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하지감자/ 청조
하지쯤 캐서 먹는
여름식물 감자
여름밤 평상에서
별을 보며 나눠 먹었다
책 속에 넣고 콱 눌러
납작꿍이 만들기도 하고
사카린 살살 뿌려
달달하게 먹기도 했지
그때는 간식으로 먹었는데
지금은 부식으로 먹으며
변해버린 입맛에 맛이 있네 없네
그시절엔 없어서 못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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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쇠죽을 쑨다/ 청조
숭덩숭덩 작두로
볏짚을 썰어 넣고
쌀겨나 각종 채소껍질
부산물을 모두 넣어
새벽에 끓여내면
하얗게 김 오르며
누렁이가 즐겨먹었던
쇠죽 쑤기도 그립다
이제는 사료로 대치되고
소 모는 목동도 사라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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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돼지 사료/ 청조
농가에 일손 딸려
사람도 가축도 귀한 존재
비싼 돈 들여가며
사료사서 먹인다
예전에는 정지서 기멍치면
설겆이물 아래 찌꺼기도
구정물통에 재워 돼지에게 줬다
뭐든지 잘 먹는 돼지들
저 아래 제주도에선
사람 똥도 먹었다지만
사람이 안 먹는것들
깨끗이 청소해주는 동물이다
** 부엌에서 설것이 합니다 ==== 정지서 기멍친다^^.
첫댓글 작두로 짚을 썰다가
손가락을 잘리기도 했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