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2024학년도 사립위탁에 합격한 ○○○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 시험이 3번째 시험이었고 시험 성적은 전공 기준으로 22학년 51점 23학년도 56점 24학년도 48점입니다. 어쩌다보니 저는 3차례 전부 다 공립시험에 위탁하는 사립시험을 응시하게 되었고 제가 응시한 사립 재단만 3개가 되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사립 재단에 대한 정보는 다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2학년도는 대학원 졸업과 겹치는 시기라 논문 심사와 함께 임용시험을 치는 것이어서 사실 제대로된 공부를 하고 쳤다기보다는 인강 위주로 대충 듣고 쳤던 시험이었습니다. 23학년도 시험은 기간제 교사를 하며 현재 김구팀이 있는 이데아 빌딩의 타 학원에 계시는 선생님 수업을 인강으로 들으며 시험을 쳤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김구전공역사 인강을 수강하며 기간제 교사를 하며 공부했습니다.
사실 저는 저의 케이스가 좀 특이해서 도움이 될까 싶지만 그래도 혹여 도움이 비슷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에 대한 간략한 배경을 설명하자면 저는 지방 국립대 사학과 출신으로 교육대학원에서 서양사를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학창시절부터 역사과목에 관심이 많아서 국사와 근현대사가 존재하던 시절(국사가 서울대 필수 과목으로 매우 난이도가 어려웠습니다.) 수능에서 1등급을 받았고 고등학교 재학 중 초창기 6회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이것도 난이도가 매우 어려웠습니다.)에서도 1급을 땄습니다. 제가 이런 저의 배경을 먼저 이야기 하는 이유는 역사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고 김쌤이 말씀하시는 시험 과목 중 역사학 분야에서 한국사든 동양사든 서양사든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많다에 해당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리고자 적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비사범대 출신으로 교육대학원에서도 서양사 전공을 한 관계로 인해 오히려 역사교육론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끼며 공부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1. 날려버린 상반기
사실 저는 작년에 제가 무조건 붙을거라 확신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믿음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시험도 저의 실력에 비해서 매우 잘쳤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대학에서 영국사 교수님께서 시험문제에 예전에 내셨던 데인로가 갑자기 떠오르고, 칙령군 몰라 에라 모르겠다 상비군 적었는데 인정답이 되었다 하고 갑자기 머리에 남조선과도입법위원회라고 풀 네임이 떠오르고 웨이하이도 항공사 노선도 봤던게 생각나서 맞추고... 1차 점수도 이렇게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높게 나왔었습니다. 거기에 제가 작년에 응시한 재단이 종교 재단이었는데 제가 그 종교를 모태신앙으로 다니면서 나름 깊은 관련이 있다 생각하고 마치 모든 퍼즐이 날 위한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전 그렇게 합격을 자신했었습니다. 그리고 1월말에 결과가 나왔는데 불합격이었습니다....
불합격이 나오자 약간 방황을 했습니다. 제가 나이가 30대였고 ’이제 나도 정착을 해야할 나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에서 오는 불안감이었는지 아니면 또 임용 공부를 해야한다는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저를 짓눌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반기는 공부가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내용 끝장반 인강을 끊어 두었지만 거의 듣지 않고 정지하고 미루고 연장하다가 7월이 되어서야 겨우 다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올해 공부는 7월부터 급하게 시작되었습니다.
2. 김구 커리큘럼과 함께한 1차준비(사실상 7월부터)
저는 이전에 2년간 김구팀이 있는 이데아 빌딩의 타 학원 선생님의 인강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또 공부를 준비해야 할 때 똑같은 선생님에게 비슷한 내용으로 수업을 듣는 것은 너무 지겨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분위기도 전환하고 주변의 임용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추천하는 김구 커리큘럼에 따라서 공부를 하고자 했습니다.
