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새벽 여명을 뚫고 승용차는 인천공항으로 달린다. 3시 40분 기상하여 4시에 출발이다. 같은 동네에 사는 지인의 부부와 우리 부부 4명이 일행이다. 2019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한 이후 4년 만의 해외 여행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하니 발렛파킹을 지인이 예약해 놓았다. 파킹 후 터미널에 도착하니 전에 비해 탑승과 출입국 절차가 많이 디지털화 되었다. 셀프 탑승수속에 항공권도 전자 항공권 등 많이 낯설다. 비행기를 예약한 지인 왈, 비행기 좌석도 탑승자가 지정할 수 있으나 좋은 자리는 추가 요금을 내어야 한다나. ㅎ
보안검색을 마치고 출입국 심사를 거친다. 예전 심사관이 날카로운 눈매로 여권 사진과 실물(?)을 비교하던 절차가 많이 바뀌었다. 여권을 광학 판독기에 등록하고, 지문인식기에 지정된 손가락을 갖다 대는 것으로 끝이다.
탑승구역에 들어 가니 이른 아침임에도 면세점에 고객이 많다. 무슨 저리도 면세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대만은 우리나라 경상남북도 크기의 면적에 인구가 2,300만명 정도 도는 나라다. 아열대 기후로 최대 3모작이 가능하고 지진과 태풍이 잦다. 크기에 비해 높은 산이 많은데 해발고도 3천미터가 넘는 산들도 많다.
신해혁명을 계승한 타이완을 과거 우리들은 자유중국이라 했다. 대륙을 차지한 공산중국에 대비하여 그렇게 불렀다. 우리나라와 국교도 수립되어 있었으나 공산중국과 수교하면서 단교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는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다.
처음 가 보는 이나라는 과연 어떨까? 기대하는 나를 싣고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이륙한다.(다음 주에 계속)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다. 중부지방은 한파주의보란다. 구루를 향해 달리고 있는 황장군은 완전 무장하고 수원시내 한바퀴 돌고 수원비행장과 용주사, 정남을 달린다. 도장군도 한강변을 달리고, 태장군도 '춥다 추워'하면서도 답십리, 청량리로 바퀴 굴린다. 하장군은 어제 양재동 당구장에 두고 온 잔차 찾아 낙성대 집으로 간다.
앗, 황대장이 미쳤나봐. 오전에 잔차 타고 이 추위에 또 야습까지 감행한다. 기어코 신대호수공원까지 달려 마일리지를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