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과 아기에게 이리 뜯기고 저리 뜯긴 후, 한참 만에 2부를 올립니다.
아까 한 수에 이어서,
동해에서 참우럭을 직접 내 손으로 잡아 봤다는게 마냥 신기했다.
워낙 깊은 데서 올라와서 인지 부레와 눈알이 서해 우럭보다 밖으로 많이 튀어나왔다.
조또 C!
내가 미꾸리 한마리에 목숨을 걸었단 말이냐?
하면서 금방이라도 세상을 원망할 것 같은 놈이다.
다시 삑~ 삐빅~은 반복되고, 입질이 없자 포인트 이동이 이어진다.
포인트 여기저기 제법 많이 돈 것 같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까 친절한 사장님에게 반응이 왔다. 릴대가 제법 많이 휘어진다.
그런데도 챔질을 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여간 고수가 아니다.
나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바닥을 살짝 찍고 띄워, 낚시대를 좌로 또 우로 조용히 이동시킨다.
여전히 입질이 없다. 그사이 윙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까 그분 이제는 끌어올리고 있었다.
받침대를 이용해 그냥 기다리고 있는데, 초릿대가 쿵쿵 처박힌다. 대단한 놈임에 틀림없다.
쌍걸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4자 중반은 될거라고 한다.
드디어 올라왔다. 와~ 대단하구나. 그간 남들이 소개해 준 사진을 통해서 본,
바로 그 빵이 대단한 심해우럭이구나.
큰 놈은 4자 중반, 작은 놈은 3자 후반,
3자와 4자는 길이보다 빵의 굵기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이 서해 우럭과 큰 비교가 되었다.
나의 대에서도 입질이 왔다. 약하구나. 살짝 들어줬다.
도도독~
마치 열기같은 느낌이다. 다시 채비를 바닥에 내렸다 올렸다 반복해본다.
조용하다. 아무래도 빠져 나간 것 같다.
삐빅~
릴을 감아올리니 약간의 움직임이 느껴온다.
틀림없이 열기 한 수 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옆에 조사님은 우럭보다 열기가 훨 좋다고 말한다.
"심해 왕열기는 내만권 열기와는 비교가 안됩니더. 한 먹어보이소. 얼마나 쫀득한지~"
"우리는 우럭보다 열기가 좋심더"
그러나 맘속으로는 열기보다 우럭잡기를 간절히 원했다.
그렇기 때문에 감기몸살의 악전고투를 무릅쓰고
이 먼길을 달려온 것이다.
열기야 포인트 진입만 하면,
비장의 무기(?)를 이용하여 한방에 잡아 올릴 수 있으니까...
이제 채비는 다 올라오고,
제기럴, 뭍에 모습을 드러낸 놈은 참우럭 깜팽이.
전혀 예상 밖이었다. 그래도 2수 했다.
아직 선두의 악동님과 마적 형님은 반응이 없고,
내 옆의 은희아빠2는
계속 옆의 토박이 고수분의 낚시 특강을 본의 아니게 듣고 있어야 했다.
목감기가 심해 내가 해 드려야 할 것을 말은 못하고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은희 아빠2께 코치해주신 님의 낚시대가 심상치 않다.
다다다.... 다다닫... 연속적이다. 기다린다. 아마 심해 우럭낚시의 고순가 보다.
절대 서둘러지 않는다.
그리고 조용히 받침대를 이용해 릴을 감고 담배 한대 땡긴다.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열기 4수,
씨알이 대단하다. 3자와 4자임에 금방 알아보인다.
옆의 마적 형님과 악동님도 유심히 쳐다본다. 뭔가 부럽다는 모습이다.
이제는 됐다.
저 정도 열기는 이제 2번만 입수하면 5걸이 2번으로 열기 낚시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대물 우럭 3~4마리 목표삼아 오늘을 진행할 수 있겠구나.
하여 비장의 무기(?)를 챙기는데,
선장은 다시 포인트 이동이다. 좋았던 꿈 다 깨졌다.
다시 입수, 옆 후미 조사님은 이번에도 입질이 왔다.
한 참을 씨름하다 걷어 올린다. 가자미 큰 놈. 이렇게 깊은데서도 가자미가 나오다니.
속초, 고성 앞바다의 손바닥급 가자미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다.
또 뒤편 화장실옆 조사님도
열기 한수, 그 옆 조사님은 대구(애구) 한수 올린다.