임용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두 인강을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서를 바탕으로 스스로 공부하며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임용 준비를 할 때 항상 인강을 들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제가 인강을 선택한 이유는 크게 2가지였습니다. 저는 사학과에 교육대학원 출신이다보니 사실 정보가 역교과 출신들에 비해 부족했습니다. 그렇기에 대형 학원을 통해 정보의 부족을 채우고자 했습니다. 두 번째는 기간제 교사를 병행하며 시험준비를 하는 입장에서 인강을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3번째 시험을 준비하면서 김구팀 인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의 학습시간은 항상 정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간제 교사를 하며 공부를 하는 것이라 사실 저에게 주어진 절대적 공부시간은 많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틈틈이 시간이 나면 공부를 하며 최대한 공부시간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다행이라면 저는 중학교에서 근무한 관계로 퇴근 이후 시간은 나름 확보가 되었고 학교 업무도 고등학교 보다는 적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가 3번째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었고, 기존에 내용에 대한 부분들은 어느 정도 공부가 되었고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저는 인강을 배속해서 들으며 리마인드와 복습용으로 들었습니다. 인강을 들으며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면 따로 표시를 하고 리갈 패드 같은 곳에 적으면서 좀 더 숙지하고자 노력했으며 나머지 내용들은 다시 복습을 한다는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역교론을 제외한 다른 부분들에서는 사실 모르는 내용이 많지 않아서 사실 인강은 사실 복습용으로 많이 활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용들이 학부나 대학원 과정에서 들었던 내용들이 많았던지라 인강을 통해 들은 내용들을 잘 까먹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역교론이었습니다. 사실 역교론에 대해서는 제가 배경 지식도 모자라고 그 동안 공부도 잘 안했기에... 사실 이전에 공부할 때도 역교론은 좀 피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에서 역교론 적용 문제 같은 것이나 기본 개념 문제는 어떻게든 요행으로 잘 맞추는 편이라 약간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살짝 미루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제가 역교론을 제일 어려워하고 배경 지식이 모자라서 그랬는지 저는 역교론은 강의를 듣는것도 매우 어려웠습니다. 사실 암기라는 이해나 배경지식이 있으면 쉽게 된다고 생각하는 역교론은 이해도 잘 안되고 수업을 들을때도 무슨내용이지 싶었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는 이해가 되었더라도 하루 지나서 다음 인강을 들을 때 이게 무슨말이지 싶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역교론은 사실 약간 포기 상태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도 반은 맞출 수 있겠지 다른 과목에서 커버하자 이런 마음으로 더구나 올해는 개정교육과정 내용이 들어올테니 못해도 4점은 최소 번다 이렇게 요행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1달정도 남았을 때 역교론은 늘 해오던대로 그냥 무작정 암기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선위역을 쭉 다시 보고 선위역 내용에서 별표 쳐진 내용과 시험에서 다루던 부분들을 리갈 패드에 손으로 쭉 정리했습니다. 마치 컨닝 페이퍼를 만든다는 느낌으로 제 생각으로 이게 중요하다 생각 되는것들을 리갈패드에 정리하며 외웠습니다. 서양사 동양사 한국사도 물론 리갈패드 같은곳에 키워드 중심으로 적으며 암기하거나 하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암기라고 생각하고 외운건 역교론이었습니다. 역교론은 그냥 단순 암기다 생각하고 외웠습니다.
3. 학교 수업을 통한 복습
저의 주요 학습은 인강과 함께 리갈 패드에 키워드를 끄적이고 외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활동만 해도 더 공부할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사실 저의 상황을 활용할 수 있는 학습 방법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배운 내용들을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제가 생각할 때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공부하는 사람의 장점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역사를 전담하였고 2학기 때는 3학년 수업도 함께 들어갔습니다. 중학교 2학년 역사는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세계사 부분입니다. 인강을 통해 듣거나 배웠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판서노트로 만들고 실제 저의 수업에 활용했습니다. 물론 살짝 중학교 학생들의 수준을 넘어서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들은 학생들에게 교과서에 없는 부분들의 배경을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활용했습니다.
인강을 통해 학습하고 배운 내용들을 제가 제 수업에 활용하기 위해서 다시 복습하고 정리하는 형식을 거치게 되었던 겁니다. 그 덕분에 동양사와 서양사 부분은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수월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교과서 탐구 같은 경우는 수업을 위해 교과서를 연구하면서 같이 해결하였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제가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얻는 효과는 스터디를 제대로 활용했을 때 얻는 효과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에게 가르쳐 줄 수 있을 정도로 학습이 된 지식은 진짜 자기의 지식이 된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터디도 자기가 학습하고 스터디원에게 알려주면서 자신의 학습이 되는 것처럼 저는 학습을 통해 추가적으로 안 내용들을 활용하여 수업에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더 탄탄한 지식을 알려주면서 제 스스로의 학습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4. 왜 사립 재단을 쳤는가?
