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현 교수의 영해중고 후배를 위한 특강
“당당하게 진로를 개척하자”
김인현 재경영해중고 동문회장(고려대 법대교수)은 2018.4.6. 영해중고에서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당당하게 진로를 개척하자”는 특강을 실시하였다.
김인현 교수는 영해중(23회), 영해고(20회), 한국해양대학 항해학과(34기, 1982년) 졸업 후, 선장으로 근무 후 고려대에서 고려대 법학박사‧법학사를 마쳤고,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선장으로 전문성을 쌓았다. 국립 목포해양대, 부산대 법대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 법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현재 한국해법학회 회장, 재경영해중고동문회 회장 및 영덕군장학재단의 이사로 있다. 최근 유년시절의 추억을 담은 자전적 수필집 “바다와 나”를 출간한 바있다. 김교수의 특강내용을 요약하여 지역의 학부모님이나 관련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한다.
I. 들어가며
제가 이번이 모교 후배들을 위한 6번째의 특강입니다. 2009.7.31. 남석순 재경영해중고 회장과 첫 특강을 했습니다. 2011.12.14. 2차 특강시 조현우(중앙대) 및 이상현(고려대)이 저의 강의를 듣고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2014.9.19. 제3차 특강에 이어 2015. 9.4. 제4차 전문분야특강을 했는데, 그 때 김영배(한양대 공대)군이 1학년으로 저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2016.7.22. 고려대를 방문한 후배들에게 특강을 했습니다. 저의 특강이 후배님들의 진학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저도 기분이 좋아서 다시 특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II. 영해중고의 장단점
1. 장점
영해중고의 장점은 두각을 나타내기가 좋다는 점에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 중에 우수한 분이 외국어고등 학교에 간다면 중간정도 할 것입니다. 그 정도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여 주위나 선생님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고 여러분은 자신감에 충만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항상 우수한 학생으로 기억되고 스스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현 입시체제하에서 학교장 추천제, 학생부전형에서 유리한 지위를 가지게 됩니다. 다음으로 영해지방의 정신문화의 우수성에 기반한 품격있는 인성교육이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훌륭한 인성을 갖는 것은 사람의 평생을 좌우하게 됩니다.
2. 단점
조언자가 부족하여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기가 어려운 점이 영해중고 재학생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가는 선배들이 부족한 점도 단점입니다.
III. 자랑스런 영해중고인
1. 교수 및 교장
영해중고출신들은 유독 교수등 교직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종성(전 한국방송통신대 학장), 권재술(전 교원대 총장), 추영수(전 홍익대), 문영기(전 강원대), 남석순(전 김포대), 홍무창(영해중, 전 경희대 한의대), 조맹기(전 서강대 교수), 조용기(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재일(전 삼성미술관 부원장, 한국전통학교 교장), 손천택(인천대), 박만규(원광 디지털대), 이성흠(경기대), 남선모(세명대), 권호종(경상대), 김인현(고려대 법대), 신기량(안동대), 남영보(서일대), 남중웅(한국교통대학교) 박영한(충주대), 권창기(경운대)등이 유명합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교직종사자로서 김순종(전 교장, 서울시 교육위원역임), 남재우(전 경복여상 교감), 임상수(전 경산초등), 김외광(전 영해초등), 박윤한(울산 화봉고 교장), 남상직(송라초등 교장), 박무한/남영진 교수 이외에도 여러 선배님이 계십니다.
2. 사관학교
사관학교 출신으로 김영태(육사), 김중태(육사, 전 통일부 기획실장), 이태희(육사), 이승엽(영해중, 육사), 최흥만(삼군사관, 대령예편), 김준기/손향식(삼군사관학교), 황운학(해군사관학교)이 있습니다.