선두의 악동님은 여전히 소식없고, 마적형님에게도 그리운 입질이 온 것 같다.
대상어종은 속초급 가자미, 배는 다시 이동하고, 뭔가 궁금하여 앞으로 갔다.
가자미 껍질 벗기고, 참우럭 깜팽이 하나 보태서 1차로 회맛을 봤다.
맛이 좋단다. 솔직히 목구멍의 심한 통증으로 맛을 잃어서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가자미 특유의 향과, 참우럭 깜팽이 한점을 씹고,
에라 모르겠다. 이슬이 두어잔 쭉 마셨다.
이제 2차전을 본격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약 30분 이동 후, 다시 입수
이번에 다시 입질이 찾아왔다.
아까보다 약간 힘이 더 느껴진다. 이왕이면 한 놈 더 쌍으로 물어주길 기대했다.
기다리도 반응이 없다.
"사장님 기냥 올리지예, 더 안뭅니더 "
할 수 없다. 나보다 고수가 하는 말이니 따를 수 밖에.
열씸히 올렸다. 3자 급 참우럭 한 수, 다시 입수. 조금 후 뭔가 끌리적 거리는 느낌이 온다.
아무래도 옆에분과 채비가 엉킨 것 같다. 물 밑에서 무엇인가가 비비적 거린다.
다시 릴을 감을 수 밖에,
대가 휘청거린다.
있는 힘을 다해 끌어올리는 내가 위치한 라인의 모든 조사들의 줄 뿐만 아니라
건너편 조사들의 줄까지 통채로 엉켰다.
동해 심해 우럭낚시의 카트 채비의 단점을 고스란히 경험하는 순간이다.
바로 이 순간이
정인종님이 주신 3단 채비를 테스트할 순간이다.
사실 내심 카트 채비 사용을 못마땅했던 차였다.
우럭이 7마리가 한꺼번에 물기도 거의 불가능하거니와
한번 엉키고 나면 채비를 버려야하고,
이제 달콤한 줄줄이 사탕식 낚수를 접고 현실로 돌아 와아할 때다.
부산의 갤럭시호, 진하의 블랙샤크호 광고의 유혹에서 빨리 벗어나야할 때다.
급히 채비를 교체했다. 옆의 고수분이 싱긋이 웃는다.
그 웃음에는 아무래도 헛손질한다는 예감이 든다.
서해안 우럭 채비로 바꾸어 입수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단에 미꾸리와 중단에 직접 준비한 큼직한 오징어 채를 달고, 상단에는 새우를 달았다.
나름대로 이만하면 가장 이상적인 모델(?)임을 의심치 않으면서 의기 양양하게 입수하였다.
반응이 없다. 다시 올린다. 바늘 하나가 옆 고수님 채비에 걸렸다.
"목 줄이 왜이리 기는교, 글고 오징어 이렇게 큰 거 절대 않 먹심더"
나름대로 연구한 전략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순간이다.
얼굴이 후끈 달아오른다.
포인트 이동시 안되겠다 싶어 다시 카트 채비로 교환하였다.
저멀리 6광구 천연가스 탑이 보이고,
입수와 동시에 입질을 받았다. 바로 올렸다. 선장늠이 뭐라고 한다.
"뒤에 5번 조사님은 좀더 기다렸다 올리지예"
제법 파닥거린다. 아까 옆 고수와 비슷한 크기의 가자미다. 그래도 기분하나 좋다.
수심 140m의 심해 가자미라. 횟집의 광어 크기와 비슷(?)하다.
이제 종일 쿠사리 듣던 은희아빠 2께서도 모든 것을 떨칠 기회가 찾아왔다.
쿠구국~ 릴대 쳐 박힘이 예사롭지 않다.
토박이 고수님 코치를 받아 천천히 감아 올린다.
이윽고 4자급과 3자급 참우럭이 올라왔다.
목이 넘어 가는 소리로 축하 인사말을 건넸다.
이제 은희아빠2 께서도 완전히 컨디션을 찾은 것 같았다.
이윽고 앞의 마적 형님 초릿대가 휘청거린다. 틀림없다. 쌍걸이다.
역시 4자급 후반과 3자급 후반 내지 4자급 초반이 될까말까하는 참우럭 쌍걸이.
명불허전!
그 실력 이제야 나오는구나!
그동안 서해 우럭의 공공의 적이 되다싶이한 명예 회장님은
동해 우럭과는 친구가 될 줄 알았는데, 틀려먹었다.
