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고 알루미늄 보디로 무게 줄여 가장 큰 변화는 보디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는 점. 이전 모델은 아연도금 강판을 썼다. 재규어가 X350을 개발하며 처음부터 알루미늄 보디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 개발기간 동안 재활용 문제가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고 때마침 캐나다의 알루미늄 회사 알칸(Alcan)이 포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었다. 알칸은 당시 경쟁사인 미국의 알코아(Alcoa)가 아우디와 손잡고 알루미늄 보디를 만드는 것을 보며 부러워하던 참이었다.
알칸은 신소재를 개발하고 관련 기술 전수를 아끼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재규어가 경쟁사인 아우디, 알코아 커플의 도움도 받았다는 점. 그들은 흔쾌히 보디에 조립될 다이캐스트 서스펜션과 드라이브 트레인 마운트를 재규어에 공급했다. 재규어 최초의 알루미늄 양산차는 이렇듯 협력사와 경쟁사의 성의 어린 노력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 XJ의 알루미늄 보디는 자동차업계 최초로 용접 대신 3천180개의 강철리벳과 에폭시 접착제로 조립된다. 변화무쌍한 온도와 기압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항공기를 만들 때 주로 쓰는 방식이다.
노력의 결실은 뿌듯했다. XJ는 도색 전 보디 무게를 220kg에 묶을 수 있었다. 스틸 보디의 360kg에 비해 40% 정도 가볍다 알루미늄보다 30%나 가벼운 마그네슘도 스티어링 칼럼이나 시트 프레임, 센터페시아 지지대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6세대 XJ6(X308)과 비교할 때 완성차 무게를 255kg이나 줄였다. 동시에 비틀림 강성은 60% 높였다.
7세대 XJ 디자인은 이안 칼럼이 이끌었다. 재규어 디자인팀은 전통적인 선과 볼륨감을 유지하며 차체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 XJ의 길이×너비×높이는 5천90×1천860×1천450mm. 길이가 66mm 늘어난 것에 비해 휠베이스는 3천35mm로 165mm나 늘었다. 네 바퀴를 최대한 바깥쪽으로 밀어낸 결과다. 덕분에 스포티한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실내공간도 늘일 수 있었다. 휠 하우스는 235/50 ZR18 사이즈의 피렐리 P6000 타이어가 가득 채웠다.
첫댓글 전...이렇게 외관이 한결같이 잘 안바뀌는 차가 참 좋습니다...예전 벤츠는 10년에 한번만 모델 바뀐다는 소문이 있어서 참 좋았는데...요즘은 좀 짧아진 듯 해서 예전같은 호감이 좀 떨어지더군요... ^^ 재규어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차긴 한데...연비의 압박때문에...헛소문인지는 몰라도...
역쉬~ 오피러스하곤 차원이 달라...근데, 그 짝퉁 오피러스는 뭔 모델이래요? ㅋㅋ
아마 워커님 들으시면 섭섭하시겠어요 전 짝퉁이라도 타보고싶어요![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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