1차 시험 문제 접근에 앞서 제가 어쩌다 사립만 3번 응시하게 되었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시험 친 사립들은 모두 교육학은 치지 않았습니다. 근데 저는 교육학을 지난 2년간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립을 치게 된 이유는 우선 첫해(22학년도) 시험 같은 경우는 제가 대학원 졸업학기였고 논문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임용 공부라고 할만한건 그냥 인강을 듣는다는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또 저는 사범대 출신도 아니었기 때문에 역교론과 교육학에 대해서 좀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임용시험 원서 접수 시기가 왔고 공고를 보다 보니 제 모교 재단에서 공립 위탁 시험으로 1차를 선발한다고 공고를 했습니다. 저는 시험장 분위기도 익힐 겸 이왕이면 합격을 하는게 좋으니 자신 없는 교육학은 버리고 전공만 치는 모교 재단을 응시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1차에 5배수를 뽑는데 4명만 응시를 하였고 2명만 1차 합격을 하였습니다. 첫 시험에 최종 2명에 들어간 저는 2차를 매우 열심히 했으나 결국 떨어졌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붙으신 선생님이 그곳 기간제로 7년간 일하셨던 분이라고 했습니다(최종 발표가 나고 나서 교장선생님이 되신 과거 담임 선생님을 찾아뵈었고 그 분께 들은 말이었습니다). 아 떨어질만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사립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23학년도 시험에는 한 종교재단에 응시를 하였는데 우선 여기는 제가 일하고 있는 학교는 아닙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학교는 정규교사 모집을 하지 않았고 저는 공립시험이나 공립에 위탁하는 사립시험을 치고자 생각했습니다. 22년도에는 나름 교육학도 공부하며 공립을 준비했지만 제가 사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역사 교사를 얼마 뽑지 않는 지역이라 원서 접수를 할 때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종교재단에서 공고가 나온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종교는 모태신앙으로 믿는 종교이기도 했고 뭔가 공정하고 깨끗한 인사 선발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는지 경쟁률은 1대 20으로 폭발을 했고 1차는 높은 점수로 붙었지만 최종에서 불합격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제가 2년간 일하고 있던 재단에서 정규 교사 모집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올해도 사립 재단에 시험을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5. 1차 시험장 문제 접근
이번에 제가 응시한 재단은 복수의 역사 교사를 뽑아서 그런지 지원자가 20명대였습니다. 사실 사립 시험은 공립 시험보다 커트라인이 낮다는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식입니다. 사실 이게 대부분 맞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게 모든 사립이 그렇다고 확언할 수는 없기에 살짝 불안한 마음으로 응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시험에서 1명 뽑는 재단에 20명이 응시하였고 여기서도 1차는 가뿐히 패스했기 때문에 난 무조건 붙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시험은 기세입니다. 전 일단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알지만, 남들은 모르는 것이 나올 것이다.’ 22학년도 시험에서 도르곤이 저에게는 그런 문제였습니다.
단, 너무 흥분해서는 안됩니다. 흥분하면 아는 것도 이상하게 적어버립니다. 마찬가지로 22학년도 문제였는데 처음 치는 시험에 긴장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문제가 잘 풀려서 약간 흥분 상태로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단답형인 ‘오경정의’를 쓰는 문제가 답이 생각이 안나는 것이었습니다. 중학교 역사1 교과서에 당제국 파트에 오른쪽 날개에도 나와있는 오경정의 그 날개까지 생각이 났는데 답이 생각이 안나는 와중에 유교 경전 유교 경전을 떠올리다 갑자기 제 머리에 사서육경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는 뭐에 홀린 듯 그래 ‘육경정의’구나 하고 장렬히 틀려버렸습니다. 물론 이 문제가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이없이 틀렸습니다.
그리고 차분하기만 하면 맞출 수 있는 문제들도 많습니다. 올해 저는 유연을 유유로 적어 틀렸고 전환국 같이 아주 간단한 문제도 틀렸습니다. 실제로 처음에는 유연으로 적었지만 갑자기 유유가 더 맞는거 같아 라고 이상한 생각을 하며 유유로 고쳐버렸고(김쌤이 그딴짓 하지말라 했는데...), 전환국은 구쌤 말대로 특히나 어려웠던 B형의 마지막 문제라 그런지 약간 멘탈이 나간 상태였습니다. 매우 간단한 답임에도 불구하고 틀려버렸습니다. 결과론적으로 합격을 했기에 웃으며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처음 시험 치고 나왔을 때는 미치고 팔짝 뛰는줄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문제를 풀때는 먼저 쉬운 문제부터 푸시기 바랍니다. 쉬운문제를 신중하게 먼저 풀고 쌀짝 어렵다고 생각되는 문제를 푸는게 멘탈과 실수를 최소화 하기에 좋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물론 이 방법을 알고는 있었지만 기존에 시험 시간이 모자랐던 적이 없었기에 그냥 순서대로 풀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 A형은 시간도 많이 남았고 정답도 잘 맞추었지만 B형은 멘탈이 나가버려 어이없이 틀린 문항들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과 관련되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학습 내용이 아니더라도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문제를 푸시기 바랍니다. 작년 시험 문제에 웨이하이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게 웨이하이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읽어 보니 산둥반도 도시 말하는거 같은데 내가 아는 산둥반도 도시는 칭다오 밖에 떠오르지 않고 근데 칭다오는 위치상 산둥반도 남쪽인데 남쪽인데... 이런 생각을 하던 중 제가 비행기에서 항공사가 자신들을 홍보하면서 취항지 안내하던게 생각났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들 취항지 산둥반도 위쪽에도 있었던거 같은데 어디더라 하면서 웨이하이 라고 생각 났습니다. 전 사실 책에서는 웨이하이 본적이 없습니다. 항공사 취항 노선도 안내에서 보았던 웨이하이를 적었고 맞았습니다. 이처럼 시험을 풀때는 내 모든 지식을 동원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해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한문 사료 문제는 사실 제가 뭐라고 말씀드려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 저는 여태까지 시험에서 한문 사료 부분은 대부분 맞았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나 문제풀이반 수업에서는 한문 사료를 사실 잘 못맞췄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모의고사나 문풀반 한문 사료가 어렵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제가 한문 사료 푸는 방식이 팁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어렸을 때 장원한자를 좀 오래 했었습니다. 그래서 한자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다 읽고 강독 수준의 해석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아는 몇 가지 한자로 해석(읽을 수 있는 부분)을 읽고 추론을 해서 이걸 물어보는건가 하는 식으로 답을 적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한자 사료 문제는 대부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걸 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지 잘모르겠습니다.