이제부터 모든 바다의 우럭과 담을 쌓아야 하나보다.
아까 그 신호는 무자비한 살육전을 전개할 예비 동작이었음을 ~
또 얼마 안있어 악동님에게도 신호가 왔다. 제법 크다.
뒤이어 터지는 악동님의 5자급에 육박하는 거대 몸집의 참우럭..
얼마나 기쁜지 이 뒷자리에서도 악동님의 환한 웃음이 전해온다.
'추카해요~' 목이 아파 직접 말은 못하고 싸인을 보냈다.
그리고
은희아빠 2께서, 가장 큼직한 사이즈의 참우럭을 올렸다.
이제는 완전히 고수로 탈바꿈하였고,
시간이 갈수록 용두사미가 되는
나의 본 실력이 서서히 노출되어 가고 있었다.
아~ 피곤하구나.
6광구 천연가스탑 주변을 맴돌다 다시 입수한다.
선장이 밑의 지형이 들쑥날쑥하니 천천히 감아올리라고 한다.
첫 봉돌이 닿는 수심이 무려 179m나 들어간다.
천천히 감았다. 다시 놓았다. 다시 감았다. 몇분 조사들에게 밑걸림이 온 것 같다.
나도 서서히 감아올렸다. 받침대를 이용하여 최대한 빨리 올리기 시작했다.
약 25m 정도 감아올렸을때 뭔가 쿵 처박힌다. 단단히 걸렸다.
수심 154m, 장갑낀 손을 이용하여
원줄을 힘차게 당겨본다. 꿈적도 하지 않는다.
밧데리 전원선을 분리하고 초릿대를 물속 수직방향으로
쳐받고 정말 힘껏 당겼다. 그제서야 뭐가 빠지는 느낌이다.
봉돌과 채비가 모두 수장되었고, 원줄만 온전한 상태로 올라왔다.
선장도 이곳에 맘에 안드는지 다시 포인트 이동,
그 사이 아까 못해본 3단 채비를 다시 사용하고, 목줄을 다소 짧게 달았다.
여전히 이상적인 꿈을 간직한채, 새우-오징어-미꾸리를 차례로 달고 입수 신호를 기다렸다.
수심 132m, 바닥찍고, 얼마 후
쿠쿠쿡~ 크게 처박힌다.
다시 약간 들어보았다. 강한 입질이 긴장감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적어도 4자 중반 이상 될 것 같았다.
나도 이제 한 건 하나보다.
애타는 맘이 더 이상 기다려주질 못하고, 나도 모르게 감아 올리기에 손이 갔다.
위위~ 윙~
우럭 낚시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아닐까?
하루의 피로를 씻기에도 충분한 그런 소리이며,
이 짧은 시간 왜이리 설레이는지?
근데 이게 무슨 조화인가, 밧데리 전원이 멎었다.
다시 전원 케이블을 조정하고 되감기 레버를 앞뒤로 왔다갔다 해도 반응이 없다.
한 110m 남았을까?
에라 모르겠다. 지금부터 체력전이다. 운동삼아 올려보자.
대를 높이 들고 힘껏 감는다. 묵직하다. 서해상에서 잡아본 5자 이상의 둔탁한 손맛이다.
하지만 체력이 고갈되어 가고 감기 몸살로 계속 몸져누운 이몸에게도 힘이 있을리 없다.
옆의 고수님이 급히 스페어 밧데리를 끼워주는데,
이것 또한 전지 용량이 부족하여 10m씩 간격으로 다시 되감기 레버를 왔다갔다 조정해주어야 했다.
차라리 육체의 힘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한 40m 남았을까?
또 힘이 부친다. 팔이 움직이지 않는다.
옆의 고수님이 낚시대를 받쳐주는 사이, 잠시 쉬고 다시 올리는데 뭔가 이상하다.
툭툭 치던 그 둔탁한 손맛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나의 채비는 건너편 어떤 조사와 엉킨 것 같은데 그사이,
채비와 원줄이 건너편으로 완전히 이동되어 있었고,
결국 나에게 돌아온 것은 상단 바늘 하나와 봉돌 뿐이었다.
중단과 하단은 깔금하게 목줄이 절단되어 있었다.
...........
낚시에서 가장 말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다. 이미 서해 우럭낚시에서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에 그냥 묻어가기로 했다.
