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서 한국을 구한 유엔군과 월남전에서 싸운 국군 장병 등을 기념하는 '해외 파병용사의 날'이 5월 29일로 지정되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참전유공자법) 시행령의 일부 개정령(제 32927호)으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9월 20일 공포되었다.
개정령안은 해외 파병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해외 파병용사의 날'을 5월 29일로 정하고, 국가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참전유공자법 제4조 제3항은 국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외 파병용사의 날을 정해 행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했는데 구체적인 날짜를 시행령으로 지정한 것이다.
5월 29일은 유엔이 정한 '유엔 평화유지군의 날'이다. 이는 과거 유엔정전감시기구(UNTSO) 창설일인 1948년 5월 29일을 기념해서 정해졌다.
보훈처에 따르면 한국은 6·25전쟁 때 유엔 차원의 대규모 전투·의료 지원을 받았던 만큼 다른 어느 나라보다 해외 파병의 중요성을 잘 인식한다는 점을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 이날을 '해외 파병용사의 날'로 지정했다.
해외 파병용사의 날은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뿐 아니라 한국이 최초로 대규모 해외 파병에 나섰던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기린다는 의미도 강하다.
물론 월남전 파병을 더 강조하려면 주월한국군사령부가 창설된 1965년 9월 25일을 해외 파병용사의 날로 정할 수도 있었다. 애초 해외 파병용사의 날이 아닌 '월남전 참전 기념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강했다.
그러나 월남전을 부각하면 자칫 현재 우호적인 베트남과의 외교·경제 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담으면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한다는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5월 29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월남전 참전 관련 단체들도 이런 점을 수용하여 앞으로 5월 29일을 기해 관련 기념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찌기 1972년 안케패스 전투 4월 24일 전승기념일을 전후하여 안케패스 대혈전 전승전우회는 매년 4월24일 국립서울현충원 제3묘역에서 실시하는 안케패스전투 전사 영령 173위에 대한 추모제도 더욱 뜻깊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월남전 참전 기념일인 9월 25일 전 날인 9월 24일에는 월남전 참전 전사자의 추모제가 있었기 때문에 국가주도의 해외 파병전몰 전우 추모제가 진행된다면 안케패스 전승전우회도 이에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부의 보훈 문화행사 예산이 전년도에 비하여 획기적으로 증액되고 보훈행사가 활발히 전개되어 후세에 까지 보훈문화 창달이 이루어지는 개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친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을 이에 공포한다.
대통령2022년 9월 20일국무총리윤석열인한덕수국무위원행정안전부 이상민장관(국가보훈처 소관)
대통령령 제32917호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를 다음과 같이 개정한다.
제4조의2를 다음과 같이 신설한다.
제4조의2(해외 파병용사의 날 지정·운영) ①법 제4조의3에 따른 해외 파병용사의 날은 매년 5월 29일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