일드하고 터프한가?
5. 실내암벽운동은 유산소운동인가, 무산소 운동인가?
6. 암벽운동하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7. 운동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은?
8. 비용은?
9, 여성분의 걱정, 혹 몸매가 울퉁불퉁 나빠지나?
10. 살이 쭉쭉 잘 빠지나?
11.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1. 위험한가?
실내 암벽 운동에는 거의 위험 가능성이 없다. 벽에서 내려오다 발목이 삐거나 근육의 통증, 인대 늘어
짐 등이 있을 수 있다. 바닥에 두꺼운 스펀지를 깔고 있기에 떨어져도 크게 다칠 일이 없다.
헬스 센터에서도 근육 파열등의 부상이 있다고 한다. 아마 그 정도 수준의 부상 위험이 있을 것이다.
실내 암벽운동은 가장 안전한 운동의 하나다. 물론 자연 암벽이나, 인공 외벽에도 위험의 가능성이 있
다. 실내암벽은 위험하지 않지만, 자연 암벽은 위험하니까 처음부터 실내암벽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
고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우리도 처음에 자연암벽이 위험할까 무척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실내암벽부터 시작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바위 탄 사람보다 인공외벽이나, 자연 암벽
을 덜 좋아 하는 사람도 많다. 실내 암벽을 하면 자동적으로 모든 사람이 바위에 붙어 지내는 것이 아니
다. 나도 실내운동이 더 좋다. 좋아 하는 음악들으며, 커피도 타 먹고, 녹차도 마시고 이 얼마나 좋은가.
처음부터 바위타다가 체력을 키우려고 실내암장에 나오시는 분들에게는 우리는 이상한 존재로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산사고의 대부분은 전문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에 의해 일어난다. 얼마전 등산장
비점을 갔더니 리지(암릉)장비 세트 광고판이 크게 붙어있었다. 일반 등산인중 바위타는 산행을 하는 사
람이 많이 늘었다는 얘기인데, 특별한 경험자의 인솔없이, 교육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의 암릉산행이 정
말 위험하다.
작년에 공식 마라톤대회에서 1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마라톤 훈련 중에 사망하신 분은 또 몇 명인지 모
르겠지만, 암벽 등반 중에 사고로 사망하신분보다 더 높은 수치일 것 같다. 무슨 운동이 안전한지 잠시
어리둥절해진다. 수영도 상당히 안전한 운동인데 법균이는 수영장에서 발가락이 다치고, 인대가 늘어
나는 등의 작은 부상으로 지난 여름 2주 정도 운동을 쉬어야 했다. 한 편 지난 일년간 암장에서는 다쳐서
운동 못 한 날은 하루도 없었다.
한국 40대 남성 암사망율이 세계1등이라고 한다. 40대 이상이 되면 막연한 이런 불안감에 시달린다. 무
슨 운동을 하더라도 사고의 위험은 있는데, 암사고보다는 낮을 것이다. 건강보험은 왜 드나? 건강 잃은
후 병원비 나오면 무슨 소용인가? 건강보험은 들고 아무 운동 안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제일 위험하다.
2. 어린이, 여성, 40대, 50대의 남성도 할 수 있는 운동인가?
처음에 우리도 법균이가 하기에는 너무 힘든 운동이 아닌가? 40대 중반인 내가 해도 되나 걱정을 많이
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물어 불 수도 없고. 그래서 아내가 실내 암장을 어렵게 찾아 가 보았더
니 나보다도 나이 많은 분들이(차선배님, 금선배님) 천장에 붙어 왔다갔다하더라고 해서 안심을 했다.
자기 체중을 이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누구나 자기 수준에 맞게 운동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잘 한다. 20대는 이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이 운동
은 3D 업종인 듯. 30대, 40대, 50대, 60대 비교적 골고루 분포되어있다. 스포츠 클라밍 전국대회에 가보
면 70대 선수도 있다. 남성이 더 많지만 여성참여자가 점 점 많아지고 있다.
3. 어떤 분 들이 이 운동을 시작하나? 누가 잘 하나?
첫번째, 원래 바위타다 체력보강을 위해 실내운동을 하시는 분들, 원래 이런 분들이 동호회차원으로 실
내암장을 시작했다고 한다.
두번째, 등산을 많이 다니다가 바위타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서.