6. 1차 합격 발표 이후 준비
2차 시험부터는 교육청에 위탁하는 재단이 아닌 이상 사립의 경우는 보통 자체 시험으로 치게 됩니다. 사립 2차 준비가 참 어려운게 재단별로 시험 방식이 대부분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립 2차를 준비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정보 취득입니다.
사실 이때 정보 취득에 유리한 사람들은 사범대 출신들입니다. 사범대 출신들의 경우 선,후배 라인에서 그 재단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거나 혹은 예전에 그 재단 시험을 쳐봤던 사람 아니면 그 재단에 아는 선생님들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범대 출신은 아니지만 교육대학원이라는 저의 출신지를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교육대학원에서 같이 공부했던 선생님들(교직과정, 현직선생님 다 포함입니다)을 총동원하였고, 교육대학원은 사범대 대학원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사범대 인맥을 적절히 활용하였습니다. 물론 제 자체적으로 저희과 교직이수자들을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근데 제 생각에는 그 지역 대학 사범대 정도는 되어야 이런 정보 취득이 가능할거 같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재단의 시험 유형 정보를 확보하였다면 그 유형에 맞게 준비를 하면 됩니다. 일단 사립은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 우선적으로 강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교과서를 기반으로 내용 분석에 초점을 맞추어서 준비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나 제가 지금까지 시험친 재단 모두 고등학교 한국사 2단원에서 출제가 되었습니다. 교과서를 분석할때는 그 학교 재단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선택합니다. 만약 재단에 학교가 많다면 그 재단에서 메인이 되는 학교가 있습니다. 그 메인이 되는 학교의 교과서 출판사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수업 실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부분부터 해서 교과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교과서 정리는 다른 것이 아니라 교과서를 소단원씩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해서 구조화하여 이 내용을 가지고 판서를 한다면 어떻게 할까 하고 판서를 조직하고 판서와 수업을 구성하는 활동을 수행하였습니다. 이게 준비가 잘 된다면 준비된 내용에서 출제된다면 지도안 구성도 쉽게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립 시험의 경우 시험 유형 뿐만 아니라 학교 환경에 대한 정보 취득도 필요합니다. 이 학교의 칠판은 뭔지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등 1차 시험을 합격하면 1차 합격자 서류 제출 기간이 있습니다. 그때 서류만 제출하고 오는게 아니라 학교 교실 등도 한 번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교실을 둘러보면서 아 이 학교는 칠판이 저런 형식이구나 저 형태에 맞는 칠판에 판서 연습을 해야겠다 이런 것들도 생각하고 대비한다면 분명 실전에서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실제 저의 준비과정은 재작년에는 저희과 후배들과 2차를 준비했습니다. 후배 한 명은 공사립 동시지원으로 사립에 배정이 되었고 다른 후배 하나도 사립 1차에 합격하여 다 함께 2차를 준비했습니다. 사립 재단이었기 때문에 강의형에 초점을 맞춘 형태에서 교과서를 분석하며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고등학교와 함께 있는 재단이라면 보통 한국사에서 문제를 낼거라 생각하고 한국사 위주로 준비했고 그중 2단원을 비중있게 다루었는데 적중하였습니다.
