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류에 변화가 생겼다. 외국인 감독으로 못박았던 이전과 달리, 국내 감독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12명의 후보 중 2명의 국내 감독을 포함시켰다. 현실적인 이유가 컸다. 무조건 선임될 줄 알았던 마치 감독 영입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돈이었다. 클린스만 감독 위약금, 천안축구센터 건립 등으로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KFA가 새 감독을 위해 쓸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이었다. 8차 회의에서 후보군을 거를 당시 주요 화두 역시 돈이었다. 거액이 드는 특급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수 없을 바에는 국내 지도자를 택하는 것이 낫다는 현실론이 강하게 고개를 들었다.
18일 열린 9차 회의에서 12명의 후보군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4~5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카사스 감독, 거스 포엣 전 그리스 감독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후보는 홍명보 감독이었다. 당초 몇몇 언론으로부터 '급부상'이 거론됐던 김도훈 감독에 대한 평가는 높지 않았다.
3일 뒤 21일 깜짝 10차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서 4명의 후보가 추가됐다.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이 여기서 등장했다. 홍 감독을 비롯해 카사스, 포엣, 바그너 등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들에 대한 순위를 논의했다.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의 우선 순위를 두고 난상토론이 펼쳐졌다. 결국 공은 정 위원장에게 넘어갔다. 정 위원장은 곧바로 비대면을 통해 거론된 외국인 감독 후보군과 접촉했다. 모든 후보에 대한 평가를 마친 정 위원장의 1순위는 홍 감독이었다.
변수가 생겼다. 정 위원장의 선택은 KFA 고위층과 생각이 달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난 4월 방한해 추천했다는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의 이름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달 28일 정 위원장이 전격, 사퇴했다.<스포츠조선 6월28일 단독 보도> KFA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키를 맡겼다. 이 이사는 30일 화상 회의를 주재했다. 노장파 위원들은 불참했고, 이는 줄사퇴로 이어졌다.<스포츠조선 7월1일 단독 보도> '정해성 전강위 체제'가 붕괴됐다.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이 이사는 정해진 타임테이블 대로 움직임을 이어갔다. 리스트에 있는 외국인 후보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이 이사는 2일 유럽으로 떠났다. 면담 대상자는 포엣 감독과 바그너 감독이었다.<스포츠조선 2일 단독 보도> 이 이사는 이들과 면담을 마친 후 5일 귀국했다.
이제 마지막 퍼즐은 홍 감독이었다. 면담 결과, 포옛, 바그너 감독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 이사는 "만나지 않겠다"던 홍 감독의 마음을 돌려, 귀국 당일 비밀리에 만남을 가졌다.
이 이사는 마지막 미팅 대상자였던 홍 감독을 포함해 포옛, 바그너, 아놀드 등을 종합적으로 저울질했다. 결론은 하나였다. 홍 감독이었다.
첫댓글 극적같은 소리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여ㅋㅋㅋ
한국 축구의 선택이 아니라 몽규의 선택이겠지
극적? "그냥 시간없으니까 니가 감독해라" 이건데 뭔 극적같은 소리함?
극적같은 소리하고 있네
다 미리 내정해놓고 적당한 시기만
기다린걸 누가 모르냐고
지랄도 풍년이네 ㅋㅋ
기자들 어지간히 쉴드 쳐주네 니들도 한통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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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ㅋㅋㅋ 축협 니네들만 극적이겠지
박찬준 이양반도 참. 극적??
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ㄹ들하네
진짜 ㅈㄹ하고 자빠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