세번째, 스킨스쿠버, 마라톤등등으로 모든 스포츠를 섭렵하시는 운동 매니어들.
네번째, 살빼려고, 나이는 들어가는데 뭐라도 운동을 좀 해야할 것 같아서. 실내 암벽 운동이 살 빠지는
운동으로 매스컴에 소개되곤한다.
주 5일 근무이후 부터 실내암장이 많이 생겨서 세번째, 네번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누가 잘 하나?
20대는 잘 못 한다. 아마 성장기 때 학교와 학원에서 하루 12시간 이상을 보내고, 컴퓨터 게임등에 빠져
보낸 결과 같다. 운동하며 뛰어 논 적이 없으니, 기초 체력이 너무 약하다. 정말 대한민국의 장래가 걱정
스러울 정도다. 어려서 운동을 해야 평생 건강의 기초가 되는 것 같다.
어린이가 잘 하고, 나이 들어 운동을 오래 안하였더라도 성장기 때 운동을 하였던 사람이 잘 한다.
또 평소 스포츠를 즐기던 사람이 물론 잘 한다. 아무 운동안했던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암벽운동의
진도가 많이 늦다. 세상에는 거저 되는 일이 없다.
성격적인 면에서는 평소 몸이 재바르고, 눈썰미가 있고,손 끝이 야무진 사람이 잘한다.
신체적인 면에서는 몸무게가 중요하다. 근력이 약하더라도 몸무게가 가벼우면 잘 할 수 있다.
키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너무 커도 별로인 듯. 근력 못지않게 유연함, 균형감각등이 중요하다.
큰 근육보다 작은 근육을 이용하는 운동이어서 손가락 힘이 쎈 사람이 잘한다.
남자는 어깨힘이, 여자는 손가락 힘이, 어린이는 유연함과 균형감각이 좋다.
4. 암벽운동하는 분들은 와일드하고 터프한가?
내가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하니, 아는 분이 의외라고한다. 조용한 성격같은데 어떻게 그런 운동을 하느
냐고. 암벽운동이 거친 남성적인 운동으로 인식되기 때문인 것 같다. 지내고 보니 이 운동하는 분들은
평균보다 조용하고, 꼼꼼한 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화끈한 남성미 넘치시는 분들은 거의 없다. 이런
분들이 사고를 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고수가 될수록 겸손해지는 경향이 있다. 장엄하고 아름다운 절대 고독이 그들의 등반파트너인 듯.
또 다른 운동하는 분에 비해 상당히, 문학적이고 예술적인 취향이 있다.
아마 아름다운 자연에 자주 접하기 때문인 듯.
다소 쪼잔한 성격의 소유자가 등반 파트너로 환영 받는듯하다. 성격 급한 사람, 덜렁대는 사람, 지나치
게 대범한 사람은 환영받지 못한다.
5. 실내암벽운동은 유산소 운동인가? 무산소 운동인가?
모든 운동이 유산소운동, 무산소 운동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운동하는 사람에 달려있다고 한다.
이 운동이 힘들게 빡빡 기어서 높은데로 올라가니 무산소 운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초보자가 숨을
헐떡이며 올라 간 것을 고수는 가볍게 올라갈 수 있다. 같은 운동이 초보자에게는 무산소 운동, 고수에
게는 유산소 운동이 된다. 실내암장에서 처음 비교적 쉽게 숨차지 않게 30분이상 운동하면, 유산소 운동
으로 체내의 지방이 연소된다. 다음에 숨이차게 힘들게 무산소 운동을 하면 근육이 형성되게 된다.
6. 암벽운동하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공통된 최대 관심사는 몸무게. 운동 잘 하는 사람보다 먹어도 살 안찌는 사람을 제일 부러워한다.
7. 운동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은?
운동전 스트레칭을 잘 해주어야한다. 잘 하는 분들은 준비 운동없이 그냥 어려운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
어 보이나, 나름대로 난이도를 조종, 몸을 풀어가며 운동하는 것이다. 잘 하는 사람, 젊은 사람 무조건 따
라하면 안된다. 모든 운동에 해당되는데, 어린이의 경우 너무 과도한 운동은 성장호르몬 생성에 나쁜 영
향을 주어 키가 크지 않는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축구나 암벽운동이나 18세까지는 흥미를 유지하는 범
위에서 체력소모가 너무 큰 강도 높은 훈련은 시키지 않고, 18세 이후 본격적인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8. 비용은?
