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주도적인 학업태도와 깊고 꾸준한 연구 연량
- ‘세특’이 중요해진 이유
‘뉴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 요소 및 평가항목’(2021년 건국대·경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공동연구)에서 서류평가를 위한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 역량’의 세 가지 역량으로 구성된다.
이 연구에서 학업역량이 “고교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학업 수준과 능력”을 나타내므로 “대학교육을 충실히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 능력”으로 규정된다. 이에 비해 진로역량은 “대학 입학 후 해당 전공을 수학할 때 필요한 기초 소양과 자질”이라는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의미한다.
‘진로역량’으로 바꾼 것은 좁은 의미의 전공 대신에 진로로 개념을 확장한 데 의미가 있다. 기존의 ‘전공적합성’이 대학의 전공(계열) 맞춤형 활동을 강조한데 반해, 진로역량은 장래 희망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2022개정교육과정’의 핵심 인재상인 ‘자기주도성’을 체득하고, 과거에는 발전가능성의 평가항목이었던 ‘경험의 다양성’을 실천하는 데 이바지하는 데 있다.
‘학업역량의 평가항목은 ‘학업성취도', ‘학업태도', ‘탐구력’으로 구성되며 '자기주도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학업성취도에서는 다양한 과목 구분에 따라 학기별로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전체적인 학업능력을 정성적으로 평가하고 지원자의 ‘희망 전공 분야의 과목’에 대한 개별적인 평가도 함께한다.
다음으로 학업태도에서는 ‘자기주도적인 학업에의 적극적인 노력과 의지, 도전 정신과 실험 정신, 지적인 호기심, 각종 교내 활동에 대한 열정’ 등을 의미있게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탐구력은 “어떤 대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깊게 꾸준히 연구할 수 있는 역량”을 가리키므로 고차원적인 학업역량을 보여주는 데 필수적이다. 자기주도적 학업역량을 확인할 때, 교과에서는 ‘어떤 과목을 선택하여 어떻게 학습하였는지’가 중요한 평가 자료가 된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에서도 ‘각종 교내 대회의 참여도’와 ‘노력의 과정을 주도적으로 보여준 경우’와, 동아리활동, 자율활동, 진로활동 등에서 보이는 ‘진취성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배우려는 자세’ 등에서 자기주도적 학업역량이 확인된다.
평가요소의 간소화와 구체화를 위해 비학업적인 측면을 기존에 ‘인성’과 ‘발전가능성’ 항목으로 구분하여 제시한 것을 ‘공동체역량’으로 다시 구성했다고 한다. 인성은 ‘개인적 차원’의 의미가 많아 폐기한 것이고, ‘발전가능성’ 평가요소를 해체하여 공동체 차원으로 평가의 범위를 확장하려고 한 것이다.
‘공동체 역량’의 평가항목은 ‘협업과 소통능력, ’나눔과 배려', ’성실성과 규칙 준수', ’리더십’으로 구성된다. 인지적 역량 외에도 비인지적 역량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정착한 덕에 학교내 멘토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할 기회가 확대된다.
모둠학습, 협력학습 등이 활발해지면서 학생간의 협력이 중요해졌고, 동아리, 자율, 진로활동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아 공동의 성과와 결과물을 창출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 많은 사항이 미반영되고 분량도 준 ‘세특’이 중요해진 이유
자기소개서가 폐지된 이후에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이른바 ‘세특’이 개별 지원자의 자기주도적 학업역량을 확인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물론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으로 인해 2024학년도부터 교과활동에서는 방과후학교 활동(수강) 내용을 미기재하고, 영재, 발명교육 실적은 대입에 미반영된다.
비교과영역에서는 우선, 동아리활동 관련해서 자율동아리를 대입에 미반영하고 청소년단체활동과 소논문은기재 금지된다. 봉사활동에서 특기사항은 미기재하고 개인봉사활동 실적은 대입에 미반영된다. 진로활동에서는 진로희망분야가 대입에 미반영된다. 이외에 수상경력과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 그리고 독서활동도 대입에 미반영된다.
학교생활기록부 축소 및 항목 폐지로 인해 기록되는 세특 분량도 많이 줄었다. 이른바 ‘비교과’로 회자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에서 자율활동 특기사항, 동아리활동 특기사항의 분량은 500자이고, 진로활동 특기사항이 그나마 700자이다.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는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각각 500자이고 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500자이다.
그런데 교사추천서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도 폐지되었다. 그러다보니 대학에서 개별 지원자의 세 가지 역량을 평가하는 데 교과 성적 외에 세특이 유일한자료가 된다.세특은 “자신이 처한 교육환경 속에서 스스로 배움을 확장하고 토론이나 실험, 과제수행, 집단학습 등을 통해서도 창의성이나 자기주도성 등을 확인”하는 주된 자료이다.
여기서 대학이 주목하는 것은 지원자의 지적 성취이다. 지적 성취는 “수업과 과제수행 과정에서 보여준 주도적인 노력, 열의와 관심, 다양한 탐구 방법의 모색 등”에서 나타난다. 세특은 지원자의 “학업과 관련된 지적 성장의 과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일한 기록이다.
◈ 독서, 주도적인 학습 수단으로 접할 수 있는 수단
독서활동은 대입에 미반영되지만, 세특을 통해 간접적인 평가는 가능하다. 대학이 독서활동에 주목하는 이유는 “교과 학습 내에서 학생이 주도적인 학습 수단으로 접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지원자의 독서활동에서 학업역량의 발달에 중요한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와 ‘지적 호기심’이 드러난다. 교과에서 학습한 내용을 심화하고 발전시키려고 스스로 관련 분야의 책을 주도적으로 찾아 읽는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 또한 그 학습 내용을 기초로 한 걸음 더 발전한 모습을 나타내야 한다. 한마디로 학교생활기록부의 여러 요소들의 연관 관계 속에서 간접적으로 드러난 독서활동을 통해 종합적인 학업역량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독서활동은 수업의 다양한 활동과 과제 수행과정인 토론과 탐구, 연구활동, 글쓰기, 실험실습으로 연계된다. 이러한 구체적인 활동과 결과물 등을 통해 지원자의 관심 분야에 대한 지적 성취뿐만 아니라 지적 호기심도 추론할 수 있다
<에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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