면접 같은 경우는 당시 교육 이슈(올해 같은 경우는 교권이 이슈라고 할 수 있겠죠?) 고교 학점제에 대한 것들을 준비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립의 면접관들은 관리자들인 경우가 많기에 보통 교육 이슈와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아서 질문이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혹시 그 재단에서 관심있어 하는 부분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빠짐없이 준비하십시오. 22학년도 시험친 재단은 명문 학교로서 대입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대입 성과가 매우 중요한 학교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 제도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준비했습니다. 23학년도 시험친 재단은 이전에 시험을 경험했던 사람에게 교수평기 일체화에 미친 재단이다 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하여 준비하였고 실제 시험장에서도 물어 보았습니다. 그 외는 내가 면접관이라면 물어볼만한 질문이 뭐가 있을까 라는 마음으로 서로 질문을 준비하고 물어보는 방식으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면접레시피 내용들도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실제로 면접은 사립이라고 특별히 다른걸 물어보기 보다는 공립 면접과 관련된 내용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사립 답게 재단 건학 이념이나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숙지하고 가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23학년도와 24학년도의 경우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었던 관계로 따로 스터디를 하며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교과서 분석과 함께 취득한 정보에 따라 재단 스타일에 맞게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졸업한 교육대학원이 소속된 사범대 역교과에서 1차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현직 교사들과 가끔 역사 교육 담당 교수님도 코멘트를 해주시는 방식의 스터디가 있어서 이 스터디를 활용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특히 이때 현직 교사 선생님들이 각자 수험생들이 합격한 재단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7. 자소서 작성 팁
사실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이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 공립 2차는 자소서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자소서 쓰는 연습도 많이 해보지 않았기에 사립을 응시하는 경우 자소서 작성에서 막막함을 많이 느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저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떨어진 재단에서 조차 제가 자소서를 잘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기간제 면접볼 때 일이긴 하지만 기간제 면접보고 교장선생님께서 제 자소서 참 잘썼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사립 자소서를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제가 해드리는 말을 한 번 참고해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우선 사립 재단도 결국 회사입니다. 즉 우리는 회사에 자소서 쓴다는 생각으로 써야하는 겁니다. 각 회사에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요 사업이 있고 그 사업에 대해 조사를 많이 하고 그 내용이 들어간 자소서를 쓴다면 눈에 많이 띄겠죠? 사립 자소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단에서 가치있게 생각하는 사업, 재단 특색 사업 같은걸 조사해서 그와 관련하여 자신이 어필할 수 있는 점을 어필하시기 바랍니다. 혹은 재단의 건학 이념과 지향점을 조사하여 그 점을 적극 활용하면 좋습니다.
제가 22학년도 재단의 자소서를 쓸 때 그 학교는 입시에 미친 학교였습니다. 그리고 입시 성과에 대한 자부심이 뛰어났습니다.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와 여러 경로를 다 뒤져서 이 학교의 특색 사업으로 학종 Tee-Off라는걸 진행한다는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소서에 이 학교가 이런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그만큼 입시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도 입시에 관심이 많고 항상 고민한다 이런 식으로 적으며 어필했고 실제로 면접에서도 우리 재단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반면에 두 번째 응시한 재단은 종교 재단으로 물론 입시도 어느정도 강조를 했지만 그 보다는 복음화라는 가톨릭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 저의 가톨릭 경험을 많이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이 효과로 성직자 면접에서 성직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웃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혹여 가끔 자소서를 쓰라고 하면 일대기를 적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적는건 좋은 자소서가 아닙니다. 재단과 관련된 혹은 재단에 어필할만한 몇 가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글이 자소서입니다. 그리고 자소서를 적으신 후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취업을 했거나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한 번 보여주십시오. 그 친구들이 첨삭도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자소서는 재단에서 관심 가질 만한 것들을 토대로 쓰여져야 합니다. 재단 건학 이념, 특색사업, 혹은 재단의 차별점 이런것들을 재단 홈페이지, 대표 학교 홈페이지 이런것들 뉴스 검색 등 가능한 것들을 총 동원하여 정보를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용은 명료하고 명확하게 중언 부언 적은 자소서는 독자의 관심을 반감시킬 뿐입니다. 제가 예전에 적었던 자소서 중 하나를 예시로 올려 놓겠습니다.
8. 각 재단별 스타일 분석
재단의 이름을 밝혀도 되는지 잘 모르겠어서 22학년도에 응시한 재단을 A재단, 23학년도에 응시한 재단을 B재단, 24학년도에 응시한 재단을 C재단이라고 하겠습니다.
수업 실연과 면접을 나누어 하는 경우도 있고, 같이 실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면접 같은 경우는 면접관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저 같은 경우는 일반 취업할 때 면접 메이크업 받는 것처럼 저도 면접 메이크업을 받고 면접을 하러 갔었습니다.
