핱시 3 이후로는 연애프로그램 잘 안봤었고 솔로지옥 환승연애 다 안봤음 그런데 16기는 유독 시청률 얘기도 잘 나오고 재밌다길래 보게 됐음 출연진들 하나하나에게 들었던 내 생각은
영수 - 좋고 싫음에 대한 확실한 경계가 있음. 그래서 호감없는 상대에게 여지를 주지 않는 점은 확실히 좋음. 다만 킹받는 장면에서 느낀건 여자에게 받는 관심을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느꼈음. 내 생각엔 영자와 옥순의 상황이 바뀌었어도 옥순에게 가지 않았을까 싶긴 함. 연애 할 시간이 뭐 어쨌고 저쨌고 한 건 철벽치기 위해 꼬투리 잡은 느낌. 그리고 영수의 혼자만의 착각이 하필 여출 중에 가장 멘탈 약한 영자에게 전해지고 이게 광수에게 더 큰 불안감을 안겨 준 느낌.
영호 - 보면 볼수록 mbti에 s랑 f는 확실히 들어간다고 생각함. 남출 중에서 가장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부분에서는 s, 영숙의 말에 공감하고, 다른 출연진과도 대화하면서 잘 맞춰주는 부분에서 f를 느낌. 선 넘지 않게 농담하는 부분도 대단하다고 생각함.(이 글 쓰고 검색해보는데 왜 enfp? 난 esfj인줄 알았는데..)
영식 - 다른 11명의 참가자와는 다른 이별이었어서 그런지 다른 출연진에 비해서 불안, 불신에 대한 그런 점이 적은 것 같음. 그래서 그런지 의리도 있는 모습이고 직진하는 성향. 하지만 생각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찌라시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력이 있는 느낌은 아니었음. 그렇다고 해서 광수에게 조언한 말을 들어보면 찌라시에 휘둘리지는 않는 느낌임.
영철 - 직진파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직접 부딪히지 않으려는 성향도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안 알아보는 느낌이었음. 이는 자라온 환경이 순탄했기에 그러지 않았을까 싶음. 다만 역시 모르는 사람에게 대한 불신은 있어서 경계하는 장면이 나오기는 했음. 좋은 사람인 줄 알았으나, 찌라시를 활활 지핀 인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함. 영숙, 영자와 더불어 찌라시에 한 몫해놓고 책임감없는 모습 보여줬다 생각함. 갈등을 직접 부딪히려 하진 않지만, 자기가 불리해지고 논리적으로 반박이 안된다 싶으면(팩폭당하면) 인정하지 않고 피지컬 믿고 주먹다짐을 할 것 같음. 직진파가 아니었으면 빌런이 되었을 거라 생각함.
광수 - 나는 솔로 보기 전에 본 게 있어서 약간 편견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다가 보면 볼수록 일단은 중립기어를 놓고 봐야겠는데로 생각하게 됐음. 하지만 지나고 보니 사업가에 입장에서 보면 정말 안좋은 찌라시에 휘둘리는 장면들을 보고 아 이래서 그랬구나 싶었음. 사업가의 입장이 아니었으면 나라도 찌라시에 엄청 휘둘려서 멘탈 나갔을 것 같음. 다만 사업가이기도 하고, 하필 랜덤 데이트에서 영숙을 만나서 좀 더 빌런이 된 느낌(슈퍼데이트권을 영숙에게 쓴다고 한 것이 화를 자초하긴 했음). 개인적으로 난 빌런까진 아닌 것 같고 그냥 안타깝다 생각중. 하지만 답답한 면은 분명히 있다.
상철 - 처음에 겉모습과 가부장적인 모습이 나오는 부분, 그리고 동물에 꽂힌 모습에서 하.. 넌 안되겠다 라는 편견을 가지게 만들었음. 하지만 출연진 중에 가장 떼 묻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자기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모먼트가 보임. 가부장적인 모습보다는 그냥 낯선 환경에서 직장다니기 힘들테니 집안일 보게 하고 자기가 능력있으니 자기가 돈벌겠다 이런 느낌이 들었고, 부엌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줄 사람이라고 느낌. 더불어 남출의 4차원을 담당한다고 생각함. 가르쳐주면 잘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센스가 있는 사람은 아니다...
