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인연스토리 리뷰는 이브입니다.
기존에 사진이 너무 많이 실려서 정작 내용전달에 부족함이 있었을 것으로 사료되어, 사진의 양을 줄이고 내용 전달에 조금 더 무게를 싣는 방향으로 글 작성 방향성을 잡아보고자 합니다. 더불어서 구간구간 보시기 편하도록 이야기 챕터 별로 굵은글씨로 표시를 해두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최초의 정령이자 정령들의 신, 또는 어머니로서 추앙받는 이브가 글 작성 방향성 수정의 첫번째 대상이 되었네요. (사진 줄인게 100장대네요...ㄷㄷ)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Chapter 1 - 이브
얼마 전, 무저갱에서 정령 이브를 구출해낸 구원자 일행. 이브는 구원자에게 협력할 예정이지만, 필요 이상의 접근을 허락지 않는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구원자와의 교류를 거부하는 이브. 유리아의 조언을 받아 이브와 외출을 해보기로 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마는데... 이브가 과일을 먹는 모습을 본 상인들이 그만 맹목적으로 이브를 추종하게 되어버렸다.
Chapter 2 - Femme Fatale
지금과는 달랐던 모습의 과거의 이브. 사람(초인류)들은 이브의 아름다운 자태를 찬미하며 맹목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지성을 가진 생명을 매혹시키는 저주. 그렇다. 시장에서 벌어진 일의 원인이 이것이었다. 하지만 구원자는 정령술사의 권능을 가지고 있기에 저주에 저항하는 능력이 있다.
구원자는 이브와 친해지기를 원한다. 이에 이브는 내기를 제안하는데, 이길 경우 구원자의 호의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겠지만, 지게 될 경우 사적인 상황에서는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고 얘기한다. 과연 구원자는 저주가 담긴 이브의 유혹을 일주일 동안 견딜 수 있을지..
Chapter 3 - 유혹과 벌
잠결에 이브의 물렁거리는 어떤 곳...을 만져버리고 만 구원자(ㅎㅎ). 하지만 태연하게 구원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거북한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이브.
이번에는 사람들이 없는 들판으로 외출을 하게 된 구원자와 이브. 그 곳에서 이브는 자신이 타락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려 하는데...
머나먼 과거에, 초인류 '안젤리카'를 도와 유물에 깃든 정령들의 영혼을 하나의 몸으로 실체화 하는 작업을 하게 된 이브. 하지만 안젤리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정령을 만들어내려 하는 죄를 지어버리고 만다. (여기서의 '죄'는 초인류의 기준에서의 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말함)
Chapter 4 - interlude
이브의 정령 창조에 대해 메피와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ANIMA의 생성은 인간이 품었던 아주 강렬한 감정들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일반적으로는 정령이 정령을 창조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을 상황.
어느새 메피에게도 이브의 저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어느새 구원자의 정신도 오염되고 있는 상황. 이에 이브는 급하게 내기를 종료하고 기존과 같은 협력 관계로만 지내자고 하는데...
그러나 구원자는 내기를 지속하기로 하였다. 초인류와 달리, 정령 하나하나를 인격체로 대하는 구원자. 어느덧 그런 구원자에게 기대를 갖게 되는 이브.
5. 여신 소동
이브에 대한 맹목적인 숭배와 추종은 어느덧 아케나인 전역으로 퍼져버렸고, 성당 관계자들마저 이브의 강림의 진위 여부에 대해 파악하고자 하는 상황. 결국 이브 스스로가 공식 석상에서 본인이 여신이 아님을 말하고자 한다.
저주가 악화될 수도 있지만, 공식 석상에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브. 그런 이브를 위해 구원자 역시 선택을 해 주어야만 하는 시간.
작금의 사태들에 힘들어하는 이브. 잠시 구원자의 어깨를 빌려 기댄다. 그러고선 이내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도대체 왜 나는 저주가 퍼질 걸 알면서도 구원자를 밀어내지 못할까?'
6. 공명
결국 여신이 아님을 밝히는 이브, 하지만 맹목적으로 이브를 추종하고자 하는 군중들 앞에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
결국 그것이 이브의 역린을 건드려버리고 만다.
결국 드러내고 싶지 않던 이브의 과거. 아마도, 이브는 파우스트로 인해 육신을 갖게 된 최초의 정령인 듯 하다. 하지만 너무도 아름답고 강력한 이브의 모습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켜버린 상황.
이에 파우스트의 적대세력으로 보이는 초인류는 이브를 잡아서 타락시켜버리고 만다. 이브의 저주는 본디 가지고 있던 이브의 능력이 악마형으로 변하면서 저주의 형태로 변한듯 하다.
결국 이브의 능력으로 인해 정령 전쟁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 전쟁이 과연, 이브 때문인 것일까?
7. 마지막 내기
어느덧 이브의 저주의 기운이 강대해지게 되었다. 매우 우려되는 상황.
결국 이브가 공식석상에 나타난 그 날, 이브는 결국 분노하며 구원자에게 아픈 과거를 보여주고 만 것이었다.
구원자를 보고 싶지 않다는 이브. 하지만 결국 구원자의 간절함에 다시금 얼굴을 보게 된다.
결국 몸이 약해져 저주를 제어할 수 없는 이브를 상대로 다시 한번 내기를 해보기로 한다.
8. fallen [Bad End]
결국 내기에서 패배해버린 구원자. 문제가 생긴 다른 정령들처럼, 이브를 향한 맹목적인 감정에 휩싸여버리고 만다. 그런 구원자를 위해 떠나려고 하는 이브.