A재단은 남중, 남고로 구성된 지역의 명문 학교입니다. 서울대와 의대 합격생 수가 전국 일반고 탑을 달릴 정도로 입시에 진심이고 입시에 매진하는 학교입니다. A재단의 2차 시험은 수업 실연과 면접이 한 번에 이루어졌습니다. 시험 응시자가 단 2명 뿐이라 관리번호 같은건 뽑지 않았습니다. 지도안은 미리 써오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게 무엇인고 하니 1차 서류를 제출할 때 2차에 수업 실연을 할 주제를 미리 알려줍니다. 주제는 교과서를 복사해서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지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갑오개혁 파트를 복사해 주었습니다. 지도안 형식은 따로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본인이 자체적인 틀을 만들어가면 됩니다. 저는 약안으로 구성을 하였지만 주요 발문과 예상 답안 그리고 판서 계획까지 함께 구성한 지도안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수업 실연 시간은 보통 10분 남짓이기 때문에 실연을 강의식 수업을 계획했지만 지도안에는 하브루타 수업도 진행하는 방식을 넣어두기는 했습니다. 지도안은 당시 윗층 선생님의 감수도 받았기 때문에 매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수업 실연은 제가 하고 싶은 부분을 하면 된다고 했고 저는 전개 1을 진행하였습니다.
A재단의 심사위원은 7명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이 학교가 모교인 관계로 들어오신 분들이 누군지 대충 알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중학교 교장 선생님, 고등학교 교무부장, 과목 담당 선생님 중고 포함하여 오신 듯 했습니다. 수업 실연과 관련된 질문은 과목 담당 선생님들이 했습니다. 그 분들이 지도안과 수업 실연을 보고 왜 이렇게 했는지 의도 같은 것들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수업과 관련된 질문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질문은 다른 질문들은 답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오개혁에서 군사적 부분의 개혁의 미흡하다고 했는데 군사적 부분의 개혁은 어떤게 진행되었길래 미흡하다고 했나요?’였고 여기서 순간 시위대-훈련대, 친위대-진위대로 이야기 했어야 했는데 여기에 무어영 장어영이 들어와 어처구니 없는 대답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 다른 관리자 급 선생님들의 질문은 교사관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기억나는 질문은 자신의 학창 시절 정말 별로였던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이 있었고 그 점이 저에게 미친 영향? 이런걸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질문으로는 사립이라서 준비했던 질문이었는데 실제로도 사립학교라서 동료 선생님들을 거의 평생 봐야하는데 동료 선생님들과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해결 방안에 대한 질문을 했었습니다.
B재단은 종교 재단입니다. 산하의 학교가 10여개가 넘어갈 정도로 학교도 많고 재단의 규모도 매우 큰 곳입니다. 이곳은 수업 실연과 면접을 나누어 실시했습니다. 수업 실연 같은 경우는 지도안을 가서 작성하고 그 지도안에 따른 수업 실연을 실시하면 됩니다. 지도안 작성에 앞서 관리번호를 추첨했습니다.
지도안 주제 같은 경우는 3~4개 되는 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중 대표로 한 수험생이 A,B,C,D 봉투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봉투에 있는 시험지로 지도안을 작성하고 수업실연을 합니다. B재단의 경우 신기하게 단원 복합 수업이었습니다. 동학농민운동 폐정개혁안 자료, 갑신정변 14개조 개혁정강 자료, 갑오개혁 홍범 14조 자료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자료를 함께 주고 단원 복합 수업으로 지도안을 쓰라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주제들을 관통할 수 있는 하나의 주제로 구성해야 된다는 조건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각 단원의 성취기준이 제시 되었고 성취 기준을 복합하여 학습 목표를 적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도안은 총 4차시 (5차시였을 수도 있습니다) 수업으로 이 부분이 수업될것이고 지도안은 그 중 한 차시를 본인이 선택하여 적으면 됩니다. 그리고 학생 활동도 지도안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는게 조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재단은 교수평기 일체화를 강조하는 재단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학생활동도 교수평기 일체화를 생각하며 구성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지도안을 제출하고 나서는 수업 실연을 준비합니다. 관리번호에 따라 실연이 진행되고 수업 구상 시간을 따로 줍니다. 그리고 구상시간 종료와 함께 수업 실연을 합니다. 실연은 대략 10~15분 정도 되었던거 같습니다. 형식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부분을 하면 됩니다. 학생 활동을 아마 보여주는게 조건이었던걸로 저는 기억됩니다. 그래서 전개 1과 전개 3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실연을 했던거 같습니다. 수업 실연 면접관은 3분 들어오십니다. 과목 담당 교사가 2분인거 같고 한 분은 성직자였습니다. 아마 교목 담당 성직자였던거 같습니다.