이 먼 곳 까지 와서, 괴기 한마리로 인해 스트레스 받지 않기로 했다.
...........................
이제 밧데리는 완전히 맛이 갔고, 선장에게 다시 전원을 넣어달라고 했다.
전원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이제서야 명예회장님 말씀이 생각난다.
전용 밧데리 하나는 있어야 하고 그래야 불편함이 없을 거라고.....
오늘 낚시는 여기까지,
참우럭 구경하고, 깨끗하고 잔잔한 동해바다 구경한 것으로 족하자.
장비를 접자. 그동한 피로한 몸도 추스릴 겸 일찍 휴식을 취하고 조용히 올라가자.
한 30분 정도 흘렀을까?
뒷편 조사님이 나의 처지가 안되었는지 자동차 밧데리 하나를 쓰라고 갖다 주신다.
참 고마우신 분도 있구나. 연신 감사의 인사를 하고 케이블을 연결하니 불이 들어왔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포인트란다.
미꾸리도 바닥나고, 가져온 오징어 채를 반으로 절단하여 3단 채비에 끼웠다.
아까보다 목줄 길이를 대폭 줄였다다. 더 이상 민폐 끼치기 않기 위해
넣자마자 입질이 온다. 후두둑.... 후두둑....
입질은 경쾌하다.
올렸다. 첨 보는데 '홍깜팽이'란다.
생김새는 우럭과 열기가 교접하여 낳은 고기 같다.
크기는 서해 내만권 우럭 정도만하며, 서해 열기보단 크다.
다시 오징어 채를 끼우니 옆 고수님이 미꾸리를 끼우란다.
아까 오징어를 이용하여 잡았다 하니,
오징어는 잘 물지 않는단다. 그러나 어쩌랴.
이제 미꾸리는 고갈되었고, 준비한 오징어채는 넉넉히 있다. 이것을 절반으로 썰어
입수시키자마자 후두둑~ 후두둑~
손맛 하나는 쥑인다.
서해상의 열기보다 뚜렷하고, 마치 노래미 입질같다.
입수 때마다 1수 또는 2수씩 연신 올렸다.
선장 늠이 철수 하겠단다.
조타실을 선글라스 낀 눈으로 한번 쳐다 보았다.
다시 10분 정도만 더 주겠단다.
그 사이 몇 마린지 모르나 신나게 올렸다.
덤으로 3자급 우럭도 올렸고....
만약 오늘 첫 포인트를 이곳에서 진행했더라면, 1~2시간 정도면 거의 쿨러가 차지 않을까 싶다.
간간히 대물 우럭도 나오고....
이제 시간상으로 철수를 해야할 순간이다.
그토록 기다렸던 동해 심해낚시는 이렇게 해서 마감이구나.
낚시대를 접고, 모든 장비를 꾸린 후 앞자리로 이동하였다.
마적 형님이 홍깜팽이 맛좀보자고 한다.
회 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늘 그룹에서 솔선수범하시는 자세는
이곳 동해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었다.
악동님의 쿨러에서 소주와 초장이 나오고,
나는 이 순간을 남기기 위해 디카로 열심히 찍어대었다.
건너편 은희아빤 맘이 상했는지 그냥 잠을 청하신단다.
은희아빠 2께서도 술을 사양하시고 잠을 청하고...
홍깜팽이 회~
하얀 속살이 부드럽다.
목감기 통증으로 인해 미각이 정지된 상태이지만
어렴풋이 한자리 할 것 같은 고기라는 생각이 든다.
우럭의 쫀득한 맛과 대구의
한없이 부드러움 맛의 중간이라고 보면 될까?
시간이 된다면
이늠을 잡아다가 포를 떠서 얇게 썰고,
배(과일)를 갈아서, 식초, 설탕, 초장을 풀어 물회를 해먹으면
맛이 일품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연거푸 술을 들이키고, 홍깜팽이 회를 입에 쑤셔받고 꾹 참으면서 삼켰다.
맛은 잘 모르겠지만, 이런 맛 때문에 낚시를 가지 않을까?
정말로 멀리 왔다.
서해 안흥, 신진도, 홍원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먼 거리다.
이제 피로한 몸을
다시 원대 복귀시켜야 하는 긴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
선실에서 잠시 잠을 청하고, 하선하고, 받침대 반납하고, 서울로 향했다.
은희아빠의 서비스 정신이 지금부터 열씸히 빛을 발하고 있다.
