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포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오는 길에 대로변 옆 우뚝 거니 서있는 마포 종점(마포전차종점) 표지석을 보고 1970년대 후반 직장에서 회식차 들렀든 마포 종점, 유흥가, 모텔, 음식점이 기억 속에 되살아나서 표지석 사진과 그 당시 유행가 마포 종점을 올려봅니다. 마포종점의 위치는 현재의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20, 5호선 마포역 근처 현 불교방송 본사 사옥터다. 이 터는 3.1 운동 당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주요 장소이기도 하여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장소이기도 하다.
종점 뒷켠에 광역수사대가 들어서 빌딩숲이 되어 있었습니다. 전차 종점이 돈암동전차종점,청량리전차종점도 있는데 유독 마포 종점 하면 왠지 쓸쓸하고 외로움과 고독함이 밀려오는 걸까요.노래 때문일까? 나만 그런가?
마포종점 노래 ☞ https://youtu.be/HsiHRl0DwFs
1.밤 깊은 마포 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 하나
첫사랑 떠나 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2.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 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작사가 정두수는 마포의 설렁탕집 주인으로 부터 전해들은 가난한 젊은 부부의 사연을 듣고 노래 가사를 썼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한 부부는, 남편은 박사코스를 밟으며 학비를 위해 대학강사등의 일을 하였고 아내 역시 닥치는대로 일을 하며 자정이 가까워지면 마포종점에 나가 남편을 기다렸다. 그러나 남편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과로로 인해 뇌졸중으로 사망하게 되고 아내는 실성하여 밤만 되면 마포종점에 나가 돌아올리 없는 남편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날 부터인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