과목 담당 선생님들이 수업과 관련된 몇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지도안 구성을 왜 이렇게 했나? 수업 차시를 이렇게 한 이유는? 학습 목표를 이렇게 작성한 이유는? 등등에 대한 질문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교목 성직자의 질문은 주로 과목 교사로서 목표하는 점, 생기부 작성에 관한 질문(교수평기일체화), 그리고 학생이 과목과 관련된 책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무엇을 추천해 주겠나?(전 학생 성취 수준이 낮다면 만화로 된 책 먼나라 이웃나라 같은 책을 추천해 주고 성취 수준이 높다면 아틀라스 시리즈 추천해 주겠다고 답했습니다.)
수업 실연은 위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몇일 있다 면접이 따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은 종교 재단 답게 성직자 3명과 면접, 관리자 3명과 면접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성직자 면접의 경우는 자소서에서도 재단 설립이념이 종교적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질문을 하고 종교적 질문이 많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단 형식상이라도 이 종교에 속해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질문들은 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종교가 아닌 사람이 응시한다면 종교적 질문에 대해서는 따로 준비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종교적 질문은 재단 건립 이념과 보통 관련되어 물어봅니다. 그리고 자소서에 적힌 내용과 혼합해서 물어보는데 자소서 형식이(성장 과정과 학창 시절을 중심으로, 자신의 성격상 장단점을 교직관(교육관)과 연결하여 서술하시오, 자신의 경험, 활동, 경력을 토대로 선생님께서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서술하여 주시오, 교사로서 학생의 창의력 신장 및 자기주도적 학습을 수업을 통해 어ᄄᅠᇂ게 구현해 나갈지 서술하여 주시오, 우리 법인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선생님께서는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건학이념에 따른 전인교육을 실행할 사명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선생님께서는 교육 현장에서 하실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는지 또 그 역할을 위해 어떤 일들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서술하여 주시오.)와 같기 때문에 복음화 나눔 사랑 이런거 위주로 대답을 하면 될 듯 합니다.
관리자 면접도 3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교직관 같은걸 물어보고 교육과정의 이해에 대한 부분도 질문을 했습니다. 교수평기 일체화에 미친 재단 답게 교수평기 일체화 관련된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교사가 방학도 있고 쉬운 일로 생각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주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할것인가? 이런 것들을 물어 보았습니다.
C재단은 지도안 작성과 수업실연을 같은날에 하고 다음날에 면접을 진행합니다. 지도안 작성과 수업 실연 전에 관리번호 추첨을 하고 지도안을 작성합니다. 지도안 형식 틀은 주고 수기로 작성합니다. 주제는 교과서 본문 내용을 자료로 주고 여기에 대한 수업 지도안을 작성하면 됩니다. 지도안 틀의 특징이 교사활동 학생활동이 구별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도안 작성 시간이 1시간이기 때문에 세안으로 작성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약안으로 작성을 하였습니다. 주제는 갑신정변이었습니다. 도입, 전개 같은 것들이 구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를 준비해가면 깔끔한 지도안 작성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지도안에 교사 발문 학생 대답 이런걸 다 적지는 않았고 핵심 질문과 핵심 답안만 구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 활동란에는 판서 계획과 학생들은 뭘 한다 이정도만 적었습니다. 그리고 학생 활동을 따로 구성하라는 말은 없었지만 지도안에 전개3은 역사 글쓰기 수업(신물 사설 쓰기)으로 구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도안에 평가 기준이랑 유의사항도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수업 실연은 2분의 선생님 앞에서 진행되었고 따로 구상시간은 없습니다. 관리번호 순으로 교실로 가서 수업실연을 바로 했습니다. 저는 전개 1(갑신정변의 배경과 전개)부분을 10분에 걸쳐 수업하고 시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적당한 판서를 하였고 실연 중간 중간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을 많이 취해 주었습니다. 또 교육과정 지식이 있다는걸 알려주기 위해서 이전 차시에 임오군란에 대해서 배웠죠 라고 하며 수업을 시작하였고 동도서기론에 대해서 설명하며 우리 중학교때 역사시간에 양무운동에 대해서 배웠죠? 그때 배웠던 중체서용이랑 비슷한 내용이에요. 하는 식으로 설명하며 교수내용지식과 교육과정지식을 어필하였습니다. 그 덕인지는 모르겠으나 인사말인지는 몰라도 수업 실연이 끝나고 한 선생님께서 뒤에 수업이 더 듣고싶은 수업이네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도 다른 선생님 한 분은 질문이 없으셨고 수업 실연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면접은 바로 다음 날 실시되었습니다. 면접관은 3명으로 구성되었고 관리번호를 새로 추첨했습니다. 전날 관리번호 추첨할 때 앞번호를 뽑은 사람들은 오전 면접을 하고 뒷번호를 뽑은 사람들은 오후 면접이었습니다. 저는 오전 면접이었고 가서 관리번호를 새로 뽑았습니다. 면접의 경우는 과목 상관없이 관리번호 순서대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면접은 실시 전에 구상실에서 구상시간이 따로 주어졌습니다. 질문은 2개 였습니다. 질문 1은 선배학생a가 후배학생b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따로 귀찮게 한다고 생각해 후배b와 이야기하러 갔다. 후배b는 이것이 무서워 교무실로 도망을 갔고 선배a가 욕하면서 따라왔다. 지나가는 교사 c가 상황을 말린다고 a학생 목덜미를 잡았고 a는 교사에게 주먹을 보이며 욕을 하였다. c교사는 이일로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했고 a학생은 목덜미 잡힌걸로 학교폭력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그대가 c교사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였습니다.