영숙 - 첫 인상만 보면 되게 호감이미지인데 가면 갈수록 분위기파라고 생각함. 개인적인 아픔때문에 그런건 충분히 이해감. 하지만 자기는 상대에게 배려해주길 바라면서 본인은 상대를 배려해주는 느낌도 없다고 느낀게 상대한테는 말하지 말라면서 자기입으로는 여출들에게 다 말하고 다닌 점이 좀 그랬음. 누구를 가르치려 드는 점도 보기 좋진 않았음. 영철과 더불어 찌라시 뇌피셜 싸지르고 기억 안나서 모르쇠하는 것도 그렇고 나는 솔로의 최고의 빌런이라 생각함.
정숙 - 여출 중에서는 옥순과 함께 의리파. 영호가 이성적으로 보고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느낌이라면, 정숙은 상황판단까지 잘 해서 영호보다 한 단계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음. 영철이 말한 잘 배운 사람 같다는 말이 딱 맞다고 생각함. 공교롭게도 영호와 정숙이 이런면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아이러니하게도 육아를 해 보지 않아서 덜 감정적인 면도 있어서인 것 같음
순자 - 적어놓고 보니 남녀 출연진들 통틀어 가장 존재감이 없어서 딱히 든 생각이 없음... 그나마 적어보자면 영숙에게 직접 듣지 않은 걸 영숙에게 가서 물어 본 것은 좀 대처가 아쉬웠음.
영자 - 전체적으로 자존감이 낮다고 느낀 게, 옥순과 겹치는 과정에서 계속 이랬니 저랬니 툴툴대는 것 부터 참... 이 사람은 빌런이 되겠다 싶었음. 그리고 남자가 매일 화성쪽으로 와주지 않는 이상 연애하기도 힘든 상황인 것 같은데 그럼에도 나는 솔로에 나온게 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함. 자존감이 낮은 것이 결국 찌라시 거드는 것에 한 몫 했다고 생각함. 여기서도 영호가 좋은 사람인 게 느껴진 게, 영호는 영자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들을 많이 했음. 하지만 영자는 살아온 환경이 아마 본인 자존감을 낮추게 만든 환경이었을 것 같음. 그게 여기선 빌런이 되게 만든 느낌임.
옥순 - 처음에는 세번의 만남으로 바로 결혼에 골인했다는 둥, 자기한테 예쁘다 해주면 좋아하는 둥, 자기 소신이 없고 생각이 짧고, 자존감이 낮은 그런 사람인 줄 알았음. 하지만 보면 볼수록 의리파에, 자존감이 높다고 느낀게 자기 소신도 있고, 단호한 면도 있고, 찌라시에 가담하지 않는 점에 그렇게 느꼈음. 남출에는 상철, 여출에는 옥순이 내 편견을 깨주었음.
현숙 - 여출의 4차원 담당. 처음에는 4차원 이미지가 강해서 생각이 짧을 것 같다는 내 편견이 있었음.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편견과는 달랐음. 영호와 영식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분에서 깊은 생각에서 나오는 이유였고, 나는 미래를 본다면 영식파에 좀 더 가깝긴 한데, 아이가 그래도 어느정도 컸으니 아이를 생각하기보단 자기도 좋아서 하는 연애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음.
확실히 돌싱특집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매운맛인 느낌임.
왜 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음.
핱시 볼때의 그런 설레는 감정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핱시는 다른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연애하는지에 대한 느낌이었다면, 나는 솔로도 출연진들 스펙이 어마어마하긴 하지만 다른 세상의 느낌은 아닌 찌라시 등등 이런 부분에서 현실적인 느낌이 들어서 출연진들을 응원하게 되는 느낌임.
첫댓글 이거 16기 다 보고 나서 댓글 달라고 북마크해놨는데 진짜 공감합니다
댓글이 없길래 나만 그렇게 느꼈구나 생각했는데 공감하다니 다행이네요
@피자헛핫소스도둑 글 처음 봤을 당시 안봤어서 댓글을 달 수 없었... ㅎ
@입만열면삽소리인잉모노 이거 써놓은거 잊고 살았고 최근에 글쓴게 없어서 갑자기 알람오길래 뭔가 싶었...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