하지만 구원자는 이브를 못 가게 붙잡아버리게 되고, 구원자가 결국 타락해버린 데 책임을 지려는 이브.
이런 결말일 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엮이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었을까? 결국 저주에 저항하지 못한 구원자의 결말은 너무나도 비참한 것이었다.
9. 연장전 [Normal End]
이브의 방, 구원자와 유리아, 메피는 이브의 저주에 저항하기 위해 팀플레이를 선택하게 되었다.
구원자 일행이 좀 많이 치사한(?) 방법으로 저주에 저항해내는 데 성공하자, 내기를 무효로 해버리고 만 이브. 하지만 내심 기쁜 마음이 들었는데...
결국 내기를 연장하기로 합의한 구원자와 이브. 구원자는 끊임없이 찾아올 이브의 저주에 저항해낼 수 있을까?
10. nEver Alone [True End]
이브의 저주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이브에게 더이상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안대를 쓰고 그저 말동무가 되어주기로 한 구원자.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 세상을 사랑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이브.
하지만 이미 타락해버리고 만 이브의 ANIMA는 사랑의 감정마저도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구원자는, 이브의 기원을 바꿔낼 수 있다고 설득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 드는 시간동안 구원자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얼마 후, 어느덧 구원자와 동행하며 '사랑스러운 정령'의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브는 구원자가 살아있는 동안만큼은, 자신을 제대로 직시해준 한 사람, 구원자를 위해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 스토리 감상 후기
스토리 리뷰 전에 이브에 얽힌, 여러가지 주제들을 좀 관찰해보고 가겠습니다.
- 정령 이브는 파우스트 공방에서 최초로 육신을 얻어 탄생한 여성형 정령입니다. 이를 통해 유추해본다면 파우스트 공방에서 최초로 육신을 얻어 탄생한 정령은 흑기사, 아담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메인스토리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이브이지만, 생각보다 더 깊이있게 흑기사군과의 연관성이 존재하리라 생각됩니다.
- 이브의 이명인 '금지된 지혜'나 메인 스킬인 '금단의 지혜'는 아마도, 천지창조에 나오는 에덴 동산의 '선악과'를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에덴 동산의 뱀의 유혹으로 아담과 이브(하와)는 선악과를 먹게 되었고, 아담은 농사를 짓게 되는 벌을, 이브는 임신과 출산을 해야 하는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본 스토리에서는 이브가 '안젤리카'라는 초인류와 함께 정령에 육신을 부여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브가 혼자서 정령 창조를 하려는 마음을 먹자, 이브를 탐한 초인류들에 공격받아 강제로 타락하여 악마형이 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아담(흑기사) 또한 죄를 짓고 케이린 파우스트를 따르면서 특정한 형태의 속죄를 하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이건 100% 뇌피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브의 스토리는 나름 심오하고 깊이가 있었습니다. 가진 떡밥이 많아서 그런지, 정령의 분위기 자체가 워낙 진중하고 심오해서 그런지, 스토리 몰입이 잘 되는 편이었습니다. 물론 스토리 내용이 한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사실 글을 쓰는 지금도 내용을 이해했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모두가 이브를 맹목적으로 추종할 때, 이브가 직접 이야기를 해주거나, 어떤 계기로 인해 과거가 나타나게 되었을 때, 모두가 이브를 사랑한다 했지만 고통스럽게 했을 때, 이브로 인해 전쟁이 발발했을 때 등, 우리는 이브를 통해 인간의 욕망의 위험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이브의 저주는 높은 지성으로 도덕성을 추구할 수 있는 개체들의 도덕성과 인내심을 시험하는 능력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스토리 내용은 어찌보면 구원자가 무뚝뚝한 이브와 잘 되고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겠지만, 이브의 능력, 또는 저주가 만들어낸 결과물들, 그리고 이브의 오래된 기억들은 앞으로의 메인 스토리에도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에버소울 세계관에서 정령은 기원전에도 존재했던 존재들이지만, 그들에게 본격적으로 육신을 만들어주고 하나의 생명체로 완성시킨 건 초인류, 특히 파우스트였을 것입니다.
안젤리카를 도와 정령을 만들어내던 이브는 스스로 정령을 창조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인류는 그걸 하나의 죄로 단정짓고 이브를 타락시키고 말았습니다. 사실상 신적인 존재인 초인류들, 그런 그들의 권능에 정령이 지식을 탐하고 시도하는게 큰 죄였을까요? 그 주제에 대한 결론은 아직 모르겠지만, 초인류는 결국 '목줄'로 정령들을 구속시키고 도구처럼 정령을 이용하고자 했습니다.
종말의 정령, 아폴리온에 의해 인류의 멸종을 맞이하게 된 지구. 인류의 멸종은 아폴리온의 잘못이었을까요? 아니면 욕망에 사로잡혀 이브를 타락시키고 아폴리온을 이끌어내 도구로 활용하고자 한 초인류의 잘못이었을까요? 많은 떡밥과 많은 의문이 드는 이브의 스토리. 다양한 의문점들만을 남긴 채 리뷰를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오오 리뷰가 더 깔끔해진 느낌!!! 좋아요!!
프림님 리뷰볼때마다 정령들 스토리를 다시 한번 곱씹어보고 또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ㅎㅎ
근데 아직 스토리 안보신분들을 위해 (스포주의) 제목에 적어두시면 좋을듯!!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최대한 사진을 4컷, 부득이할 경우 6컷에 담으려고 애썼습니다. 아마 스토리 안 보신 분은 제 글을 안 읽을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예전에 썼다가 제목이 너무 길어져서 지웠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