사실 저는 T라 나라면 이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가 먼저 생각나는 대답이었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면접에 광탈할거 같았기에 만약 나라면 어떨까 하는 실제 상황이었다면 하면서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기간제 경험이 여기서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우선 주변에 이 상황을 보았던 학생과 선생님들의 증언을 확보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다른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할거 같습니다. 학생부 선생님이나 학년 부장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고 이 상황에서 대해서 a학생 학부모에게 설명을 할거 같다. 학부모가 납득을 하고 지나간다면 일을 더 키우지 않겠지만 만약 학부모가 나쁘게 나온다면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확보한 증언들로 나를 방어할거 같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도 이렇게 답하니 한 면접관이 ‘선생님은 지금 메뉴얼 숙지가 안된거 같습니다. 위원회가 개최되게 되면 바로 분리 조치가 되기에 학부모를 면담할 수 없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반에 학폭이 한 번도 없었어서 제가 사실 메뉴얼을 잘 모르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약 그렇다면 제가 학생부 선생님과 부장 선생님께 조언을 구했을 때 그분들이 말씀해 주셨을거 같다. 그럼 매뉴얼을 지키면서 대응을 하겠다’ 라고 답하며 앞으로 매뉴얼 숙지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면접관이 그럼 이 상황에서 관리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에 대해 질문하였고 저는 ‘관리자들 학교 책임자로서 이 건을 은폐 축소하려고 하지말고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니 그럼 교사 편을 들어야 한다는 것인가? 라고 질문하셔서 ‘교사의 편을 들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위원회든 열리는 것에 대해서 방해하거나 막는게 아니라 필요한 것들을 모두 지원하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답했습니다.
구상실 질문지에는 질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 다른 질문은 교직관에 대한 질문이었고 성직관, 노동직관, 전문직관, 공직관 중 제가 생각하는 교직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사는 봉사와 희생을 기본으로 하는 성직관에 (평소 김쌤이 말씀하신게 생각나서) 쉽게 대체 할 수 없는 전문성을 지닌 전문직이라 생각한다‘ 고 답했더니 면접관 중 한 분이 사실 교직관에는 모든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 하시면서 교직은 학생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선생님의 교직관은 학생 중심의 교직관이냐? 물어보셔서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학생을 향한 봉사와 희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학생 중심 교직관이라 생각합니다.‘ 라고 답하며 면접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9. 마무리
사실 제가 여러 가지 내용들을 적었지만 이 내용들이 이 글을 보시는 분들게 진정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1차는 별로 도움이 안될 것 같다’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사립 2차를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어느정도 정보를 얻고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사립 2차를 준비할 때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막막하고 조금의 정보만 얻어도 좋아했던 걸 생각하면 이 글이 막막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구쌤이 하셨던 이야기로 알고 있는데 사람은 운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는 것에 대해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아직 합격하지 못했다면 그건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아직 그 운이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분명 운은 옵니다. 안 올것 같았고 과연 그런게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그냥 버티고 있다 보면 운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겨우 시험하나 합격해 놓고 이딴 소리를 하냐 싶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저의 인생은 불합격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학도 여러 번의 수능을 쳤고, 임용도 최종 2명까지 가놓고 떨어지기도 하고 뭐든 한 번에 붙어본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냥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고 보시기 어떨지 모르지만 원하는 것에 합격했습니다. 혹여 너무 많이 좌절해 포기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조금만 더 힘내서 버텨서 좋은 날을 맞이해 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너무 축하드립니다 ㅎㅎ 참고해서 추후 활용하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5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