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 니파타 6-[지문] 자림 가사단상 해설] - 뱀의 품
6. 파멸의 경
6-[지문]
아난스님 부처말씀 이와같이 들었으니
어느한때 세존께서 사위성의 제타숲에
외로운이 도움주는 승원에서 계셨다네
그때어떤 하늘사람 깊은밤중 이었는데
아름다운 광명으로 제타숲을 널리밝혀
세존께서 계신곳에 찾아왔네 근거리에
다가와서 세존님께 예올리고 한쪽으로
물러서서 하늘사람 시를읊어 여쭈었네
----2568. 5. 5 자림 심적 합장
●●●더하는 말○○○
숫타 니파타 가운데에 경전의 양식을 갖춘
두 번째 경전이다.
사위성을 슈라바스티라는 원어지명이 있는데
한자로 사위성이라 하며 이 사위성에 제타왕자의
소유인 숲이 있어서 제타 숲이라 하고 아나타삔디까는
제타 숲을 사들여 스님들의 수행처로 만든 당시의
알아주는 부자로 그 이름을 한자로 급고독장자[외로운
사람에게 베풀어 주는 부자] 로 불경에 자주 등장하는
기수급고독원[기타(제타)와 아나타삔디까의 공양으로
만든 절] 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절이
만들어진 이야기는 아주 유명하다.
급고독 장자는 석가 세존을 친견하고 믿는 마음이
더욱 강해지며 초보 성자의 흐름인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이 엷어진 상태의 체험[수다원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당시 석가 세존의 제자들이 많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당시 큰 도시에 해당하는 사위성에 절이
없었으므로 스님들이 거처할 처소를 마련하려고
하려다 여러 곳을 둘러보던 중 입지 조건이 좋은
숲을 발견하고 땅 주인을 찾으니 국왕의 아들인
제티왕자였고 장자는 왕자를 만나 숲을 팔라고
제안을 하지만 왕자는 한 마디로 거절한다.
그러나 대화 중에 팔지 않겠다는 의미로 만약에
그 숲을 황금으로 덮는다면 몰라도 라는 말을 내뱉게
되는데 그것이 실마리가 된다.
장자는 곧 바로 황금을 숲에 깔기 시작하니 왕자는
속으로 화도 나지만 이상하기도 해서 다시 그 연유를
묻고 석가 세존과 승단에 보시할 목적의 용도임을
알게 된다.
당시 석가 세존의 명성은 한 마디로 너무나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왕자도 알고 있던터라 팔기 싫은
땅을 내 놓기도 뭐해서 허락을 하지 않으니 결국은 요즘
말로 여론이 퍼지기를 황금을 깔며라고 했으니 황금을
깔고 있으니 팔아야 한다는 쪽과 그래도 턱도 없으니
안팔아도 된다는 쪽으로 나뉘며 분쟁이 되고 결국
법원의 소송까지 가게 된다.
이 지경이 되니 왕자의 체면은 말이 아닐뿐 아니라
장자의 입장에서는 진정으로 순수한 마음의 공양[보시]
이기 때문에 그 뜻을 전하니 결국 중재안이 나오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황금을 깐 나머지 땅과 숲을 자기도
보시하는 조건으로 아름답게 마무리가 되어 기수급고독원
[기타[제타]왕자가 숲을 급고독 장자가 비용과 건설을
한 승려들의 거주처인 사원]이 탄생하게 된 인연이다.
필자가 오래전에 인도에서 수행하며 지낼때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원래의 터는 흔적만 남아
있었는데 석가 세존이 머무셨다는 향실과 제자들이
머물렀다는 방[구띠]을 둘러보니 그 유명한 앙굴리마라가
출가해 머문 방이라는 안내를 받은적이 있으며 새벽에
도착 숲과 안개사이로 아스라히 퍼져 비치는 햇살은
참으로 고요하고 아름다우며 금방이라도 조용히 앉아
있던 부처님과 제자들이 나올듯한 느낌이었다.
여기에서 아주깊은 밤중이라 했으니 다른 사람들은
거의 잠든 시간이라는 뜻이며 하늘 나라 사람이 빛과
함께 세존이 계신곳에 등장하는 장면은 일반적으로는
이해가 어려운 부분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차원이 다른
세계의 존재가 인간 세계에 나타날 때 특이한 현상이
있고 그 특이한 현상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인연있는
사람에게만 보여지고 체감되는 것이기 때문에 억지스런
오해 없기를 바란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상식에서 설명하자면
일차원과 이차원은 우리가 늘 경험한다.
그것은 우리가 처한 시공이 삼차원의 세계이기
때문이니 만약 일차원의 평면적 구성에서 직선과
평형적 이동만 가능한 개미나 기어다는 모든 존재는
이차원을 모른다.
그러면 평면이 서면 이차원적 공간이 형성되는데
이차원에서는 일차원이 쉽게 보인다.
그러나 이차원 공간을 삼차원의 입체를 부분만 보고
전체를 보지 못한다.
인간은 입체의 공간적 의미로 삼차원에 살고 있으니
일차원과 이차원은 쉽게 보지만 그 위에 펼쳐지는
입체의 확장인 사차원은 보지 못한다.
이 사차원 공간에 사는 존재가 하늘나라 사람같은
존재이므로 삼차원에 사는 사람 중 신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의 눈에만 사차원의 존재가 보인다.
이 정도 설명으로 하늘 나라 사람이 석가 세존을
만나며 서로 대화하는 측면은 이해하고 받아드리는데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하늘나라 사람이라는
존재는 불교의 세계관에서 또 다른 차원의 수 많은
하늘나라가 존재한다고 보며 그 층면을 욕망이 함께하는
하는나라[욕계]반 물질로 형성된 세계[색계] 오로지
정신으로 형성된 세계[무색계]가 있으니 삼계를 찾아
보기 바란다.
석가 세존께 가르침을 청하러온 하늘 사람은 욕계나
색계중에 존재하는 하늘 사람일 가능성이 있으며
석가 세존은 늘 고요한 마음상태 즉 집중의 선정
상태에 계시므로 아주 미세한 존재부터 거친 존재의
움직임부터 그러한 존재들과 소통도 가능하시니
하늘 사람과의 대화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므로 불교의 수행은 형식적인 신앙행위나
교리만 가지고 이해하면 껍질은 알지만 속 내용을
모른다는 소리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니 고요한
마음이 세계를 공부해 보고 체험해 보지 않고는 불교의
반쪽이나 반에 반쪽 혹은 껍질만 알고 보고 더듬고 있다는
것을 알고 더 깊이 공부하려면 심사숙고와 함께 실 수행
체험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경전에 나오는
이야기를 어리석은 소견으로 함부로 비방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