진하-울산을 벗어나
경부고속국도로 접어드는 길이 다소 복잡하나, 예의 노련함 운전 솜씨를 발휘하신다.
건천 휴게소에서 간단히 라면, 순두부로 요기하고, 잠을 청했다.
.....
얼마나 달렸을까?
이윽고 눈을 떠니 중부 고속도로의 광주 부근에 와 있었다. 그간 경부-->중부내륙-->영동
--> 중부 고속도로까지 진입할 동안 계속 잠만 잔 것 같다.
여전히 은희아빤 핸들을 열심히 붙잡고,
만남의 광장에서 악동님과 작별 후, 다시 평촌 농수산시장으로 돌아왔다.
밤 10시 40분 경에 도착했다.
집에 들어오니 밤11시.
왜이리 늦었나고 따지는 마눌아 얼굴 보기 미안하여,
피로한 기색없이 열심히 장비 정리하고,
열심히 고기 다듬었다.
참우럭 잘 생겼고, 홍깜팽이 흰 속살이 너무 멋지고, 가자미는 그 특유의 냄새를 풍기고,
이리하여 회를 장만하나 큰 접시로 2접시 나왔다.
참우럭만 이용하여 매운탕도 끓이고 맛을 보니 제법 괜찮은 것 같다.
다음날...
정말 귀한 고기라며 마눌에게 먹어보라고 권하고,
참우럭 맛은 쫄깃하면서 정말 좋고,
홍깜팽이는 그 맛이 부드럽고 달콤하다는 평이다.
이 놈의 목감기,
지금부터 마눌아 말 잘 듣고 무리하지 않고 며칠 푹 쉬면 나을 것 같다.
그때는 동해 심해 우럭 낚시도 이제 추억의 한켠으로 자리잡을 것 같고,
시원한 가을 바람 불 때 쯤 다시 가고 싶지 않을까?
지금은 그냥 쉬고 싶고, 아기들과 같이 놀아주며 보내고 싶은 맘 뿐이다.....
<감사의 글>
본 동해 심해 우럭 낚시를 준비하신 은희아빠님(양병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수고 많이 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선두에 서서 동호회를 이끌어 주시고, 솔선 수범해주신 명예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시고 챙겨주신 악동님께 감사드립니다.
은희아빠 2님께서 이번 추억이 jfk와 좋은 인연이 맺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사진을 올려봅니다.
사진의 우럭 마리 들고 있는 것은 마적 형님과 악동님(빵이 큰 것)이 잡아 올린 것입니다.
횐님들 그림 감상 차원에서 제가 모델을 섯시유.
그리고, 쿨러 순서는 차례대로 세상의나그네, 마적형님, 은희아빠2, 악동님이며 은희아빠님의 것은
작전상 생략하였습니다.
껍질 있는 회가 참우럭회, 밝은 색은 홍깜팽이 회, 그리고 참우럭 매운탕
첫댓글 조행기가 우리의 출조 보다도 더 재미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잼나게 읽고갑니다...피곤하실텐데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잘 봤슴니다 빨리 감기낳으시고 넘 재미있고 생생하게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하고 부럽슴다 행복한 한주되세요^^
흐미..힘들엇을낀데 글만 봐서는 무지 잼잇억것다여,,저기에 내가 잇어야 돼는디...ㅠㅠ...일주일 쉬엇더니 실실 손이 근질거려오는디..ㅠㅠ
현장감 있는 조행기 잘읽었습니다...작가 수준이시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조황사진이 없길래..꽝 인줄 알았는데...그래도 손맛은 보셨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
몸도 않좋은데도 불구하고 수고 많으셨네요 조행기 정말 잼나게 잘보았습니다 빨리 완쾌 하세요!!!!
입담만 센줄알았는데,,,,글담(?)은더욱 쎄구만,,,,, 안좋은 컨디션으로 많이 애썼네,,,
잘보았네요... 어서 빨리 건강 회복 or 회춘하여 선상에서 만나지요
생동감 넘치는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멋져부러~~세상의 나그네님^^ 잘 읽었습니다.
출조,귀경에 수고 많으신 은희아빠가 손맛을 많이 밨어야는디..수고하신 만큼 담출조에 대박할겁니다..일단은 가볼만합니다...멀어서이지..한번 더 가면 입질 안놓치고 좋은 조황에 문어도 몇수는 될거같네요
아~~아 부러워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