3. 실업계
실업계에는 남병주(대구 동문회장), 박태환(전 총동창회장), 김원섭(석전건설, 직전 총동창회장, 송파문화원장), 남후식(총동창회장), 박중환(전 태평양 화장품 임원), 남희용(전 건설연구원 원장), 신준균(전 파라다이스 호텔 이사), 김해숙(전 태평양 화장품 임원, 영덕학사장), 김정식(전 현대중공업상무), 남맹모(전 삼성그룹임원), 김영구(재경 영해중고동문회 수석부회장), 박윤식(세고스 대표이사), 최태정(한국씨름협회 회장), 신철수(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처장), 김광배(프리밸랜스 대표이사), 박수한(케이씨씨전자 대표)이 있습니다.
4. 공무원
행정부에는 남정수(영해중, 전 감사원 교육원장), 김기현(서울시 사무관), 김중태(전 통일부기회관리실장), 박태섭(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급), 김대철(국민권익위원회 국장), 김태복(국토부 국장, 목우회 회장), 서준환(농수산부 장관비서관, 과장), 황재철(도의원), 김진기(전도의원), 한영수(전 영덕군의회의장), 곽성호(전 영덕군 부이사관), 김학규(영덕군 서기관), 권용걸(영덕군 서기관), 박창식(축산면장), 이형성(병곡면장), 김성호(영덕군의원), 박낙규(창수면장), 윤점락(영해면장), 신철수(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처장), 김재달(대구동부경찰서 수사과장), 남치호(포항북부경찰서 형사과장), 김동우(강석호 국회의원 비서관)등이 있습니다.
5. 전문직 종사자
전문직 종사사로는 손익경(의사), 김영두(세무사), 김수섭(영해중, 변호사), 권성원(영해중, 변호사), 남상종(신용보증기금 대구경북본부장), 강진만(수협 중앙회 경남지부장), 남효구(동대구농협 지점장), 이동직(외환/하나은행 서울의 지점장), 정광성(세무사) 등이 있습니다.
6. 최근의 대학진학
최근 서울의 대학진학자들을 보면, 조현우(중앙대), 김진솔(숙명여대), 이상현(고려대), 최주형 (국민대학교), 백혜민 (한양대학교), 김성현(한양대 공대), 김진형 (광운대학교), 김은영 (서울시립대학교), 김영배(한양대 공대) 등이 있습니다.
IV. 나의 경우
1. 유년시절
저는 어촌인 축산항에 살았지만, 집안 교육자체는 최상급 교육이었습니다. 조부모님, 아버님은 일본에서 20년을 생활하셨고, 유학자의 집안에서 자란 어머님 또한 교육열이 높았습니다. 저의 종가가 있던 축산2동(염장)의 안동김문에는 훌륭한 분들 많았습니다. 한국원(2대 국회의원), 정수창(상공회의소 회장), 한용호(대우건설사장)등은 집안의 외손이었습니다. 조부님으로부터 나라골, 괴시마을, 도곡 무안박씨, 상원 진성이씨 등의 성공사례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지역적인 전통과 훌륭한 선배들을 본 받아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교육을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받았습니다. 이러한 가정교육을 통하여 비록 시골에 있지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대구로 나가지 못하여 실망도 하였지만, 더 분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를 졸업하신 숙부모님으로부터 대학진학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았습니다. 영해중고의 우수하고 열정적인 교장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의 지도도 좋았습니다. 항상 반에서 1-2등을 하면서, 주위의 칭찬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2. 대학진학, 사회진출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였습니다. 대입시에도 낙방하고 재수를 하였고, 선장이 되어서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34세의 나이에 다시 고려대 법대에 진학하였고 이어서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다는 김&장 법률사무소의 선장(해사보좌역)으로 성실하게 임하였습니다. 40세에 교수가 되어서도 강의와 연구에 전념하여, 결국 50세에 고려대 법대 교수로 임용되는 오늘의 성공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3. 성공의 비결
저의 성공의 비결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에 있었다고 봅니다. 항상 최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당당함, 그리고 롤 모델인 선배님(당시, 경북의대진학 손익경/육사진학 김중태 선배님)들처럼 잘 되어 집안과 모교를 빛내야겠다는 생각이 성과를 내게 되었습니다. 성실하고 긍정적인 삶에 대한 태도가 주위의 여러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도움을 받게 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이 모두 어릴 때의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4. 여러분과 비교
지역적으로 유교적인 문화의 고장인 영해지방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여러분과 저는 동일합니다. 다만, 가정적으로 집안에서 조언하실 분들이 저는 많이 계셨고 여러분은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저와 같이 앞서가는 선배나 학교의 선생님들이 채워주셔야 합니다.