암장 월회비외에 준비물은 암벽화, 손에 바르는 가루(쵸크), 가루통(쵸크백)등으로 약 10만원정도 소요
된다.
9. 여성분의 걱정, 혹 몸매가 울퉁불퉁 나빠지나?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겸하고 상하좌우 몸을 고르게 쓰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균형잡힌 몸매가
된다.걷는 무산소 운동으로 체중관리 하는 경우 살이 탄력없이 처진다고한다. 쭉쭉은 되나 빵빵이 안되
는 것이다. 빵빵은 무산소운동으로만 가능하다. 이 운동은 다리살 빼는데는 직방. 100% 보장됨. 사람에
따라 다르나 최소 3개월, 6개월은 운동해야한다. 다리살 빠지지않으면 월회비 전액환불됨. 대신 어깨는
아주 약간 넓어진다. 여자는 남자처럼 근육이 형성되지 않기때문에 전문적인 선수가 되기 전에는 아무
걱정할 것이 없다.
여자 회원분들의 경험담을 들어 보면 손이 험해지는 것이 제일 스트레스라고 한다. 손가락등에 테이프
를 붙이면 많이 완화되나,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10. 살이 쭉쭉 잘 빠지나?
쭉쭉 잘 빠지지 않더라.
특정한 운동에 특별히 살이 더 빠지는 비법이 있다는 것은 미신이다.
신문에도, 테레비에도 이 운동은 살이 쭉쭉 잘 빠진다고 했으나, 체중은 먹는 칼로리와 사용한 칼로리의
차이에서 결정되는 과학이지 이운동이라고 특별히 살이 잘 빠지는 것이 아니다. 운동하는 분위기가 항
상 체중을 중요시하고, 회식을 해도 푸짐하게 먹는 법이 없는등 이런 분위기가 체중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 1킬로가 늘면 운동하면서 그 만큼 등반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민하게 느끼니까 자연히 적게 먹
게 되는 것이다.
11.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의외로 초보자도 아닌 오랜 경험자도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실내 암장은 높지 않으니
까 별 문제가 없다. 자연 암벽에 가서는 아래를 가능한 쳐다보지 않는 등 자기 방법이 있는 듯 하다.
그래도 산에 가니 설명할 길이 없다.
첫댓글 몸매가 나빠질까 걱정~? 저는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가 어깨가 넓어지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복근이 생기는 것은 만족스러운 일이고~(王자 만들고 싶은데 가당치 않음^^), 재미있는 것은~ 낑낑거리고 어려웠던 것이 차츰 쉬워지는 것. 잘 못해도 혼자서 히죽거릴 일이 많이 생김니다.
와우! 법균아버님 집필을 끝내셨군요, 스포츠 트레이닝 전문가 하셔도 손색이 없을정도 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세밀한 분석과 예리한 관찰력으로 현실적이고 호감이 가는 말씀 잘 읽어씁니다... 많은 분들이 참고가 되고 이해하리라 생각이 되네요... 그리구 오름짓 더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추석 연휴도 있고 해서 지금이야 글을 끝냈습니다. 쓰면서 지난 1년을 생각하게 되는군요. 우리 가족에게는 아주 소중한 추억이 될거예요. 법균이가 처음 광주 전국대회 나가기 전 날 선생님과 높은 건물 불이 환한 제일 윗층에 올라간 꿈을 꾸었다고해서 1등할 꿈이라고 좋아했지요. 다른 분들도 이런 추억 만드시라고 글을 썼고요, 애들이라 조심을 시켜도, 다른 분들 운동에 방해가 될 때가 있어 죄송한 마음이 가끔 듭니다. 친절하게 이끌어 주신 센터장님, 여러 선배님께 감사합니다.
암장서 법균네 가족을 보면 항상 파이팅이 넘치고..... 산에서 법균네 가족을 보면 항상 웃음이 넘치고..... 옆에있는 우리는 항상 부러운 마음이 넘침니다!!! ^>^ 잘짜여진글 잘 읽었습니다.....
힘드고 두려워 다시는 아니 가리라 하면서도 다녀오면 또 오르고 싶은 암벽..... 두려움이나 고소증은 모두에게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