V. 당당하게 진로를 개척함
1. 영해중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
여러분은 영해중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나가야 합니다. 절대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영해중고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나아갑시다. 앞에서 예로든 바와 같이 당당하게 진로를 개척해나간 선배들이 많이 계십니다. 일단 대학에 진학하면, 누구보다도 큰 기회가 주어집니다. 지방 행정가를 꿈꾼다면, 영해고 졸업보다 좋은 조건은 없습니다. 여러분, 영덕군수/영덕지방의 국회의원을 꿈꾸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두각을 나타내면 경향각지에서 선배님들이 밀어주실 것입니다. 서울에 진학을 하면 영덕학사에서 기거하면서 손쉽게 대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2. 당면과제
우선은 여러분이 학교공부를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셔야합니다. 대학진학에 실패해도 2학년에 일반 편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2중전공 혹은 복수전공도 있습니다. 학사편입도 있고요. 그리고 요즘은 대학원이 더 중시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대학진학에서 인생의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로스쿨, 의대, 경영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3. 인생의 성공요소로서 성실성과 평판
인생은 끊임없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대입시에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마십시오. 또 기회가 있습니다. 뜻을 세우고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목표에 도전하면 가능합니다. 인생은 50세 정도에서 성공여부가 평가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보람되게 사는 것이 곧 성공입니다.
인생의 성공은 평판에 달려있습니다. 여러분은 좋은 평판을 가지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매사에 성실하고 착실하고 예의바른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여러분은 학교를 졸업하면 다시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의 여러분의 이미지는 친구등 선생님에게 각인되게 되면 40대, 50대 그리고 60대가 되어서도 그대로 가게 됩니다. 다시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에 중, 고때의 인상이 그대로 간다는 것이지요. 중고때부터 좋은 평판을 얻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전문지식은 모두 공유되고 공개되어 누구나가 비슷하게 가지게 됩니다. 결국 경쟁력을 결정짓는 것은 인성과 평판입니다. 출신학교나 출신지방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개인적으로 가꾸어온 인성과 평판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영해중고는 전통있는 지방에 소재하고 지역적으로 우수한 정신문화의 전통이 남아있으므로, 학생들은 인성교육에서 대도시의 학생들보다 유리할 것입니다.
4. 마치며
영덕지방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학교도 없어질 위기에 있습니다. 지역의 작은 중학교는 없어졌고 이미 영해중고로 통합되었습니다. 여러분 모교가 없어지는 것을 원하시나요? 영해중고를 명문학교로 만들어주면 학부모님들이 모여들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명문이 될까요? 부모님들은 오로지 자식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훌륭한 사람이 되길 원하십니다. 현실적으로 좋은 대학에 많이 진학하는 학교가 명문의 잣대 중 하나인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결론입니다. 여러분, 앞서간 훌륭한 선배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 예를 따라서 당당하게 나아갑시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수업을 열심히 들으시고 배운 것은 24시간 이내에 반드시 정리하고 복습하는 습관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진로상담 등 부족한 부분은 선배들이 멘토가 되어 여러분을 도와줄 것입니다. 이번 5월 서울학교탐방으로 40여명이 제가 재직중인 고려대에 오시게 됩니다. 제가 선배님들 10명 정도 모시고 여러분들이 좋은 지도를 받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인현 captainikim@korea.ac.kr, 010-5382-3511)
첫댓글 자료 수집하셔서 정리하시기까지 수고가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